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12 너 정말 그런 여자니? (12/49)
  • 00012  너 정말 그런 여자니?  =========================================================================

    *

    룸의 구석진 자리에서 난 선혜를 무릎에 앉혀놓고 정신없이 키스를 하고 있었다. 예희와 태현 이사도 없고 거침없이 선혜의 엉덩이도 주물러가며 입술을 물고 빨아댔다. 아직도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사라지진 않았다. 다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내가 예희랑 잘될 가능성이 있을까? 내가 만약 예희가 노는 걸 막고, 다른 남자랑 저렇게 난잡하게 몸을 뒹구는 걸 막는다 할지언정 그녀가 날 봐줄까?

    고작 나도 몇번 보지도 않은 사이일뿐이다. 남의 일이기도 했다. 근우도 조만간 군대를 가게 되고 예희를 깊게 생각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저렇게 아무 남자랑 놀아나고, 나한테 섹스런 장난이나 치게하면서 여자친구의 수치심을 자극하고 몸을 더럽히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만났을뿐인데, 이렇게 몸을 내맡기는 선혜나 예희나 그냥 요즘의 여자애들이었다. 내가 그런 만류한다고 뭐가 될까?

    막말로 예희가 나랑 한 번이라도 자줄까? 그녀는 아무리봐도 나랑 어울리지가 않는다. 내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는 못난 남자다. 잘놀지도 못하고 여자 잘 꼬셔본적도 없다. 예희처럼 섹기가 가득하고 귀여운 여자애가 내 여자가 될리도 만무하다. 우린 어차피 어울리지 않는 인연인 것이다. 

    저런 조폭같은 클럽이사나 생각없이 돈지랄하고 사는 근우같은 멀쑥한 꽃미남애들이나 만나는 여자부류다. 난 지금 눈앞에 내게 이렇게 적극적 스킨쉽을 해주는 선혜같은 미녀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내가 다른 여자 신경쓸 겨를이나 있을까? 나도 외롭다. 

    그래서 예희 상상이나 하면서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이뤘다. 그냥 난 나한테 맞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 아니 ,지금 선혜정도면 감지덕지다. 선혜가 예희보다 못할게 없었다. 오히려 가슴은 이렇게나 크고, 얼굴도 예희보다 어떤면에서는 더 청순하고 예뻤다. 

    굳이 예희에 집착할 이유가 없었다. 난 이렇게 선혜의 몸을 더듬고 키스를 하면서도 예희에 대한 마음을 달랬다. 얇은 나티티에 옷이 헝클어지다보니 브래이지어 안쪽에 꼭지마저 보일듯 했다. 정말이지 크고 예쁜 가슴이었다. 입술도 맛있었다. 품에 안고 있기만 해도 물공처럼 튀는거 같았다. 선혜의 가슴은 거유라 할만큼 크고 예쁜 모양인듯 했다. 자꾸 보다보니 예희가슴이랑 비교됐다. 예희는 이거의 1/3도 안되는 크기였다. 물론 예희는 작은 가슴임에도 이상하게 가슴이 탄력이 넘치고 섹스러워보였다. 자꾸 그렇게 생각하면 예희가 아쉬웠지만, 난 원래 거유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가슴이 너무 좋았다. 그래, 난 그냥 선혜한테 충실한게 내 역활이었다. 

    '오빠, 오늘 보디가드 해주실꺼져?'

    잠깐? 예희가 했던 말이 어렴풋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뭐 여자애들이 이리저리 남자랑 놀수도 있다. 근데, 만약 태현 이사라는 자식이 범죄자면 어떡하지? 생긴 것도 양아치같은데. 최소한 예희가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할듯 했다. 난 갑자기 내가 지금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될 것이 떠올랐다. 만약 그 자식이 예희를 강간이라도 한다면? 그건 반드시 막아야 했다. 

    "아, 선혜야!"

    "응? 오빠? 왜에?"

    "오빠 쉬가 너무 마려. 너무 흥분해서 그런가봐"

    "뭐야? 흥분하면 싸야지. 오줌마려?"

    "응 아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뭐얌? 한창 좋았는데, 알았또 빨리 갔따와"

    "응! 알겠어. 금방 다녀올께"

    찬스였다. 선혜와 예희 둘 다 챙길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클럽의 화장실은 룸밖에 공용으로 있었다. 우리가 있던 룸은 별도 화장실이 없는 방이었다. 난 스테이지의 사람들 인파를 헤치며 화장실로 나아갔다. 남자 화장실로 가보니, 변기쪽을 아무리 봐도 남녀가 둘이 들어갈수가 없을듯 했다. 게다가 여자화장실도 많은 여자애들이 화장을 고치거나 진을 치고 있어서 태현이사랑 예희가 그곳으로 갔을리도 없을거 같았다. 

    난 곳곳에서 취객을 감시하는 가드에게 물어봤다. 

    "혹시, 역시 직원용 화장실 있나요?"

    "저쪽 바옆에 통로로 들어가면 있지만, 일반인은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네, 네."

    물론 사용하지 않는다. 단지 확인할 뿐이다. 바옆으로 가서 바텐더의 눈치를 보고 살짝 옆에 있는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작은 복도가 있었고 복도에서 조금 걸어가서 좌측에 화장실이 1인실이 있었다. 문이 살짝 열려있는데, 뭔가 인기척이 느껴졌다. 분명 1명이 아닌 다수의 사람이었다. 이 화장실은 스탭용이라 대변기 하나랑 세안대만 있는듯 했다. 이런 어이없는 사람들. 문을 열어놓고 볼일을 보나? 문틈으로 살짝 훔쳐보는데 아니나다를까 예희의 원피스 색상이 눈에 아른거렸다. 

    '정말...예희...너...'

    난 온몸이 바르르 떨렸다. 너무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아응, 오빠 안돼...나 이제 남자친구 있어"

    "하흑, 누가 내 허락도 없이 깔따구 만나래? 줘패버릴까보다"

    "아앙, 오빠 오빠도 애인 있자나"

    "썅년, 넌 내 물받인거 잊었냐?"

    "아...우리 이미 끝났자나"

    "닥쳐 이년아! 니맘대로 끝내냐? 아휴 시X 오랜만에 꼽으니 존나 맛있네"

    "아응...아아아앙"

    태현 이사는 상의의 셔츠는 단추를 모두 풀르고, 바지는 훌러덩 벗어 내린체 묵직한 엉덩이살을 출렁이며 예희의 엉덩이에 생식기를 꼽고 있었다. 벗은 몸이 아주 거대해보여서 상대적으로 예희가 작고 여려 보였다. 다만 예희의 엉덩이는 굉장히 탱탱하고 서양여자같아서 태현 이사의 생식기를 모두 품어주는 모양새였다. 

    "X발년! 오늘은 질X다.각오해"

    "안돼요. 오빠, 임신해"

    "꺼져! 그동안 안 찾아온 벌이야"

    아 진짜,X발 저 연놈들을 조져버릴까도 싶었지만, 태현이사의 등짝에 문신을 보니 그냥 보통 클럽 엠디가 아닌듯 했다. 예희도 말로는 무서워하지만 태현이사의 행태에 그다지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까지 대화만 봐서는 이미 저 두사람은 이전에 이런 짓거리를 많이 한듯 했다. 

    평범한 여대생으로 봤던 예희는 대체 어떤 아인걸까? 고작 스무살나이에 저런 조폭같은 남자와 추잡한 과거라도 저지른 걸까? 예희에 대한 실망과 함께 의외의 흥분감이 온몸을 감싸돌았다. 예희가 원피스를 목까지 올려서 거의 벗다시피 하고 브라도 벗고 팬티는 발목에 걸려있었는데 사실상 화장실에서 저렇게 홀딱 벗겨져서 돼지같은 조폭과 섹스를 하고 있는게 너무 야해보였다. 

    나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정말이지 태현 이사는 엄청나게 예희의 엉덩이에 삽입질을 해댔다. 찰싹찰싹 예희의 맨살 엉덩이와 태현이사의 살덩이같은 허벅지가 닿는데 소리도 자극적이었다. 

    좀 더 자세히보려고 고개를 들이미니 예희의 발목에 걸려있는 하얀 팬티가 바닥에서 짖이겨지는게 보였다. 하얀 종아리와 이미 빨개진 엉덩이가 안쓰러웠다. 

    태현 이사 개X끼가 예희의 엉덩이를 몇차례 때린듯 했다. 종아리와 허벅지를 올라가니 이제 노골적으로 보인다. 태현 이사의 생식기가 예희의 음부안으로 뒤에서 박혀들어가고 있었다. 길이는 길지 않은데, 굵기가 꽤 굵어보였다. 뭔가 구슬이라도 박은 건가?

    "아 X벌...니가 올라타"

    태현 이사는 자신이 변기위에 엉덩이를 깔고 안고, 예희를 그 위에 태웠다. 예희는 익숙한듯 태현이사의 육덕진 허벅지위에 앉으며 서로의 성기를 다시 합체했다. 

    "오빠, 빨리해줘! 준오 오빠 기다려"

    "아, 시X년, 너 걔한테 뭐 있냐? 썸이라도 있어?"

    "아아응응 아니...내 친구 챙겨줄 오빠야"

    "시X년, 너나 챙겨라. 이년아! 으흑 우훅..시X년 존나 맛있네"

    "빨리...빨리...오빠 기다려"

    예희는 왜 내 얘기를 할까? 지금 저 섹스를 서로가 원해서 하는 건지, 원치 않은데 하는 건지 도통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빨리 ,끝내려면 더 조여봐. 물만 질질 싸지말고. 존나 오줌 지리듯 싸대네"

    다시 태현 이사가 몸을 돌려서 예희를 몸에 안고 피스톤질을 하는데, 순간 턴하면서 예희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난 너무 놀라서 뒤로 나자빠질뻔 했다. 예희는 나랑 눈이 마주쳤는지 민망해하면서도 태현이사와 오입질은 멈추지 못 했다. 난 너무 당황한 나머지 화장실의 문을 슬쩍 당겨서 닫고, 스탭출입구쪽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짜증난다. 저 아이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 강제로 하는 것도 아닌데, 억지로 하는 느낌은 조금 들고. 진짜 할수만 있다면 뺏고 싶다. 거지같은 근우새끼나 저런 돼지 종자들로부터 예희를 뺏고 싶다. 

    내가 밤마다 상상한 예희는 저런 대우를 받을 아이가 아니다. 진짜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기분이다. 일단 좀 있다가 예희를 보면 뭐라도 이유를 들어야겠다. 

    -계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