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9 - 선택의 기로 =========================================================================
*
3년전, 학교앞 여관.
"도저히 못 찾겠어, 구...멍이 어디야?"
"여기 아래 이거 같은데..."
"이거?"
"그건 ....똥...꼬잖아...그 위에..."
"여긴 구멍이 아니라, 조개같은데...너 오줌 싸는거야?"
"아냐, 그냥 젖은...거야... 바부팅아"
"여기 구멍이야?"
"아 몰라, 나도"
어둠속에서 우리가 나누었던 3년전의 대화였다. 은지와 나. 그 때 우리는 불을 꺼놓고 서로의 몸을 더듬어가며 어설픈 사랑을 이뤄보려던 풋풋했던 스무살들이었다.
"도저히 못 찾겠어? 어쩌지? 나 하고 싶은데..."
그 때. 손끝에 닿는 은지의 촉촉한 조개살이 너무 부드럽고 끈적거려서 흥분이 되었다.
"그럼 어떡하게? 나 입으로 못해"
"이렇게 해볼까?"
그래서 그때 처음 해보았던 것이 '하비욧'이다. 이른바 여자의 음부 겉 표면에 남자의 페니스를 비벼대며 외음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였다.
"하악.... 뭐야... 하악....으음..."
"좋아...이것도 좋다... 찌릿찌릿해...하아..."
"부드럽게 ...비벼줘..."
"으으응....하아....하아...아아아아아아"
"야아아아,,,,빨라...어맛...하아....아응..."
그 때는 5분도 참기가 힘들었다.
"야! 뭐야? 싼거야? 임신하면 어쩌려고?"
"안에 안 싼거라 괜찮아"
"새어 들어가면 어떡해?"
"진짜?'
그 날 아침 여관을 나서자마자 삽입을 한 것도 아닌데, 사후피임약을 먹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야단법썩을 떠들었던 기억도 있다.
**
그때랑은 참 다르다. 우린 더 노련해지고 나이도 들었다. 그때는 분홍빛이 감돌던 은지의 젖꼭지도 이제는 제법 검붉은 성숙한 모양이 되었다. 엉덩이를 더듬어보니 운동을 하는지 약간의 근육이 엉밑살에 잡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음부가 더 잘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귀두의 갈퀴가 은지의 음부를 긁어대면서 은지의 다리 사이에서 끈적한 액체들이 후루룩 떨어질 것 같았다.
"뭐야, 이거 넣는 거랑 거의 다를바 없잖아...흑..."
약간 투덜거리면서도 은지는 내 어깨에 양손을 올려 거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넣을까?"
"싫거...든"
"내가 억지로 할꺼면?"
"너 그럴 용기도 없어..."
난 위협하듯 콘돔도 안 낀 생페니스의 귀두 머리를 은지의 구멍안으로 살짝 들이댔다.
"야아! 여기서 하지말라니까"
"다른데서는 할꺼야?"
".... "
난 가벼운 말이지만 은지의 눈을 또렷히 보면서 그녀를 꼽고 싶다는 마음을 간절히 전달했다.
"안돼... 여기서는..."
계속 여기서 안된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녀에게서 완강한 거부는 없었다. 난 다시 페니스를 그녀의 외음부에 비벼대며 잘록한 허리를 당겼다.
"빨리 싸... 애들이 찾아..."
"안 무서워? 안에 들어갈까봐?"
"그런다고 임신 안 하는거 알거든"
"큭"
"빨리....싸봐..."
은지는 그녀의 엉덩이 골 아래쪽을 왔다갔다하는 내 페니스의 앞대가리를 손끝으로 살짝 살짝 터치를 해주며 날 자극했다. 이런 건 언제 해본건지 남자의 페니스를 다룰줄 아는 느낌이었다.
"하아...하앙....으응..."
은지도 내 귓볼을 핥아대며 , 흥분되는 감흥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입김이 귓볼을 자극하자 나도 몸에 찌릿찌릿한 감흥이 몰려오며 그녀의 음부를 비비는 내 페니스의 속도도 더 빨라졌다.
"언제 할거야?"
난 자꾸만 그녀에게 언제 섹스를 할지 종용했다. 사실, 하고 싶으면서도 하고 싶지 않다. 사실 은지랑은 섹스에 성공해보지 못 했었다. 야한 추억들은 많지만 정작 섹스는 해보지 못 했다. 그리고 내가 군대를 간뒤 우리 사이는 흐지부지 됐고 그녀는 어느 시점부터 내가 제일 맘에 안 들어하던 정호선배랑 사귀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난 2년동안 그 섹신같은 남자에게 얼마나 여길 뚫렸을까? 상상조차 안될정도로 많은 섹스를 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배신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때 정말 순진해서 그녀 자신의 구멍조차 잘 못 찼던 소녀가 이제는 섹스에 능수능란한 여자가 되었을꺼란 묘한 흥분감이 정복욕을 불러일으켰다.
예희와 선혜가 내 매력에 빠졌듯이 은지도 다시 내게 복종했으면 하는 상상을 했다.
"자꾸 뭘 물어봐?"
생각보다 순종적인 예희,선혜와는 확실히 다르다. 나이가 같아서 그럴수도 있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을때 해야겠다"
허리를 놀림을 더욱 빨리하면서 은지의 입술을 덮었다. 왠지 은지는 혀를 쉽게 허락해주진 않았다. 뭔가 안간힘을 쓰면서 이 이상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는듯 했다. 나도 입술과 입술이 닿는 수준의 가벼운 키스정도 하고 입을 뗐다. 뭔가 오늘은 정말 끝을 보기에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이제 슬슬 마무리를 시작했다.
"아응....흑.......아...아아앙..."
내 목을 더욱 강하게 끌어당기는 은지. 나도 은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끌어당기며 귀두끝에 닿는 음부의 살점들의 쾌감에 몸부림치면서 마침내 귀두끝이 닿는 화장실 벽면에 희뿌연 액체들을 발사했다.
"하아...하아...하아..."
"흐응....음.....하아..."
뭔가 섹스보다 더 강렬한 쾌감이 들었다. 그리고 깊은 아쉬움이 들었다. 안에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얄궂은 상상도 들었다. 나는 은지에게 떨어져서 휴지로 먼저 은지의 허벅지를 닦아주었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내 애액들이 묻어있었다.
"내가 닦을께"
"내가 닦아줄께"
"됐어. 내가 닦을테니, 너 먼저 나가"
은지는 여전히 시크하게 굴며, 내가 쥔 휴지를 빼앗아 그녀가 직접 자기의 음부 주변을 닦았다. 나도 휴지로 내 페니스 주변을 닦고 세면대 물을 틀어 페니스를 살짝 헹궜다. 그리고 좀 찝찝하지만 팬티속으로 집어넣었다.
"나 먼저 나갈께"
난 아직 음부쪽을 닦고 있는 은지에게 말했다.
"야아!"
갑자기 은지가 날 불렀다.
"응?"
"너 나가서 잘해..."
"뭘?"
"잘 선택하라고 밥팅아"
"어...뭐...암튼...빨리 나와"
뭘 선택하라는 걸까? 역시 선헤와 예희 얘기를 하는 걸까? 그렇게 한참만에 화장실을 나와보니 네 사람이 보이지를 않았다. 아니? 전부 어디로 간걸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