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99년 게임 스타트-57화 (5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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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일을 키운다

“계획서에 보면, 대회 예선에 관해서는 아직 공란이 많군요? 그리고 대회 예산에 관한 내용도 비어있고 말입니다.”

완전히 공란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따로 주석처럼 처리해서 필요한 예산을 최소치와 최대치 두 가지로 잡아두었는데 이 자체만으로도 대충은 의미를 알 수는 있었다. 그럼에도 물어보는 것은 직접 계획을 짠 당사자에게 설명을 듣고 싶어서였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간질간질하게 남은 꿈 속 기억들이 더욱 잘 떠오를 것도 같았다.

“예선에 관해서는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겁니까?”

“우선 한 가지는 배틀넷을 이용한 온라인 대회입니다.”

배틀넷은 스타 드래프트의 개발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서버다.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언제고 자신의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자유로이 승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긴. 전국적으로 실시해보려는 건데 이곳으로 와서 게임을 하도록 할 수는 없겠지. 그런데 배틀넷으로 대회를 하면 문제가 있을 텐데.’

미래와 달리 현재는 인터넷 환경은 물론 컴퓨터의 성능도 매우 떨어진다. 때문에 실력 좀 된다 하는 사람들의 배틀넷인 ‘래더게임’은 ‘가장 느림’으로 설정해두고 플레이하기 일쑤다. 당연히 게임 한 판을 하는 데만도 하루라는 시간이 소모된다.

‘시작하고부터 미네랄까지 2분은 걸릴 정도니까.’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온라인으로 대회를 한다면 당사자가 플레이하는지 대리자가 게임을 하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현실적으로 온라인 대회는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다.

아마도 고진환 씨는 스타 드래프트에 관해 공부를 많이 했을 뿐, 직접적으로 플레이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다른 방법은 무엇입니까?”

“전국적으로 보급된 피시방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비용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전국의 피시방에 연락을 해서 협조요청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시간과 인력 쪽에 문제가 될 겁니다.”

‘···가만?!’

지금 그의 이야기를 듣고 급히 생각난 것이 있다.

피시방 프랜차이즈!

‘어설프게 하다가 끝난 회사들이 어떤 것들이더라?’

피시방이라는 존재가 산업적으로 중흥기를 맞이하게 되는 시기는 98년도다. 이전에는 PC를 이용할 수 있는 카페 정도의 개념이 강했기에, 피시방이라는 단어는 이때부터 처음 생겼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지금은 2000년이다.

‘전국적으로 피시방이 마구 생겨나는 부흥기지.’

이미 초창기에 피시방을 운영했던 업체들은 너도나도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했고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곳들이 존재했다.

현 시점에서 주류라 할 수 있는 피시방은 30대 이하의 컴퓨터를 두고 운영하는 소규모 피시방이다.

‘2000년은 50대를 넘어서 무려 100대도 넘기는 중형 혹은 대형의 피시방 프랜차이즈 까지도 본격적으로 태동되고 있을 때야.’

왕년에는 피시방에서 먹고 자고 했던 만큼 질리도록 자주 다녔다. 때문에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쪽 분야는 빠삭하다. 이렇게 편향된 내 기억을 잘 뒤져보니 네 개의 이름이 나왔다.

‘사이버피아, 인터메카, 사이버칸, 라이커스.’

이 네 가지가 2000년대에 피시방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었던 프랜차이즈다. 이 가운데 어느 곳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을까.

‘우선 업계 1위기는 하지만 사이버피아는 패스한다.’

자주 다녔던 피시방이 있다. 그곳의 사장님은 일을 맡겨놓고 자신들은 게임 삼매경에 빠지기 일쑤인 여느 물주들과는 다르게 가게 운영에 늘 열성적이었고 성격 또한 유쾌해서 정이 많이 가던 곳이었다.

단골 중에서도 베스트에 꼽히던 나와는 개인적으로도 친분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울적한 모습으로 소주를 마시자고 했다.

그리고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바로 프랜차이즈의 소유주가 300억을 들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것이었다.

회사 경영에 딱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받은 뒤 더는 뽑아먹을 게 없을 것 같으니까 최대한 챙길 수 있는 돈을 가지고 튀었다는 거였다.

‘하여간 이런 사람들은 쓸데없이 머리를 잘 돌린다니까.’

참으로 약삭빠른 판단능력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피시방 사장은 프랜차이즈인 ‘사이버피아’를 통해서 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매달 이자와 원금을 상환해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금도 원금 상환이 되어있지 않았다고 했다.

그간 대출원금을 본사 사장이 홀라당 먹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회사에 도움을 줄 수는 없어.’

이 사기꾼의 정보를 나중에 은밀히 풀어서 정의구현을 한다면 했지, 더 활개 치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이유로 사업 파트너 대상은 두 번째 업체로 정했다.

“이렇게 합시다. 혹시 인터메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어디 IT회사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피시방 이름입니다. 우리가 예선전을 요청할 회사죠.”

이 회사는 규모가 다른 프랜차이즈들에 비해서 작지만 대회를 운영하기 버거울 만큼의 소규모는 아니었다. 본디 회사 자체가 소규모 인테리어를 운영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어서 피시방에 쪽으로 진출한 곳이다.

때문에 자금력 부족으로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니 우리와 연계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되리라 본다.

‘전국의 각 구마다 하나씩 있어야 하고 그런 건 아니니까.’

게임에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들의 힘을 얕보지 말자. 제대로 해보겠다고 지방에서 서울에까지 올라오는 애들이 수두룩한 판이니 어떻게든 전국 규모만 되면 잘 굴러가리라 확신한다.

이런 내가 고진환 씨는 우려되었나 보다.

“사장님. 굳이 요청을 하실 거라면 유명한 피시방들을 택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경쟁력도 있을 것이고 인프라도 더욱 잘 갖춰졌을 테니 말입니다.”

“예선전 진행만 되는 정도면 충분한데 굳이 유명 피시방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불필요한 낭비에요. 그냥 해당 피시방의 본사에 ‘대회 예선전을 협의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세요. 물론 키보드나 마우스 그리고 마우스 패드 정도의 상품은 지원하는 거로 합시다.”

전국 30여개의 피시방에서 예선전을 진행한다고 치면, 개당 10만원의 상품이 나간다. 필요한 예산을 계산해보면 고작 300만원이었다.

참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니 가격대 성능비가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상품에는 우리 회사의 로고가 붙어서 나가도록 하고요.”

“알겠습니다, 사장님. 그렇다면 피시방에서 우리 이벤트를 해주는 것에 대한 비용은 어느 정도까지 협의를 해보는 게 좋겠습니까?”

“비용이요?”

고진환 씨가 아직 플랫폼의 힘과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 덜 파악했나보다. 나는 웃으며 그 점을 짚어주었다.

“전혀 고려할 이유가 없습니다. 비용 대신에 우리 게이머스 포럼과 트레이더스 포럼에 인터메카의 홍보 배너를 달아주겠다고 하세요. 기한은 대회가 끝나고 한 달 후까지라고 하면 적당하겠군요.”

“그런 방법이!”

처음 출범하는 피시방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힘에 겨워하는 것은 홍보다. 우리가 운영하는 플랫폼은 현재 기존으로 한국 온라인에서 최대 규모이며 게이머들이 왕성하게 모여드는 장소였다.

고진환 씨는 스타 드래프트 대회가 우리 회사 행사이니 ‘우리가 돈을 써야 한다.’라고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무기를 잘 활용하면 그런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피시방 예선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홍보효과를 가지게 될 거라고 말씀하시면 될 겁니다.”

“아! 맞습니다!”

“이해하신 모양이네요. 이제 그쪽 업체랑 컨택하시고 결과 보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워메 깜작이야.’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그는 환하게 웃으며 돌아나갔다. 그리고 전투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곁눈질로 보면서 나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일이 늘어났는데 왜 좋아하지? 변태인가?’

도무지 모를 일이었다. 아마도 고진환 씨는 워커홀릭이라는 부류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일을 좋아하고 즐기며 성과를 누리는 사람 말이다. 肩? 걸 보면 세상은 제각각이었다.

나나 진수, 성찬이처럼 게임 하다 붙들고 몇날 며칠을 지새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보기만 해도 골치 아픈 일 더미를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렇게 누가 재촉하지도 않았건만 고진환 씨는 경주마처럼 내달렸고 고작 이틀 이 지났을 때 인터메카와의 협의를 마치고 대회의 예산 비용, 운영하기 좋은 날짜까지 완벽하게 짰다.

서류를 받아보니 질릴 지경이다.

“···대단하시네요.”

“과찬이십니다.”

가장 경이적인 사실! 그것은 고진환 씨가 절대로 야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정확하게 회사와 계약된 시간만큼만 딱 일을 하고 나가는 타입인데 그 업무시간은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을 만큼 치밀하고 전투적이었다.

때문에 언제나 내 생각보다 일처리가 빨랐다.

다만 전부 좋은데 딱 하나는 불만스러웠다.

‘왜 나를 빤히 보는 거냐? 부담스럽게!’

솔직한 말로 나보다 2살 많으신 형님이다. 그런데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며 결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 압박감이 어마어마했다.

‘안되겠어. 얼른 내보내야지.’

나름대로 머리 굴리며 봤지만 빈틈 따위를 내가 찾을 수 있겠는가. 그저 아는 부분들하고만 대조해본 뒤 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잘 된 것 같네요. 이렇게 실행하세요.”

“알겠습니다.”

뿌듯하게 웃는 고진환 씨였다.

그리고 가속도가 붙은 사업은 미친 듯이 진행이 되었고 이주의 시간이 흘렀을 때, 대회 본선 진출자 명단이 확보되었다.

총 인원은 16명!

그 면면들 역시 매우 화려했다.

‘김요환, 연성철, 송진호, 채진우, 임동수, 곽도경.’

스타 드래프트의 팬이었다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들이다. 이들이 대거 포함된 것을 보니 남은 10명 역시도 이 시대에 한가락 하던 인물들일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만약 내가 플레지 쪽 진성 폐인이 아니라 스타 쪽에 빠삭했었다면 전부 알았을 지도 모르겠다.

어찌됐건 나 같은 일반 게이머조차 아는 두 명이 명단에 있다는 사실이 최고의 수확이었다.

‘김요환과 송진호. 영원한 1등과 2등!’

사실 게임단을 창단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던 인물이 강인까지 포함한 이들 세 명이었다. 강인이 명단에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만해도 충분히 선방했다.

회의 때 공유하게 된 내용들을 보고 가장 열광적인 것은 진수와 성찬이었다.

업무 관련으로는 성적은 별로여도 출석률은 100%인 학생처럼 가만히 있더니만 이번에는 싱글벙글 이다.

“대박! 연성철 선수도 있군요!? 헐. 그러면 연성철 선수랑 한솥밥 먹게 되는 건가?”

“야. 야. 곽도경 선수도 있어. 진짜 완전 대박이야. 나 곽도경 선수한테 스드 좀 배워야겠다. 그런데 누가 우승하려나? 어떻습니까, 사장님? 1등 2등 맞추기로 내기 한판 하는 건?”

“아! 간장 임기석이 왔으면 완전 우승 확정인데!”

“그럼 내기가 되냐? 다들 임기석에게 걸 텐데?”

“그건 그렇네.”

열띤 토론 중인 둘에게 김지애씨가 한마디 했다.

“지금 회의 시간입니다.”

“넵! 헤헷.”

“예입! 히힛.”

따끔하게 들어도 마냥 헤실헤실 웃는 두 녀석들이었다. 이후로 무탈하게 회의를 마쳤을 때 녀석들이 내게 제안했다.

“태식아··· 으랏차! 사장님! 빈말이 아니라 회식 내기 한 판 하죠? 참가 금액은 10만원! 1위를 맞추면 20만원, 2위를 맞추면 10만원으로 가는 겁니다.”

“100퍼 찬성! 너무 일만 하는 것도 안 좋지 말입니다.”

이 내기, 흔쾌하게 받아준다.

“1등 김요환. 2등 송진호.”

“뭡니까? 그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은?”

“사장님이 져주고 싶으신가 보지. 그래도 양심은 있네.”

진수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나는 우승 곽도경, 준우승 연성철.”

성찬이가 콧대를 높였다.

“채진우 우승에 준우승 임동수를 겁니다.”

“야. 야. 솔직히 임동수는 여기에 낄 레벨이 아니지.”

“그렇게 말하면 연성철이는 더 아니지!”

“우와. 진짜 넌 스드 방송 본다고 하지 마라. 넌 보는 게 아니야. 눈이 달려도 볼 줄을 모르니.”

이쯤에서 딱 잘랐다.

“이제 그만 노가리 까고 일해라. 일!”

“오케바리.”

“라져 댓.”

스스럼없는 친구사이여서 그런가, 잠시 동안 있었는데도 사무실이 아니라 호프집에서 맥주를 거하게 걸친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간다. 나는 미팅을 마치고 회식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고진환 씨에게 말했다.

“지애 씨에게 연락해서 회식자리 예약해 두라고 하세요.”

“내부 직원들 만입니까?”

“설마요. 선수들도 함께입니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그리고 대회 스코어가 정해졌다.

- 김요환 VS 연성철 2:0

김요환이 연성철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멤버는 김요환, 송진호, 곽도경, 최진우.

‘그래도 우승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다 올라왔네.’

뒤이은 4강전은 김요환 vs 곽도경, 송진호 vs 최진우로 대진이 잡혔고 치열한 접전 끝에 김요환과 송진호의 결승이 확정 됐다.

“아악!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진짜 말도 안 된다고!”

“아니! 말이 돼? 곽도경이랑 최진우가 어떤 선수인데 이렇게 잡히냐고!?”

나로서는 당연한 그림인데 지켜보던 진수와 성찬이는 혼돈스러운 모양이다.

“이렇게 된 거! 난 지금부터 송진호를 응원한다!”

“이렇게 된 거! 난 지금부터 송진호를 응원한다!”

누가 진수성찬 아니랄까봐, 똑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부질없다.

‘송진호의 실력은 정말 대단하지만.’

이 두 사람의 경쟁구도는 스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

- 김요환 VS 송진호 3:2

역사의 반복이 시작 되었다.

“왜 있는 놈이 더 돈을 버는 거냐고.”

“세상 불공평하다. 진짜로.”

“잔말 말고 돈이나 뱉어.”

승리를 만끽하며, 진수와 성찬에게서 현금을 받아 챙겼다. 그리고 사장으로서 대회를 마친 선수들 앞에 나가 말했다.

“오늘 이곳에 참가해주신 선수 여러분. 그리고 이 대회가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수고해주신 많은 여러분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회의를 자주 진행해봐서 그런지 말이 술술 잘도 나왔다. 나중에 유명해질 인사들의 젊었을 때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는 점이 흥미로운 것도 긴장하지 않는데 영향을 줬을 테고 말이다.

“우승자인 김요환 선수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자인 송진호 선수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3등과 4등에게는 동일하게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대 6명의 선수는 우리 회사 소속의 프로게이머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단순하게 숙소와 게임을 하는 공간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명목상의 프로게임단이 아니라 급여를 받는 대한민국 최초의 게이머가 되시는 겁니다.”

- 와아!

이 말에 결선을 벌인 두 명은 물론이고, 끝까지 기다렸던 14명의 게이머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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