소설리스트

2화 (2/8)

큰 벌을 받지않고, 보지를 쑤실수있다라는 기쁨때문이었을까 그녀는 냉큼 딜도를 주워 바닥에 붙인다음, 오줌을 누듯 쭈그리고 앉아 천천히 자기의 개보지를 박아넣었다.

 [아…아…]

 누가 들어도 기분이 좋아서 나오는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로 엉덩이와 허리를 들썩이며 딜도위에 올라타 자위를 시작했다.

 “더 빠르고 깊숙하게”

 내 말을 듣고 그녀는 조금 전보다는 빠르게 움직여댔지만, 탐탁치않았다.

 [어흑….컥…]

 나는 그런 그녀의 앞에 가서 한손은 그녀의 코를 막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

 “시발년아. 더 빠르게 하라고 했지. 쉬엄쉬엄 뭐 어디 간보냐.”

 [컥….읍….]

 “누가 쑤시는 거 멈추래? 안쑤셔?”

 [읍….읍…하아…파…아]

 그녀의 얼굴은 조금씩 붉게 상기되었고, 그녀의 입은 조금이라도 공기를 몸안에 집어넣기위한 발버둥으로 자기가 벌릴수 있는 최대한을 벌린체 숨을 가삐 내쉬었고,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는 조금전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맘에 흡족할 정도로 빨라지거나 혹은 니년이 너무 거칠게 움직여서 내손이 알아서 떨어지기전에는 이 두손 놓아줄 생각없다”

 나는 그녀의 코와 목을 잡고있는 양손에 좀 전보다 더한 힘을 주며, 졸라대며 말했다. 

[읍…..아하….하읍….읍…엌….하윽…]

 그녀의 입에선 숨을 쉬기위한 탄식과 신음과 목과 코가 졸라지는 아픔이 섞인 쇳소리가 새어나왔고 그녀의 얼굴은 터지기 직전의 폭탄처럼 붉어졌다.

 써걱…서걱 철벅철벅….

 [하아…하앙…..아흡….]

 자신의 양손을 내 팔을 붙잡고 버티면서, 그녀는 쭈그리고 앉았다 일어서는 것처럼 무릎으로 몸을 들썩이고,

 무릎을 바닥에 다시 붙이고 허리를 들썩이며 점점 더 격렬하게 바닥에 붙은 딜도를 쑤셔나갔다.

 “아 시발년. 이렇게 하란말야 쌍년아 이렇게”

 나는 쥐고있던 양손을 놓고, 그녀의 양겨드랑이사이로 손을 집어넣은 다음 그녀를 거칠게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하앙…아앙아아아 흡…아흑…아아아아아윽…하흑..]

 내가 그녀를 들고내릴때마다 그녀는 거침없이 신음을 내질렀고, 그녀의 양손은 내 엉덩이를 붙잡은체 내가 주는 쾌락을 맛보고 있었다.

 철벅 

철벅…써걱

 [하앙…아아….아앙]

 “혼자서 해. 이 정도로 해보라구 개년아”

 [네…아앙……개보지가 너무 좋아요…아아….]

 내가 손을 놓은 뒤에는 내가 할 만큼은 아니어도 그녀는 자기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내가며 딜도를 박아댔고, 난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따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짜악….철벅…..

 [하응…..앙…..미칠것같아요…아학….허윽]

 짜악….짝짝…짜악…

 미친년마냥 소리지르며 들썩이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나는 양손으로 그녀의 양뺨을 때론 세게 때론 약하게 그리고 빠르게 때려댓다.

 싸대기가 더해질수록 그녀는 채찍질 당하며 달리는 경주마처럼 속도를 붙어가며 들썩였다.

 짜악…짝….써걱써걱

 [아흑…..아아…….아아아아아아…..]

 그녀의 절규가 점점 최고조로 올라가려하고 그녀의 몸이 짧게 빠르게 움직이려 하는걸 본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서 일으켜 세워버렸다.

 [아흑…허어...억…허억…]

 경련과도 같은 미세한 떨림을 보이며 그녀는 몸에 땀이 흥건해진체 거친 숨을 내쉬었다.

 “밑에 봐라”

 바닥에는 씹물과 땀이 떨어져 방안의 불빛이 반사되고 있었고, 그 중간에는 흥건하게 젖어있는 딜도가 하얀 거품을 머금은체 붙어있었다.

 “암캐년이 아주 제대로 즐겨댔네 그지?”

 [네….하아…]

 “좀 만 더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

 [네에….하아…]

 “오늘 내가 하고싶지않은게 있어서 말이지. 니년이 싸버리는거랑. 섹스. 남은 시간동안 니년 하는거 봐서 한가지는 들어주지”

 [하아…네 감사합니다.]

 “빨아”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내 바지의 지퍼를 풀고, 입으로 팬티위를 살짝 깨물듯히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렇게 몇번 내 팬티가 개년의 침으로 얼룩이 지자, 그녀는 팬티를 입으로 문체 천천히 팬티의 구석구석을 물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내 팬티를 벗기고, 좇을 자신의 입안으로 빨아넣었다.

 쓰읍쓰읍….

 “음…”

 내 좇을 자신의 입안으로 깊숙히 넣었다가, 빼면서 자신의 이를 살짝 닿게하면서 어루만지고, 몇번 왕복을 한 다음, 좇을 모두 뺀 뒤 혀로 귀두만을 살살 간지럽히며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내 좇을 빨아댔다.

 [으음….아…쪽…쓰르릅...딱…..읍…읍…읍읍읍…하아…하아]

 자신의 손으로 얼굴로 넘어오는 머리를 뒤로 잡아 넘겨서 고정한체로 그녀는 내 좇을 강하게 빨아당기며 자신의 얼굴을 앞뒤로 움직여 가며 오럴을 했다.

 “더 성의를 보여봐라.”

 [하음..에…네]

 나는 자신의 머리를 잡고있던 그녀의 손을 치우게 한 뒤,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겼고, 양손이 자유로워진 그녀는 내 영덩이에 자신의 손을 고정한체 더 빠르고 깊숙하게 그녀의 머리를 움직여가며 내 좇을 입에 박아댔다.

 [아항…아흡…쓰읍…음 후루룩….호..]

 “암캐년이 아주 씹물을 싸고 싶어서 안달이 난거구만. 미친년마냥 좇빨아대고있네”

 [하읍…후루…쓰쓰쓰씁. 하아…아아…하아…]

 내 말이 귀에도 들리지 않는지 그녀는 계속해서 좇을 빨아대고 입안에 박아댔다.

 “바닥에 다리쳐벌리고 누워. 그만빨고”

 [하아…네]

 그녀는 바닥에 다리를 활짝 벌린체 누웠고, 다른 딜도를 꺼내 그녀의 씹물범벅이된 보지에 끼워넣으며 엉덩이로 그녀의 코와 입에 맞추어 깔고앉았다.

 “똥구멍 빨어”

 난 그녀의 양손을 내 허벅지로 올린다음 잡게 한 뒤, 똥구멍에 전해지는 그녀의 혀놀림을 느끼며, 보지에 꽂은 딜도의 진동을 켜면서 그녀의 개보지를 쑤셔댔다.

 써걱써걱….탁탁타탁탁탁..

 [하앙ㅇ….하윽…아흑….]

 보지가 다시 쑤셔짐에 따라 내 허벅지에 올라와 있는 그녀의 손에선 힘이 느껴졌고, 그녀의 혀놀림의 속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조금 더 과감해져서 내 똥구멍의 겉만을 핥는게 아니라 안까지 최대한 파고 들어가며 빨아댔다.

 [아아…하…합……으…]

 나는 그녀의 보지를 쑤시며 중간중간 그녀의 얼굴에 위치한 엉덩이에 무게를 실어 그녀의 얼굴을 깔아뭉갰고, 그럴때마다 그녀는 혀놀림은 멈춰졌다가, 다시 내가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면 여김없이 똥구멍을 핥으며 신음을 내질렀다.

 [아앙…….항……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윽…..아항…]

 “시발년이 똥구멍 빨면서 보지 쑤셔지니깐 좋아죽나보네…쌍년아”

 [네…아아아흑….좋아요….아앙ㅇ…너무 좋아요….]

 내 허벅지를 잡고 있는 그녀의 손에 어디서 쥐어짯는지 모를 힘이 들어오는게 느껴졌다.

 [아아…아아…갈꺼같아요….아앙…하....음]

 써걱서걱써걱

 철퍽….철퍽..

 나는 엉덩이로 다시 그녀의 얼굴을 깔아뭉갠체 허리가 위아래로 튕기며 다리가 비비꼬여가는 그녀의 몸뚱아리는 한손으로 잡은체 다른 손에 쥔 딜도를 그녀의 보지를 사정없이 쑤셔댔다.

 [으읍….읍………으…..읍…..]

 내 허벅지에서 느껴지던 그녀의 손에 힘이 빠지고, 비비꼬여가던 다리가 늘어지는걸 보고 나는 일어섰다.

 [하…아…하…아…하….아….하….아]

 그녀는 바닥에 무기력하게 널부러진체 약간의 미세한 경련을 일으키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끓어앉아”

 [하아…하…아….네]

 그녀는 몸을 돌려 누은 다음 다리를 앞으로 끌어올리며 무릎끓고 내앞에 앉았다.

 “박아”

 나는 바닥에 붙어있던 딜도를 발로 가르키며 말했고, 그녀는 다시 다리를 벌린체 천천히 딜도에 올라탔다.

 [아……아아….]

 “발정난 암캐새끼 맞네. 조금전에 싸놓구선 또 보지에 박으니깐 좋다고 신음지르는거봐라. 음탕한년”

 [하윽….네…아아…]

 그녀는 거친 숨과 신음을 내쉬며 대답했고, 대답과 동시에 천천히 허리를 들썩이며 딜도를 느끼고 있었다.

 “애초의 약속시간은 3시간이었지. 이제 10분정도 남았네”

 [저….하…아…]

 “뭐?”

 [아직 싸지도 못하셨고…..좀 더]

 “내가 싸고 안싸고가 뭔 상관이야.” 

딜도를 박은 체 그녀는 홍조된 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조금만 더 다뤄주시면 안될까요?]

 “미친년. 왜 아쉽냐?”

 [네….주인님 좇도 느끼고 싶고…..좀 더 음탕하고 거칠고 고통스럽게 다뤄지고 싶습니다.]

 “나도 뭐 좀 더 다루면 좋지만, 오늘은 안돼.”

 [아….그래도 규칙엔 3시간 뒤에 또 연장이 된다고….]

 “나도알지 내가 만든 규칙인데. 하지만 연장을 하면 또 3시간이니, 끝나면 1시라구. 나도 생활이 있는몸이다”

 [아….그래도….조금이라도…더]

 “아 시발년 말많네. 엎드려뻗쳐 쌍년아”

 [네]

 천천히 보지에서 여운을 느끼던 그녀는 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신이 흘린 땀과 씹물이 번득이는 바닥에 엎드려뻗쳤다.

 퍽

 쿵

 [아흑]

 “다시 자세잡아”

 [네…]

 퍽

 쿵

 [아흑]

 “다시 자세잡아”

 엎드려뻗쳐있는 그녀의 옆구리를 발로 밀어내며 나는 말했다.

 “시발년아”

 퍽…

 “아 시발 넘어지면 제깍제깍 자세잡으라고. 자세못잡을거같으면 넘어지질 말던지”

 [죄송합니다….]

 퍽

 [윽…]

 “시발 니년 맘대로 할거면 집에서 자위나 처하라니깐. 뭔 군소리가 그렇게 많아 응?”

 퍽

 [죄송합니다….아흑]

 퍽…

 “개라서 그렇냐. 발정나버리니깐 시발 못 참겠어?”

 퍽…

 [죄송합니다.]

 “시발년 기합받으면서 쳐맞는데도 씹물 질질 싸는거봐라”

 “쌍년아. 왜 여기서 끝이라니깐 아쉽던? 아쉬워서 앞뒤분간못하고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말대꾸하고 싶던?”

 퍽…..

 [아흑….죄송합니다. 발정난 개년이 미쳤었나봅니다. 제발 용서해주십시요]

 퍽……

 [하윽….죄송합니다…]

 “니가 오랜시간 다뤄지고 싶으면 낮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애초에 정했어야지. 안그러냐?”

 [네 맞습니다. 암캐년이라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퍽……

 [하윽….흑….흑….]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서러운 듯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미친년이 뭘 잘했다고 쳐울고 지랄이냐. 응?”

 나는 그녀의 다리를 벌린체 보지를 만져봤다. 여전히 그녀의 개보지에선 씹물이 마르지않고 고여있었다.

 “얼씨구 아주 지랄염병을 떨어라. 쳐우는년이 보지도 질질 싸고 있네. 왜 니년은 보지에도 눈물샘이 있냐 쌍년아”

 [허윽…흑..]

 “엎드려뻗쳐….셋….둘….하”

 하나를 말하기 전 그녀는 흐느끼며 엎드려뻗쳐 자세를 잡았다. 나는 담배를 하나 피며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에게 말했다.

 “난 니 애인 아냐. 니 남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오빠도 아냐”

 “처음에 말했지. 우리가 있는 장소가 그리고 시간이 B701호라고.”

 […..네]

 “여기서 니년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하지못하는 플을 3개 지정하는 것. 그리고 B701호를 이용하기위한 연락을 하는것이지”

 […네]

 “오늘이 아쉬우면 아쉬움을 안은 그대로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거다.”

 […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함께있던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았냐?”

 [아….닙니다.]

 “그런데 왜 어거지를 부려댔냐. 좀더 느끼고 싶어서?”

 [네….흑]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나도 안되기도 하고”

 “또 아쉬움 남는다고 매번 어거지를 부리면 귀찮으니깐 벌을 준거다”

 [네…]

 “아까 말한듯 아쉬움이 남으면 또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거니 말이지. 알겠냐?”

 [네…]

 “일어서서 이리와”

 그녀는 엉거주춤 일어나서 천천히 내 앞으로 걸어왔다. 나는 그런 그녀를 잡고 거울앞으로 데려갔고, 거울앞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스스로 보겠다.

 땀범벅에 머리는 헝클어지고, 젖꼭지와 피부는 집게에 물려 붉게 물들어 부어올라있고, 눈물로 번진 화장과 입주위에 번득한 자신의 침, 싸대기로 인해 부어올라서 붉게 물든 뺨까지….

 “이게 너다.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도록 다뤄지면서도 더 거칠게 다뤄달라고 징징대던 암캐년”

 [….네]

 그녀는 내말에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똑바로 봐. 그리고 기억해둬. 지금 니 모습과 니가 느낀 감정들을. 그게 암캐인 너니깐.”

 [네..]

 “욕실로 기어가”

 나는 욕실로 기어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옷을 모두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아가리 벌리고, 흘린건 핥아먹어라”

 [네]

 쉬이이익….

 [읍….꿀꺽…읍..]

 그녀는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내 오줌을 받고 삼키고 다시 입을 벌리며 내 오줌을 받아냈지만, 중간중간 입을 다물었을때, 받아내지 못한 오줌은 욕실바닥에 고이고 흘러내렸다.

 내가 오줌을 다 싸자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입안에 받아놓은 오줌을 꿀꺽 하고 삼키곤, 바닥에 입을 갖다대고 아까전 바닥에 고인 물을 핥아먹었듯이 혀를 낼름거리며 핥고 입을 바닥에 붙인체 빨아먹었다.

 그리고 크게 고인 흔적이 어느정도 사라지자, 자신의 혀를 이용해 바닥을 다시 한번 싹싹 핥았다.

 나는 그녀가 오줌을 핥아먹는걸 바라보며 샤워를 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오줌을 다 핥아 먹은 걸 보고 비누를 던져주고 그녀에게 물을 뿌리며 씻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짧은 시간 샤워를 마치고 난 뒤 우리 두 사람은 한 사람과 한 마리의 짐승으로 들어갔던 모텔을 다시 처음 만났을때처럼 두 사람이 되어 걸어나왔다.

 “오늘 고생했다. B701호를 선택한게 후회 없었기를 바라네”

 [네…힘들기는 했지만 사실 개운하기도 하고 약간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 그럼 조심히 들어가라”

 [네..정식님두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리고 또 연락드릴게요.]

 “그럼 다시 연락안할거였냐?”

 [뭐 그런 생각이 아주 없었던것도….]

 “연락이 또 오고 안 오고 아쉬울건 없지. 디엣은 아니지만 욕불은 푸는, 서로가 서로의 사생활을 억압하지않지만 필요할때찾을수 있는 곳 그게 B701호의 모토니깐. 선택은 언제나 내가 아닌 네몫이지”

 [네. 알고 있어요. 오늘 감사했구요. 또 연락드릴게요. 아 그리고 제이름은 정아에요. 기억해주세요]

 그녀는 지하철역으로 가는 동안 차안에서 조금전 3시간동안 내게 보여준 본능에 충실한 암캐의 모습이 아니라, 29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구선 핸들을 잡고 있던 내 손에 수줍게 뽀뽀를 남기고 지하철역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이렇게 또 한번의 B701호의 시간이 끝났고, 나 역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고, 정아 역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리라.

 그리고…얼마 뒤 또 하나의 쪽지가 도착했다. 

정아의 B701호가 끝난 뒤, 나는 평범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얼마가 지났을까 소라넷에 또 하나의 쪽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B701호를 신청하려 합니다. 다만, 특별한 상황이 있어서 미리 만나서 조율을 했으면 합니다. 미리 만나는 게 괜찮으시다면 010-xxxx-xxxx로 연락주십시요-

 나는 쪽지에 온 번호로 전화를 했다.

 평범한 연주곡의 컬러링이 나오고 딸칵 소리와 함께 건너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소라 쪽지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아 네 안녕하세요.-

 남자….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분명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이 느껴졌다. 조금 통화하고 끊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머릿속 가득 들었다.

 “죄송하지만, 남자분은 B701호의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아 괜찮습니다. 예약을 하고 싶은 건 제가 아닙니다. 음…쪽지도 보냈듯히 말이죠. 좀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조율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시는 그런 경우는 없을 테니 믿어주세요-

 특별한 상황? 그러고 보니 쪽지에도 그런 언급이 있었다.

 내가 혼자서 머리굴려봤자 답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란 생각이 들었고, 난 대답했다.

 “네. 특별한 상황이란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면 알게 되겠죠. 언제 어디서 보실까요?”

 -오늘 저녁 괜찮으신가요?-

 “네 그럼 장소는 어디로?”

 -남포동. ㅇㅇㅇㅇ아파트에 오셔서 전화주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7시경에 도착해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때 뵙죠”

 -네. 그럼 이따 보겠습니다-

 뚜우…뚜뚜..

 전화가 끊기고, 수많은 의문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오늘 당장? 그리고 왜 아파트? 자기 집인가? 내가 생각하는 그게 아니라고 했지만, 그건가? 

하지만 그 해답은 7시가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되리라…라는 생각에 남은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 7시…나는 전달받은 아파트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전화를 걸었다.

잠깐의 신호음이 울리고 낮의 그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도착하셨나요? 101동 1-2라인 앞에서 뵙죠. 저도 곧 도착합니다-

 “네“

 짧은 통화를 마치고 나는 약속된 101동 1-2라인 앞으로 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여전히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지만, 내뿜는 담배연기가 사라지듯 잊으려고 애썻다.

 담배를 피고 있을 때, 아파트에서 어느 여성이 나왔다. 어깨에서 살짝 내려오는 약간 웨이브 진 머리, 약간의 화장, 75B정도로 보이는 봉긋한 가슴. 그녀는 무릎 중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다소 나폴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며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 덕에 어느정도의 몸매굴곡이 드러났다.

 남자를 기다리며 그녀를 쳐다보는 나를 바라보는 탓에 그녀와 잠깐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고개를 돌린 뒤 아파트 정문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잠시 후 아파트로 들어오는 승용차가 한 대 있었고, 1-2라인 앞에 정차되었다. 운전석에서는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내리며 내 옆에 서있던 여자에게 말했다.

 -여보. 언제 내려왔어? 오래기다렸나?-

 [아니요. 조금전에 내려왔어요]

 -응. 아 저 혹시 고정식님 맞으신가요?-

 남자는 그 둘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던 내 쪽으로 걸어오며 물었다.

 “네. 맞는데…그럼 B701호 때문에 통화하신분인가요?”

 -네 아 반갑습니다.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이쪽은 제 집사람입니다-

 남자는 내게 악수를 건넨 뒤, 뒤에 서있던 여자를 자신의 와이프라고 소개시켜주었다.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자 여기서 인사나누는건 뭐 그만하고 우선 들어가서 식사하시면서 이야기 나누죠. 설명 드릴게 좀 많습니다.-

 남자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나와 여자는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갔고, 엘리베이터는 10층에 멈추었다.

 부부를 따라 들어간 집에는 둘의 결혼 사진이 벽에 걸려있었고, 거실에는 이미 음식과 술이 잘 차려진 한 상이 있었다.

 -편하게 앉으시죠-

 “네”

 우리 3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남자의 리드로 대화는 시작되었다.

 -좀 전에 말씀드렸듯, 이 사람이 제 와이프입니다. 우리는 결혼한지 4년가량 되었구, 아직 애는 없습니다. 제 나이는 42이고 집사람은 34입니다. 뭐 그래서 둘다 한창때이지요 하하-

 남자는 겸연쩍은듯 호탕하게 웃으며 내게 술을 한잔 따라주었고, 여자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살짝 떨군체 앉아있었다.

 “네. 제가 32이니 두분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네요. 전 돌려서 말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편입니다. 음. 왜 제게 연락을 하셨나요?”

 -우선 한잔 드시죠-

 소주잔을 부딪힌 후, 단숨에 들이킨 다음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돌려말하지않고, 말하지요. 전 제 와이프가 음탕한 암캐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남자가 바라는게 암캐와이프인 것은 아닐까…내심 속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었던 것이다.

 “사실 예상은 했습니다.”

 나는 빈 소주잔을 다시 채우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편분…형님이라고 하죠. 형님의 의지가 아닌, 형수라고 부를게요. 어쨌든 형수의 의지입니다. 그리고 왜…라는 동기이죠”

 남자는 내가 채워준 소주 한잔을 다시 들이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부부가 에셈을 접하게 된 건 1년전이었다.

 그 전에는 일반부부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성생활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계속해서 소라와 야동으로 봤던 자극적인 것을 해보고 싶어했고, 조금씩 아내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왔다고 했다. 

평범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거부감을 보이던 아내도 남편이 요구하기에 조금씩 조금씩 남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처음엔 마트에서 속옷을 입지않은체 장을 보는 간단한 것부터…

 부부간 섹스를 하면서 서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하기도 하고,

 창녀처럼 화장을 하고 섹스를 한 뒤, 화대를 받아보기도 하고,

 길에서 남몰래 섹스를 하고, 인터넷에 음란한 사진을 올리고 욕설어린 댓글을 받아보기도 하고 말이다.

 -뭐 다들 그렇듯 이사람이나 나나 점점 대담해지고, 이것저것 많이 하게 되더라구. 이사람도 좋고 나도 좋고 말이지. 그러다가 이제 몇 달전부터 에셈을 나름 본격적으로 한거지-

 이번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소주잔을 기울였고, 소주를 삼킨 남자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 시작이 남편의 요구에서 시작되었듯이

 당연히 에셈의 시작 역시 남편은 돔, 아내는 섭이었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요구를 하면 노예도 되고, 욕을 먹으며 씹물흘리는 암캐도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몸에 멍이 들도록 남편에게 매를 맞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한 과정을 아내 역시 즐기기 시작했다고 남편이 말하며 아내를 쳐다보자, 아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두 분이서 절 초대한 이유는 두 분의 에셈에 있어서 하나의 이벤트가 필요해 저를 부르신건가요?”

 -그게 음 그렇게 간단한거면 좋겠는데…-

 남자는 연거푸 소주를 들이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3달 전까지만 해도 부부간에 점점 대담해지는 플과 그 자극에 부부는 항상 즐거웠고, 

어느 사이엔가 잠들기 전에는 어떤걸 어떻게 해볼까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간의 대화도 늘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다가 상대방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다.

 즉, 아내는 남편이 어떠한 느낌으로 자신을 암캐로 대하고, 때리고, 욕하고, 다루는지에 대해 궁금했고

 남편 역시 아내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이 다루는 것을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궁금해진 것이었다.

 그리고 2달 전 둘은 역할을 바꿔서 해본 것이었다.

 -그게 2달 전인데, 뭐 말보다 직접 보여주는게 좋겠지.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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