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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7 서로 다른 맛을 가진 여자애 두 명과 데이트? (7/49)
  • 00007  서로 다른 맛을 가진 여자애 두 명과 데이트?  =========================================================================

    [오빠,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예희로부터 온 문자였다.

    [응, 머리가 좀 아프긴 하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봐]

    [아, 어제 일은 기억이 안 나시나봐요?]

    예희는 혹시 어제 모텔에서 내가 잠이 깨진 않았는지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난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흠,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겼나봐, 기억이 잘...]

    [그런데 새벽에 왜 그렇게 급하게 가신거예요?]

    난 예희와 근우가 새벽에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끌어안고 또 다시 뒤치기를 할 때, 몰래 빠져나왔다. 

    [아, 일이 있어서, 말도 못 하고 급하게 나왔네]

    [그...러셨군요. 오빠, 혹시 저녁에 시간되시면 밥이나 같이 드실래요?]

    [응, 괜찮지]

    [네, 그럼 8시에 혜화역 4번출구에서 뵈요]

    [그래 그래]

    이전에는 근우가 먼저 셋이 보자고 했는데, 이번에는 예희가 또 밥을 먹자니 이 커플들은 돌아가면서 날 놀려먹을 작정인가? 그래도, 배가 아프긴 했지만 예희의 문자를 받고, 저녁도 먹자는 얘기를 들으니 괜히 가슴이 설레였다. 

    사실 이제는 내가 예희를 좋아...하는게 맞는 듯 싶었다. 그 아이를 보기만 해도 설레이고 흥분되고 두근거렸다. 물론 내가 사귈급의 여자애는 아니다. 나같이 촌스런 복학생과 사귀기엔 너무 귀엽고 섹스런 아이다. 그냥 이런 아이는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하필이면, 서근우같이 변태말종이랑 사귀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었지만 , 언젠가 근우랑 헤어지면 조심스레 기회라도 노려볼 생각이었다. 뭐 언제가 될지 몰랐지만, 근우의 특성상 여자를 오래 만나지는 않아서 어쩌면 내게도 예희와 잘해볼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 

    예희한테서 문자가 온지 얼마 안되서, 근우녀석한테 전화가 왔다. 

    “형, 뭐야? 새벽에 먼저가고 더 좋은 구경 시켜줄라고 했는데...”

    “뭔 소리야?”

    “뭐긴 뭐야? 형 어땠어? 예희가 입으로 해주니까 좋았어?”

    이 개[email protected]*&*씹숑새리. 그때 내가 안 자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 

    “뭔 ....개 소리야? 나 기억없어”

    “에이, 뻥치지마. 형 실눈뜨고 계희 가슴이랑 봉지 다 훔쳐보는 거 봤거든요! 뭐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어차피 그러라고 한거야“

    “아놔...”

    더 이상 구라를 깔 수도 없었다

    “씁새야! 넌 왜 자꾸 날 못잡아먹어 안달이냐?”

    “뭘 못 잡아먹어? 난 형이 좋으니까 이러는 거지. 형도 재밌으라고 그런거고”

    “이해가 안된다 짜슥아! 날 존경한다는 녀석이 니 여자친구를 돌려먹으라고 밀어대냐?”

    “걔 뭐 아직 형보다 소중한 애는 아니니까”

    이 새끼는 남자한테도 이빨까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빈 말이래도 종종 이 녀석의 입담 터는 걸 보면, 남자도 꼬시겠다 싶다.

    “헛소리 말구, 좀따 보구 얘기하자”

    “에? 나 오늘 그냥 쉴건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분명 예희가 저녁먹자고 했는데, 셋이 보는게 아니었나?

    “저녁...같이 안 먹어?”

    “형이랑 둘이서 무슨 재미로 먹어? 그냥 예희나 불러서 셋이 먹을까?”

    근우 녀석은 모르고 있었다. 아니면 예희가 나한테 먼저 문자를 보내보고 근우에게 말하지 않은 걸까? 곧 예희가 얘기하지 않을까? 내가 먼저 얘기할까? 잠시 고민을 때리다가 일단 근우까지 예희가 부를지 말지는 예희에게 맡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뭐 피곤하면 담에 나오든지”

    “근데 형, 예희 진짜 한 번 안 건드려볼거야?”

    “아 뭔 개소리야? 너 예희랑 헤어질거야? 그럴꺼면... 모르지만, 아직 사귀는 거 아냐?”

    “나? 걔랑 왜 헤어져. 걔만큼 떡 잘치는애 찾기 힘들어, 얼마나 착하고 시키는 것두 잘하는데 . 완전 내 애완펫인데...”

    아 이 개X끼, 여자친구를 섹스펫정도로 아는 건가?

    “너 또 예희 다른 남자새끼랑 떡치게 하는거 아냐?”

    “뭐 아직은 계획없어. 형이 안 할꺼면 다른 남자 알아봐야지”

    “너 새끼, 완전 게이 아니냐? 다른 놈 고추가 보구 싶냐?”

    “몰라, 근데 그냥 예희가 다른 남자랑 하는 건 재밌어, 특히 형이랑 하면 재밌을꺼 같아”

    “아 진짜 너의 뇌구조가 궁금하다”

    “피이, 형도 재밌으면서, 암튼 언제든 말해. 예희 함 대줄게”

    “끄져 이 시끼야”

    “키키키 , 암튼 형 또 예희 생각하면서 딸 마니 치구”

    “닥쳐이 시끼야!”

    근우 이 자식의 머릿속은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나를 놀려먹는 걸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성적 쾌감마저 느끼는거 같다. 

    어이없는 통화를 하다보니 어느 새, 시간이 7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내심 예희가 근우도 부를지 안 부를지 궁금했다. 혹시 나만 부른 건 아니겠지?

    **

    혜화역으로 가니, 예희가 먼저 도착했다며 자리를 잡고 있겠다고 여느 술집에 들어가 있었다. 시간대가 저녁을 먹을 시간대는 아니지만 또 술집으로 가다가 대단하다 싶었다. 어제도 그렇게 술을 마셨는데도 이틀 연짱 술이라니. 예희가 보내온 카톡을 보고 다시 그 술집을 찾아갔는데 약간 대학가의 전통술집 같은 곳이었다. 메뉴로 매실주,매화주같은 게 나왔다. 

    술집을 들어서서 처음엔 좀 두리번거렸다. 제법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빠, 여기예요”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고, 구석진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예희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예희옆에 근우가 아닌 어떤 섹시한 옷차림의 여자애가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이건 무슨 조합이지? 

    “어! 안녕...아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어머 놀라셨나보다”

    난 예희를 보고 반말로 인사를 하고 그 여자애를 보고 존대로 인사를 했다.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두 사람의 복장이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야릇했다. 예희는 투피스로 된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상의는 화이트 블라우스, 하의는 검정 미니 스커트였는데, 아찔할정도로 짧았다. 스타킹을 신지않아서 더 야해보였다. 

    옆에 처음보는 여자애를 보고 난 더 놀랐다. 거의 수영복 팬티인지 구분이 안 가는 멜빵이 있는 핫팬츠를 입었는데, 상의는 흰색 나시티였는데 가슴이 굉장히 커보였다. 흰 속살들이 훤히 보이는 아찔한 옷차림이었다. 나시티 라인으로 가느다란 브래지어 투명끈이 다 비칠 정도였다. 머리에는 약간 뉴에이라 모자같은 걸 썼는데, 전형적인 클럽의 글래머 죽순이 느낌이었다. 화장이 무척 진해서 오늘 작정하고 놀러나온 느낌이었다. 

    “아, 오빠 깜빡잊고 말을 못 했어요. 오빠랑 차한잔 하고 선혜 만나려고 했는데, 얘가 오빠 궁금하다면서 같이 보자고 하두 닦달을 해서 같이 보게 됐어요. 오빠 인사해요.내 친구 선혜예요”

    “응? 안녕하세요. 전 권준오...라고 합니다. 예희의 남자친구의 선배입니다”

    “풋, 디게 복잡하네요. 남자친구의 선배. 전 선혜라고 해요. 유선혜. 와 , 듣던대로 군대갔다온 오빠티 많이 나네요”

    그게 칭찬인지 빈정거림인지 분간이 안 갔다. 난 일단 이 아이의 뽀얀 젖가슴살에 바로 눈앞에서 자리잡다보니 정신을 못차릴꺼 같았다. 이렇게 노출된 큰 가슴은 진짜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었다. 난 멍청히 고개를 꾸벅이고, 가능하면 선혜라는 아이의 가슴으로부터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노력했다. 오늘따라 예희도 더 섹시하게 화장을 하고 온 느낌이었다. 

    예희는 오늘 거의 10cm는 될듯한 힐을 신고 왔고 어제보다 더 늘씬하고 섹시한 느낌이었다. 선혜라는 아이는 예희보다 키가 더 커보였다. 그 이유는 거의 운동화같은 걸 신었는데, 키가 예희보다 약간 작았다. 선혜도 키높이 운동화를 신은 걸 감안하면 최소 키가 163정도는 된다는 얘기였다. 허벅지가 약간 통통하고 골반이 넓고 엉덩이가 크면서 얼굴이 귀여운 과에 속하는 예희에 비해 선혜는 사실 얼굴은 자세히 뜯어보면 청순한데 화장을 진하게 해서 그런지 오늘은 인상이 강해보이고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호리병 몸매였다. 그런데 가슴만은 엄청 큰게 특징이었다. 한마디로 글래머 스타일의 여자애였다. 

    “오빠, 우리 선혜 이쁘죠? 얘 연극영화과 다녀요”

    “아...그...래, 근데 군대 갔다온 오빠티라는게 뭐죠? 좀 별로라는 얘긴가요?”

    “어머, 오빠 그런 얘기 아니예요. 어깨가 딱 벌어지고, 남자 냄새 난다는 얘기예요. 좋은뜻”

    선혜는 환하게 웃으면서 좋은 의미라고 받아쳤다. 

    “일단 우리 한잔하면서 친해져요. 뭐 마실래요? 우린 매실소주 마시려구요!”

    “아 저도 같은 걸로”

    “에이, 오빠 반말해요. 동생들인데”

    “아...넵...아...응...”

    “아 이 오빠 은근 성격 귀여우신거 같네”

    “그치 그치? 이 오빠 디게 착해”

    자기들끼리 아주 북치고 장구치고 였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 오히려 근우가 없으니 불안했다. 그 녀석과 편하게 음담패설도 하는 사이지만, 대개 그 녀석이 불러놓은 여자애들하고 놀다보니 항상 리드는 그 녀석이 했다. 나 혼자 이렇게 두 여자와 마주 앉으니 좌불안석이었다. 

    일단 오늘 이 자리에서 듣고 싶은게 있었다. 예희가 왜 날 따로 불렀는가다. 성격이 소심해서 인지 괜히 그 이유가 궁금했다. 선혜가 있어서 편하게 들을수 없겠지만, 술을 마시다가 선혜가 자리를 비우면 예희에게 넌지시 물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술이 나오자마자 우린 생각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술을 마시게 되었다. 

    눈을 어디 둬야할지 모를정도로 가슴이 큰 선혜와 오늘따라 더 섹시한 느낌으로 다가온 예희.

    과연 오늘은 내게 무슨일이 생길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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