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99년 게임 스타트-422화 (422/577)

< 생각보다 더 >

*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넷플렉스를 통해 진행된 G 크로스의 인터뷰는 두 가지의 반응을 끌어냈다.

호(好)와 불호(不好).

흥미로운 점은 북미를 비롯한 외국의 언론들은 대부분이 칭찬이지만, 국내 언론 기사는 완벽하게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었다.

“여러모로 견제받으며 자주 겪은 일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여지없나 보군요.”

“네, 회장님. 크게 보자면 국내와 해외 두 가지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성공한 콘솔이 없고 또, 인터넷 언론사는 긴밀한 관

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우리 GF와 적대 관계니까요.”

북미를 비롯한 해외의 언론들은 하나 같이 칭찬 일색이었는데, 국내 언론 기사를 보면 죄다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중이다.

【한국형 닌텐두의 현주소】

G 크로스가 지난 22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공개되었다. GF에서 발표한 공식 명칭은 G 크로스라고 하지만, 한국의 게이머들이라면 이런 이름보

다 명텐두라는 이름이 훨씬 익숙할 것이다. 대통령 각하의 말 한 마디에 개발이 되기 시작한 게임기 말이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며 자랑스럽게 떠드는 이 게임기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기대와 달리 기존의 게임기들에 비해 한참

이나 떨어지는 성능을 보여주며 큰 실망 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G 크로스의 성능은 다른 7세대 게임기들과 비교해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여 이를 확인한 게이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

다.

게임기는 결과적으로 기기의 성능보다 게임이 재미있는 것이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GF에서 모든 게임을 개발할 것도 아니기에 결국은 개발사

에서 게임을 공급해야 하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과연 성능이 한참이나 떨어지는 게임기를 대상으로 어떤 게임사가 게임을 공급할까?

국내 최대 게임 개발사에서 이렇게 시장에 맞지 않은 게임기를 개발했다는 것이 대한민국 게임계의 현주소가 아닐까?

훗날 일본과의 국제적인 마찰로 불매운동을 벌일 때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경제를 걱정해준 신문다운 기사였다. 앞에서 나팔수가 이렇게 크게 나

팔을 불면 뒤따르는 이들은 쉽게 편승할 수 있기 마련이다.

용감무쌍한 어느 신문사 덕분에 대다수 언론이 비슷한 양태를 보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대의 게임 개발사에서 이런 걸 개발했으면, 어딘가 다른 의도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회장님. 이 녀석들이 그런 걸 다 생각하고 기사를 내면, 기레기라는 단어가 생겼겠습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딱히 연연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얘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기사를 쓸까’ 같은 점들이 게 궁금해서 그러는 거지요.”

공식 발표를 하고 단 하루 만에 국내의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수십 개의 기사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다.

【명텐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닌텐두 한 판 붙자!

맙소사.

‘차라리 대놓고 욕을 하는 기사가 순진하게 보일 정도야.’

저것은 해로운 기사다. 보지 말자.

상식이 있다면 참으로 웃기는 일임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게임기들은 서로가 경쟁 기종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가 주력하는 시장과 닌텐두, 소미, 마이크루가 주력하는 시장은 엄

연히 다르다. 그런데도 이렇게 기사를 내는 이유가 뭘까? 단순하게 정치적으로 진보냐 보수냐의 차이? 그냥 게임이 싫어서?

나는 깊이 있게 가볼 것도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

‘몰라서 그래.’

바보니까 불쌍하게 여겨준다는 식이 아니었다. 저들은 정말로 G 크로스를 모른다. 정확하게 우리 인터뷰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말이며 알아

보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저런 기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게임 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돈에 비해서 대중적인 이미지나 받는 대우는 참으로 엉망진창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주류 언론이 괴상할 뿐 대중

은 상식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일반적인 사람이었다.

- 쯧쯧. 이러니 기레기, 기레기 하는 거지.

- 신동식? 이 기자가 뭐라고 떠드는 거임?

- ㅇㅇ 저렴한 가격으로 신흥시장을 노리겠다고 만든 콘솔인데 성능이 떨어져서 안 된다고 하는 중.

- 이미 해외에서는 ‘가능성이 있다.’ ‘이건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다.’ 이러면서 난리 났음. 우리나라 기레기들만 그걸 모르고 있음.

- 네티즌들보다 기레기들이 더 빨리 알아야 하는 거 아니야?

- ㄴㄴㄴ 기레기들 정보력 무시하지 마셈. 단지 신경 쓰지 않는 것뿐임.

└ 왜? 알려주삼.

└ 이렇게 써야 3M이랑 KPGA에서 계속 광고를 주니까 이렇게 쓰는 거. 자본이 낳은 괴물들임.

└ ㅇㅋㅇㅋ

일반 게이머들이 토론하며 찾아가는 정답의 과정이 엿보였다. 그만큼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버젓이 벌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댓글들 반응을 보니 기사가 이렇게 나와도 게이머들은 꽤 긍정적으로 보고 있나 봅니다.”

“네, 회장님. 그리고 꽤 긍정적 보는 수준이 아닙니다. 아주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타올라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는 점이 환영을 받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기존의 망한 콘솔들과 달리 우리는 게임의 가짓수가 많지 않습니까?”

이미 기존의 콘솔들로 전부 출시가 된 게임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출시와 동시에 200여 개의 타이틀을 즐길 수 있다는 점부터 그동안의 다른 콘

솔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가 보군요.”

“무엇을 생각하셔도 그 이상의 열기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조심히 예상해보자면 한국에서도 100만 대 이상이 판매될지도 모릅니다.”

콘솔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국내에서 100만대. 이건 G 크로스에 많은 기대를 하고 나조차도 무리라고 여겨질 정도의 숫자다.

그러나 김유천 비서실장의 이런 기대가 싫지는 않았다.

“아무튼, 이렇게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짜 뉴스 말고 진짜 뉴스를 보라면서 커뮤니티에는 해외의 기사들을 번역해서 올려주는

글들도 쌓이고 있습니다.”

‘덕질? 아니면 재능 기부라고 보면 되나?’

참 이상한 일이다. 내 입장에서야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지만, 굳이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을 해준다고 해서 ‘우리 GF가 여러분의 도움을

받았으니 혜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것 역시 아니다.

그런데도 굳이 이렇게 번역까지 해주는 사람을 보면 안 좋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열정페이라는 말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을 위해 스스로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열정의 소유자들. 한편, 그 탓에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열정을 이용만 당하는 청춘들 말이다.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는 없지만, 어쨌거나 모든 일에는 대가를 지불하는 게 맞잖아. 작은 보상이라도 어떻게든 전해줘야겠어.’

여행을 다녀봐야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처럼, 마음의 만족감과 더불어 실질적인 작은 이득을 준다면 훨씬 좋을 것이다.

“이런 걸 보다가 물 건너의 기사들을 보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 정도군요.”

“네. 적어도 이쪽은 상식적입니다.”

일반인들이 재능 기부로 번역하여 올린 해외의 기사들을 보았다.

【GF에서 출시한 콘솔 G 크로스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이유】

당신은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저렴한 노트북을 판매하고자 했던 계획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GF에서는 그런 노력을 지지하며 자신들 역시 그들과 생각을 함께하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말만이 아니라 진짜 멋진 물건

으로 그 뜻을 보여주었습니다.

GF에서 개발한 G 크로스의 출시 예정 가격은 무려 89달러입니다.

89달러. 믿어지십니까?

이는 기존 콘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입니다. 또한, 이 가격이라면 개발도상국의 게이머들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소비 영역에 들어

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콘솔은 개발도상국의 게이머들만이 흥미를 보일까요?

아닙니다. 149달러에 판매되는 G 크로스 프리미엄은 휴대용과 거치형의 콜라보가 이루어진 제품으로 집에서만 즐기던 게임을 집 밖으로 가지

고 갈 수 있는 혁명을 이루어냈습니다.

게임 블로거들은 벌써부터 빠르게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출시와 동시에 구매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 3강 구도에 위협을 가하는 새

로운 콘솔의 등장에 게임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포커스를 잡는 부분이 확실하게 다르다.

국내의 기사는 ‘’뛰어난 기존 콘솔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G 크로스의 아쉬운 스펙‘에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반면에 해외의 기사들은 G

크로스의 성능 스펙보다는 ’G 크로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2000년대 초반의 명작 게임을 집이 아닌 외부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며 ’그 가격

이 100달러 미만‘이라는 지점에 집중하고 있었다.

- 89달러면 우리 돈으로 얼마 정도 하는 거임?

- 10만 원 조금 넘을 듯.

- 우와! 이렇게 보니 게임 두 개보다 콘솔이 싸네?

- ㅇㅇ 이렇게 저렴하게 출시하는데 기레기들은 콘솔 성능이 후졌니 어쩌니 그러고 있는 거임.

- 근데 솔직히 워낙 성능이 떨어지니까. 게임 발매 부분에서 걱정이 되는 건 사실 아니냐?

- 노놉. 뭘 모르네. 이미 G 크로스로 발매 확정 난 타이틀이 200개가 넘음. 빅3 콘솔 제외하고 출시하기도 전에 200개 넘는 타이틀이 확정되는

콘솔 본 적 있음? 망할 때까지 200개가 못 나오는 콘솔들도 수두룩 빽빽인데?

└ ㅇㅇ 이건 게임 개발사들도 성공할 거라는 믿음이 있는 거야. 장사하는 애들이 적자 볼 게 뻔한데 머리 들이밀 리가 없잖아.

└ 오오. 그거 안심되는 말이다.

김유천 실장의 말대로 이런 번역 기사들이 게시판에 올라오면 순식간에 추천을 받고 수많은 댓글이 쌓였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다.

‘게임 발매 부분? 내가 그거 해결하려고 비행기 타고 세상을 날아다녔단다.’

다행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아래에 그에 대해서 아주 훌륭한 답글이 달려 있었기에, 사람들이 저 글을 보고 오해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이제는 200개도 아니다.

콘솔이 시장에서 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이 의문에 가장 예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은 바로 게임 개발사다. 특히나 대형 게임사들은 아무 게임기에나 자신들의 게임을 보내주지

않는다.

‘처음에 콘솔을 개발할 거라고 저희 직원들이 찾아가서 설득할 때에만 해도, 그렇게 거만하게 굴던 놈들이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라이

선스 요청을 하는 태도라니.’

덕분에 지금은 300개나 되었다.

아무리 이미 개발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신규 콘솔로의 포팅을 해놓고 팔리지 않으면 그게 다 손해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벌써 라

이선스 요청이 몰리다니, 이는 그만큼 확신이 들었으니까 가능한 일이었다.

“현실이 이런데도 온통 부정적인 기사들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 이거 참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네, 회장님. 대한민국의 언론 수준이 딱 이 정도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정말 씁쓸합니다.”

“어쩌겠습니까? 한국의 시야 범위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걸.”

대한민국은 게임 강국이다.

그러나 게임을 잘하는 게이머가 많을 뿐인 강국에 불과했다.

“아! 회장님. 그리고 추가로 문의가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나 봅니다. 일전의 인터뷰에서 워쳐를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나름 또 화제를 만들

었던 모양입니다.”

화제가 될 수도 있긴 하다. 미래의 글로벌한 인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태였으나 어쨌건  PC 버전으로 꽤 인기가 있었던 게임이 워쳐였고 지

금도 상당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콘솔로 발매한다고 하니 화제가 될 만도 하다.

“그게 문의 전화를 줄 정도의 화제성이 있습니까?”

그냥 자유게시판에서 글이 조금 올라오는 정도라면 모를까. 문의 전화가 엄청 올 정도라니?

“G 크로스 버전의 워쳐는 꽤 수정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수정이라기보다는 새로 만든 수준이었지.’

진짜로 환골탈태했다.

“그것 때문에 바뀌었다면 과연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게임을 E3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답니다.”

E3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국내에서 쏟아지는 문의가 아니라. 북미에서 미국 법인으로 전화를 하고 있다는 내용인가보다. 그 말을 들으니 무

작정 외국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래! 자고로 감정은 서로 교류하기 마련!

각하에 대한 충성으로 명텐두부터 떠올리는 국내보다는 저쪽부터 호응해주도록 하자.

“좋습니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팅해 줍시다.”

“시원하게 말씀입니까?”

“워쳐 체험 전시관을 엽시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E3 준비를···”

“아니. E3 말고요.”

“네?”

“E3에서야 당연히 그런 것을 준비하려고 했던 거고. E3 전에 따로 전시관을 열자는 이야기입니다.”

“본래 E3에서 최초 공개를 하려고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되면 정작 E3에서는 보여줄 게 없을 텐데요?”

“보여줄 게 없으면 좀 어때요? 우리는 E3에서 멋져 보이려고 개발하는 게 아닌데.”

김유천 비서실장이 ‘아!’하며 뒤늦게 감탄했다.

무언가에 몰두하다 보면 오히려 본질을 놓치는 경우들이 있다. 라면을 맛있게 끓인다고 해보자. 물을 끓이고 파를 썰고 햄을 넣거나 고기를 넣거

나 식성에 따라서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끓일 것이다. 부재료에 따라서 치즈라면, 부대찌개라면 등등 이름도 바뀐다.

그런데 라면의 본질이라는 게 무엇인가?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가장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음식을 일반 요리와 같은 노력을 통해 만든다는 것은 본질을 잊은 것이 아닐까?

‘맛있게 일품요리처럼 즐길 수 있지만, 그것에만 연연하면 곤란하지.’

게임쇼도 그렇다. 애초에 게임쇼에 참가하는 목적은 그해 말에 출시될 게임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수년간 E3에 참가하면서

쓸데없는 관성이 붙었다. E3를 위한 E3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워쳐 말고도 공개할 수 있는 무기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맞습니다. 서브웨이 2033이 있었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아직 베일 속에 감추어둔 우리의 치명적인 비수였다. 김유천 비서실장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이윽고 수첩을 꺼

내 내가 말하는 바를 꼼꼼하게 적었다.

“전시관은 LA, 벤쿠버, 뉴욕, 샌프란시스코, 서울, 도쿄 정도에서 하도록 합시다.”

“네?”

열심히 적던 그가 내게 물었다.

“회장님. 저희는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게 아니었습니까?”

매일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콘솔이라고 외쳐놓고는 정작 전시관은 신흥 시장이 아니지 않냐는 의문이다.

나는 딱히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런던이랑 함부르크 정도는 추가하는 게 좋겠네요.”

그냥 가볍게 웃고 말 뿐이다.

< 생각보다 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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