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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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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지는 세금을 수송하는 오크, 슬라임 경주 등 제작자의 정성과 수고가 엿보이는 요소들이 더러 존재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완성도가 비교적 높다는 것과 완벽하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듯이 고치고 개선할 점들은 여럿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테이밍 부분이다.
필드의 동물형 몬스터인 늑대를 길들일 수 있는 이 콘텐츠는 발상에 비해 흥행이 덜 되었다. 이유는 길들이기는 쉬운 반면에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키우는 것이 가히 불가능에 가까워서다.
‘제재가 너무 없었어.’
유저를 공격해서 죽이면 살인자 상태가 되어 경비병에 쫓기고 사망할 시 아이템을 떨어뜨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에 타 유저의 동물을 죽이는 것에는 아무런 페널티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길들여서 정성껏 키워봐야 지나가던 누군가가 죽이기 십상이고 그때마다 늑대에게 부활주문서를 써서 살려야 했다. 이나마도 플레이 할 때야 가능하지 접속을 종료하면 맡길 곳이 없어서 말짱 도루묵이 된다.
그런 주제에 테이밍 숫자의 제한도 없어서 이따금 20마리씩 길들인 뒤 화면을 개판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기에 동물 테이밍의 이미지는 나쁘기 십상이었다.
콘텐츠는 존재하지만 편의성을 해결시킬 요소들은 쏙 빠진 반쪽자리의 폐단들인 셈이다.
그러던 중 희망찬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공지*
1. 새로운 아이템인 개목걸이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각 마을의 동물 보관소에 길들인 개를 맡기고 찾는 것이 가능하며 각각의 비용은 마리당 30골드입니다.
2.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늑대의 숫자가 캐릭터 당 최대 8마리로 제한됩니다.
3. 길들일 수 있는 새로운 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종류는 도베르만과 셰퍼드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즐거운 플레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물 보관소와 거래 가능한 아이템인 개목걸이의 등장!
‘개레지의 시대다.’
이는 일명 개장수들이 등장하여 ‘길들이기 귀찮으시죠? 저희가 키워놨습니다!’를 외치고 시장이 생성되는 시기.
레벨업 가능한 애완견에게 유저들이 흠뻑 빠지는 시대의 서막이었다. 자신의 본 캐릭터가 개인지 사람인지 헷갈려하는 유저들이 나타나기까지 했기에 어떤 이들은 개레지 시즌이라 부르기도 했다.
“태식아.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냐.”
플레지가 직장이나 생활인 진수와 성찬이 역시도 열광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서버 최강의 개를 육성해보자고.”
“목표는 개렙 20까지 누가 먼저 키우나로 5만원 빵 가자! 어때? 콜?”
거부할 이유가 없다.
‘내가 인마. 꿈에서는 한 때 개장수로 유명했던 사람이야.’
지금처럼 거부가 되지는 못했지만 왕년에는 게임 하면서 나름대로 장사를 해왔다. 개 육성의 노하우를 공략집으로 작성해도 될 정도이니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콜! 품종은 뭐로 할 거냐?”
“도베르만. 딱 봐도 세 보이잖아. 게다가 새로 나온 신상품이고~”
진수에 이어 성찬이 역시 남은 하나를 노렸다.
“나는 셰퍼드! 허접한 늑대 따위는 안 키운다.”
“그러면 내가 늑대로 할게.”
“중복 되도 상관없는데?”
“내가 늑대를 좋아해서 그래.”
각각의 동물에는 나름의 포지션이 있다. 도베르만은 근접 딜러, 셰퍼드는 딜탱, 늑대는 중거리 딜러다. 이 가운데 플레지 유저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개는 도베르만이다.
일단 공격력이 가장 높기에 사냥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강력한 데미지만큼 경험치도 쭉쭉 빨아먹어서 늑대나 셰퍼드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늑대를 좋아한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날렵하게 점프 공격을 하는 중거리 모션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사거리 2라는 점이 사랑스럽다.
‘도베르만은 은근히 민폐거든. 던전에서 툭하면 길 막고 어떻게든 옆으로 피해서 가면 길렉이지.’
본래 렉이라는 것은 서버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네트워크가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플레지의 유저들은 뭔가 조금만 불편하다 싶으면 렉이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였고 와전되어서 쓰이곤 했다.
자신의 컴퓨터 상태가 좋지 못해서 끊겨도 렉, 유저들의 숫자가 급증하여 접속 대기시간이 길어져도 렉이라는 식이다. 이 중에서 ‘길렉’은 그냥 지나다닐 수 있는 곳인데 그곳에 장애물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지나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안 그래도 좁아터진 던전에서 길렉이 발생하면 정말 짜증나거든.’
불편함 유발은 물론이고 사냥에도 병목현상이 생기는 등 여간 방해를 끼치는 게 아니다. 이럴 때 현실이라면 얼굴 찌푸리고 기다릴 테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매우 솔직하게 행동한다.
개를 냅다 때려죽이는 심술을 부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을 오늘 도베르만이 나왔는데 친구들이 어찌 알겠는가. 나는 벌써부터 10만원이라는 공짜 돈으로 무슨 외식거리를 살지 생각했다.
그즈음 성찬이가 모니터를 가리켰다.
“먼저 시작하기 없기. 방해하기 없기. 멀리 떨어져서 따로 사냥하기.”
“그리고 공평한 대결을 위해서 모두 2마리의 개를 데리고 글말에서 시작하는 거로 하자.”
“벌써부터 견제냐? 테이밍은 나이트보다 매지션이 훨씬 쉬운데?”
“보통은 그런데 너님은 졸라 잘하는 변태잖아.”
“알았다, 알았어. 컴퓨터도 멀찍이서 나눠 쓰자고.”
똑같은 시각에 스타트하기로 약속한 뒤 게임을 시작했다. 여기서 성찬이의 대비가 빛을 발했다.
“우와 경쟁이 장난 아니야.”
“도베르만이 씨가 말랐나?”
갓 업데이트 된 따끈따끈한 품종들이다. 덕분에 진수와 성찬이는 본의 아니게 2마리를 길들이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 반면에 늑대는 초창기부터 쭉 있어온 흔한 놈들이니 발견하기도 쉽고 테이밍 가능성 역시 매우 높았다.
‘가만 생각하면 잔인하단 말이야. 말 잘 들을 때까지 흠씬 두들겨 패는 거잖아.’
여유가 있어서인지 테이밍 과정이 새삼스럽게 여겨졌다. 길들이기 위해서 한껏 괴롭힌다. 복종할 때 까지다.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시대상이 반영된 셈이지. 나중에는 애완동물도 가족이라고 할 정도가 되지만 지금은 물건처럼 쓰고 버리는 소유물로 생각하니까.’
꿈에서 본 온라인 신문기사 중에 ‘온갖 동물을 생육환경 상관없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우리나라!’라는 것이 떠올랐다. 동물원의 동물들 역시도 딱히 행복한 처지는 아니라는 내용도 함께였다.
그러나 시스템이 이런 것을 내가 어쩔 수 있으랴. 게다가 플레지는 촉각, 후각까지 느껴지는 가상현실 게임이 아니라 2D 이미지에 불과하다. 게이머로서 애석하지만 향후 20년이 지나도 그런 SF적인 작품은 나오지 않고 말이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말씀.”
우스꽝스럽도록 심도 있는 고찰은 살포시 내려놓고 마우스를 클릭했다.
퍽! 퍽! 퍽!
으르릉- 깽!
으르르- 깨갱!
딱 한 대만 더 때리고 고기를 먹이려고 했는데 늑대가 구슬프게 울며 쓰러졌다.
‘늑대야 널렸으니까.’
동족 의식을 갖고 한껏 몰려든 녀석들의 공격! 하지만 레벨과 장비로 무장한 구운몽에게는 이빨도 들어가지 않는다. 한참 맨주먹으로 찰진 소리가 나도록 패주며 아낌없이 고기를 주었다.
곧 늑대의 머리 위로 ‘구운몽님의 늑대’라는 이름이 나타났다. 매지션처럼 화려한 효과는 전혀 없었지만 이걸로 테이밍 완료였다. 그렇게 2마리를 획득한 뒤 남은 녀석들은 +10 골리앗의 검으로 모조리 쓸어버렸다.
“진수성찬아. 아직도냐?”
“기다려봐 이 사장놈아!”
“망할. 이건 나중에 봤어도 에볼부터 날려대니 완전 꼬장질이야.”
떠들썩한 두 친구가 마을에 돌아온 것은 7분여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그때야 비로소 시작하려는 데 일부 유저들이 보였다.
- 혼돈의마왕 : 허좁들이다! 쌍 허좁!
- 프로디파일러 : 왜요? 저 사람들 유명해요?
- 혼돈의마왕 : 아뇨. 좌호법이라면 모를까 듣보죠.
- 프로디파일러 : 그런데 왜???
- Qktp : 성주 길드잖음. 부러워서 재수 없음.
- 걸리부안경 : 나오면 즐겁게 해줍시다. ㅋㅋㅋ
- 혼돈의마왕 : 너나 하셈.
- 걸리부안경 : 겁쟁이들. ㅋㅋㅋ
맞싸움 하면 절대로 못 이기지만 장난은 칠 수 있다는 호연지기!
일명 척살이라고 하는 대대적인 움직임 자체가 민망할 정도의 저레벨 유저들. 죽어봐야 아무런 손해도 없어서 객기마저 부릴 수 있는 이들이었다. 마치 뒷골목에서 초등학생만 노리는 중학생들처럼 폼을 잡는 모습에 우리는 어깨를 으쓱였다.
“쟤네 어쩔까? 싹 다 잡아버려?”
“상대해서 뭐해. 텔레포트는 놔뒀다가 국 끓여 먹을 거냐?”
지금 저 사람들은 순간 이동 조종반지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하고 있지 않을 거다. 저 레벨의 유저들에게는 그저 전설 속 구전에나 존재하는 아이템일 테니 말이다.
“그러면 이따가 보자고.”
“오냐~”
각자 개 두 마리씩을 데리고 이동! 딱 세 걸음을 걷고 우리는 각자 정한 사냥터로 날아갔다. 내가 향한 곳은 원석이 나오는 신규 사냥터, 엘프 던전이었다.
‘원래 초반에는 오크가 딱 좋은데 얘네 들은 동족의식이 귀찮단 말이야.’
늑대를 길들이면 레벨 4라는 허접한 수준부터 시작한다. 게다가 여타 짐승에 비해 공격력도 뒤떨어져서 8레벨 수준의 몬스터를 사냥할라 치면 거짓말 살짝 보태어 하루 종일 물어대야 간신히 사냥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일단은 저 레벨의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고 만만한 몬스터가 오크였다. 다만 지나가던 오크가 동족의식으로 따라 붙었을 경우에는 내가 아닌 늑대들을 공격하게 된다. 이러면 개는 죽어버리기 십상이다.
“손이 이만 저만 가는 게 아니지.”
이러한 이유로 펫에게 어울리는 사냥터는 세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첫째, 다른 유저들이 적어야 하고 둘째, 동족 의식이 없는 몬스터를 노려야 하며 셋째, 그 대상이 레벨과 대비할 때 체력 및 방어력이 낮아야 했다.
엘프 던전은 위의 이유에 딱 맞는 장소였다.
이곳의 몬스터들은 골드를 드롭하지 않고 좀비 정도의 수준이라서 경험치도 별반 되지 않는다. 건질 것이라고는 오직 아이템 제작 재료인 미스릴 원석이 전부라서 대다수가 쉽게 지겨워하는 사냥터였다.
‘나중에는 노가다꾼들이 너무 판을 쳐서 더러워져버리지만 지금은 청정구역이지.’
자판기로 원석들을 구매하는 마당이니 소소하게나마 용돈 벌이도 되는 셈이다.
이후의 과정은 매우 단순했다. 절뚝절뚝 걸어가는 좀비를 주먹으로 톡 때리면 늑대들이 날렵하고 화려하게 물어댄다. 그러다 아이템이 떨어지면 줍고 또 사냥하기의 반복이었다.
「미스릴 원석」
재료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역시 개 키우기에는 좀비가 최고야.”
동족의식이 없더라도 유난히 개를 잘 공격하는 몬스터가 있다. 개인적으로 첫 손에 꼽는 녀석이 바로 해골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파토이였다.
‘그놈은 진짜 매번 개를 때려서 최악이지. 그런 주제에 체력도 너무 높고.’
자고로 착한 몬스터는 죽어서 경험치와 골드를 안겨주는 놈들 뿐이다.
「늑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늑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미스릴 원석」
반복 사냥의 연속!
옆에서 보면 제법 지루할 수 있겠지만 게임으로 먹고 사는 노가다 꾼들에게는 이것이 일상이다. 순탄하게 반복되는 메시지들을 보며 꾸준히 레벨업을 이루어나갔다.
반면에 진수와 성찬이 쪽은 꽤 치열했다.
“나를 때리라고 이 자식아! 왜 자꾸 개를 치는 거야!?”
“쉬벌. 나는 어떤 자식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개를 친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한 방 감도 안 되는 게 신경 더럽게 긁네!”
진수는 계속해서 개가 몬스터에게 맞아 죽고, 성찬이는 어설프게 약한 사냥감을 찾다보니 시비거는 저레벨 유저들에게 시달리는 중이었다. 보는 나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다른 사냥터를 가면 되잖아. 왜 거기서 고통 받는 거냐?’
한 자리에서 주야장천 노가다만 하던 버릇 탓일까. 녀석들은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사냥터를 옮긴다는 생각을 아예 떠올리지 못하는 듯 보였다.
‘내기 중이니까 팁은 안 줘야지.’
내심 웃으며 좀비를 잡았다. 그렇게 원석을 50개 모았을 무렵에 늑대들도 9레벨이 되었다.
여기서 사냥터를 바꿔준다.
“골방이 딱이지.”
초심자의 섬 2층에 있는 해골들 출몰 구간. 바포메트의 방으로 연결되는 이곳을 일컬어 ‘골방’이라고 한다. 이따금씩 장비는 별로인데 레벨은 높은 유저들이 물약을 적게 쓰면서 경험치를 쌓는 용도로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개를 키울 때 누릴 수 있는 골방의 장점은 2개다. 하나는 필드에서보다 비교적 자아성찰이 된 유저들을 만난다는 점. 기본적으로 바포메트를 사냥하러 온 유저들 답게 막장 행동을 하는 경우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치더라도 약한 동물 대신에 플레이어를 직접 노린다.
둘은 해골을 잡으며 꾸준하게 초록 물약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롭률이 낮기는 하지만 엉덩이 진득하게 붙이고 사냥하면 꾸준하게 획득할 수 있다. 이를 늑대한테 먹여주면 사냥 속도는 2배로 빨라진다.
‘용의 협곡이 나올 때까지는 참 별 게 없단 말이지.’
플레지에 대한 열정이 살짝 소강상태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이미 현존하는 몬스터들은 다 잡아봤고 장비도 최강인 데다가 성까지 거머쥐었다. 남은 것이라고는 레벨업 정도가 되는데 이는 말 그대로 킬링 타임을 해도 효율이 떨어진다.
머릿속에는 용이 나올 때까지의 모든 공략집이 있건만 현실적으로는 돈 먹고 돈 벌기만 하는 처지였다. 그 골드 벌이도 직접적인 사냥보다는 장사와 시세 차익을 노린 사재기가 압도적으로 우월하다.
“그렇다고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를 수는 없고~ 가는 세월~ 누가 잡나~”
꿈 속 기억을 토대로 지금 이 순간을 다양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그러다보면 하나씩 다 이뤄질 것이다.
“아! 또 죽었어! 벌써 부활 주문서만 몇 장을 쓰는 거야!?”
“난 지금 부활 주문서 50장씩 들고 다닌다. 반쯤 포기했어.”
‘그러게 사람들이 개를 안칠만한 장소로 가서 렙업을 시켜야지.’
초보들은 부활 주문서 한 장이 아까워서 개가 죽으면 눈물을 머금고 새로 테이밍 하는데, 친구들은 부자라서 펑펑 잘도 쓴다. 어쨌거나 녀석들의 실감나는 반응 덕분에 골방에서의 5시간이 나름 재미있었다.
‘이제 마지막 코스.’
진수의 도베르만은 14. 성찬이의 셰퍼드는 13일 때 나의 늑대들은 모두 18레벨에 도달했다. 이제 본토 던전으로 이동해서 버그베어를 잡으면 펫 레벨 20만들기가 완료된다.
퉁퉁퉁! 소리를 내는 흰둥이 곰들을 퍽 때려주고.
한참 동안을 으르렁 거리는 늑대소리를 들으며 기다려준다. 이렇게 다시금 장장 4시간을 반복함으로써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났다.
「늑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늑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장장 10시간에 걸친 승부의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