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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8 땀과 액으로 범벅이 된 남녀 (18/49)

00018  땀과 액으로 범벅이 된 남녀   =========================================================================

"사랑해 태현오빠"

바닥에 주저앉았던 나는 샤워실로 들어가서 찬물을 머리에 끼얹었다. 거의 예희를 화장실에서 강제로 하듯 했고, 지금 상태를 보니 예희에게 최음제같은 걸 먹게 한듯 했다. 단지 술만으로 이렇게까지 맛이 가지는 않다. 어이가 없고 기분도 바닥을 쳤다. 알몸으로 예희가 아무리 침대위에 요염하게 몸을 떨어대도 건드리고 싶지가 않았다. 뭔가 짜증도 나고 마음도 아팠다. 대체 그 자식이랑 무슨 관계일까? 

냉정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예희의 복잡한 남자 연애사 따위 나랑 무슨 상관인가? 난 얼떨결에 예희의 절친인 선혜를 오늘 소개받았고 단 하룻밤만에 관계까지 갖었다. 선혜랑 보낸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오히려 몸매로 봤을때는 가슴도 크고 성격도 좋은 선혜가 더 괜찮은 애였다. 끝을 알 수 없는 섹기를 가진 예희란 아이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니었다. 샤워를 하면서 내 페니스를 비누칠하며 닦아보았다. 선혜의 그곳도 좋았지만 예희의 그곳은 정말 뜨겁고 짜릿했다. 에희랑 한 번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발정난 남자라해도 이런 기분으로 하고 싶진 않았다. 가볍게 샤워를 하면서 한번 더 바닥에 버리듯이 정액을 싸뱉었다. 심적 안정이 된뒤에야 샤워실을 나왔다. 

침대위에 예희는 땀을 흠뻑 흘리고 잠들어있었다. 아까는 무척 달아오른듯 했는데 다시 새근 새근 아기처럼 자고 있었다. 난 일단 수건에 물을 적셔서 예희의 몸을 이곳저곳 닦아주었다. 겨드랑이도 살짝 들어 닦아주는데, 털이 거의 없었다. 여자는 겨드랑이를 모두 왁싱하는듯 했다. 배꼽 아래 살짝 작은 점이 있는데 묘하게 귀여웠다. 정말 골반이나 허리, 허벅지, 탄력넘치는 가슴까지 몸매는 정말이지 섹하고 귀여웠다. 나같은 군바리 남자들이 환장할 몸매였다. 게다가 음부의 맛은 어떤가? 

이런 여자일수록 팔자가 만만치 않을듯 하다. 너무 깊게 마음을 가져봐야 나만 마음을 다칠거 같았다. 침대 주변으로 바닥을 뒤져보니 예희가 어제 입은 옷가지들이 나왔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콘돔이 3개인가 뜯어져 있었다. 어제 모텔에 와서도 세번이나 한건가? 그래도 용케 콘돔을 끼고 해주는 놈이었다. 근데, 그 자식은 예희랑 하고 왜 두고 간거지? 

암튼, 주변에 떨어진 옷가지를 줏어서 수건으로 닦아서 어느정도 몸이 마른 예희에게 팬티와 브래이지어를 입혔다. 그즈음 예희가 비음을 내며 눈을 떴다. 

"으으...오빠?"

"니가 찾는 오빤지 모르겠지만, 나 준오야"

"준오 오빠 ... 준오 오빠한테 문자 보냈는데..."

"그래서 왔잖아. 얼른 일어나 너 홀딱 벗고 나랑 있을꺼야?"

"어머, 나 왜 다 벗고 있지. 근데 머리가 좀 아파요"

"일단 옷입고 나가자. 해장국 사줄께. 뭐 국물 먹다보면 좀 해장이 될거야"

"더 누워있고 싶은데..."

"안돼. 벌써 해가 중천이야. 낮에 둘이 나가면 이상할꺼야, 언능 옷입어"

"네에..."

**

근처 해장국집으로 왔다. 벌써 낮 12시를 넘긴 시작이었다. 대낮부터 기분이 좀 꿀꿀했다. 예희랑 너무 좋았는데, 그녀는 고작 그 자식을 생각하면서 한거라니. 

"아줌마! 소주 한병요"

"오빠? 낮부터 술마셔요?"

"해장은 술로 하는 거지"

"흠..."

"왜에?"

"저도 한잔 주세요"

"넌 먹지마. 머리 아프데메"

"해장은 술로 하래메여?"

"남자나 그렇지"

"여자도 그래요"

"알았다 알았어"

서로 잔에 술을 따르고 해장국 국물을 안주로 술을 마셨다. 

"아, 술은 역시 해장술이 최고네요. 속이 시원해지는 거 같아요"

"..."

"오빠, 왜 그렇게 빤히 봐요? 내 쌩얼 이쁜 가요?"

"켁...이쁘기는 ..."

"힝... 오빠, 어제 선혜는 맘에 들었어요?"

"뭐 선혜같이 예쁜 애가 나랑 놀아주면 감지덕지지"

"어제 잤어요?"

역시 솔직담백한 아이들이다. 돌려 말하는게 없다. 어차피 지금 솔직히 말하지 않아도 둘이서 문자 주고 받으면서 할 얘기들이다. 거짓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긴 하지..."

"진짜요? 어땠어요? 오빠랑 선혜랑 잘 맞았나요?"

"헐, 예희야, 너나 선혜나 참 성격이 비슷하다. 어떻게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지? 너무 대담한데?"

"이상해요? 그냥 뭐 남녀관계가 요샌 뭐 그런게 자연스럽잖아요"

"오픈 마인드시네요"

"오빤 클로즈 마인드예요?"

"그건 아닌데, 좀 적응이 안 되서, 나 군대가기전까지만 해도. 여자애들이 야한 얘기 입에 담는 건 보기 드물었는데 말이지"

적응할법도 한데, 선혜와 예희의 19금 대화방식이 여전히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물론 그게 싫다는 얘기는 아니다. 둘 다 호감을 느끼게 된 아이라 그런지, 호감가는 여자애들과 야한 얘기가 편하지는 않았다. 

"헤에, 요샌 다 우리 같은데..."

"그으래? 내가 좀 사회적응 해야겠다"

"물론, 오빠같이 좋은 남자한테만 솔직하게 해요. 다른 남자애들은 여자 못 따먹어서 안달인애들 투성이라..."

"난 아 그렇게 보여?"

"오빤...착해보여요"

"좋은거야? 나쁜거야?"

"여자들한테는 좋은건데, 저한테는 별로..."

"왜?"

갑자기 별로라고 하는 예희의 말에 울컥해서 , 들던 소주잔을 허공에 멈추었다. 괜히 민감할 필요없지만 신경쓰였다. 

"전 아직 어려서 좀 나쁜 남자? 그런 느낌이 좋나봐요"

"그래서, 그 태현이란 남자랑도 잔거냐?"

아 말실수였다고 느꼈다. 예희를 싸구려 여자 취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욱하는 바람에 말이 튀어나와버렸다. 

"그건, 원래 태현 오빠랑은 좀 그런 사이였어요"

"무슨 소리야?"

"원래 근우 오빠 만나기 전에 잠깐 만나던 사람이예요"

"전 남자친구?"

"그런 셈이긴 한데, 그냥 저한테 잘해주던 오빠예요"

"내가 볼땐 잘해주는거 같진 않던데, 너 ... 솔직히 되게 힘들어보이던데..."

"아닌데, 저 좋았는데..."

"헐...너 화장실에서 그렇게 강....간 스런 플레이를 좋아해?"

"물론 누가 올까봐 두렵고 민망하고 당황스럽긴 한데... 사실 스릴은 있어요"

스무살이 섹스를 스릴로 즐기는 단계가 된 시대인가? 아니면 예희가 대담한건지 , 받아들이기가 도통 어려웠다. 

"오빠는 화장실에서 하는거 싫어요?"

"좋아하는 여자랑이면 얼마든지 하지"

"태현 오빠도 저 좋아해요"

"너도 좋아해?"

"...음...어떤 면에선?"

"그 태현인가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좋아하면 그동안 계속 만났겠죠"

"한동안 안 본건 사실이구나"

"좀 바람둥이예요. 그 오빠도"

"너만 하겠냐?"

"전 바람둥이 아닌데"

"근우랑 사귀는 거 아니었어? 근데 왜 다른 남자 만나?"

"... , 너무 화내지 말아요. 오빠 화내니까 무서워요" 

말을 하다보니 내 언성이 좀 높아졌다. 자꾸 욱하는 마음이 들어서 예희한테 신경질적으로 대했는데 예희의 고양이같은 눈을 보니 좀 미안해졌다. 

"그냥, 답답해서 그래"

"뭐가요?"

"너가 남자 만나는 것들..."

"..."

예희는 깊은 한숨을 쉬면서 , 내가 따라놓은 소주잔을 한잔 깨끗하게 비워냈다. 그리고 입가에 흐르는 소주액 일부를 손등으로 닦는데 묘하게 섹시했다. 

"근데, 오빠 나랑 선혜랑 누가 잘 맞았어요?"

'크헉...'

나는 먹던 해장국물이 코로 들어가는 거 같았다. 설마? 아침에 내가 한 걸 기억한다는 건가? 그런데 왜 태현이라는 이름을 불렀지?

"에, 오빠 왜 먹던걸 뱉고 그래요. 자아! 여기 휴지로 닦아요"

'콜록 콜록...'

진짜 민망하게 국물로 코로 들어가서 너무 매웠다. 물을 연달아 세잔을 마시고야 좀 매운 기운이 가라앉았다.

"너 꺠어있던거야?"

"흠... 사실 너무 정신이 없긴 했는데, 마지막에 오빠랑 한 건 기억이 나요..."

"하아, 참...아무렇지도 않아? 난 니가 화라도 낼줄 알았는데..."

"흠...사실 오빠한테 문자한게... 이유가 ..."

"태현인가 뭔가 하는 남자가 너 버리고 가서 나 부른거 아냐?"

"그 오빠가 가게 일이 문제가 생겨서 하다말고 갔는데, 오빠 생각이 나더라구요"

태현인가 하는 자식이랑 하다가 마무리를 안하고 가니 내 생각이 났단다. 예희의 4차원 마인드가 이제는 이해가 될 정도로 난 적응이 되가고 있었다. 이 아이는 정말 순수하게 섹스를 좋아하는 아이 같다. 

"사실, 오빠도 그 날 잠 안 들었던거 같은데, 오빠...그거...자꾸 생각나더라구요"   

예희는 해맑게 웃으며 테이블 아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내 거시기를 말하는 거였다. 갑자기 화가 나던 상태에서 묘하게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오빠꺼 약간 휘었잖아요. 굵으면서... 저랑 선혜가 그런 모양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랬니..."

"오빠랑 선혜랑 잘 맞았죠? 왜냐면 그런 모양이 선혜랑 정말 잘 맞거든요"

사실이긴 했다. 선혜에게 넣기 전보다 넣은 후에 엄청 호감이 올라갈정도로 서로의 생식기 궁합이 잘 맞았다. 나도 놀랄정도였다. 

"난 원래 다 잘맞는 편이야. 굵기가 굵잖아"

"그것도 그렇긴 해요. 저는 어땠어요?"

"그걸 꼭...얘기해야돼"

"아잉, 궁금한데..."

뭐라고 말해야 할까? 혹시 잘 맞으니, 이거 먹고 한 번 더하자고 해볼까? 사실 예희랑 대화를 하다보니 또 아래가 발기가 되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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