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편 - 103』 >
『해외편 - 103』
손에 느껴지는 감각이 없다.
이건 맞는 순간 알 수 있다.
타격을 한 나도 그렇고, 마운드 위에서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는 맥스 프리드도 그렇다.
‘넘어갔다!’
배트를 옆으로 던지고 1루를 향해 뛰며 타구를 바라봤다.
타자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황홀한 곡선을 그리며 타구가 좌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샌디에이고의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는 타구를 따라 내달리다 워닝 트랙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와아아아아아아!
열광적인 함성이 다저 스타디움을 흔들었다.
6회 초까지만 하더라도 쥐 죽은 듯 조용했던 다저 스타디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엄청난 함성과 박수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칠 줄이야.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을 천천히 잠재우기 위해 그만큼 느린 속도로 베이스를 돌았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맥스 프리드의 표정이 울그락불그락 거렸다.
베이스 런닝 속도에 꽤나 불만을 갖고 있는 듯 싶지만, 타자도 아닌 투수인 내게 홈런을 치고 빠르게 달리라고 요구하는 건 솔직히 무리다.
더욱이 2아웃 상황이라 자칫 숨을 제대로 고르지도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야 할 가능성도 있었다.
다음 이닝 투구를 위해서라도 천천히 뛸 필요가 있었다.
맥스 프리드나 샌디에이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짜증나겠지만.
홈 베이스를 밟자 미리 득점을 한 웨인 스테인과 다음 타자인 던컨 카레라스가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게레로 감독부터 모든 코치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해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넌 진짜 괴물이다. 괴물이야! 투수가 홈런까지 치면 어쩌라는 거야?”
형수가 질렸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초구에 냅다 갈기라며?”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리고 그렇다고 홈런까지 칠 줄 누가 알았냐!”
형수의 말을 들으며 피식 웃고 말았다.
6실점을 해버린 맥스 프리드였지만, 에이스의 자존심 때문인지 6회까지는 맡겨 둘 작정인지 던컨 카레라스와 4번째 승부를 벌이기 시작했다.
오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적 첫 경기에서 꽤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던컨 카레라스는 자신감이 붙은 4번째 승부에서도 기어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어버리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맥스 프리드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이어진 크레이그 바렛마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서 코치가 올라왔다.
몇 마디의 말을 건네며 어깨를 두드려주고는 내려갔지만, 3번 타자 코리 시거까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홈런을 쳤던 트라웃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하자 결국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맥스 프리드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바뀐 투수를 상대로 미치 네이는 초구를 타격했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6회 말 공격이 끝났다.
“여유 많으니까 편하게 던져라.”
형수의 응원을 받으며 7회 초 마운드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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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작!
“빌어먹을!”
제프는 TV를 향해 리모컨을 집어 던졌다.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차지혁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쓴물이 올라올 정도였다.
양키스라는 제국을 거부하고 다저스와 계약을 한 차지혁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치졸한 짓까지 했다.
뉴욕 언론은 물론, 조금이라도 인맥이 닿는 지역 언론사들과 한국의 언론사까지 모조리 동원해서 차지혁 깎아내리기에 온 힘을 다 기울였다.
그 결과 차지혁에 대한 이미지를 상당히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만들기에 성공했다.
더불어 차지혁에게도 어느 정도 심리적인 타격을 줬다고 생각했다.
시범 경기 내내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니 시즌 경기에서는 더욱더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필 맥카프리가 부상으로 개막경기에 나오지 못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차지혁이 선발로 등판한다고 들었을 때까지도 제프는 의기양양했다.
시즌 홈 개막전을 데뷔전으로 장식한다는 건 무척이나 떨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차지혁의 시범 경기 성적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건 일반적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일 뿐.
2억 5천만 달러짜리의 신인 투수에게는 굉장히 불안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완전히 무너져서 최소 한, 두 달은 슬럼프에 빠진다!
제프의 예상이었다.
그런데…….
-지혁 차! 21번째 삼진을 잡아내는군요!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군요! 정말 믿기지 않는 모습이라 더는 할 말이 떠오르지도 않는군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기록될 사상 최고의 데뷔전을 치르고 있었다.
15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세웠고, 또 다시 21번째 삼진을 잡아내면서 9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던 20개를 넘겨버렸다.
사실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1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을 때부터 깨질 기록이라 여겼다.
문제는 몇 개나 달성하느냐였다.
“8회…….”
제프가 작게 중얼거렸다.
차지혁에게는 아직 1회가 더 남아 있었다.
삼진을 하나라도 더 잡으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 21개에서 22개로 늘어난다.
158년이라는 긴 메이저리그 역사 동안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20K를 달성한 투수는 오직 세 명 로저 클레멘스, 케리 우드, 랜디 존슨이 전부다.
그런데 동양에서 건너온 19세의 어린 투수가 158년 메이저리그의 기록들을 데뷔전만으로 갈아치우고 있었다.
15타자 연속 삼진, 21탈삼진, 투수 데뷔전 홈런.
“퍼펙트…….”
퍼펙트 게임까지 단 1이닝을 남겨뒀을 뿐이다.
제프는 경악을 넘어서 두려움마저 느껴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가 될지도 모를 차지혁의 모습이 거인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했던 복수극들조차 차지혁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면서도 허탈하게 느껴지는 제프였다.
오늘 경기에서 만약 퍼펙트 게임을 만들어 낸다면 차지혁이라는 이름이 미국 전역을 뒤흔들 건 자명한 일이었다.
그에 대한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더불어 차지혁을 영입한 LA 다저스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거다.
메이저리그는 곧 뉴욕 양키스라는 신조로 살아온 제프에게 LA 다저스의 명성이 높아지는 건 상당히 불쾌한 일이고, 감당할 수 없는 문제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지이이잉.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진동을 하며 전화가 왔음을 알려왔다.
액정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한 제프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양키스 제국의 왕, 구단주였다.
무슨 전화일지 뻔했다.
차지혁을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 무능력한 제프에 대한 힐난.
“빌어먹을! 으아아아아아아-!”
제프의 사무실이 다시 한 번 폭격이라도 맞은 듯 깨지고, 부서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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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
더그아웃을 나와 마운드로 올라가는 동안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일어서 있는 관중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의 모든 투수가 그토록 원하는 단 하나의 게임.
바로 퍼펙트 게임.
그 퍼펙트 게임이 눈앞에 있었다.
‘여기까지 와버렸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결과를 향해 달려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
1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을 때만 하더라도 오늘 컨디션이 참 좋다고 여겼다.
그러던 것이 5회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기록을 썼고,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쳤다.
8회에는 21번째 삼진을 잡으면서 또 다른 기록마저 갈아치웠고, 이제는 퍼펙트 게임이라는 위대한 업적에 단 3개의 아웃 카운트만 남겨 놓고 있는 중이다.
7번, 8번, 9번.
하위 타선만이 남았다.
실질적으로 8부능선까지 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퍼펙트 게임이라는 게 9회에 깨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는 하다.
투수는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심적 부담감이 최고조에 달해있으며, 타자들은 어떻게든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의지를 불태우며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하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상위 타선을 상대로 투구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는 분명히 높았다.
“후우우우우.”
데뷔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역사적으로 없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그 어떤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최초라 부를 기록이다.
여기에 몇 가지를 더 넣자면, 신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 홈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다는 건 앞으로도 인류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 다시 나오지 않을 기록이 될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다.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퍼펙트 게임을 놓치고 말았다.
“오늘은 해내자.”
굳게 의지를 다지며 마운드 위에 섰다.
타석에는 에디 앤더슨이 배트를 짧게 쥐고 서 있었다.
15타자 연속 삼진 기록을 멈추게 만든 타자다.
솔직히 밉다거나, 복수하고 싶다는 감정 따윈 없었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 퍼펙트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든 타자일지도 몰랐다.
솔직히 아닌 척 했어도 연속 타자 삼진에 대한 주변의 압박감이 상당했었으니까.
쇄애애애액.
퍼엉!
“스트라이크!”
몸 쪽 무릎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가는 포심 패스트볼이 에디 앤더슨의 얼굴을 더욱 딱딱하게 굳혔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엄청난 영광을 얻게 되지만, 반대로 퍼펙트 게임을 헌납한 타자들은 치욕스러운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다.
부웅!
퍼엉!
“스트라이크!”
주심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들렸다.
주심 역시 퍼펙트 게임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볼 판정 하나,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라 최대한 오심을 내리지 않도록 집중을 해야 했다.
세 번째 공은 파워 커브였고,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토렌스가 미트질을 하며 스트라이크 판정을 이끌어 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통하질 않았다.
덕분에 타석에서 굳어 있던 에디 앤더슨의 표정이 풀리고 있었다.
‘길게 갈 것 없이 빠르게 승부를 본다.’
체인지업 사인을 보내는 토렌스에게 고개를 저으며 포심 패스트볼의 사인을 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코스, 전력으로 던질 작정이다.
어설프게 타자를 유인하기보단 정면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다.
8회가 끝나고 부쩍 힘이 떨어졌지만, 마지막 이닝이었기에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끝까지 짜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차피 이번 이닝을 끝으로 더 이상 공을 던질 필요가 없으니 힘을 남겨 둘 필요도 없었다.
그 어떤 변화구보다 낮게 깔려서 들어오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 타자에게는 가장 위협적이다.
바로 그 공을 에디 앤더슨에게 던졌다.
부- 웅!
“스윙! 타자 아웃!”
방망이가 닿기도 전에 공이 토렌스가 내밀고 있던 포수 미트 안으로 송곳처럼 파고들었다.
시끄러운 환호대신 박수소리만 들려왔다.
98마일의 낮게 깔려 들어가는 포심 패스트볼로 22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고개를 떨구고 돌아서는 에디 앤더슨을 대신해서 8번 타자 조시 벨라가 들어섰다.
키가 크고 팔이 긴 타자라서 스트라이크 존을 좌우로 공략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고 타격 센스가 부족해서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딱.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배트가 살짝 걸리면서 타구가 힘없이 내 앞으로 굴러왔다.
타구를 확인하기가 무섭게 조시 벨라가 1루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지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글러브로 공을 잡은 후에 1루로 송구를 했다.
“아웃!”
한참이나 부족했음에도 조시 벨라는 무척이나 억울하다는 듯 헬멧을 바닥에 집어 던지며 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마지막이다.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만 남았다.
내셔널리그였기에 9번 타자는 투수가 나올 차례였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어떻게든 퍼펙트 게임만큼은 면하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대타를 내세웠다.
대타로 나선 타자는 다름 아닌 크리스 브라이언트.
BA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2014년 최고의 초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시카고 컵스에서 최고의 선수 시절을 보낸 대형 3루수였다.
3차례나 홈런왕에 오를 정도로 무지막지한 파워를 자랑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시카고 컵스와 3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3년 차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말았다.
기량이 떨어지니 성적이 곤두박질을 쳤고, 멀쩡한 상태에서도 항상 후보 선수로 기용되다보니 컵스와의 불화 끝에 스스로 트레이드를 자처해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지만, 여전히 성적은 바닥을 기어 다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다시 한 번 트레이드가 되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부활을 꿈꾸는 선수가 크리스 브라이언트였다.
‘트라웃은 확실하게 부활을 알렸지.’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마이크 트라웃과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비슷했다. 물론, 트라웃은 부상으로 인해 강제로 몇 년을 쉬었지만.
35살, 36살의 비슷한 또래이자,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초대형 타자들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지피고 있었다.
타석에 선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강렬한 눈으로 날 노려보고 있었다.
퍼펙트 게임을 깨야 한다는 의지보다는 투수를 상대로 반드시 안타를 치고 말겠다는 집념이 보였다.
그러나…….
부- 웅!
크게 헛도는 배트와 완만하게 꺾이며 포수 미트에 박혀버리는 공.
23번째 삼진.
메이저리그 데뷔전 퍼펙트 게임.
훗날 사람들은 이날의 경기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손꼽았고, 전설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A 다저스.
최종 게임 스코어 0 : 8.
당일 MVP 차지혁(LA 다저스, 투수).
신인 투수 데뷔전 퍼펙트 게임.
15타자 연속 삼진 신기록.
9이닝 23탈삼진 신기록.
6회 2점 홈런(시즌 1호).
< 『해외편 - 103』 > 끝
ⓒ 독고진
작가의 말
길었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끝났네요.
기획 초기부터 데뷔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에 좀 기록이 과합니다.
그런데 뭐, 찾아보니 데뷔 투수가 첫 타석에서 그것도 초구에 홈런을 친 기록이 메이저리그에만 무려 8번이나 되더군요. 타자가 아닌 투수입니다. 타자는 28명이나 됩니다.
첫 타석에 홈런친 선수는 전체 113명, 투수는 18명입니다.
메이저리그는 무서운 동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이 정도 데뷔전 기록이면 솔직히 인류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깨지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데뷔전은 끝났지만, 이후 경기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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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도서정가제로 인해 도서 할인이 되질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오늘 부랴부랴 책을 주문했습니다.
20만원이 넘어가는 세트 상품인데, 12만원에 샀네요.
내일이면 진짜 정가대로 판매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하는 거 같아서 얼른 샀습니다. 아, 만화책도 사야 하나? ㅠㅠ
혹시라도 사려고 했던 책이 있는 분들께서는 어서 주문하세요.
아까보니 대형 도서 사이트 몇 곳이 접속 폭주 상태라고 하더군요.
+ 15%까지는 할인이 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