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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퀘스트-32화 (32/160)
  • 32화

    “무슨 소리야. 방금도 멍하니 오크의 공격을 보고만 있었으면서. 그래가지고 어떻게 싸운다……고.”

    한 발 앞으로 나가며 그의 뒤에서 공격해오는 오크의 검을 막았다. 그걸 본 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놀랐을 것이다. 나도 놀랐으니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젠 움직인다.

    저들을 어제처럼 죽게 놔둘 순 없어. 시체조차 찾지 못하고 죽게 두지 않겠어.

    용병들의 결단을 본 내 감정이 어제처럼 내 몸에 힘을 실어 주었다.

    ‘……나도, 나도 이대로 가만히 있고 싶진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 뭐라도 하겠어.’

    용병들의 결단을 본 요한의 감정도 내 몸에 힘을 실어 주고 있었다.

    이제야 그럭저럭 이 몸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들 정신 차려요! 빨리 공격하지 않고 뭐해요!”

    내 말이 떨어지고야 용병들이 움직였다. 그들은 양옆에서 찔러 들어갔고, 오크는 협공에 맥없이 허리와 심장을 내주고 말았다. 이내 내 검을 누르던 힘이 사라졌다.

    “이름이 뭐죠?”

    가장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던 용병에게 물었다. 그는 이 주변에서 그나마 강한 축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건 이 주변의 용병들도 대충 인지하고 있었다.

    “……칼레르.”

    앞으로 할 이야기는 나에게 권한이 없는 일이었다. 내게 할 만한 능력이 있는 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 이왕이면 능력 있는 자가 하는 게 좋겠지만, 그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이 전투가 끝나고 말 것이다. 그러니 그게 나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긴장될 수밖에 없다. 이건 책임을 지고, 책임을 지워야 하는 일이니까. 어제처럼 아무나 들으라고 허공에 던지는 소리가 아니니 입안이 절로 말라간다.

    침을 한 번 삼키고 칼레르의 두 눈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또렷하게, 발음은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좋아요. 칼레르. 당신이 이 주변을 지휘하세요. 오크들은 웬만하면 협공으로 물리치세요. 오크의 화살은 다 떨어져 가니까 주저하지 말고 공격에만 신경 쓰도록 독려해 주세요. 그것만 해도 나아질 겁니다.”

    “나는 일개 용병일 뿐인데……?”

    당연한 반응이다. 그의 말처럼, 그는 일개 용병일 뿐이다. 명성도 없는 것 같았고, 지휘부가 준 직위, 조장이나 십인장 같은 이름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지휘를 할 수 있냐고?

    원래 권위는 아래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그냥 하세요. 여러분, 불만 없죠?”

    “그래!”

    “오히려 환영이야.”

    내 말에 몇몇이 오크와 싸우는 와중에도 동의를 표했다. 고개를 돌려 칼레르를 보았다.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지만, 거부의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됐죠?”

    “알았다. 그런데 너는?”

    그는 나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이다. 이 지휘는 원래 네가 해야 하지 않느냐? 맞다. 이들이 나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도 어떻게 보면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할 일이 있다.

    “저는 다른 쪽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웬만하면 이들 옆에서 싸우며 이들을 지켜주고 싶었다. 내가 뭐라고, 나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니까.

    그러나 그들의 진짜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여기에만 머무를 수 없었다. 괴물 코뿔소를 잡아야 했다. 그걸 잡지 않으면 이들의 생명도 없고, 동생들의 생명도 없고, 요새의 생명도 없다.

    내 말에 그의 두 눈이 더 큰 의문을 띠는 것 같았지만, 자세한 걸 설명할 자신도 없고, 이 이상 지체할 수도 없었다. 떠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사라진 지휘체계를 견고히 세워주고, 살아남길 바라는 것밖에 없었다.

    미안함과 고마움, 소망을 담아 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여기는 맡길게요. 꼭 살아남으세요.”

    내 마음이 전해질까?

    “그래, 맡겨만 줘. 모든 게 끝나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독심술사가 아니니 그의 진심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그의 두 눈이 내게 말하는 바를 믿기로 했다. 그가 들어 올린 검에 내 검을 살짝 부딪치고는 다른 전장으로 이동했다.

    + + +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이상한 점은 지휘관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있었다. 십인장 정도의 보직일 것이다. 그가 요한의 위치를 정해 줬다. 그런 기억이 남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십인장에 대한 기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요한이 두려움에 벌벌 떠는 사이에 봉변이라도 당한 걸까?

    그래서 나는 혼자 싸웠다. 될 수 있는 한 주변의 사람을 도왔지만, 내가 지켜야할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지정 받은 위치에서 각자 싸우고 있었다.

    그러니 내 주변에서 병사들이 계속 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10명은 조그마한 단위지만, 힘을 모은다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구심점이 없으니 그게 될 리 없고, 각자의 힘으로만 싸우다가 혼자 죽어간 것이다.

    용병들이 내 활약을 보고 내 주변에 하나둘씩 모이고, 나를 지키려 한 것도 지휘관이 따로 없었기 때문이다. 지휘관이 있었으면 그가 나를 뒤로 뺐을 것이다. 50명을 죽인 병사를 나중을 위해 따로 빼두는 건 꽤 합리적인 판단이고, 그건 지휘관이 내려야 할 종류의 판단이니까.

    그리고 어제 남쪽 성벽을 뛰어다니다 보니 알게 된 게 있었다.

    지휘관이 없었던 건 나만이 아니었다. 남쪽 성벽 전체에 지휘관이 없었다. 처음부터 없었을 리는 없다. 그건 당나라 군대만도 못한 거니까. 그런데 어제 그 시점에서는 지휘관이 없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지휘 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남쪽 성벽은 완전한 혼란에 빠져 있었고, 제각각 싸웠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용병은 애초에 전쟁을 대비한 훈련을 받지 않았고, 신병은 훈련을 받았어도 신병다운 마음가짐으로 배운 대로 행동하지 못했다. 두 집단을 조율해야 할 지휘관은 어느 샌가 사라져 있었다. 이 시간까지 버틴 게 신기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어제 성벽을 뛰어다닌 것만으로 남쪽 성벽의 지휘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지휘 체계가 망가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병사들은 본능적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누군가가 이 상황을 정리하고 조율해주길 바랐다. 그런 와중에 내가 나타나니 고민할 것도 없이 알게 모르게 나를 지휘자로 받아들인 것이다.

    나에게 전쟁에 관한 지식은 없었지만, 그런 나라도 있으니까 전투의 양상은 제법 달라졌다. 겨우 몇 마디 하는 게 다인 지휘관이었지만, 밑의 병사들은 그 말에 힘을 얻는 것 같았다. 오크들을 더 쉽게 상대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지휘체계를 명확히 하고자 했다. 칼레르를 세웠고, 남쪽 성벽을 돌아다니며 또다른 칼레르를 만나 지휘관으로 세웠다. 남쪽 성벽이 안정화 되면, 칼레르를 비롯한 용병들의 생존 확률이 높아지고, 요새의 생존 확률이 높아지고, 요한의 동생들이 살 가능성도 높아지니까.

    “당신, 여기 지휘를 맡아요. 구멍이 뚫리도록 나두지 말고, 서로 힘을 합쳐요. 성벽을 무기로 하면 오크들은 식은 죽 먹기예요. 적의 화살이 거의 떨어져 가니 절대로 물러서지 말아요.”

    “……제가 어떻게?”

    “하세요. 당신은 하실 수 있습니다.”

    힘을 실어 주었다. 신뢰를 보여 주었다. 전투가 시작된 지 5시간, 이제부턴 정신력과 의지의 싸움이다. 오거의 투석은 어쩔 수 없지만, 화살은 이쪽도 저쪽도 마찬가지로 다 떨어졌다. 검과 검, 주먹과 주먹의 싸움만 남은 것이다. 기세를 가진 자가 이긴다. 지금 세우는 지휘관에게 필요한 건 그런 확신이다. 내 말에 조금이라도 확신을 얻길 바라며, 아니, 내가 가진 확신이 전달되길 바라며 한 마디, 한 마디에 마음을 담았다.

    “좋습니다. 해보죠.”

    “그럼, 꼭 살아남으세요.”

    이렇게 겸손을 떠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미 지휘권을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도 있었고, 내 임명에 옳다구나 하고 나서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지휘관을 세우며 남쪽 성벽을 가로질렀다. 남쪽 성벽의 분위기는 한 시간 전과 조금 달라졌다. 여전히 오합지졸이었지만, 간신히 서로의 뜻이 맞았고, 군기가 섰다. 이제 물량으로만 덤벼드는 오크 따위는 절대로 이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전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제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 둘, 셋, 던져!”

    “으랏챠!”

    병사들이 호흡을 맞춰서 오크의 시체를 던졌다. 이것 역시 내가 돌아다니며 제안한 것이다.

    화살도, 기름도 없다. 올라오는 오크들을 상대할 순 있지만, 아래에 있는 오크들을 상대할 방법은 딱히 없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생각하는 와중에 떠오른 게 시체였다. 성벽 위를 한 겹 덮을 정도로 쌓인 시체, 던질 시체는 많았다. 돌보다 더 큰 무기가 될 게 분명했다.

    오크들 시체뿐만 아니라, 인간의 시체도 던지고 있었다. 그걸 제안했던 나도, 실제로 행하는 병사들도 주저하긴 했다. 동료들의 시체를 적에게 던지는 거니까. 하지만 전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승리가 중요하다. 예의는 나중에 차려도 될 문제다.

    시체는 효과를 보았다. 10m 이상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8-90kg의 물체가 가지는 파괴력은 굉장했다. 시체에 맞은 오크들이 그 한 방에 죽어갔다.

    거기에 부수입이 더해졌다. 오크들도 우리가 시체를 던질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무식하게 성벽을 기어오르던 녀석들의 움직임이 주춤했다. 본능적으로 사는 녀석들이라 그런가, 죽음에 대해 우리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제야 겨우 내가 의도한 상황이 성벽 밖에서 벌어졌다. 수백이 넘는 시체가 성벽 아래쪽에 어느 정도 쿠션을 만들어냈고, 떨어지는 시체를 피해서 오크들이 성벽에서 멀어졌다. 또한 우리 쪽의 굳건한 방어와 적극적인 공격에 오크의 수가 상당히 줄어들어 있었다.

    어제의 실패를 겪고 나서 곰곰이 생각했다.

    이 퀘스트를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답은 간단했다. 괴물 코뿔소를 죽이면 된다. 죽일 기술도 가지고 있다. 1분이나 되는 긴 주문을 외워야 하지만, 상황이야 만들면 되니까.

    그럼 왜 어제, 또 처음 괴물 코뿔소의 존재를 알았을 때는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못했을까? 이것 역시 쉬웠다. 코뿔소가 너무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헬 파이어는 강력한 마법이지만, 지우개처럼 지우는 마법은 아니다. 요새와 비슷한 어깨 높이를 가진 질량 덩어리의 관성을 없앨 수 있는 마법이 아닌 것이다. 그런 고로, 괴물 코뿔소가 죽든 죽지 않든,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퀘스트는 끝이었다. 성벽으로는 그 돌진을 막을 수 없으니까.

    결국 요새 밖으로 나가 괴물 코뿔소를 잡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 된다. 그렇다면 요새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성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기각이다. 성문을 열 권한도 없을뿐더러, 문을 열 수 있다고 해도 열어서는 안 된다. 공성 중인 성의 성문을 여는 건 말이 안 된다. 성 안은 비전투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 마리의 오크만 들어와도, 성 안에 지옥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었다.

    두 번째는 성벽 위에서 뛰어 내리는 것이다. 역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역시 이 의견도 기각되었다. 가장 낮은 남쪽 성벽의 높이만 해도 대략 10m는 된다. 그 위에서 그냥 떨어져 내리는 건 자살행위였다.

    그럼 도구를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10m 높이를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떠올리니, 로프나 낙하산 등이 생각났다. 둘 다 대충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간단한 건 로프 만들기. 시체의 옷을 벗겨서 단단하게 묶기만 하면 된다.

    그럼 이걸로 끝인가? 아니다. 무작정 내려갈 수는 없었다. 성벽 밖에는 오크가 즐비했고, 내려가는 도중에 공격 받는 문제도 있었고, 내려가서 생존할 방법도 마련해야 했다. 그에 관해 이것저것 떠올리다가 시도한 게 오늘의 방법이었다.

    오크의 수를 줄여 성벽 아래에서의 생존확률을 높였고, 성벽 아래 공간을 만들어 내려간 직후에 받을 공격을 없앴고, 쿠션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높여 내려가는 도중에 공격 받을 위험을 줄였다.

    이제 남은 건 내려가는 일 뿐이다.

    급조한 로프는 이미 흉벽에 묶어 두었다. 로프를 잡고 성벽 위에 섰다. 성벽을 끼고 싸우면서 성벽 아래는 지겹도록 보았다. 무섭지 않아야 하는데, 뛰어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또 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왜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는가? 레펠은 군대에 가서도 할까 말까라는데……. 생전 관심도 없었던 로프 묶는 방법 같은 걸 인터넷에서 찾아 강도 실험까지 하면서 해야 하는 일인가, 이게?

    성벽 위를 돌아보았다. 대부분의 병사들이 정신없이 시체를 던지고 오크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지만, 걔 중에는 내가 하는 이상행동들에 의문과 걱정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로 나와 대면하며 지휘관의 직위를 받았던 용병들이었다.

    그들은 내 얼굴을 알고, 나 역시 그들의 얼굴을 안다. 관계가 형성되었고, 책임이 오갔다.

    “후우…….”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저들의 호의를 받았으니, 호의로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왜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런 걸 해볼 기회가 오다니!’라고 생각하자. 그 편이 좀 더 성공률이 높을 테니까.

    “후흡.”

    심호흡과 동시에 뛰어내리다시피 아래로 떨어졌다.

    ============================ 작품 후기 ============================

    후원해 주신 미르다야, Darknessblue 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쿠폰 보내주신 이름모를 독자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한 결과 빨간 딱지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파란색을 원하셨던 분들에게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파란 노블로 시작했으면서 빨간색으로 바꾼다니... 뱉은 말을 다시 주워 담으려는 저의 못남이 드러나는 상황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전작처럼 소재 자체가 성인지향이 아니므로 스토리 전개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변화가 있다면 플라토닉한 삼각관계가 질척질척한 치정싸움으로 변하게 될 것 같은 정도 입니다. 나름 재밌겠군요. ---> 계획이 변경되어 실제 삼각관계가 생길 것 같진 않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싸우긴 많이 싸울 것 같지만요..... 이것도 안되려나?

    혹시나 있을 미성년 독자를 위해 파란 노블을 남겨 놓고 싶었지만, 이 소설도 일단은 77 참가작이라서...77기간이 끝난 후에 파란 노블을 새로 개설하도록 하겠습니다.....그때까지만 기다려 주시길.

    이번 편은 몇 번을 썼다, 지우다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마음에 와닿지 않네요. 그렇지만 끙끙앓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내놓는 게 나을 것 같아 올립니다. 세번째 퀘스트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던 점이 원인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내일은 아마도 세번째 퀘스트가 끝날 겁니다. 한 편으로 끝나지 않으면 두 편을 써서 라도 끝내 버릴 겁니다. 그럼 또 무슨 기술을 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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