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화
<적>
"취에에엑!"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생명체는 녹색 피부와 들창코를 가졌다. 전형적인 오크의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 가지 달랐다.
바로 크기.
쿵쿵쿵
와지지직
지축을 울리며 달리는 몬스터의 몸에 부딪혀 큰 나무들이 갈대 꺾이듯 부서졌다. 20m나 되는 나무들이 몬스터의 허리께에 겨우 올 정도로 몬스터는 컸다. 키만 대략 50m쯤. 우리는 저 몬스터를 킹 오크라고 불렀다.
킹 오크의 진행방향 앞에는 춘천이 있었다. 저 속도라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할 듯했다. 여유가 있다면 여유가 있는 거지만, 어떻게 보면 여유가 없었다. 시내 근처에서 저런 걸 잡는 것만으로 이쪽은 손해니까.
중령은 그런 의미에서 말하고 있었다.
[늦진 않았나?]
[예, 아직 괜찮습니다. 처리할게요.]
[지원은?]
[필요없습니다. 다른 곳에 보내세요. 여기는, 혼자 처리 가능하니까요.]
[알겠네. 부탁하네.]
전화를 끊고 윈디에서 내렸다. 킹 오크는 나를 놓치지 않고 그 자리에 섰다. 그리고는 그 크기만큼 길다란, 30m는 돼 보이는 칼을 휘둘렀다.
슈우우웅.
멀리서 헬파이어를 날렸다면... 산이 다 타버렸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검에서 검강을 뽑아냈다. 검강은 완전한 묵빛으로 온갖 빛을 빨아들였다. 이전보다 더 검었고, 이전보다 더 강했다.
스겅.
2m 정도 뽑아낸 검강에 킹 오크의 칼엔 두부처럼 썰렸다. 원래 이렇게 썰릴 물건은 아니었다. 투박한 것처럼 보여도 저 칼엔 킹 오크의 영혼이 서려 있으니까. 그 영혼보다 뛰어나지 못하면 절대로 벨 수 없었다.
나도 예전에는 벨 수 없었다. 칼도, 갑옷도, 피부도... 그래서 킹 오크는 강했다. 후보자들이 저마다 최후기술을 뽑아낸 후에야 잡을 수 있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수십 번의 죽음이 내 영혼을 끌어 올린 걸까? 내 검강은 처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워졌다. 사실 이게 진짜 검강일 것이다. 예전에 추측했던 것처럼, 시스템은 마스터 이후 기술들을 제대로 보정해주지 못하는 듯했다.
쿠와아앙.
"취에엑?"
반 토막 난 칼이 숲에 떨어지며 굉음을 냈고, 그걸 본 킹 오크가 정체불명의 소리를 냈다. 이해할 수 없다는 건가? 그러면서도 아직 공중에 떠 있는 나를 향해 반 토막 난 칼을 다시 휘둘렀다.
그 칼을 한 번 더 자를 수도 있고, 천천히 그렇게 잡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진동했다. 다른 곳에서 대형 몬스터가 나타난 것 같았다. 그럼, 빨리 끝내야 했다. 체력과 마나의 소모가 조금 심하더라도.
두 손으로 검을 잡고 정신을 집중했다. 칼의 두께만 내 키만 한, 무시무시한 칼이 내 눈앞까지 왔다. 무지막지한 물건이 만들어내는 공기의 흐름은 내 피부를 찢어발기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고요했다. 그런 일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나는 오로지 하나만을 생각했다. 찌르기. 점과 점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공격방식. 나의 영혼에서 킹 오크의 영혼까지의 최단 거리만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리고,
찔렀다.
파지지직.
나는 어느새 오크의 뒤편에 서 있었다. 내 몸 주변엔 검은 스파크가 치직하고 발생 중이었다. 기술의 여파다.
"취이익?"
그 크기만큼, 킹 오크의 콧소리는 천둥 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그 안에 담긴 의문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내 나를 발견한 듯, 킹 오크가 잽싸게 몸을 돌렸다. 의문은 의문이고, 킹 오크는 빠르게 나를 공격할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킹 오크가 어떻게 움직이든 상관없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역시 중령이었다.
[강민군! 어떻게 됐나? 끝났나?]
[네, 이제 막.]
쿠와아앙.
막 나를 발로 찍으려던 킹 오크는 그대로 넘어졌다. 당연한 결과였다. 영혼의 중심을 관통해 버렸으니까.
[그럼 철원 쪽으로 빨리 가주게. 그쪽에 은색 늑대가 나타났다네.]
[빨리 움직여야겠네요.]
[그래, 빨리 움직여 주게나. 자네 속도라면 맞출 수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윈디를 불러 재빨리 올라타고, 철원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 근처 방비는 전부 내가 담당하다 보니, 어디로 가야하는지 대충 알았다.
윈디는 빠르게 움직였다. 중급 바람의 정령 소환 레벨이 오른 탓도 있지만, 마나의 도움과, 내 정신력이 상승한 탓이기도 했다.
휘우우우웅.
볼을 스쳐가는 바람이 얼음 같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벌써 가을이었으니까.
2016년 10월.
실드가 만들어진 후로부터 6개월, 대형 몬스터 등장으로부터 9개월, 몬스터 대침공으로부터 1년 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
후보자들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일반 몬스터들은 헌터들과 군인들로 충분히 막았다. 침공 시간이 12시간 정도로 늘어나, 이제 낮 동안은 계속 나타나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실드가 있었고, 방어하는 입장이니 손쉽게 막을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긴장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대형 몬스터만은 후보자들이 직접 상대해야 했다. 간혹 헌터 중에도 대형 몬스터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극소수. 한국에서만 하루 20마리씩 나타나는 대형 몬스터를 잡으려면 발에 땀나도록 뛰어야만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바쁜 건 바로 나.
나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의 평균 퀘스트 진행은 94번째 정도. 그만큼 그들도 강해져서 대형 몬스터 한 마리를 상대하는 데 세 명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나 나처럼 혼자서 대형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이는 없었다. 그리고 윈디같은 이동기술을 가진 이도 없었고.
그 덕에 나는 혼자서 한국 중부를 책임지고 있었다.
조금 고생이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나라를 지키는 것도 보람이지만, 내가 애쓰는 덕에 한국의 후보자들을 일부 외국으로 돌리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천수를 비롯하여 20명 정도의 후보자들이 중국에 나가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이제 중국이라고 하기 뭐했다. 중국은 여러 개로 나뉘었고, 제대로 된 정부를 구성한 곳은 아직 없으니까. 이대로 이 사태가 정리되면, 아마 천수 일행이 방어하는 곳은 한국이라는 이름을 달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일각에서는 벌써 그런 말이 나오고 있었고, 중령도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은 안정적이었다.
+ + +
[오늘의 대형 몬스터 침공이 끝났습니다. 오늘의 대형 몬스터 침공이 끝났습니다.]
춘천에 있는 주둔지로 들어오면서 들은 방송이었다. 방송은 춘천 전역에서 나오고 있을 것이다.
실드로 주거지는 다 막았고, 그 외부에서 헌터들과 군인들이 철통같이 방비를 하고 있었다. 실제 몬스터가 예전처럼 시내로 들어오는 일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대형 몬스터의 침공 시간만큼은 주의하도록 방송해줬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시내에서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시내로 들어왔을 경우엔 주의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건 일종의 새로운 문화였다. 몬스터 침공 이전과 달라진 지금을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표시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이전과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일반 몬스터를 경계하던 시내 곳곳의 군인들도 다 실드의 경계로 밀려났고, 시내에서는 일반인들과 일반 차량 밖에 보이지 않았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수도 대침공 이전과 다를 바 없었고, 노점상들도 다시 나타났다.
대형 몬스터가 나타나고 실드가 만들어지기 전,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 같았던 그 3개월이 꿈만 같았다.
물론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다. 중국 같은, 나라가 아예 망가진 나라도 있으니까.
[오빠, 다친 곳은 없어요?]
[응, 당연하지. 하나도 없어. 나 요즘 쎄. 너도 알잖아?]
[...그래도 조심해요. 방심하다 저 과부 만들지 말고요.]
[응, 알았어. 지금 뭐해?]
[네, 수업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에요. 오빠는요? 부대예요?]
예지는 9월부터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서포트하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만류했다. 이제 충분하다고.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게다가 낮 동안 나는 춘천에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그녀가 이쪽으로 와서 지내는 방법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응, 이제 막 들어왔어. 씻고 돌아갈게.]
[네, 저녁 안 먹었죠? 만들어 놓을게요.]
[만들기 시작할 때쯤 돌아가지 않을까? 그냥 밖에서 먹을래?]
[아니에요. 저 지금 집에 들어왔으니까, 오빠 도착할 때쯤까진 다 만들 수 있어요.]
[그럼, 부탁할게. 오늘 별일 없었지?]
[네. 그냥 그랬어요. ...아, 오면 물어볼 거 있어요.]
[또 마법이야?]
[네. 막혔어요.]
그녀는 마법을 배우고 있었다. 마나가 느껴지기 시작할 때쯤부터 가르쳤다. 그때까지만 해도 마나를 깨우친 자는 끌려가지 않는 줄 알고 있었으니까. 예지 말고도, 부모님과 동생, 사장과 미영 누님에게도 가르쳤다. 아냐 누나와 그 가족은 유비가 가르쳤고.
그녀는 열심히 배웠다. 레벨로 따지면 벌써 2 정도. 입문은 한 셈이다. 놀라운 재능이었다. 시스템의 보정을 받는 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사실 배운지 1년도 안되어 초보라고 불릴 수 있다는 건 굉장한 거다.
[이프리타가 안 가르쳐 줘?]
[그래도 오빠한테 배우고 싶어요.]
[마법은 안 늘고 어리광만 는 거 같아.]
[그래서 싫어요?]
[아니, 좋아. 그럼 가서 가르쳐 줄게.]
[네, 조금 있다 봐요! 사랑해요, 오빠.]
[나도.]
전화기에 대고 쪽 하고 소리를 낸 뒤,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크흠 하는 기침소리가 들렸다. 부대 입구를 지키는 위병이었다. 남이 보면 닭살이었겠지?
"부러워요? 정 상병이었죠?"
"안 부럽습니다!"
"부러우면서. 제 여자 친구 사진 볼래요? 진짜 예쁜데."
"전에 봤습니다. 안 봐도 괜찮습니다!"
계속 다그치자 위병의 얼굴이 이상해졌다. 건너편에 서 있던 다른 위병은 같이 웃었다. 나도 즐거웠다. 이렇게 가볍게 웃을 수 있다는 게.
단 한 가지, 찜찜한 퀘스트만 빼면 정말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 + +
꿈에서 나는 퀘스트 후일담을 보고 있었다.
어제 깬 거 80번째 퀘스트로, 죽는 퀘스트였다. 이전과 같은 자살 퀘스트는 아니었다. 죽는 건 죽는 건데, 그 목적이 달랐다. 자살 퀘스트는 주인공 스스로가 세상에 암적인 존재라서 죽는 거였는데, 이 퀘스트 경우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죽었다.
말하자면 '희생'
중간계에 올라온 마왕을 죽이는 퀘스트였는데, 마왕이 너무 강했다. 너무 강해서 이기려면 온 힘, 육체를 유지하는 힘까지 다 끌어 쓰고야 잡을 수 있었다.
그때는 퀘스트 내 인물에게 동화되어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신기했다. 육체가 원자 단위로 흐트러지며 두 세배 이상의 힘이 생기는 과정이나 동시에 죽음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그런데, 왜 이런 걸 경험해야 하는 걸까.
게다가 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예전, 유비가 안 좋아 보였던 거나 중령을 비롯한 다른 후보자들의 상태가 죽음을 계속 겪은 것 같았던 게 다 이 퀘스트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나보다 먼저 이런 퀘스트를 진행했을 테니까, 나와 그들의 진행속도를 따져보면 대충 맞았다. 그 말인즉,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형 몬스터로 끝나지 않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누가 희생해야 할지도 모르죠.'
예지의 생각엔 나도 동의했다. 융합이 진행되다 보면 언젠가는 후보자들도 끌려갈 거고, 그때가 되면 저쪽에서도 강한 생명체가 나타나겠지. 너무 강하면 누군가는 죽음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오빠는... 그러면 안 돼요.'
'응, 안 그럴게. 그리고 그런 일도 없을 거야. 우리는 강해.'
7749명.
전 세계에 있는 후보자의 수다. 미친 후보자나 홀로 대형 몬스터에 죽은 이들이 아니었으면 만 명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한다. 다 살아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걸 빼더라도 많은 수다. 전 세계로 퍼져 있어서 그렇지, 모이면 말도 안 되게 강력한 힘이었다.
한 세계에 10명도 채 없는 그랜드 마스터가 7749명씩이나 있는 거다. 시스템의 보정을 받는 수준이긴 하지만, 각 후보자가 쓰는 기술은 SS급이라 보정을 감안해도 실제 그랜드 마스터와 아키로 사이에 있었다. SS급 기술은 그 자체만으로 아키로급의 판정을 받으니까.
아키로는 이 세계에서, 아니, 전 차원에서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
힘은 떨어져도 격은 같으니 어떤 적이 와도 물량으로 밀어붙일 수 있었다. 요즘 상황이 조금 나아져서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땅 싸움이 벌어질 듯한 조짐이 보이지만, 아직 각국 후보자들의 연계는 탄탄했다. 센 적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연합하여 상대하는 게 가능했다.
80번째 퀘스트에서 희생하며 죽였던 마왕도 이 세계에선 힘을 합쳐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죽는 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희생을 해서 죽여야 할 정도로 암담한 적은 아니었다.
헌터들이 가진 힘도 꽤 됐다. 절대 강자를 상대하는 데 도움은 안 되겠지만, 그의 부하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 그럼, 후보자들이 마음 놓고 싸울 수 있다. 후보자들과 관계된 자들의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될 테니까.
우리는 그만큼 강했다. 대침공이 시작됐을 때부터 세상이 멸망할 듯 힘을 모았던 결실이 지금 발휘되고 있었다.
와글와글.
후일담에선 퀘스트 주인공, 브리즈의 동상을 보여줬다. 그 주변에선 그의 이름을 딴 축제가 한창이었다. 나랑 같은 얼굴을 한 큰 동상이 성 앞에 서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동상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세상을 위해 몸을 던진 영웅 브리즈]
문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즈는 세상을 구할 생각따위 하지 않았으니까. 그저 아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축제 다음에는 브리즈가 구하고 싶었던 연인, 친구, 부모를 차례차례 보여 줬다. 그들을 잘 살고 있었지만, 때때로 슬퍼했다. 브리즈의 존재는 그들에게 컸다.
그걸 보고 나니, '희생'은 진짜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연인이었던 이리나는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브리즈는 죽을 때 이리나가 다른 사람을 찾아 행복하길 바랐지만, 그녀는 그를 잊지 못하고 홀로 살아갔다.
나는 예지가 그렇게 살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살아서 그녀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축하합니다. 팔십 번째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셨습니다. 퀘스트 보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검성 브리즈'의 능력 중 하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 작품 후기 ============================
으음, 어제 부분은 제 표현이 부족했던 걸로...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나아지는 걸 표현하고자 했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된 모양이네요ㅎㅎㅎ 그리고 자살을 6개월이나 한 건 아닙니다. 자살을 한 기간은 3개월. 대형 몬스터가 나타나고 실드가 만들어지기 전의 기간 만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듯하여 어제 편에 보충했습니다.
**라이트닝 소드 묘사를 수정했습니다..... 제가 찌르기보다 베기를 더 좋아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