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9 그녀와 또 다른 그녀와 번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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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희의 잘록한 허리를 안고 들어가는 남자는 클럽의 이사라고 했다. 이런 클럽을 운영하는 이사치곤 젊어보였다. 쉴새없이 이사녀석은 예희에게 뭔가 이바구를 털면서 계속 예희를 뻥뻥 터뜨리곤 했다. 내가 옆에서 보기엔 쉴새없이 꼬드기는 느낌이었다. 클럽안으로 들어가니 , 평일이라 그런지 다소 한산한 편이었지만 분위기만큼은 여느 주말과 다르지 않았다.
근데, 좀 당황스러운게 그 클럽 이사인지 뭔지 하는 남자가 우리를 룸으로 인도했다. 이런 클럽의 룸이면 양주가 나오고 꽤 비싼걸로 알고 있다. 설마 이 룸과 양주를 사야 하는 건가? 눈팅이 안 맞는 건 아닌가 싶었다.
"자자! 일단 앉아있어봐! 내가 세팅 좀 해줄께, 귀요미, 친구들 잠시만"
큰 방은 아니었지만 남녀 5~6명정도가 충분히 앉을만한 방이었다. 사실 난 클럽에 와도 스탠딩으로만 놀아봤지, 이런 방에 와본적도 없다. 거의 대학생 한달 용돈 수준으로 비싸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예희야, 혹시 여기서 양주 먹는 거야?"
"어쩌다보니..., 그냥 춤추러 왔는데 태현 오빠가 오늘 여유있다고 섭스테이블 이라며 여기서 놀래요, 선혜가 괜찮지?"
"뭐 나야 상관없지. 근데 저 오빠 디게 너한테 들이댄다!? 너 설마 무슨 사이야?"
"아냐, 켠 오빠 되게 착한 오빠야"
"켠? 이름이 켠이야?"
"아 원래 태현인데, 그냥 편하게 장난으로 켠켠 불러!"
글쎄, 인상만 봤을때는 느글느글 예희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흑심이 가득해보였다. 과연 그 남자가 이런 공짜술과 룸의 호의를 베풀기만 할까? 예희가 저렇게 방심을 하는 거 보니 이미 꽤 친한 사이인듯 했다.
잠시후 클럽이사라는 태현이라는 남자가 뒤에 보조들을 2명 데리고 오더니 우리앞에 클럽술상을 싸그리 세팅을 해주었다. 서비스 테이블치고는 다소 과하다 싶을정도로 술이 3병정도가 나왔다. 과일주와 믹스를 해서 먹는듯 했다. 나도 이렇게 대놓고 클럽 바틀을 잡는 방을 들어와본적이 처음이라 어안이 벙벙했다.
그 남자는 척척 술잔들을 세팅하고 믹스를 하더니 네 잔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건넸다.
"자아! 오늘은 죽어보는 거야!, 우리 예쁘니 오늘은 빼지 않고 마시기? 알쥐?"
"아, 오빠. 나 이미 많이 마셨어"
"더 마시면 술깬다, 이쁜 아가씨야! 자아! 형님도 만나서 반가워잉"
"네넵"
뭔가 조폭같은 포스에 약간 위압감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공손하게 존대말을 했다.
"우리 가슴 허벌나게 까버린 언니도 신나게 짠짠짠!"
"아, 이 오빠 초반부터 쎄게 나와? 오빠 그러다가 바지 벗겨지는 수 있어!"
"어따? 이 아가씨도 쎄부러구만 구만! 우리 동네꽈 아녀?"
"됐거든!"
"아따, 오늘 방 분위기 죽이겄네! 자아! 거국적으로 짠!"
"짠"
이거 분위기가 굉장히 자극적이고 , 무지 쎄질거 같았다. 나라도 정신을 차리기 위해 술을 반을 꺾어 마시려 했다. 예희와 선혜는 첫잔부터 스트레이트로 원샷을 하고 있었다.
"오! 술 맛있다"
선혜는 태현 이사가 탄 술에 새삼 감탄을 했다.
"언니가 술을 아네, 술을 알아! 자아! 한 잔 더!, 우리 귀요미도 맛 좋아?"
"응, 오빠"
자꾸 예희를 귀요미라고 부르는데, 뭔가 거북스러웠다. 여자애들이 즐거워하니까 뭐라고 태클을 걸 수도 없었다.
"야아! 춤추러 가자! 오빠 춤추러 가요"
선혜가 술을 연거푸 들이키자 신이 났는지 우리를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스테이지로 고고고!"
태현 이사도 분위기를 업시키려고 , 선혜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고 엉겁결에 우르르 다시 방을 나와서 스테이지로 나왔다.
선혜는 다시 반쯤 드러나 나시티의 젖가슴 왼편을 내 팔뚝에 노골적으로 비비며 나를 이끌고 스테이지로 나왔다. 태현 이사도 여전히 예희에게 찰싹 붙어서 허리를 잡아 끌고 나왔다.
꽤 늦은 시각, 빙빙 도는 화려한 조명에 신나게 음악이 터지고 있었다. 예희와 선혜는 물만난 고기처럼 흔들어대었다. 스테이지에 나가자마자 웨이브를 타며 신나게 몸을 흔들어댔다.
클럽의 어두운 조명아래 두 여자의 육감적인 몸매와 자태는 더욱 빛이 났다. 아까 길에서도 뭇 남성들을 시선을 한몸에 받았는데, 클럽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다.
넘 오랜만에 클럽을 와서 난 제대로 놀줄 아는 두 여자 사이에 낄수가 없었다. 멀뚱멀뚱 눈치보고 서있을 뿐이었다. 예희와 현선은 서로 마주보며 음악에 맞춰 같은 동작으로 웨이브를 타며 춤을 추었다. 서로의 허리와 어깨를 쓰다듬어주며 섹시하게 몸을 흔들었다.
"오빠! 뭐해요!? 이리와요"
어느 새, 태현 이사가 안 보이고 , 나만 예희의 손에 이끌러서 그녀들의 사이에 껴버렸다. 내 주변을 둘러싸면서 두 여자가 웨이브를 타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런 상황을 내가 경험해볼줄이야? 클럽에서 상위급 외모와 몸매를 지닌 두 여자에게 몸부비를 당하고 있었다. 특히, 선혜가 내 앞에서 위협적인 미사일 가슴으로 웨이브를 해대고 있었다. 그에 질세라 예희가 내 등뒤에서 내 어깨에 양손을 올리고 내 어깨와 옆구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오금이 찌릿찌릿해지는 기분이었다. 마치 2개의 S라인에 낑겨버린 A남자의 샌드위치 신세였다. 앞뒤로 인파가 밀리면서 결국 예희의 가슴이 내 등에 닿고 선혜의 거대한 유방이 내 앞가슴에 밀착되었다. 정말 숨도 못쉴꺼 같은 짜릿함이었다. 이미 몇시간전부터 눈여겨봐온 선혜의 두 유방이 출렁거리며 내 가슴을 바로 짓눌러버리니 미칠지경이었다.
게다가 언뜻언뜻 닿는 예희의 손길과 예희의 앞가슴도 매우 자극적이었다.
선혜의 절반이상 가슴살을 내보이고 있는 나시티는 아슬아슬 지속적으로 내 앞섬을 자극했다. 앞뒤로 두쌍의 크고 작은 가슴들이 내 온몸을 자극하니 아랫도리에 반응이 안 갈수가 없었다. 그녀들도 당황해하는 내 모습이 웃긴지 , 웃으면서 좋아해댔다. 이제 선혜는 몸을 돌려서 핫팬츠의 엉덩이를 내 앞섬에 내밀었다. 내려다보이는 선혜의 핫팬츠 힙부분에 아래가 둔부의 갈라진 살들이 튀어나와 보일정도였다. 정말 야해보이는 핫팬츠였다.
예희도 몸을 돌려서, 엉덩이와 등을 내 등과 히프에 비비고 있었다. 진짜 미칠꺼 같았다. 이런 자극은 내게 너무 강렬했다. 섹시한 여자들이 가뜩이나 야한 옷차림으로 내 앞뒤에서 요란하게 몸을 흔들어대니 바지앞섬은 터질지경이었다.
"잠깐만, 내 화장실 좀"
"오빠!? 오빠! 어디가요?"
난 선혜의 말도 더 듣지를 않고, 화장실로 가버렸다. 이미 아랫도리가 터질듯이 아팠기 때문이다. 이러다간 팬티에 흰 액체라도 지릴 판이었다. 옆에 다른 남자들이 부비적 거리며 더듬자 짜증난 선혜는 예희에게 우리도 화장실 갔다오자고 하며 예희를 스테이지에서 끌어냈다.
** 잠시 준오가 없는 사이 , 선혜와 예희도 화장실에서 대화
"저 오빠, 왜케 못 놀아?"
선혜는 심히 답답해했다. 술집에서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어깨도 넑직하니 남자다웠고, 얼굴도 선이 굵으면서도 착하게 생긴 상이었다. 비교적 나이가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선혜지만 준오는 충분히 예희가 말한대로 남성미가 있는 남자다움이 있어보였다. 다만, 너무 부끄러워하고 리드도 제대로 못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면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것보다 더 기분 나쁜 것도 있었다.
"내가 볼땐, 예희 너 의식하는 거 같아"
선혜는 직설적으로 예희에게 얘기를 해버렸다.
"응!? 내가 왜?"
"니가 문제라는게 아니라, 저 오빠 너한테 관심있나봐"
"뭐? 말도 안돼. 저 오빠 , 근우랑 친한 선배야"
"걔랑 친한 선배라고 너한테 관심 안 갖으란 이유 있냐?"
"글쎄, 그런거 생각 안해봤는데..."
"너 솔직히 말해봐! 저 오빠랑 잤지?"
"뭐어?"
예희는 선혜의 직설적인 돌직구에 그녀조차도 당황스러웠다.
사실 잔건 아니지만, 준오의 아래를 본 건 사실인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