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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븐 우즈
27. 엘븐 우즈
일반적으로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대부분 성격도 좋다고 한다. 이것이 흔하게 떠도는 소문인지 어떤 학문적인 연구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건데 나 역시 이 말에는 크게 공감했다.
‘잘생긴 애들은 웃기도 잘 웃더라고.’
겪어본 바로,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사과하는 부류와 변명을 늘어놓는 이들이 있었다. 이 중에서 외모가 번듯할수록 자신의 감정을 감추거나 실수를 덮는데 급급해하지 않았다. 반면에 인상이 딱딱하고 세간의 눈으로 ‘별로다’싶은 이들은 퉁명스럽게 대응했다.
이유는 딱 하나다. 번듯한 녀석의 사과는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지.’하며 잘 넘어가준다. 용서 받을 줄 알기에 실수를 잘 인정하고 이에 맞춰서 피드백이 이루어져 개선할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고마움도 잘 표현하기에 인간관계가 좋게 돌아간다.
반면에 장애가 있거나 차별적인 표현이지만 ‘못 생겼다’라는 구분에 들어가는 이들을 대할 때 사람들은 ‘생긴 대로 노네.’라는 대응을 하곤 했다.
‘공부 잘 하면 그냥 칭찬이나 할 것이지, 너는 공부라도 잘해야지 따위의 사족은 왜 붙이냐고.’
인성이 덜 떨어진 이들이 원천적으로는 문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런 대우를 받다보니 외모에 자신이 없는 이들은 표현을 덜 하고, 실수하더라도 감추는 등의 자기 보호적인 행동을 한다는 점에 있었다.
피해의식이라고 하는 이것이 엿보이는 부류의 공통된 점이다.
새삼 마흔 여섯까지 살며 느낀 경험을 반추하는 것은 친구, 규환이의 변화가 놀라웠기 때문이었다.
‘이 새끼. 알고 보니 능력자네?’
처음에는 말도 어눌하고 눈치를 보는 통에 답답하기까지 했던 배추. 하지만 왁자지껄하게 놀며 일하는 분위기와 녀석이 공부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으니 녀석은 급속하게 변했다.
살짝 움츠린 채 눈알만 데굴데굴 굴리며 눈치를 보는 일은 없어졌다. 말을 할 때도 느리지만 또렷했고 홈페이지 제작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보이는 데 서슴지 않게 되었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긴 것이다.
이 두 가지는 규환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그 뒤에 대화하는 매우 가벼운 일을 통해서 일어났다. 덕분에 녀석은 사무실을 정말 편안하게 여기며 자신의 업무를 즐기며 일하고 있었다.
“여기는 먹을 게 많은 것도 참 좋아.”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군것질 거리도 넉넉하게 채우는 것도 한 몫 할 테지만 말이다. 덕분에 일취월장하는 배추의 실력만큼 내 주문도 까다로워졌다.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기능은 아주 훌륭해. 그런데 사용자 측에서는 시각적으로 편의성이 너무 떨어져. 그런 부분을 더 생각해 봐. 오케이?”
“참고 할 만 한 게 없던데? 구상해둔 게 있으면 그려줘 봐.”
“대충 이런 식의 느낌적인 느낌인데···”
“그거 한국말 맞아?”
미래의 디자인을 뭉뚱그려서 열심히 설명해주면 규환이가 현실적으로 적정선을 잡는 식이다. 때문에 한 달이 지나도록 홈페이지를 오픈하지 못했지만 완성도만큼은 시대를 선도할 만큼이 되고 있었다.
“언제라도 그 크기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거네. 알았어. 다시 해볼게.”
“어. 배추야, 진짜 수고가 많다.”
그렇게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진수와 성찬이가 호들갑스럽게 나를 불렀다.
“야! 태식이 이 미친 새끼야!”
“뭔데 욕부터 처하고 지랄이냐?”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안달하던 녀석들이 내 등을 컴퓨터로 떠밀었다.
“시발! 이건 미쳤다고!”
“파랑 솔은?”
“······.”
“···미안하다. 뭔데 그러냐?”
“짜샤! 초대박이야!”
엘븐 우즈의 업데이트 날.
접속하기 무섭게 친구들이 보여준 모니터에는 이런 메시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 [월드] 우리들세상 : 고급루비 삽니다! 고급루비 개당 3만 골드에 삽니다!
- [월드] 밀레니엄엘프 : 걍 루비 5천삽니다! 걍 루비 5천 다 사요!
기대했던 단위의 골드였다.
“우리가 그간 루비를 얼마에 매입했었더라?”
“개당 500골드!”
“흐헤헷! 이 신들린 새끼 같으니!”
“야이 띨빡들아! 껴안지 말라고!”
날렵하게 피하고 몸을 굴렸다. 그 통에 진수와 성찬이는 멀뚱히 있는 배추를 얼싸안고 춤을 추고 있었다.
‘아깝다. 폰에 카메라가 없어서 저걸 놓치다니.’
찍어둘 수만 있으면 평생 굴욕사진으로 놀려먹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투덜대는 나 역시도 한껏 웃음이 나오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게임에서 직접 아이템을 제작한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양산형의 공장제 제품대신 핸드메이드로 이름까지 쓴 맞춤복을 입는 기분과 흡사하다고 여겨도 될 정도다. 때문에 엘븐 우즈는 플레지를 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롭게 파밍할 수 있는 신규 사냥터와 시스템.
이 중에서 일반 유저들은 레벨에 관계없이 엘븐 던전에 들어갔다. 사냥터를 구경하고 미스릴 원석을 손수 채굴하려는 광부들의 시초인 셈이다.
한편,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손수 만들려는 이들과는 다르게 장사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이들은 계산기부터 두드렸다.
‘콜렉터가 아닌 바에야 가성비 좋은 장비들만 유행을 타지. 그게 돈이 되는 것들이고.’
업데이트 직후 발 빠르게 제작아이템을 확인한 상인들! 단박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장비가 레이피어와 파워 건틀릿임을 읽었다.
다음 수순은 어린 아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격 폭등!
해당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재료들의 값이 지금 우리가 보는 정도로 뛰어올랐다.
“성찬아. 지금 우리 창고에 루비 보유현황은 어떠냐?”
“개쩔지. 그냥 루비가 4,825개. 고급 루비는 1,377개다.”
둘 다 매입하는 데 든 총 비용은 약 500만 골드 즈음이다. 여기에 지금의 미친 듯한 시세를 적용하면 합쳐서 6,500만 골드가 된다.
“진수야. 나머지 두 서버에는?”
“비슷해.
“좋아. 서버 3개 합치면 2억을 바라본다 이거지?”
“투자금 1,500만으로 말이야. 끝내준다, 끝내줘! 태식아. 너 주식해볼 생각은 없냐? 거기서도 이만큼 하면 진짜 환장할 텐데?”
“너나 해라.”
나중에 돈의 여유가 아주 많이 생기면 은행저축 대신에 장기 투자 명목으로 묻어둘 생각은 한다. 그러나 단타로 치고 빠질 깜냥은 안 된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자기 분수를 잘 안다는 점이다.
새가슴 소시민이라서 먹을 수 있는 열매들만 열심히 딴다.
‘그 종류가 아직도 많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흐흐!’
루비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뜨는 이유는 파워 건들릿에 비해 레이피어가 상대적으로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파워 건틀릿에는 핵심 재료로 오우거의 피가 들어간다. 그러나 그 재료가 되는 오우거의 피는 오늘의 업데이트 시점부터 드롭된다. 또한 드롭이 되기는 하지만 그 확률이 지독하리만큼 낮다. 필요한 보석 재료 역시 무려 고급 다이아몬드다.
때문에 먹고는 싶지만 맛 볼 수는 없는 그림의 떡과도 같았다.
반면에 레이피어는 이야기가 달랐다.
‘노가다로 해결할 수 있거든.’
원석은 오우거의 피처럼 희박한 확률이 아니다. 수량이 꽤 많이 필요할 뿐이지 시간만 들이면 능히 모을 수 있었다. 그래서 레이피어 제작 빈도가 높을 것을 점친 상인들은 필수 재료인 루비와 고급 루비를 다급히 구매하는 중이다.
역시 머리 좋은 사람들은 많다. 만약 미래의 정보라는 커닝 페이퍼가 없었다면 이익은 저들이 싹 챙겼을 터다.
“태식아. 이거 살 때는 몰랐는데 막상 보니까 양이 어마어마하다? 드롭률이 엄청 높은 재료려나?”
“업데이트를 대비해서 준비 기간 동안 왕창 풀어준 거야. 제작이 가능해졌을 때 빡! 만들어야 유저들의 반응도 좋은 거 아니겠어?”
“오호! 문제는 미리미리 드롭시켜준 보석들이 몽땅 우리한테 있다는 거구나. 이야말로 흑막의 악당이다. 흐흐흐!”
만화 속 마왕 캐릭터처럼 웃는 진수에 이어 성찬이가 물었다.
“싸장님~ 이거 하루에 얼마나 풀깝쇼?”
벌어들일 골드를 기대하는 지 손을 싹싹 비비는 연출도 보였다.
“얼마나기는. 주문 들어오는 대로 몽땅 풀어.”
“엥? 이건 조절 안 해?”
“욕심 부리다가 한 방에 새 되는 수가 있어. 지금이 최적기야.”
사실 지금 현재의 가격들은 정말이지 비상식적인 수준이다. 때문에 서먼 몬스터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보석들을 처분하면 할수록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 물론 그때까지는 달콤한 꿀을 배부르게 빨아 먹을 테지만 말이다.
‘지금은 15만. 꿈에서는 6만.’
현재의 보석 값으로 계산하면 레이피어 한 자루에 15만 골드가 나온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레이피어의 이 맘 때 시세는 6만 골드다. 즉, 나라는 변수로서 말미암은 당장의 사태는 곧 플레지의 운영 방침에 따라 조절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건 서먼 때랑 달라. 재료템은 마법서보다 훨씬 획득량이 많거든.”
“오호라. 물량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작은 욕심을 부리다가 자칫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드롭율에 따라서 다르게 해야 하다니. 오케이. 하나 또 배웠음!”
진수와 성찬은 미련을 벗어던지고는 재빨리 루비 처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딱히 자신들의 경험담을 끄집어내거나 추가 반론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나와 함께 일을 하면서 내 말이 곧 정답이라는 것을 거듭 겪어왔기 때문이었다.
한편, 각광받는 보석과는 달리 차갑게 외면당하는 보석류 역시 존재했다. 바로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들이었다. 이 가운데 유저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친 것이 바로 다이아몬드다.
‘현실이라면 제일로 비쌌겠지만, 여기는 게임이거든.’
그 자체로 진귀해야 할 보석이지만 게임 속에서는 어떤 아이템 제작에 들어가느냐에 재료 아이템의 가치가 결정된다. 이를 모르고 서버 최고의 자판기가 보석을 매입하니 나를 흉내 낸 상인 유저들이 꽤 존재했다.
그 중에서 나와 다른 품목을 선택한 이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 [월드] 장사해 : 사파이어, 에메랄드 팝니다! 개당 1000골드에 팝니다.
이제 와서 처리하려고 애쓰지만 팔릴 리가 있으랴. 아이템 제작에 들어가지 않는 보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비슷한 채팅 메시지들만 공허하게 창에 남을 따름이다.
다이아몬드도 마찬가지였다.
- [월드] 제작장인어른 : 다이아몬드 개당 1만, 고급 다이아몬드 개당 5만에 팝니다!
일반 다이아몬드는 메일 브레이커 제작에 쓰이기는 하지만 당금의 유저들은 이 아이템의 효용성을 모른다. 타격치가 너무나도 낮아서 외면 받았고 누군가가 검증해 주지 않는 한 인기를 누릴 수 없다.
이와 같은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내가 다이아몬드를 매입한 이유는 시세를 조작하기 위함이다.
“맞다, 태식아.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할까? 이건 양이 130개뿐이 안되는데. 구매 단가도 1,000골드였으니까 이문도 조금 떨어지고.”
“이건 왜 이렇게 적게 됐냐?”
진수가 잠시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루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드롭률이 적었고 우리를 따라하는 장사꾼들이 3,000골드에 매입하면서 방해했거든.”
“짜샤. 방해라기보다는 걔네도 공격적으로 투자한 거지. 우리 싸장님이 일종의 신호탄 역할을 하고 계시잖냐.”
성찬이가 말을 정정해주었다. 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며 새삼 ‘사람은 적응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떠올렸다. 꿈에서는 레벨을 올리고 플레지 자체만 즐겼기에 가격대가 형성되면 ‘그런가 보다’로 끝이었다.
하지만 입장이 달라지니 이제는 게임에 국한되기는 했어도 경제를 보게 된다. 덕분에 쓰는 용어도 초기와 비교하면 굉장한 차이가 나타났다. 인간의 품성은 변하지 않지만 성향은 환경이 바뀌면 적응할 줄 안다.
“1,000골드에 다 팔아.”
“헐!”
“이번에는 또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냐?”
“우리 목적은 메일 브래이커거든. 그런데 사람들은 이게 돈 되는 장비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어. 때문에 다이아몬드도 어림짐작으로 시세가 형성된 거지. 즉, 심리를 잘만 이용하면 다이아 값을 최소한 사파이어 값으로 떨어뜨리는 게 가능해.”
업데이트 초기의 시세는 요동치기 마련이다. 이 중에서 확실한 정보가 없는 채로 나름 큰 손 격에 해당하는 우리가 1,000골드에 다이아몬드를 내놓으면 이 가격대는 저항선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 순간에 기대 이익금이 반 토막, 세 토막 나는 상황!
투자한 장사꾼들이 촉각을 곤두서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뜩이나 처분되지 않는 다이아몬드를 우리가 1,000골드에 내놓으면 가격대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바로 그때···”
“깡그리 긁어모은다 이거구나!”
“정답! 그리고 메일 브레이커를 홍보한 뒤 뜨면 다이아몬드를 판다. 언더스탠드?”
“오우 예스! 그런데 너는 어떻게 뭐가 뜰지 아닐지 아는 거냐?”
코웃음 치며 준비해둔 대답을 해주었다.
“병신들아. 딱 보면 보이잖냐. 뭐가 좋고 구린지.”
“···이게 무슨 수능 만점자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같은 소리래?”
“우매한 쉐리들. 이게 바로 너희와 나의 선천적 눈높이라는 거다.”
진수와 성찬이가 의기투합했다.
“싸우자.”
“2대 1이지만 너는 선천적 개새끼니까 공평할 거야.”
“시끄럽고 세팅이나 얼른 마무리해라. 지금부터 새로운 일거리이자 비법 하나를 또 전수해주마.”
“오케이 윤 싸장~”
“존경하는 마음으로 님자를 붙여.”
“꺼지삼.”
티격태격하며 오만한 천재 캐릭터 놀이를 한 뒤, 우리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사냥을 시작했다.
*
이제 가스트만 집요하게 노리며 서먼 몬스터를 수집했던 일은 잠시 접어둘 때다.
“알다시피 서먼 값이 꽤 떨어졌잖아.”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상승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서먼 몬스터의 드롭 확률이 낮다고 해도 버그를 활용한 우리가 쉴 틈 없이 공급했다. 한편, 예전처럼 무분별한 PK를 벌이지 못하게 된 화전민 패밀리 탓에 다른 유저들도 오크 숲에 들어온 마당이다.
판매자가 많으면 경쟁이 붙고 시세는 점진적으로 하락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의 서먼 몬스터 가격은 개당 350만 골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니 종목을 갈아타겠다는 거네?”
“정답이야. 대상은 오우거고.”
파워 건틀릿의 예상 가치는 약 200만 골드다. 일견 서먼 몬스터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테지만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마법서는 습득하고 나면 더 구할 필요가 없어진다. 반면에 장비는 강화하다보면 사라지기 마련!
‘판매 후 재 구매율이 엄청나게 높지.’
또한 파워 건틀릿은 모든 클래스가 공통적으로 착용하는 장비다. 매지션에 한정되었던 마법서에 비해 구매자의 수효를 비교할 수 없다. 때문에 골드의 회전률이 높아진다.
남들 다 아는 서먼 몬스터를 가지고 경쟁하면서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문제는 좋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구할 수는 없는 이 제작 아이템. 정확하게는 핵심 재료인 오우거의 피를 어떻게 공수하느냐다. 여기에 꿈속 정보가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