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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7 다른 여자가 또 들어오고 (47/49)

00047  다른 여자가 또 들어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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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가 화장실에서 페니스를 한 번 씻고 나가느라 머뭇거릴때였다. 문소리가 다시 열리면서 누군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은지였다. 언제 갈아입었는지 비키니 수영복을 갈아입고 흰티와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술은 꽤 마셨는지 볼이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허리는 잘록하고 가슴은 불룩해서 큰 키에 S라인이 선명하게 돋보였다. 

"나 금방 나갈께"

난 당황해서 바지춤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은지가 팔짱을 끼고 대뜸 얘기해왔다. 

"소리가 너무 큰거 아냐?"

"뭐어?"

"뭐긴... 아주 비명을 질러대더만..."

"다 ...들렸어?"

"나는 들었지"

"다른 사람들은?"

"거실까진 안 들렸어. 그건 그렇고 너 대단하다. 여기와서 여자 두 명은 건드린거야? 아니면 원래 저 아이들이랑 너랑 그런 사이야?"

은지는 정말 신기하다는 듯이 물어왔다. 예전에 여자의 생식기 구멍도 못 찾던 어리숙한 나를 기억하던 그녀에게 오늘 내 모습은 쇼킹 그 자체였을 것이다. 

"좀 복잡한 사정이 있어"

"언제부터 그렇게 정력남이 되셨을까? 군대가서 X추 수술이라도 했니?"

은지는 괜히 내 바지 앞섬을 툭툭 손등으로 치며 빈정거렸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줄께"

"설명은 무슨, 대체 얼마나 대단한건지 어디 구경이나 시켜줘라!"

"야아, 왜 이래..."

"왜 이러긴, 치사하게 니꺼 태어나서 처음 빨아준 여자가 누구니? 바로 누나 아니었니? 부끄러워 하기는..."

"너 자꾸 그러면 너도 따먹는다..."

"어쭈? 용기있음 해보시던가? "

"진짜...이게...자꾸 사람 무시할래?"

"무시한적 없거든"

난 은지와 감정적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서로의 몸을 더듬어 대었다. 약간 가벼운 악력을 행사하며 서로의 몸을 밀고 터치하다 보니 은지는 내 가슴팍과 배를 더듬었고 난 은지의 가슴부위를 더듬었다. 

"어쭈? 군대갔다와서 운동 좀 했나보네..."

"넌 수술이라도 했냐? 가슴이 더 커진거 같다. 뭐냐? 브라자도 안 차고"

흰티위로 가슴을 더듬다보니 젖꼭지가 그대로 만져졌다. 

"누가 가슴 막 만지래!?"

"너는 왜 내 가슴 만지는데..."

"이씨"

티격태격하던 중 오늘은 진짜 막장으로 가보고 싶었다. 와락하고 은지를 끌어안고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야 이....읍...."

다소 거친 내 기습 키스에 은지는 처음엔 입을 떼려고 했으나 , 내가 집요하게 혀로 파고들자 그녀도 입을 열어주었다. 난 예희와 선혜를 다룰때보다 다소 거칠게 은지를 다뤘다. 노브라 상태인 가슴을 옷위로 주무르다가 바로 흰티를 걷어올려서 생 젖가슴을 세게 주물러댔다. 은지의 입술을 입술로 뒤덮고 침으로 발라대듯 마구 핥아대었다. 입대전 결국 나를 떠나 정호형에게 갔던 이유는 그녀의 성적 취향도 한몫을 했었다. 여자의 구멍도 못 찾을정도로 한심한 나보다는 거침없는 야성적 섹스와 노련한 애무를 해주었던 정호형이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은지에게는 애증이 가득했다. 이전보다 더 예쁘고 섹시해진 그녀의 모습을 모두 뭉개주고 싶었다. 군입대초기에는 그녀로 인해 많이 힘든 시절도 있었다. 잊고 지내려고 결국 잊으려고 연락처도 지웠지만, 다시 만나니 미안함도 있지만 더불어 남자로 인정받지 못 했던 스무살 그 시절의 분노도 있었다. 

거침없이 은지의 엉덩이도 주물러 대면서 난 은지의 입술을 빨다말고 젖꼭지를 입술로 물어뜯을듯이 빨아대었다. 

"순진한 시끼, 여전히 여자 다루는 거 서툰 주제에..."

"닥쳐, 이제 너같은 걸레년 질질 싸게 만들수 있어"

"어쭈, 이제 막말하냐?"

"너 오늘 가만 안 둘꺼야"

"가만 안 두면..."

"따먹을꺼야"

과거의 복수심인가? 남자로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 난 더 거칠게 은지의 핫팬츠 바지를 벗겨내렸다. 바지안에는 하얀 팬티가 깔끔하게 착용된 상태였다. 야한 이미지에 비해 팬티는 매우 청결하고 순수해보였다. 

"어울리지 않게 , 티팬티나 입을 것이지"

"여기서 그런걸 왜 입어"

"담에 내가 따먹어줄땐 꼭 입고와"

"어이없어"

난 다시 은지의 입을 닫아버리려고 키스를 하면서 은지의 팬티 앞부분을 문질렀다. 

"거짓말쟁이, 넌 역시 걸레야. 아래가 엄청 젖었구만..."

"꺼져, 나 원래 양많아"

흥분시키려고 팬티앞부분을 비볐는데 이미 축축해져서 비비는 게 별 의미가 없었다. 난 내가 먼저 변기에 앉고 은지에게 엉덩이를 들이밀게 했다. 

"벽잡고 있어"

"뭐하려고!?"

"닥치고 내말 들어"

"이 새끼가, 진짜 나 막대하네"

은지는 빈정거리면서도 내 말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그녀의 흰티는 목 얹저리까지 올라가있고 핫팬츠는 화장실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욕지거리 비슷하게 힐난해대면서도 서로의 이상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난 은지의 엉덩이를 잡고, 팬티 아래부분에 누렇게 물에 젖은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코를 쳐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야아! 뭐해! 변태 시끼야"

'흐흐흐흠 으으으음'

"야아아....."

엉덩이를 마구잡이로 주물러 대며 코로 깊게 은지의 팬티냄새를 들이마시면서 혀를 살짝 살짝 낼름거리며 팬티중앙부분 주변을 핥았다. 난 한참 냄새를 맡다가 코를 뗐다. 

"뭐하는 거야!"

"뭐하긴 생각 안 나? OT때..."

"OT?...미친...너 아직도 그때 생각 하냐?"

술에 취해 잠들었던 은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 팬티냄새를 몰래 맡았던 적이 있다. 사실 그 사건을 계기로 은지와 나는 음탕한 친구가 되었었고 서로 야한 장난들을 치기 시작하면서 둘만의 야릇한 추억들을 만들었었다. 그러나 섹스를 처음 시도하기까지는 반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었다. 

"너도 내꺼 맡아봐"

"나 이제 그런거 안해"

"해봐"

"..."

망설이던 은지는 내가 변기에 앉아서 다리를 벌리자 내 팬티위에 텐트를 친 기둥근처로 다가왔다. 그녀는 뭔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얼굴에 비쳐보였다. 마치 예전 추억속에 빨려들어갈꺼같은 불안감이었다. 

'킁.....크...응....흐응...'

은지와 나는 둘 다 변태적인 취향이 있었다. 남녀의 페로몬향, 암모니아향같은 걸 맡으면 흥분하는 체질이었다. 처음 그녀와 내가 가까워지고, 둘만의 비밀이 만들어진 건 이런 남다른 성적 취향 때문이었다. 

팬티위로 냄새를 맡던 은지는 눈빛이 야릇해지면서 , 텐트의 기둥을 빡빡하게 세우고 있는 천막을 벗겨내었다. 내 페니스가 그대로 은지의 볼을 가볍게 두드리며 튀어나왔다. 은지는 처음엔 조금 놀랐다가 단단하게 세워져있는 내 페니스를 보고 표정이 멍해졌다. 

"어떻게 진짜, 더 커진거 같아..."

"말좆 달았거든"

"뭔 소리야, 군대에 말이 어딨어?"

"농담이야... 입으로 넣어볼래?"

"...진짜? 넣으라고?"

"싫어...?"

나는 그때 우리가 스무살 시절 , 나누었던 둘만의 추억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어쩌면 정말 사랑했었을수도 있는 우리였는데. 그저 유희만은 아니었을텐데...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이내 그녀의 붉은 입술을 열고 내 페니스를 입안으로 가져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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