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관객 제작자
여섯 번째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 쓰디쓴 현실에 한잔하고 집으로 가던 길… 눈앞에 다섯 자리의 숫자가 떠올랐다. -25,511 '이건… 전작의 최종 관객수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때였다. 빠앙! 빠아앙! '이대로는 안 돼! 한 번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줘!' 두 눈을 잠시 멀게 할 정도로 강렬한 하이빔을 바라보며, 몸이 얼어붙은 이규한은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떠 보니……. -2007년 7월 14일. 낯선 알림음과 함께 나는 10년 전으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