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99년 게임 스타트-36화 (36/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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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기와 서먼 몬스터

“둥둥이들한테 헤이스트.”

“알았어.”

- 매지숑 : 아니. 무슨 저기는 서먼 법사가 셋이나 돼?

- 스투라이크 : 전부 흰둥이!

둥둥이. 혹은 흰둥이.

버그베어가 ‘둥둥’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또 생긴 게 하얀 돼지 같아서 아주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나만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니고 플레지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많이 호칭한다.

둥둥이들의 일차 목표는 매지션들이다. 활피보다 나이트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클래스인데 활피는 방어력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마법은 마법 저항이 아니면 소용이 없다. 때문에 먼저 제거해야 했다.

그리고 좌호법이 움직였다.

오기로 바포메트 노가다를 한 ‘검’이의 순간이동 조종반지. 이를 빌려서 착용한 그는 판타지 속 마법사의 블링크처럼 전장을 종횡무진으로 날아다녔다.

“보면서도 졸라 신기하다. 진짜 절묘한 위치 선정이야.”

“존명 아재라고 놀렸었는데 대박 쩌는 님이셨어.”

북마크로 기억시켜둔 위치들.

무작위 텔레포트 사용, 최적의 포인트로 순간이동.

적진 한가운데에서 토네이도 시전.

PK유저들의 화력이 모여들 찰나에 2차 위치로 텔레포트.

땅거죽을 일으키는 지진 진동파 마법, 원거리 이럽션으로 정확히 타깃을 확실하게 끝장낸다. 이후 재차 마법 시전 및 순간이동을 하며 피해 입은 적들을 잘라냈다.

이러한 일련의 테크닉이 한 번의 실수 없이 거듭 이루어졌다.

“저건 진짜··· 우와······.”

“미친 컨트롤이다. 쩔어.”

“너네도 매지션이면 저 정도는 해봐. 둥둥이만 재촉하지 말고.”

“즐!”

“안 해. 아니 못해!”

북마크 기능이 존재는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각 위치에 이름을 기입하거나 하는 기능은 없었다. 즉, 좌호법은 기록과 실제 위치를 머릿속에 입력해두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상대의 타이밍까지 뺏는 중이라는 의미였다.

‘저런 재능 때문에 쪽팔림을 감수하고 섭외한 거지.’

경지에 오른 테크닉으로 매지션의 궁극을 보여주었다. 오늘 싸움의 최고 수훈은 누가 뭐래도 좌호법이다.

혼란의 전투가 끝을 보였다. 50여명의 화전민 패밀리는 바닥에 쓰러지거나 전장을 이탈했고 그렇게 승패가 나뉘었다.

MVP인 좌호법의 존재와 포위 작전, 오크 근위병과 버그 베어를 통한 압박 중 어느 하나라도 빠졌다가는 자칫 골드를 빼앗겼을 것이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했으니 이제 승리의 열매를 취할 시간이었다.

“오예! +8짜리 엘활! 진수야, 아까 네가 먹은 것보다 2나 더 좋은 거다~”

“젠장. 그건 걔가 오면 돌려줘야 되는 거라고. 난 꽝이나 마찬가지라니까. 어디 떨어진 게··· 아! 저거!

- →[귓속말] 지옥검 : +5 징갑 득!

“놓쳤네. 에잇!”

전리품 획득 타임이다.

아군들은 위기의 상황이 올 때 귀환주문서를 사용했을지언정 죽은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화전민 패밀리는 열에 가까운 숫자가 차가운 바닥에 누웠고 PK유저의 특성상 장비를 잘 떨어뜨렸다.

“쏠쏠하게 용돈 벌이했네.”

지옥검의 ‘징갑’은 장갑을 잘못 말한 것이 아니다. ‘징박힌 가죽 갑옷’의 줄임말로 방어력이 3밖에 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매지션이 입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어구였다.

길드원들이 즐겁게 전리품을 자랑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즈음 성찬이가 내게 물었다.

“태식아. 이 활은 전망이 어때? 갖고 있으면 더 뜰까?”

“일찌감치 파는 게 나을 거야.”

‘조만간에 엘븐 우즈가 업데이트 되면 2류로 밀려날 거거든.’

무려 +8의 고강화 활이지만 저 장비가 귀한 무기 취급을 받는 시대는 곧 끝이 난다.

“오케바리. 잽싸게 넘기겠음.”

진수와 성찬이는 아이템 거래를 하기 전에 내 조언을 꼭 듣는 편이었다. 게임 속의 시세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우리만큼의 통찰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그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은 채 저주를 퍼붓는 상대 유저들을 뒤로 한 채 유유히 세금 수송을 끝마쳤다.

이번 세금 수익은 총 172만 3200골드다. 돈의 양 자체로만 볼 때는 자판기만 못하다 할 수 있지만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 가치는 골드 이상이 된다.

- 골리앗 :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지옥검 : 고생들 하셨습니다.

- 황성찬허좁 : 재밌었습니다~!

- 바람신화 : 수고하셨어요-!

그렇게 보람찬 일과를 마치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좌호법이 활약하기는 했지만 딱히 크게 공치사를 하거나 상금을 주는 일은 하지 않았다.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그의 열정을 오히려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한 걸음 뒤에서 듬직하게 서 있는 보좌관의 역할.

그는 그런 캐릭터였다.

‘이제 진짜로 한시름 놨다.’

어중이떠중이는 엄두도 못 내던 상황에서 화전민 패밀리조차 박살이 났다. 내가 상정했던 세금 수송 퀘스트가 비로소 끝났고 앞으로는 탈 없이 돈을 벌어들이는 일정만 남았다.

“얘들아. 한건 끝냈으니까 외식 하자!”

접속을 마치고 소리쳤다. 진수와 성찬이가 거절할 이유가 없다.

“윤 싸장님 멋지십니다! 난 짜장!”

“난 짬뽕 곱빼기!”

“내 짜장도 곱빼기!”

“오케이~ 특별하게 군만두에 탕수육까지 추가해서, 주문 고고!”

“오오! 옛썰!”

물 찬 제비처럼 움직여서는 신속 정확하게 주문을 했다. 인근에 수많은 배달음식점들이 있지만 중국집 음식만을 고수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듬뿍 들어간 미원과 기름진 그 맛!

진수와 성찬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들이기 때문이다. 어찌나 사랑하는지 면을 다 먹고 짜장 소스나 짬뽕 국물에 공깃밥을 말아서 싹싹 비울 정도였다.

느끼하지 않느냐는 물음은 친구들 식성을 모르는 이들이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야 뭐 짬밥으로 단련된 잡식성이고.’

사람마다 개성과 취향이 다른 것처럼 누구는 웰빙을 고수하지만 어떤 이는 이런 식단을 즐기기도 하는 거다. 그렇게 신문지를 깔고 배달원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때였다.

“태식아. 근데 나 궁금한 거 있는데.”

“응?”

진수가 내 손을 가리켰다.

“그거 휴대폰 얼마 정도 해?”

“통화요금? 아니면 휴대폰 가격?”

“둘 다.”

그 말에 성찬이가 핀잔을 주었다.

“아서라 인마. 휴대폰이라는 게 얼마나 비싼 건데.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야. 우리 같은 서민은 꿈 꿀 물건 아니라고.”

“그래도 얼마나 하는지 아는 것도 정도는 괜찮지 않냐? 우리도 열심히 하면 월급에 보너스까지 나온다잖아. 그러면 휴대폰 하나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지 않겠어?”

“그건···”

“솔직한 말로. 황성찬 너는 휴대폰 안 갖고 싶냐?”

“갖고는 싶은데··· 아닌 말로 쓸 데가 없잖아. 있어서 뭐해? 연락할 곳도 없고 올 곳은 더 더욱 없는데.”

“아! ···젠장. 그랬구나.”

마무리가 굉장히 울적해졌지만 이후로도 계속 휴대폰을 곁눈질 하는 것이 꽤나 미련이 남는 모습이었다. 나는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이거 생각보다 저렴해. PCS는 요즘 거의 공짜로 주고 있는 상황이거든.”

“거의 공짜?”

“그게 얼마쯤인데?”

“휴대폰 요금만 내면 되는 정도인데, 나를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한 달에 2만 원 정도? 그거면 살 수 있어.”

“뭐?! 한 달에 겨우 2만원?”

“그게 무슨 말이냐? 휴대폰이 얼마짜리인데 요금만 내도 된다니? 말이 돼?”

경악하는 두 친구들에게 나는 태희에게 이야기해주었던 레퍼토리를 들려주었다. 진수와 성찬이는 그런 제도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믿을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충격이 굉장히 큰 모습이었다.

‘거참. 이게 그 정도까지 대단한 건 아닌데.’

저 모습이 내게는 낯설게 보였다. 그러다 뒤늦게 이해했다.

인터넷의 발달은 정보의 교류를 급속화 시켜준다. 하지만 지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사이지점이라 해도 될 만큼 애매한 단계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했고 그만큼 지식의 공유 및 교류가 없어서 이런 간단한 정보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내가 플레지에서 이 정도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은 미래의 정보를 쥐고 있기 때문이니까.’

소시민 윤태식의 삶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이조차도 개인을 성공가도로 달리게 만드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정보를 통해 사람들의 방향성과 목적성을 간파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때 번뜩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정확한 정보들! 그거면 사람들을 충분히 모을 수 있잖아!’

유레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신규 유저들이 목말라하는 정보들은 사실 대단치 않다. 어디에서 사냥해야 되는지, 어떤 곳으로 가야 하는지, 무슨 아이템이 좋고 나쁜 것인지처럼 소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알아서 대단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르면 불편했을 것들이었다.

이것과 관련된 것들을 주먹구구식이나 ‘누가 그러는데’처럼 신빙성 떨어지지 않게 믿음직할 만큼 올려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신규 유저들의 숫자만큼 관심이 쏠리게 되고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웹진. 커뮤니티.’

사람이 모이면 어떤 형태로든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진다. 숫자가 확대되면 시장을 형성할 바탕이 갖춰진다. 훗날에는 온갖 마케팅이나 갖은 수단을 써야 하는 대중의 관심을 지금은 기초적인 정보 제공만으로도 충분하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발로 뛰는 거래 말고 온라인 거래 시장을 운영할 수도 있어.’

현재는 상상도 못하지만 미래에는 당연하게 이용했던 것을 떠올렸다. 내 미래 지식이 아무리 협소하다고는 해도 게임 거래와 관련된 것은 완성된 형태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가슴이 뛰었다.

‘아직 늦지 않았어.’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이미지를 주고 저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 첫째였다. 일단 ‘나음’에서 ‘카페’를 제작하기로 했다. 플레지 내의 기반을 통해 입소문을 내고 카페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면, 그때 홈페이지를 제작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기본 틀로 적당히 만들어낼 수 있는 카페와는 달리 홈페이지는 만들 줄 모른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할 줄 아는 사람에게 주문제작을 하면 된다.

“한걸음씩 하자.”

전문적인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자. 나는 구체적인 방향을 아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과정은 모르지만 완성된 형태는 아니까.

“어이, 태식아?”

“헐. 이 자식은 또 혼자 아스트랄한 세계에 빠져 들어서는 변태처럼 웃고 있··· 오오!”

“님이 오셨다! 짬뽕님이 오셨다!”

철가방에서 그릇들이 시원스럽게 내려졌다. 푸짐한 단무지와 춘장, 나무젓가락을 끝으로 철가방이 닫혔다. 내가 계산하는 사이에 친구들은 먼저 비닐을 뜯고 한창 비비는 중이었다.

“먹자! 먹자!”

“짜샤. 네 것도 비벼 놨다!”

나도 끼어들었다.

“그래 먹자!”

양껏, 한껏 먹기 시작했다.

24. 비비기와 서먼 몬스터

‘플레지 트레이더스’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제작했는데 그 시기가 참으로 아슬아슬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매우 시의 적절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딱 좋은 타이밍이었지.’

플레지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속도만큼 유저들은 신뢰성 있는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초보부터 알차게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들을 정리해 주니 사람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내가 구성해놓은 정보들을 뼈대로 살을 붙이고 각자의 경험을 덧붙이며 적절하게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이뿐이 아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추가 되었다.

“역시 능력자는 많아.”

댓글로 훈수해주는 설명의 고수. 가히 말빨만큼은 랭커급이라 추켜세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헛다리짚을 때가 많지만 근거가 어찌나 그럴듯한지 나조차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아마추어 만화가의 짧은 토막 그림들도 있다. 취미로 올리는 정도지만 텍스트만 가득한 게시판에서 단연코 주목도가 높았다.

한편으로는 플레지 여행 작가들도 있었다. 이들은 게임에서 경험하고 몬스터들을 상대하며 레벨업하는 등의 이야기를 수필처럼 올렸다. 읽으면서 ‘나도 왕년에는 저랬지.’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들이 꽤 흥미로웠다.

카페 내의 인기인들이 될 파릇파릇한 싹이 보이는 이들이다. 다만, 취미로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지속할지, 도중에 그만둘는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잘 지켜보다가 꾸준하게 올리는 것 같으면 따로 연락을 주어야겠다.

“태식아!”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봤냐? 방금 세금이 300만 골드였어!”

“콩나물도 아니고 뭐가 이렇게 쑥쑥 자란데?”

수송대 오크가 들고 온 골드가 껑충껑충 뛰었다.

“화말에서 물약이 무진장 팔리나? 그런데 아무리 많이 팔려도 이게 말이 돼?”

“아마 슬라임 경기장 때문인 거 같은데··· 사람들이 도박을 이렇게까지 하냐?”

정답을 찾아가는 두 친구의 대화였다. 내가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돈이 많으면 유흥비에 쏠리잖아. 게다가 대박에 기대기도 하고.”

“게임에서도 그런단 말이지?”

“어. 캐릭터가 아니라 플레이하는 건 사람이잖냐. 당연히 행동패턴이 현실이랑 똑같다고.”

플레지 월드의 재화는 이용자만큼 증폭됐고 이는 곧 소비 촉진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물약이나 주문서를 위시하여 게임 내에서 회수된다고 해도 부는 쏠리기 마련이고 신흥부자들의 수 역시 늘어난다. 그리고 사냥 정도로는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쌓인 재화들은 다른 투자처이자 게임 내의 콘텐츠를 찾았다.

슬라임 경기장이었다.

‘어찌됐건 따면 이익이니까.’

주식 시장과 똑같은 양상이 펼쳐졌다.

- 어? 오예! 처음 해봤는데 돈 벌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처럼 골드를 번 유저가 있었다. 오크족 검과 난쟁이 망토를 걸쳤던 그는 장비를 마련하고 희희낙락해서 게임을 즐겼다. 그의 성공담이 카페에 올라왔고 따라서 참여하는 꿈나무들이 슬라임 경기장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댓글들은 최신이 될수록 욕으로 가득찼다.

- 내가 한 달 동안 단 하나도 빠짐없이 시간대별로 다 적었다! 프로그램의 규칙을 알아냈다고!

누군가는 우승하는 슬라임의 패턴을 알아냈다며 엄청난 상금을 거머쥐었다. 예닐곱 번 대박을 챙겼던 그 유저는 한 두 번의 쪽박 뒤로 소리 없이 사라졌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 게임은 즐겨야지. 적당 적당히 해.

사냥하고 돈 벌면 강화하다가 득템하면 도박도 하는 자유로운 유저들도 있었다. 이들을 따라서 소소하게 참여하고 가볍게 웃고 투덜거리는 이들 역시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인물이 있다.

“바로 우리들이지.”

“왜?”

“수수료는 마이너스가 없거든. 백퍼센트로 이익이야.”

누가 얼마나 이익을 얻느냐는 나에게 상관이 없다. 어차피 티켓 가격의 10%는 세금이다. 얼마나 많이 팔리느냐가 중요하지 누가 따고 누가 잃고는 전혀 의미가 없다. 자고로 도박판의 히어로는 멋져 보이지만 그 뿐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완벽한 이익은 주인장이 먹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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