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화
커피 머신을 분해해서 닦으라는 사장의 말에 커피 머신을 닦고 있는데, 그걸 옆에서 보던 예지가 생글생글 웃는다. 내가 일하는 것 때문은 아니다. 그녀는 아까부터 내내 저 표정이었다. 무슨 일이 있나?
그런데 오히려 그녀 쪽에서 먼저 물어왔다.
"오빠,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응? 왜?"
"오늘은 계속 표정이 좋아서요."
"그랬나?"
"네. 웃는 건 아니지만, 표정이 풀렸어요.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이랄 거까지야. 그냥 잠자리가 편했어."
말 그대로 잠자리가 편했다. 퀘스트가 아주 빨리 끝났으니까.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이틀, 오늘 볼 후일담을 포함하면 3일 만에 끝난 것이다. 해리와는 한 달을 함께 보냈는데, 이번엔 고작 이틀이다. 돌아보면 그 전에 루이스와는 10일, 그레이와는 3일, 회현은 2일……, 100개의 퀘스트가 금방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긴 퀘스트가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은 이런 게 아닐까.
"그, 그건 물론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그것뿐이에요?"
얼굴이 미세하게 붉어지고, 살짝 더듬는다. 그걸 보니 예지가 오늘 내내 생글생글 웃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나 때문이었구나. 내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가 깃든다.
"아니지, 오늘은 너 볼 수 있으니까 기뻐서. 이틀 만이잖아? 하루 못 봤는데 좀이 쑤셔 죽는 줄 알았어."
"거, 거짓말하지 말아요. 방금 잠자리가 편했다고 했으면서. 그런 입에 발린 말 하면 누가 좋아할 줄 알아요?"
하지만 그녀는 올라가는 입술을 막을 수 없었나 보다. 얼굴이 좀 전보다 더 환해졌다.
"웃으니까 예쁘다. 미안해. 매번 우울하게 만들어서……."
"……알면 됐어요."
다음 퀘스트도 이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예지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 + +
"끼아아악!"
"도망가! 괴물이야!"
"경비대! 경비대를 불러!"
카너는 시장으로 들어가려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소란은 멀리 술집에서부터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시장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을 그를 통과해 시장 밖으로, 안전한 곳을 찾아 도망쳤다. 걔 중에는 그를 붙잡고 애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전이라면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항상 옆에 작년보다 1/3 정도 커진 앨리스를 데리고 다녔으니까. 요즘 그는 용병 상인이란 이름 대신 드래곤 상인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그보다 유명한 이름이 있는데, 바로 몬스터 슬레이어란 별명이다.
“몬스터 슬레이어다!”
“와! 이제 살았어!”
“카너님! 도와주세요! 그동안 모은 것들이…….”
“가게가…….”
세상에는 드래곤만 나타난 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나타난 건 드래곤이었지만, 그다음부터 이 세상에 없었던 생물들이 하나하나 나타났다. 그들은 대부분 가지각색의 외모를 하고 있어서 ‘드래곤’같은 이름이 붙지 않고, 총칭 ‘몬스터’라고 불렀다. 몬스터는 어디에나 나타났는데, 저번에 카너도 한 번 맞붙은 적이 있었다. 그 덕에 얻은 게 몬스터 슬레이어란 별명이었다.
“어딘가? 내 빨리 가겠네.”
“길모퉁이 술집이에요!”
“거기서 괴물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괴물 고양이라면 그때 그 루왁인가?’
루왁이란 이름은 앨리스가 가르쳐 준 거였다. 그가 죽였던 몬스터의 이름이기도 했다. 루왁은 덩치가 사람만한 뿔 달린 고양이처럼 생겼다. 그때 앨리스는 루왁을 보더니 잊었던 걸 떠올린 듯 ‘루왁’이라고 외쳤다. 루왁도 앨리스를 아는 눈치였다. 처음에 앨리스를 보고 움찔하더니,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게, 무언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알겠다. 어서 도망가게. 놓칠 수도 있으니까.”
“네, 알겠습니다.”
“부탁합니다, 몬스터 슬레이어!”
“가자, 앨리스!”
“네, 카너님!”
그는 앨리스를 데리고 시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간 후, 그러니까 좀 전 그에게 부탁했던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옆 골목을 빠졌다. 뒤뚱거리며 역주행 중이던 앨리스가 의아해했다.
"카너님? 왜 안 가시는 거예요?"
"내가 왜? 나도 가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그리고 너도 위험하고. 루왁은 너만 공격하잖아."
사실 그 덕분에 그가 루왁을 죽일 수 있었다. 앨리스를 공격하느라 훤히 드러난 허점을 공격했기 때문에 쉽게 승리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몬스터는 강했다.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돈도 안 되는 일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방금 사람들 앞이라 그런 척 한 거고. 그가 돈을 제법 벌긴 했지만, 아직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므로 그런 연기가 필요했다.
"아……."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생물이 아니야. 너도 그랬잖아? 도망가야 한다고."
"맞아요. 카너님. 도망가요.“
“뒤는 경비대가 알아서 해주겠지.”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그는 처음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도망칠 생각에 머리가 가득 차 있었으니까,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뒤따라와야 할 앨리스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아 뒤를 돌아보다가 알게 됐다.
‘갑자기 왜 어두워졌지? 불이라도 난 건가?’
“뭐하는 거야, 앨리스! 빨리 가야 해.”
"……엄마다."
"뭐, 엄마?"
"그리고 아빠예요!"
"아빠?"
그는 앨리스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를 따라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았다. 하늘에는 거대한 생명체가 날고 있었다. 좌우 날개 길이를 합쳐 100m는 되어 보이는 금빛 생명체였다. 박쥐 날개에 번쩍번쩍한 비늘, 꼬리와 짧은 팔다리가 앨리스의 형태와 완전히 똑같았다. 드래곤. 그 둘을 보는 순간, 그는 그녀의 말을 이해했다.
'어이, 이건 집채만 한 게 아니잖아?'
"갸르르릉!"
두 드래곤을 보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어느새 다가온 고양이 괴물, 루왁이 앨리스를 덮치려 했다. 앨리스의 냄새를 맡고 찾아온 모양이다. 꽤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선 목표라는 건가? 소리에 차린 그는 다음번에 더 빨리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는 앨리스를 보호하려고 다가갔다.
그러나 그는 할 일이 없었다. 앨리스 앞을 막는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번쩍!
루왁은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에 의해 몸이 새까맣게 탄 채로 땅에 떨어졌다. 직감적으로 이게 저 두 생명체에 의한 것임을 알았다. 그의 심장이 두근댔다.
'이, 이거 어떻게 하지? 나도 죽는 거 아냐?'
앨리스를 데리고, 아니, 앨리스를 놔두고 도망가고 싶었다. 앨리스가 금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안 뒤로, 앨리스에게 못 해주진 않았다. 잘해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그의 생각이고, 앨리스는 어떨지 모른다. 그리고 그 부모의 생각은 더더욱 모른다. 저렇게 커버릴 생명체와 평생 노예 계약을 맺었으니, 가만히 있으면 바보다.
하지만 도망갈 수도 없었다. 또다시 빛이 번쩍하더니 한 사람이 골목을 가로막고 선 것이었다. 동시에 뒤쪽에서도 한 사람이 나타났다.
"앨리스!"
"엄마! 엄마다! 왜 엄마를 까먹고 있었지?"
"살아 있었구나. 앨리스!"
"엄마, 울어?"
뒤쪽에 나타난 사람은 여성으로 보였다. 그녀는 다짜고짜 앨리스를 안고 울었다. 그녀는 전체적으로 인간과 비슷했지만, 조금 다르게 생겼다. 귀가 길고, 피부가 파랗고, 키가 컸다. 앨리스를 폭하고 품에 안을 정도로 컸다. 그건 골목 앞을 가로막고 선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카너는 중저음의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어야만 했다.
"너는 앨리스와 무슨 관계지?"
"아, 그, 그게.“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고용자? 악덕업주? 보호자? 당당하게 나가고 싶었지만, 하늘을 어둡게 만드는 본체의 크기와 루왁은 한 번에 태운 번개에 그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무시무시한 남자의 눈 아래서 머뭇거리는 그를 구해준 건, 엄마를 뿌리치고 나온 앨리스였다.
“아빠! 카너님은 나를 구해준 사람이야! 괴롭히지 마!”
“……너를 구해줬다고? 사실이냐?”
“네? 네,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사실인가? 사실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카너는 막막했다. 일단 입을 열긴 열었는데, 원래는 죽이려고 했다는 걸 알면 살해당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그를 대신에 이번에도 앨리스가 나섰다. 원래 말이 많은 편이긴 했지만, 그녀는 갑자기 신이 나 보였다. 그런데 이번엔 그를 구하지 못했다.
“내가 이 세계에서 처음 만난 사람인데…….”
그녀는 밑도 끝도 없이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카너의 속은 타들어 갔다. 그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계약조항들이 치명타였다. 지금 보니, 노예계약과 다름이 없었다. 곁눈질로 앨리스 엄마나 아빠의 얼굴을 볼 필요도 없었다. 그는 피부로 이 공간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걸 느꼈다. 유일하게 신이 난 사람은 말을 이어가는 앨리스뿐이었다. 앨리스 엄마도 눈물을 그치고는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니까, 카너님은 나를 구해준 사람이라고. 얼마나 잘해주는데. 그런 무서운 눈 하면 아빠 싫어할 거야. 그러지 마. 앗! 지금도 그렇잖아!”
“……그래, 알았어. 아빠가 잘못했어. 앨리스를 구해준 사람인 줄 몰라서 그랬어.”
“헷, 지금도 나를 막아 줬잖아. 엄마도 봤지?”
“응, 봤어. 좋은 사람이구나. 다른 데 불편한 곳은 없고?”
“응, 괜찮아. 배가 조금 고프긴 한데, 카너님도 힘드니까.”
‘그 말은 하지 말지.’
앨리스를 볼 때는 웃지만, 자신을 볼 때는 째려보는 그녀의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카너의 속은 점점 꺼메졌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나중에 그녀를 통해 얻을 금을 생각하며 그는 있는 대로 그녀에게 투자했다. 금을 많이 먹을수록 빨리 성장할 테니까. 그래서 그는 수중에 금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배고프다는 데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는 그에게만 향하는 살기에 온몸을 떨었다.
“카너라고 했나? 일단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
“별, 별말씀을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고.”
“넵! 나중에 합죠. 뭐든 하겠습니다.”
카너의 머리에 작년의 상황이 오버랩 되는 것과 상관없이, 앨리스는 오랜만에 만난 엄마 아빠 덕분에 즐거워했다.
“엄마, 나 많이 자랐지?”
“응, 정말 많이 자랐네?”
“그나마 잘 먹어서 그래…….”
+ + +
“카너, 그나마 네가 낫군. 물론 악랄한 계약은 지금도 용서할 수 없지만.”
“아하하,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 그만하시죠.”
카너가 앨리스와 맺은 계약은 평생 그의 재산을 지켜주겠다는 거였다. 그 계약 자체는 크게 문제 될 게 없었다. 카너는 곧 죽을 테고, 그의 재산을 지키는 건 드래곤 입장에서 일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 계약에서 그가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게 앨리스의 아빠, 아케이너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건 협박으로 맺은 불평등한 계약이었다.
그러나 다른 헤츨링의 상황에 비하면 앨리스는 나은 거였다. 대부분의 헤츨링은 처음에 극진한 대접을 받았지만, 말하는 동물이란 걸 제외하면 큰 장점이 없어 보였기에 금방 주인들의 뇌리에서 잊혔다. 전 대륙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는 것도 한몫했다. 물론 그들은 죽지 않았다. 주로 돈 많은, 정확하게는 보석이 많은 집에서 나타난 헤츨링들이기에 어쨌거나 보석을 비롯하여 많은 걸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다. 다만 주인의 관심이 벗어난 동물에게 피고용인들이 제대로 대할 리 없었고, 그래서 거의 생계만 유지했다. 그들이 먹어야 할 보석은 피고용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말이다.
아케이너스는 카너와 함께 헤츨링들을 구하러 다니면서, 그런 점을 알게 되었다. 그 덕에 카너에 대한 적대감이 조금 완화됐다. 하지만 앨리스가 카너에게 가지고 있는 말도 안 되는 호감을 생각하면, 금세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어째서 내 딸이 너 같은 놈을 좋아하는 거지.”
“그, 그거야 아직 어려서 그렇지 않겠습니까? 크면 아무렇지 않게 될 겁니다. 애들은 몇 년 사이에 확확 크니까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앨리스는 카너를 좋아했다. 그건 카너가 조장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나중에 강대해질 앨리스를 생각해서 어릴 때 호감을 심어두는 게 좋다는 생각에서였다. 일종의 보험이었고, 그 보험은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곤혹스러웠다. 아케이너스는 매번 그 일 때문에 그에게 분노를 표출했으니까.
‘왜 그러는 거야. 어차피 종족도 다르고, 좀만 크면 다 사라질 감정에 저렇게 틱틱대고.’
하지만 그는 그 조금이 만 년을 살아가는 드래곤에게 얼마나 길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그 사이에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건 아케이너스도 마찬가지였다. 드래곤을 제외하고 처음 만난 이성체와의 관계에서, 그들과 자신의 수명차이가 얼마나 문제가 될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받을 딸의 미래도.
+ + +
세상은 더 이상하게 변해갔다. 처음 몇 년간 나오던 작은 몬스터들은 전조에 불과했다. 10년쯤 지나니 몬스터들은 점점 커지고, 강해져 갔다. 많은 사람이 죽고, 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갔다. 그리고 또 10년, 이제 세상은 몬스터들의 천국이 되었다. 군대도 당할 수 없는 수준의 거대 몬스터들이 세상을 뒤엎었다. 유일하게 인간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곳은 드래곤 시티 아미스 블루 뿐. 골드 드래곤 두 마리의 비호를 받고 있는 아미스 블루 주변에는 거대 몬스터들이 얼씬도 하지 못했다.
그 도시의 인간 책임자는 이제 50대가 된 카너로, 지금 드래곤 공주님이라 불리는 앨리스와 대화 중이었다. 앨리스는 이제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그녀의 부모와 달리 완전한 인간에 가까웠다. 멋지게 늙은 중년의 카너와 아냐 누나를 달은 아름다운 앨리스는 제법 잘 어울렸다.
“앨리스, 이제 성룡들이 이쪽으로 넘어올 텐데, 괜찮을까?”
“아빠와 엄마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다행히 죽은 헤츨링도 없잖아요? 해츨링은 여기에서 다 보호하고 있고.”
“그래도 죽은 이들이 있을지 몰라.”
“그렇지만 그들을 죽인 이들도 대부분 죽었겠죠. 드래곤은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아요. 이성적이랍니다.”
“네 부모를 보면 전혀 동의할 수 없는걸.”
“제 부모님은 아직 젊어서 그렇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쪽 나이로 2,000살, 3,000살이 젊다니, 역시 드래곤은 모르겠어. 그럼 너는 아직 갓난아기인 셈인가? 아직 100살도 안 됐으니…….”
한 때 나이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서 금기에 가까웠지만, 이제 앨리스를 밀어내야 하는 카너는 시도 때도 없이 거론하고 있었다.
“……다 컸다고요.”
그녀의 투덜거림을 그는 애써 무시했다. 아직 어린 정신의 그녀는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밀어내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이 관계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알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
+ + +
[축하합니다. 열 번째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셨습니다. 퀘스트 보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서(國?), 아미스 블루의 시장 카너’의 능력 중 하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 작품 후기 ============================
원고료 쿠폰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쓰면서 느꼈습니다..... 저는 스토리 전개가 느리군요.
아하하하.
그런데 또 짧게 할 수가 없는지라.....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최대한 줄인 게 이거라는.....
이제 드디어, 처음으로, 현실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너무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일단 주인공 굴려야 해서.... 빨리 넘어가야 할텐데.... 으윽, 노력해 보겠습니다.
100편까지 이제 5편!
조회수 70만 돌파 감사합니다.(전작을 이제 곧 넘어가겠군요 오호호.)댓글과 추천을 기다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