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cm헌터-30화 (30/200)

30화. 합류

윤수네 가족과 합류한 백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엉아, 엉아! 안아 줘.”

“응. 여기는 어떻게 알고 왔어?”

“난 여기서 백현 엉아 만날 줄 알고 있었어. 그래서 아빠 데리고 온 거야.”

“그래. 무섭지는 않았고?”

“응! 윤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다 알아서 안 무서워.”

미래예지 능력. 최복자 할머니 덕분에 미나가 살아남았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쥐를 처리한 동생 미나의 머리 위 숫자가 1에서 5로 바뀌었다.

사령술로 움직이는 고양이의 등에서 막 내린 부부.

그러자 멀쩡했던 고양이가 갑자기 푹 늘어지더니 땅바닥에 너부러진 채 움직일 줄을 몰랐다.

하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고 백현 일행을 보며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윤수 아빠 박진석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백현입니다.”

“김만철입니다.”

그리고 정선희 또한 반갑게 그 둘을 맞이했다.

“백현 학생, 만철 씨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정선희가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고, 남자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통성명을 끝냈다.

박진석은 아내와 그들의 관계가 궁금했다.

“여보, 다들 아는 사이였다고?”

“응. 말했잖아. 나랑 윤수 구해주신 분들이야. 여기가 백현 학생, 만철 씨. 그리고…….”

정선희가 미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걸 캐치한 강백현이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했다.

“제 여동생 미나예요.”

“아……. 백현 학생, 찾았구나.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미나야. 인사드려. 여기 정선희 아줌마, 그리고 여긴 윤수.”

“안녕하세요. 백현 오빠 동생 강미나입니다.”

서로 통성명을 한 이후, 백현은 박진석이 내리자마자 힘을 잃고 푹 쓰러진 고양이를 보며 물었다.

“고양이는…… 죽은 건가요?”

“백현 학생 말이 맞아요. 잘 봤어요.”

“그런데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

“제 능력은 사령술입니다. 죽은 시체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지요.”

“아……. 굉장히 유용한 능력인 것 같네요.”

“후후,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시체가 없으면 쓸 수 없는 능력이거든요. 저희 통성명은 했으니, 능력부터 서로 공개해볼까요?”

서로의 능력을 공개하는 것은 중요했다.

그게 신뢰의 증거니까.

목숨을 구해준 윤수 아빠의 제안에 능력을 비밀로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먼저 김만철이 말했다.

“제 능력은 신체 능력 강화입니다.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강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럼 백현 학생은?”

“전 보호막을 다룰 수 있습니다. 제가 다루는 숙련도에 따라서 보호막을 원하는 형태로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엄청난 능력이네요. 그럼 여동생 분도 능력을 여쭈어봐도 될까요?”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아……. 마음을 읽는다고요?”

박진석이 미나의 능력에 당황했다.

[이년 뭐지? 설마 내 마음도 읽는 건가?]

똑똑히 들리는 상대방의 생각.

강미나는 생각했다.

윤수 아빠라는 사람. 위험할지 모른다고.

그래서 기지를 발휘했다.

“저도 진석 오빠처럼 약점이 있어요. 저보다 높은 등급은 생각을 못 읽거든요. 그래서 1성 직업만 읽을 수 있어요.”

“그래요?”

“네.”

미나의 말에 박진석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존나 쫄았잖아. 뭐 저런 무서운 능력이 다 있지? 보호막, 신체강화능력은 그렇다 치고, 마음을 읽는 저 능력이 제일 까다로워. 내가 저년보단 등급 높아서 다행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감춘 채, 웃는 얼굴로 강미나를 향해 말했다.

“진짜 대단하네요.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어떻게 보면 최고의 능력일 수도 있겠는데요? 아무도 미나 양 앞에서는 거짓말을 못할 테니까요.”

강미나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일행들의 등급을 순식간에 알아냈다.

김만철 : ★★

강백현 : ★★★★

박윤수 : ★

정선희 : ★

그리고 박진석 : ★★★

그래서일까? 나중에 오빠와 단둘이 있으면 꼭 말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절대 4성이라는 것을 밝히지 말라고.

위험할지 모른다고.

한편, 김만철의 표정이 이상했다.

‘쟤는 왜 오빠고 나는 아저씨야? 쟤는 몇 살인데?’

그 때문일까? 자신의 등급이 미나보다 높은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단순 바보.

김만철의 생각이 들리는 미나.

자신도 궁금했기에, 박진석의 나이를 물으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 말을 걸었다.

본래 목적은 그가 진짜 나쁜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

“진석 오빠, 나이를 여쭤 봐도 될까요?”

“어? 36살인데? 오빠라고 하긴 뭐하지?”

“아니요. 젊으시면 오빠죠.”

“그래. 아직까진 오빠지?”

오빠라는 말이 싫지는 않았지만, 옆에 아내가 있어 곤란한 표정을 짓는 박진석.

‘아내가 보고 있는 거 아니야? 나 이런 모습 보면 싫어할 텐데…….’

그러나 미나는 방긋 웃으며 정선희와 눈빛을 교환했다.

“오빠라고 말해도 돼.”

“네. 진석 오빠는 걱정 안 하셔도 된대요. 선희 언니가 오빠의 그런 모습이 여전히 귀엽대요.”

“아……. 그래? 여보! 고마워.”

박진석의 말에 정선희가 방긋 웃었다.

그런 그녀를 향해 사과를 건네는 강미나.

“앗, 언니 죄송해요. 언니 생각을 모르고 읽어버리고 말았어요.”

“아니야. 괜찮아. 언니 나쁜 사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네!”

‘이거 복잡한데? 선희 생각은 읽을 수 있다는 거잖아. 하긴 선희는 1성이니까 저년한테 생각이 읽히는 건가? 잠깐 윤수도 1성이잖아! 아니야, 오히려 잘됐어.’

미나는 알았다.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저 사람한테는 자신의 능력이 모두에게 통한다는 것을 절대 들키면 안 된다는 것을.

이제 어둑어둑해질 시간.

머리 위 숫자가 한 자리인 사람은 미나와 백현뿐이다.

백현은 자신과 미나에게 남은 시간을 가늠한 후, 일행들에게 말했다.

“저희는 좀 더 사냥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먼저 가보세요.”

“아니요. 그건 내가 도와줄게요. 지금 아니면 도와주기 힘들 테니까, 윤수야!”

“응. 아빠.”

“아빠 회복시켜줄 수 있니?”

“응! 가능해.”

“그래. 아빠랑 사냥 갔다 오자.”

“응.”

윤수가 지친 아빠를 회복시켜주고, 아빠는 고양이를 일으킨다.

고양이 위에 올라탄 두 남자.

고양이털로 자신의 몸을 고정시켜 묶더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런데 불과 3분 후, 청솔모 한 마리를 물고 왔다.

“백현 학생, 마무리해. 금방 다녀올게.”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작은 꿩 한 마리를 또 물고 왔다.

그건 당연히 미나의 몫이었다.

순식간에 사냥을 마친 두 부자가 신이 난 얼굴로 고양이에서 내려왔다.

땀범벅이 된 윤수 아빠는 슬슬 기포가 올라오는 슈트를 확인했다.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오늘은 여기까지일 것 같은데?”

“아닙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에요. 윤수랑 우리 아내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인데,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미나를 제외한 모두가 윤수 아빠 박진석을 바라보았다.

혜성같이 등장해서 멋진 모습으로 일관하는 그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백현이 동생 미나에게 말했다.

“저 형 멋있지 않아?”

미나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박진석이 100퍼센트 믿으면 안 될 사람이란 것을 상기해주고 싶었다.

“응. 근데 백현 오빠.”

“응?”

그런데 백현과 미나의 대화에 눈치 없는 김만철이 끼어들었다.

“미나야. 나는?”

기회를 잃은 미나.

“김만철 아저씨도 멋있어요.”

“아저씨도? 진석이는 어떻게 멋있고 나는 어떻게 멋있는데?”

“박진석 오빠는 일단 모델 같고, 머리도 좋으실 것 같고, 실제로 상냥하시고, 만철 아저씨는 그냥 멋있어요.”

“응? 그게 끝이야?”

“네.”

미나의 대답에 박윤수 또한 자신의 생각을 더했다.

“누나! 우리 아빠가 최고 멋있어.”

“고맙다. 우리 아들. 이제 정상을 향해 가야지?”

“응. 엉아! 엉아도 같이! 같이!”

“그래. 가자!”

사람들이 끼어드는 탓에 미나는 오빠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할 기회를 잃었다.

더 이상 쓸모없는 고양이.

축 늘어진 고양이를 놓고 이동하는 가족을 보며 강백현이 물었다.

“아저씨, 고양이는 왜 놓고 가요?”

그의 질문에 박진석은 자신의 약점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백현 학생, 부패한 시체는 사령술로 쓸 수가 없어. 죽었지만 핏기가 도는 시체만 움직일 수 있지.”

“아…….”

“어떻게 보면 양날의 검이야. 시체가 생길 때까지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능력이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가장 짐인 셈이지.”

“짐이라뇨? 형님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 말씀 마세요.”

“그래. 고맙다. 말은 편하게 할게.”

“네. 그럼요. 형님이신데 편하게 하세요.”

“고맙다.”

그리고 두 여자들도 서로 공감 가는 요소가 많은지 대화 삼매경이었다.

“미나는 오빠랑은 평소에 사이좋았어?”

“아니요. 전혀, 네버네버, 오빠는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고집불통이에요.”

“어떤 면에서?”

“자기 생각이 항상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저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 많이 싸웠겠네.”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킥킥, 사실 좋은 것도 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맨날 마약떡볶이라고 사오는데, 사실 저 매운 거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오빠가 매운 음식 좋아해서, 제가 마약 떡볶이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신이 나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가서 사오는 거예요. 맨날 못마땅한 표정에 인상만 쓰고 있었는데 그날은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맨날 마약 떡볶이 노래를 불렀죠.”

“그래서 그날 백현 학생이 대형마트에 왔었구나?”

“네. 맞아요. 이제는 오빠가 왜 매일 인상만 쓰고 있었는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응. 다행이다.”

“네. 오빠는 항상 절 걱정해주던 거였으니까요. 이제 오빠는 제가 지켜줄 거예요.”

“응. 근데 미나야. 부럽다.”

“네?”

“거기!”

옆구리 살을 가리키는 정선희.

슈트를 입어서인지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서, 자꾸 신경 쓰였던 모양.

미나는 방긋 웃으며 정선희를 불렀다.

“언니!”

“응?”

“팽팽하게 당겨봐요. 제가 해줄게요.”

정선희의 뒤로 간 강미나가 그녀의 슈트를 쫙 하고 당겼다. 그러자 튀어나온 옆구리 부분이 팽팽해지며 예쁘게 보정되었다.

“앗! 어떻게 했어?”

“날갯죽지 부분을 당기면 슈트가 좀 더 타이트하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하면 튼살 안 보이고 완전 좋아요.”

“고마워.”

“큭큭, 언니, 저도 사실 튼살 많아요. 우리 서로 비밀! 약속해요.”

“그랭.”

등산로에 합류한 일행.

이제 시멘트 깔린 길만 올라가면 된다.

윤수는 어린애라 그런지 금방 잠들고 윤수가 잘 따르는 백현이 아이를 등에 업은 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김만철과 박진석이 나란히 걷는 중.

김만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서른여섯이라고요?”

“네. 한참 형님이시죠?”

“아니…….”

“네?”

“동갑이야. 말 놓자.”

김만철의 악수 제안에 박진석이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박! 동갑이었어? 완전 형님인 줄 알았는데…….”

“야! 초면에 실수하지 말자. 우리가 거기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잖아.”

“아니, 먼저 말 놓자며~ 어후! 근데 결혼은 했어? 마누라는? 애들은?”

“없어. 혼자야.”

“뭐했어? 서른여섯이면 남들 다 갈 나이인데…….”

빠직!

김만철이 박진석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박진석이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다시 말했다.

“아니~ 친해질라고 한 거지. 근데 너 몸 진짜 좋다. 운동 많이 했나 봐.”

“응. 좀 했지.”

“만져봐도 돼?”

“아니! 안 돼.”

“큭큭, 또 안 된대. 아무튼 고마워. 만철이 네가 우리 아들하고 마누라 살렸다며. 그것 말고도 다른 사람도 많이 구했다고 들었어. 에스컬레이터에서 사람들 구하려고 고양이 앞에서 용기 내서 싸웠다고.”

박진석의 칭찬. 단순한 김만철의 얼굴에 웃음이 걸렸다.

하지만 이내 정색하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는 김만철.

그러면서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웃음은 자제할 수 없었다.

“쑥쓰럽게 뭘 그런 걸 칭찬해? 다 지나간 일이야.”

그걸 보며 박진석이 생각했다.

‘녀석, 단순하네. 칭찬만 해주면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아직 솔로고, 연애 경험도 없을 것 같고. 이 자식은 몇 성이지?’

“만철아.”

“어?”

“우리 친하게 지내자. 비록 이런 상황에 만났지만, 동갑이고 서로 빚도 있으니까, 도와가며 이런 위기 같이 버티자고. 알았지?”

“그래. 너, 생긴 거하고 다르게 되게 의리 있네.”

“뭐?”

“아…… 아니, 그냥 너무 잘생겨서 하하, 부러워서 그래.”

잘생겨서 그럴까? 김만철은 박진석이 계속 신경 쓰였다.

하지만 이미 박진석은 김만철 머리 꼭대기 위.

이런 속 보이는 놈에게 괜히 먹잇감을 던져줄 생각은 없는 그가 마음에 없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난 네가 부럽다.”

“뭐가?”

“결혼 안 한 총각에 몸매 좋지. 남자답게 생겼지. 갖출 거 다 갖췄네 뭐. 슈트 입어서 그런가? 슈트빨이 잘 어울리잖아.”

“아……하하, 그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만 박진석은 생각했다.

이 그룹의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그래서 서열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고.

“내가 아까 그 고양이 잡은 이야기 해줄까?”

“어?”

“너 대형마트에서 고양이 앞에 두고 못 잡았다며? 아들래미가 말해주더라.”

“아……. 못 잡은 게 아니고 안 잡은 거야. 나한테 쫄아서 도망치더라구.”

“그래? 그럼 다음에는 꼭 잡아 봐. 고양이는 말이야. 머리가 존나 비상해. 그래서 얘네한테 내가 사실은 존나 세다는 것을 감춰야 해. 무식하게 앞에 나가서 나 너랑 싸울 거야, 너 나한테 덤비면 죽어, 이런 식으로 경고 주면 절대 못 잡아.”

“아…….”

“그래서 고양이 같은 영악한 녀석들은 머리 좋은 사람만 잡을 수 있어. 이제 내가 어떻게 고양이를 잡았냐 하면…….”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김만철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 왜 자꾸 나 무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지?’

그래서 물었다.

“친구야.”

“응.”

“너, 나 무시하는 거 아니지?”

“아니! 너 고양이 못 잡아 봐서, 잡는 방법 가르쳐주려고 그러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해? 만철이 너 실망이다.”

“아……. 미안.”

“내가 고양이 잡는 법 가르쳐 줬으니까, 다음에 꼭 잡아줘. 그래야 내가 네가 잡은 고양이 가지고 또 사냥하고 그러니까.”

“응. 그럴게.”

두 남자가 서로를 향해 우정의 하이파이브를 시작했다.

김만철이 생각했다.

‘이 친구, 좀 괜찮네.’

반면 박진석 또한 생각했다.

‘다 내가 부려먹을 수 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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