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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만에 절대자로 귀환-1화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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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샘의 현자가 예언했다.

    ‘마왕을 상징하는 운명의 별이 밤하늘에 떠올랐으니, 새로이 탄생할 마왕을 저지하지 않으면 아크란 대륙은 큰 위기에 처하리라!’

    지금껏 수많은 예언을 했고, 단 한 번도 예언이 빗나가지 않았던 현자의 말이었다.

    전란에 휩싸여 있었던 대륙은 잠시 전쟁을 멈추고 모든 왕국과 제국, 그리고 종족이 모여 임시 연합을 맺었다.

    샘의 현자가 예언한 마계를 정벌할 원정대를 꾸리기 위하여.

    그렇게 오랜 회의를 거쳐 마계 원정대가 탄생하였고, 그것은 대륙의 최강자들이 모인 원정대였다.

    단 한 명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어흑, 폐하, 아니 아버지. 어, 어째서 제가 가야 합니까. 왜, 왜 제가...흑흑흑.”

    장내에 모인 수많은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눈물 콧물을 질질 짜고 있는 사내는 소튼 왕국의 1왕자 아서 델 알슈타드였다.

    “어서, 어서 가거라. 더는 왕국의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아들의 눈물과 사정에도 크라우스 왕은 냉정했다.

    그도 그럴 게 아서의 마계 원정대 출정은 ‘그’가 승인한 일. 이젠 돌이킬 수가 없었다.

    “왜 소자입니까! 다른 왕국이나 제국은 모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생아들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눈물 작전이 통하질 않는 것을 깨달은 아서는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높은 이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왕자들을 보내기로 합의를 봤다고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왕위 계승권과는 거리가 먼 왕자, 아니 왕자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사생아들을 보냈을 뿐이었다.

    “험험!”

    “젊은 왕자의 입버릇이 험하구나!”

    “빨리 보내시오. 이미 원정대에 아서 왕자의 원정을 결정하지 않았소!”

    굳이 들추지 말아야 할 치부가 드러난 것에 불만을 표시했고.

    “당장 왕자를 포탈로 안내해주지 않고 뭣들하고 있는 건가!”

    “예, 폐하!”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이 다가와 아서 왕자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아악! 놔라, 이것들!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평소라면 통했을 수도 있으나 지금은 왕의 명령이 떨어진 상황.

    “전하를 안전하게 모셔라!”

    “놔, 놔! 놓으란 말이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우악스러운 손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아서 왕자.

    “으아악, 아버지, 아니 아빠!”

    결국, 짐짝처럼 내던져진 그의 외침이 포탈을 넘어 아련히 들려왔으나.

    스윽!

    아서 왕자를 삼킨 포탈은 금새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로써 제출된 명단의 모든 원정대가 포탈을 넘어 마계로 떠났다.

    그리고 잠시 후.

    콰앙!

    갑작스레 울려 퍼지는 폭음이 있었다.

    “폐하를 보호해라!”

    얼른 주위의 병사들이 각국의 왕들을 둘러싸며 보호했다.

    그러나 그 폭발은 장내의 위기를 알리는 것이 아니었다.

    “포, 포탈이?!”

    샘의 현자가 자신의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 생성한 포탈.

    원정대가 성공하지 않는 이상 절대 열릴 일이 없을 거라던 포탈이 다시금 생성된 것이다.

    하지만 더욱 경악할 만한 사실은 다음 순간에 이어졌다.

    “으하하하하!”

    익숙한 웃음소리와 함께 포탈을 걸어 나오는 이.

    “...년 만에 드디어 내가 돌아왔다!”

    그것은 바로 소튼 왕국의 골칫덩이, 망나니 1왕자 아서였다.

    불과 조금 전 포탈을 떠났던 그가 들어가기 무섭게 다시 빠져나온 것이다.

    털썩!

    하지만 그는 포탈을 빠져나오기 무섭게 모든 기력이 다한 듯 의식을 잃었고.

    “쯔쯔!”

    “원정대에 참가할 자격도 되지 않는가 보군.”

    “어쩌다 저런 망나니가 1왕자인지...”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포탈도 망나니를 거부한 모양이다.

    그들은 돌아온 아서 왕자를 보며 혀를 찼다.

    “뭐, 뭣들하는가. 얼른 왕자의 상세를 살펴 보아라!”

    “네, 폐하!”

    혹시 모르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하여 얼른 치료사를 불렀고, 덕분에 주위가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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