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99년 게임 스타트-30화 (30/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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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숲

항상 주기만 하면 계속 줘야하는 입장이 되고, 자주 받기만 하면 입 더 크게 벌리고 받는 것만 신경 쓴다. 그래서 나중에는 끔찍한 뉴스도 나온다. 나이 잔뜩 들어서 부모님 등골 빼먹던 자식이 유산 더 달라며 칼로 찔러 죽이는 종류 말이다.

그리 생각하다가 픽 웃었다.

‘나도 참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다니까.’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 모습이 뒤섞여서 그럴 것이다. 젊은 내 심정으로는 무진장 친해서 우정을 외칠 수 있지만, 꿈속의 나와 친구들은 잘 알고 경조사를 챙겨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베스트 프렌드가 아닌 그런 관계였다. 때문에 왁자지껄하면서도 관계가 좋게 지속되도록 은근히 머리를 쓰고 있었다. 만약 이런 생각이 없었다면 ‘출근했냐!’하면서 뒤통수를 빡 때리며 시작했을 것이다. 그게 예전의 우리 사이였다.

의리 하나로 콩팥이라도 떼어줄 줄 알았던 치기어린 모습. 하지만 살다보면 우리의 일보다는 내 일이 더 급하고 이것이 당연하다. 그리 끝모르게 생각이 이어질 즈음, 진수가 말했다.

“너 이 변태새끼. 뭐하는 거냐? 형님의 얼굴을 보니까 막 흥분돼?”

“뭔 개소리냐?”

“모니터에 비치잖냐. 졸라게 애틋한 표정이.”

부르르

녀석이 몸서리를 쳤다.

“미리 말하지만 형님은 남자 따위 싫다. 여자가 짱이시닷!”

“꺼져! 확 발할라로 보내버릴까 보다!”

“거기는 가고 싶어. 쌔끈한 발키리들이 넘쳐난다잖아.”

성찬이가 고개를 흔들며 끼어들었다.

“거기는 여자들도 팔 근육이 말벅지스러울 거임. 넌 가봐야 노예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르던데?”

“유럽산이랑 일제랑 다르지. 신토불이 몰라? 자고로 야한 건 서양보다는 태생이 우리와 흡사한 일본산이 훨씬···”

“닥쳐 이 머저리들아.”

낄낄거리는 대화였다. 도중에 성찬이가 내게 물었다.

“그런데 이거보다 불검이 더 좋은 거 아니냐?”

“어. 좋은데 안 그래.”

“뭔 소리?”

현재 매지션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중 가장 데미지가 높은 무기는 붉은 기사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8/12의 타격치에 힘까지 +1이 되는 만큼 상당히 좋은 무기다.

하지만 굳이 타격치가 8/8로 큰 몬스터의 타격치가 낮은 엘프족 검으로 맞춰 준 것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언데드 추가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만 아는 비밀인데 그 수치가 무려 10.5나 된다.’

이는 한참 뒤에야 유저들의 테스트를 통해 밝혀지는 요소였다.

일반 몬스터를 공격할 때에는 8의 타격치다. 하지만 대상이 언데드일 경우에는 18.5의 데미지를 주게 된다. 껑충 뛸 정도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이다.

“헐. 어쩐지 해골이 뽀작뽀작 잘 부서지더라.”

“어떻게 알았냐?”

“연구했지. 마냥 게임해서 고수가 될 리 없잖아. 흐흐. 이게 바로 노하우 공유시다.”

“오오. 땡큐!”

“좋아. 남들보다 빠르게 우리도 달려보는 거야.”

신바람 나게 언데드를 잡고 다녔다. 그 결과 두 친구의 레벨이 36에 도달했다. 빠르기는 하지만 저 장비를 낀 것치고는 다소 느리다 할 수 있다. 이는 매지션 클래스 자체가 근거리 공격이 너무 낮기에 생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나름 고렙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매지션은 아직 이렇다 할 고레벨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시점으로 36레벨이면 상위 5%안에 들 정도의 입지다.

‘참 묘한 게 이런 게임에서도 재능이 있고 없고가 있다는 거야. 컨트롤 단순하고 마우스 클릭으로 거의 다 해결되는 건데도 말이지.’

똑같은 지원을 받은 좌호법의 현재 레벨은 38이다. 맨땅에서 헤딩하고 시작하는 일반 유저들은 1년이 넘어가도 30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게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든 구분되는 것을 보면 단순히 운으로만 여길 수 없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어찌됐건 꾸준히만 하면 레벨은 오르기 마련이지.’

뭐니뭐니해도 부정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

현실보다 게임이 나은 점!

그것은 시간 대비 성과가 어떻게든 나온다는 점이다. 때문에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친구들이 ‘으으! 지겨워!’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냥 놔둬도 알아서 잘 게임할 테지만 여러모로 신경 쓰게 된다.

“신규 맵 나왔잖냐. 거기가자.”

“어디? 오크 숲?”

“지금 본던 3층도 힘든데 거기로 가면 훨씬 힘들고 그러는 거 아니냐?”

게임에서 새로운 지역이라는 것은 보통 포화가 된 고수들을 위한 새로운 최상위 사냥터라는 개념이 강하다. 하지만 플레지에서 새로운 지역은 꼭 최상위 사냥터가 되지는 않는다.

오크 숲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겁먹을 수준의 난이도는 아니다. 나는 이상의 설명을 해준 뒤 선물을 건넸다.

“이거 받아. 너님들 선물이시다.”

“테이밍 몬스터! 이거 5클래스 마법이잖아?

“벌써 구했어?”

“그려.”

테이밍 몬스터를 잘 주는 몬스터는 셸롭과 꼭 닮은 거미 몬스터인 웅골리언트다. 내가 주로 사냥하는 본토 던전의 7층은 그 웅골리언트가 한 번에 3마리씩 등장했다. 그래서 일명 패밀리 몬스터라고 불렸는데 테이밍 몬스터 마법서를 구하기에는 이보다 적절한 사냥터가 없었다.

게다가 내 캐릭터는 축복을 듬뿍 받은 녀석이 아니겠는가. 좋은 것 잘 주워먹는 구운몽 캐릭터인 만큼 마법서 두 권을 금방 습득할 수 있었다.

운 좋으면 소소하게 행복할 일이 참 많다.

“일단 그 마법부터 배워. 이제부터는 테이밍을 해서 사냥할 거니까.”

“오예! 좋았어. 그럼 이제 버그베어를 끌고 다닐 수 있는 건가?”

“고작 버그베어냐? 난 오우거 테이밍 할 거다.”

“니가 오우거면 난 데스나이트다!”

‘무슨 우리 아빠가 더 쎄! 놀이냐?’

까치발 들고 견주는 모습이지만 애석하게도 둘 다 소원은 이루지 못할 것이다. 데스 나이트까지는 갈 것도 없이 시스템적으로 그 밑의 준보스 몬스터부터 테이밍이 불가능했다.

테이밍 몬스터 마법은 성공하면 초록색의 기둥이 생기고 해당 몬스터의 호칭에 ‘구운몽님의 오크’처럼 주인의 이름이 찍힌다. 그런데 준 보스급 이상부터는 마법이 성공해서 초록색 기둥이 생겨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그냥 몬스터인 것이다.

“걔네한테는 안 먹히니까 마돌 낭비하지 마.”

마법사용에 소비되는 마나의 돌이 아까울 다름이다.

“테이밍은 오크로 할 거야.”

“에이. 고작 테이밍 하는데 오크를 하냐? 간지가 안 나잖아. 그럴 거면 차라리 늑대를 꼬셔서 데리고 다니지.”

진수의 말에 성찬이가 핀잔을 주었다.

“멍청아. 태식이가 그냥 오크를 말하는 거겠냐? 이번에 생긴 오크 숲에 있는 투사겠지. 걔는 좀 셀 거잖아.”

“오~ 똑똑한데?”

“내가 원래 아이큐는 높잖아.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나도 그런데. 혹시 태식이 너도냐?”

“···나는 빼주세요 형님들.”

어찌됐건 성찬이가 반은 맞췄다. 이번에 오크 숲에 새로 생긴 오크를 테이밍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상은 오크 투사가 아닌 오크 스카우트다. 오크 궁병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놈들은 주는 아이템이라고는 활 밖에 없는 가난한 녀석들이다.

여기에 한 번에 여러 마리가 몰려다니면서 활을 쏘아대니 만나는 사람을 짜증나게 만들기 일쑤이고 인기도 없었다. 하지만 진수와 성찬이에게는 이만큼 좋은 테이밍 대상이 없다.

“테이밍 대상은 어정쩡한 놈들이 최고야. 센 녀석을 골라봐야 레벨업만 오히려 느려지거든.”

소환한 몬스터가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냥이 매우 빨라지며 편리성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하지만 플레지에서 소환 혹은 테이밍 된 몬스터는 자신이 때린 만큼의 경험치를 가져간다.

때문에 적당히 사냥에 도움이 되면서 많은 경험치를 빼앗아가지 않는 그런 수준의 몬스터가 필요했다. 오크 스카우트는 지금 이들에게 딱 적당한 수준의 공격력을 가졌으면서 원거리에서 활을 쏘는 녀석들이라 안정성까지 갖췄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고 있지만 중반의 레벨 업 구간에서는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몬스터들이었다.

“배웠지?”

“어.”

“마돌은 얼마나 있어?”

매지션들의 마법 중 특별한 효과를 가진 몇몇은 마나의 돌이라는 매개체를 필요로 한다. 테이밍 마법은 1회 사용당 1개씩 마나의 돌이 필요하다. 이건 실패를 하더라도 소모되기에 넉넉히 가지고 있어야 했다.

“30개 정도 있어.”

“나도 그 정도임.”

30개면 실패할 확률을 생각해도 충분한 양이다. 해골과 스파토이는 마나의 돌을 수급하기에 가장 좋은 몬스터. 3층에서 내내 그 녀석들을 사냥하고 다녔으니 여유가 있었다.

나는 구운몽 캐릭터로 친구들을 인솔했다.

*

오크 숲은 글라이드 마을 서북부의 다리를 건너면 나온다. 이곳 지역은 사냥터와 화전민 마을, 오크 요새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일명 ‘화말’이라고 불리는 화전민 마을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타나고 거기서 서북부로 올라가면 오크 요새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오크 숲 지역의 사냥터에는 세 곳이 있어. 하나는 마을과 요새 사이에 있는 수수밭이야.”

다른 몬스터는 없는 온전한 오크들만의 영역으로서 주로 오크 투사들이 출몰한다.

다음은 요새 서부인데 이곳에는 구울과 오우거가 등장했다.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대박 사냥터로 손꼽히는데 이유는 제작 아이템에 사용되는 ‘오우거의 피’를 오우거가 주고 구울이 예로부터 돈 되는 주문서였던 강화 주문서를 드롭하기 때문이다.

단, 이들을 사냥하며 레벨업 한다는 것은 썩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큰 대형도끼를 들고 어슬렁어슬렁 다니는 오우거는 체력이 높아서 사냥 효율이 떨어졌다.

“그럼 어디 갈 건데?”

“남은 한 곳이겠지.”

진수가 묻고 성찬이가 추측한 대로 우리의 목적지는 서남부의 해안지역이다. 인기가 없는 장소인 이 사냥터에는 ‘가스트’라는 이름의 몬스터가 출현한다. 곱추처럼 구부정한 몸집의 이놈들은 공격속도가 빠르고 공격력 역시 강력하다.

때문에 근접 격수들에게는 상성이 좋지 못했다. 매지션들 역시 몰려다니면 모를까 구경삼아 왔다가는 종이처럼 가볍게 찢겨져 나간다. 인기가 있을 턱이 없다.

“그런데 여기 왜 온 거냐?”

“레벨업 하러. 자고로 최고의 사냥터는 유저가 드문 곳이거든.”

강력하지만 가스트의 약점은 레벨에 비해서 체력이 낮고 이동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때문에 가까이 붙는 것만 방지하면 손쉬운 대상으로 바뀐다.

‘게다가 돈도 되거든. 일석이조로 말이야.’

이놈들을 사냥하면 보석류 중에서 고급 에메랄드가 나오고 업데이트 이후에는 내가 눈독 들이고 있는 서먼 몬스터 마법서를 드롭한다. 현재는 보석의 사용처가 나오지 않아서 다들 별 관심이 없지만 말이다. 이러니 독점하다시피 할 수 있는 지금 여기를 안 올 이유가 없다.

“업데이트 된 곳인데 화전민 마을 구경 좀.”

“잠깐만 보고 가면 안 될까?”

“안될 리가. 그런데 별 거 없을 텐데.”

“그래도 고고!”

어차피 오크 스카우트를 만나기 위해서는 화전민 마을의 북문으로 가야 한다. 지금 다리를 막 건너 올라온 남문이었으니 들어가서 잠깐 구경하는 것 정도야 허락해줄 수 있다. 승낙해서 다 같이 들어갔는데 마을을 본 녀석들의 소감은 썩 좋지 않았다.

“와. 마을 완전 구려.”

“상점이라고는 꼴랑 저 사기꾼 같이 생긴 아저씨 하나야?”

“이름에 딱 나왔잖아. 화전민들의 마을이라고. 삐까번쩍하면 그게 이상하지.”

“아. 이런데서 디테일을 살릴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화전민답게 헐벗은 여인네들은 없는 거냐?”

“꺼져라 이 음란마귀야.”

화전민 마을은 PK들의 성지다. 그렇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다른 상점들과 달리 이곳에서는 PK유저인 혼돈 성향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지의 상인들은 이름이 붉은 혼돈 성향의 유저들이 다가가면 ‘범죄자 따위에게는 물건을 팔지 않소.’ 라며 판매를 거부한다. 그 탓에 현재로서는 화전민 마을의 보부상만이 유일한 상점이 된다.

두 번째 이유는 경비병이 없다는 점이다. 이곳은 마을이라기보다는 난민촌과 같은 분위기의 동네이고 세금으로부터 도망친 자들의 마을이다. 이러한 콘셉트 상 당연히 경비병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에 비해서 PK에 자유로운 곳이 되었다.

대신 단점이 있다.

“헐! 물약 값이 뭐 이리 비싸? 어째 NPC부터 생긴게 사기꾼 스럽더라니!”

“세금도 안 내는 것들이 값은 따박따박 올린다니까.”

“···여기 컨셉이 원래 그렇다.”

개발팀에서 마을을 디자인 할 때 PK들이 이곳에 몰릴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분명했다. 범죄자들에게까지 물약을 판매하는 대신에 위험수당이 더해져서 다른 마을보다 비싼 콘셉트다. PK유저들은 이를 충분히 감수하면서 마을에 자리 잡게 된다.

‘이모저모로 머리 잘 썼단 말이야.’

본의 아니게 PK유저가 됐거나 비매너 플레이어와의 싸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돈이 된 이들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게임을 그만두는 사태를 막고자 취한 조치일지도 모른다. 모든 혼돈 캐릭터가 다 상습범은 아니니 말이다.

“야. 여기 퀘스트 주는데?”

“레이라? 토템! 태식아. 이거 돈 대박 주나봐.”

오크부족과 싸움을 하게 되어서 이들을 처리하고 그 징표로 토템을 가져오면 골드로 보상해주는 반복 퀘스트다.

“다 같은 오크가 아니었구나. 얘네들 부족이 나뉜다나봐.”

“싼 놈이랑 비싼 놈들이네.”

NPC인 레이라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 반복 퀘스트의 대상은 가디, 루바, 두다, 아투, 네루로 총 다섯 개의 오크 부족 투사들이다. 이들의 부족 토템을 가져오면 보상해 주고 이는 무한반복이 가능했다.

“이거 받아도 되냐?”

“상관이야 없지. 반복 퀘스트이고 실패하거나 그만둬도 별다른 페널티가 있는 것 역시 아니거든. 그런데 의미는 없어.”

“왜?”

“토템 드롭률 자체도 낮은 주제에 1대 1로 잡아야만 나오걸랑.”

“테이밍 몬스터로 때리면? 얘네도 내 마법이니까 나로 처주지 않으려나?”

“당연히 안 나오지.”

이상의 이유로 토템 퀘스트는 일반 유저들의 장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후에야 노가다의 성지가 된다. 그러나 그 시기는 용의 협곡이 등장한 뒤이기 때문에 아직은 먼 이야기였다.

*

오크 스카우트들의 출몰지역은 화전민 마을 북쪽으로 2분 정도를 올라가면 나온다.

여기서부터 눈을 잘 뜨고 모니터를 들여다보아야 했다.

오크들의 색은 초록색이다. 그리고 이곳은 나무가 울창한 숲이라서 놈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보호색을 띄고 있는 셈이 된다. 때문에 발견하지 못하고 일단 얻어맞는 경우가 많다.

‘초창기에 나도 정말 많이 누웠었지.’

오크 스카우트는 3~4마리씩 몰려다니는데 이런 놈들에게 선공을 허용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당연히 저 레벨유저들은 집중사격을 맞고 죽기 일쑤였다. 물론 이런 것은 짱짱하게 장비를 걸친 구운몬 캐릭터에게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게임이건 현실이건 강하면 여러모로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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