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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드래프트
그리 생각할 즈음이었다.
“어? 저기 태식이 아니야?”
“맞네! 태식이네!”
“야! 태식아! 거기서 스톱!”
“속도가 뭐냐? 걷는 거야 뛰는 거야?”
누군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익숙한 뚱뚱한 안경잡이와 이보다는 조금 건강한 퉁퉁한 남자가 보였다.
“진수성찬이냐?”
윤진수와 황성찬. 고등학교 시절부터 늘 붙어서 다니더니 결국 대학까지 함께 한 동창들이다. 나는 합쳐서 진수성찬으로 부르곤 했는데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꿈속 미래에서는 나에게 플레지를 알려주고 이쪽 세계에 끌어들이기도 했다.
“휴가 나온 거냐?”
“요즘 구보는 슬로우 스텝인가보다?”
‘아. 맞다. 전역하고 이 녀석들한테 아직 얘기를 안했구나.’
나름대로 동창들 중에서는 가장 친한 두 친구였지만 전역 날 꾸었던 꿈 때문일까. 당장 해야 할 일과 아쉬움들을 채우느라 미처 이 녀석들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었다. 사실 20년 뒤의 내 관점에서는 그냥저냥 아는 인맥중 하나로 치부된다.
“나 전역했다.”
“뭐?”
“그 좋은 걸 왜?”
“좋다니?”
내가 부사관으로 임관하던 시기에는 공무원, 부사관, 경찰, 소방관 등의 직업들이 천대를 받았다. 도대체 얼마나 할 게 없으면 그런 걸 직업으로 삼냐고 하는 그런 시절이다.
당연히 2000년대가 되기 전에는 전역했다고 하면 ‘잘 생각했다. 전역 축하한다.’ 등의 말이 나와야 정상이다. 기껏해야 ‘뭐야? 전역 하면서 연락을 안 한 거냐? 섭섭한데?’를 예상했는데 반응이 좀 의외였다.
내 반문에 진수와 성찬이가 대답했다.
“야. 요즘 취업이 얼마나 힘든데 그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오는 거냐?”
“그렇고말고. 철 밥통이 와따라고.”
“글쎄다. 아무리 취업이 힘들어도 저 산골자기에 처박힌 거보다는 낫지 싶은데. 내가 4년이나 푹 썩었었잖아.”
하지만 녀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세상물정 아직 모르는구만? 머리 보니까 이제 막 전역한 거 같은데 쯧쯧. 군바리로만 지내다가 세상에 갓 나오니까 네가 그러는 거라고.”
“매스컴에서야 IMF를 극복했다고 계속 헛소리를 해대는데 지금 제대로 유지되는 회사가 없어. 성찬이 좀 봐라. 작년에 잘리고 몇 달 전에 겨우 재취업했다가 지금 또 잘렸잖아.”
“야! 넌 뭐 다르냐? 피장파장이면서 뭘 나만 그런 거처럼 말하냐?”
“인정!”
“졸라 빨리 수긍하니까 왠지 진 기분이야!”
‘맞다. 그랬었지.’
이 시기는 두 녀석만이 아니라 나까지도 암흑기였다. 앞으로 2년을 고생하다가 다 같이 남동공단에 생산직으로 겨우 취업을 했고 거기서 쭉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운이 좋아서 근방의 다른 공장들은 줄줄이 도산했지만 우리가 취업한 공장은 내가 꿈에서 깰 때까지 멀쩡히 잘 버텨주었다.
“어쨌건 잘 됐다. 사회에 나온 너에게 신세계를 경험시켜주지.”
“이 형님들을 따라와라.”
녀석들은 양쪽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내 팔을 잡아 끌었다.
“어디 가는데?”
“군대라는 촌에서 온 너에게 이 형님들이 밀레니엄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보여주마.”
“그 죽음의 데스티니 같은 게 뭐냐?”
“PC방이라고 들어 봤냐?”
“흐흐. 너는 이제 깜짝 놀랄 것이여~”
‘···이것들이 지금 군대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니 아니다 싶었다. 나중에야 군대 내에서도 스마트폰 반입에다가 인터넷 등이 가능해지지 지금 시점에는 모르는 게 당연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모르는 척을 해줄 이유도 없다.
“쯧쯧. 형이 집에 컴퓨터를 열대씩 두고 도로넷까지 쓰고 있는 남자야. 어디 PC방 가지고 신문물이니 뭐니 하는 거냐? 인마, 형이 아무리 군대에 있었어도 너희들은 내 밑이다 이거야.”
“헉? 컴퓨터가 열대?”
“게다가 그 엄청 빠르다는 도로넷? 그 막 두 시간이면 200메가짜리 애니메이션도 다운 받을 수 있다는 그 초고속 인터넷!?”
“그래 인마.”
우쭐해하는 내 어깨에 녀석들이 손을 얹었다.
“어휴. 믿을 뻔했다? 표정 보면 철판을 깔았다니까. 야, 컴퓨터가 열대면 돈이 얼만 줄이나 아냐?”
“군대에서 어디 들은 건 있어가지고. 잔말 말고 따라오기나 해.”
진실이 외면 받는 순간이었다.
“아오. 이래서 도시 촌것들이랑은 말이 안 통한다니까.”
“군바리가 센 척하기는. 흐흐.”
어차피 운동하고 쉴 겸 나왔으니 친구들도 본 김에 놀아보기로 했다. 못이기는 척 가게 된 PC방은 20분 거리에 있는 간석역에 있었다. 육 개월 쯤 더 지나면 동암역에도 우후죽순으로 들어서지만 아직은 간석역까지 가야만 했다.
버스비도 아낄 겸, 젊음의 패기와 넘치는 시간을 이용해 걸어서 간 그곳에서 녀석들이 진수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게임을 소개시켜주마.”
“스타 드래프트!”
‘이때까지는 이놈들도 플레지를 안하고 있었구나.’
현재 PC방의 대세는 스타 드래프트다. 특히나 심주영이 세계 1위를 하면서 스드의 열풍은 더욱 커져만 갔던 시기였다.
‘조만간에 간장 임기석의 등장하면서 최초로 게이머가 CF를 찍는 사건이 일어났었지. 코넷 아이디 간장~!’
두 친구는 컴퓨터를 실행부터 선택하는 것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로딩 끝나면 멀티 플레이에 확장팩으로 들어와.”
“그럼 두 번째에 IPX라고 있을 거야. 거기로 들어오면 돼.”
말하는 중간 중간에 자기들끼리 보고 웃었다. 초보를 마음껏 유린하려는 마음가짐이 물씬 느껴지는 모습이다. 나로서는 마냥 가소로울 뿐이었다.
‘내가 아무리 플레지에 집중했다손 쳐도 스드를 안 봤겠냐. 국민게임인데 말이야.’
일단은 게임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녀석들의 리드를 따라주었다. 양민학살을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상황은 반대가 될 것이다.
스드 유저 중에서 맵을 고르는 부류는 둘로 나뉜다. 한정된 자원으로 플레이하는 헌터나 로템이라 불리는 로스트 템플 종류는 래더 게임(랭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고른다. 그리고 내 친구들처럼 게임을 즐기는 허접한 게이머들은 자원이 무한대로 있는 무한맵을 선택한다.
“종족 골라. 휴먼은 말 그대로 사람이고 포스토스는 과학이 엄청 발달한 외계인, 마지막으로 버그는 에일리언 같은 외계인이야.”
무한 맵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족은 휴먼이나 포스토스다. 둘 모두 최종 유닛이 아주 강력한 함선이라서 서로가 아니면 이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진수는 휴먼을, 성찬이는 포스토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즐겜 플레이어들은 규칙 하나를 더 추가한다.
“15분 러시야. 그때까지 공격하면 안 돼.”
“다들 알아서 자기 진영을 키우는 거고 15분부터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거지. 오케이?”
“헐··· 오케이.”
케케묵은데다가 유치하기까지 한 룰이라서 정겨울 정도다. 1대 1대 1의 구도에서 나의 선택은 버그였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여주마.’
솔직히 지금 시대라면 스드쪽의 프로게이머로 데뷔도 도전해볼만 하다. 물론 오래 갈 수 있는 APM이 아니기에 금방 은퇴해야겠지만 반짝 피고 지는 게이머로서는 족적을 남기는 것이 가능했다.
이는 내가 출중해서가 아니다. 20년 후에 스드를 즐기는 사람 아무나를 데려와도 과거의 시점에서는 세계 1위를 찍을 수 있다. 딱 1번은 말이다.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인정받고 제대로 대접받는데 걸릴 시간과 진통을 생각하니 편하게 플레지를 하는 게 훨씬 나았다.
“버그? 초보가 하기에는 어려울 텐데?”
“나중에 이 형님 실력 보고 지리지 마라.”
“뭐래?”
“마음대로 해라.”
버그를 고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디파일러 때문인데 이 유닛은 피 뿌리기를 이용해서 적의 체력을 갉아먹을 수 있고 또 다크 스웜을 사용하여 적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도 있다. 그와 함께 히드라 웨이브를 이어가면 도무지 저들로써는 방법이 없을 거다.
‘게다가 무한 맵인 덕분에 컨슘으로 히드라를 계속 먹어도 아깝지가 않지.’
실제로는 생전 처음. 그러나 꿈으로 20년을 접해온 스타 드래프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처럼 빠르게 마우스를 움직이기 곤란했지만 약 5분여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차츰차츰 익숙해져갔다.
초반 러시가 없으니 안심하고 개발과 확장을 이어나간다.
‘히드라 사업, 속업 완료 됐고 하이브도 해결.’
꾸준히 생산해 낸 히드라의 숫자는 이미 인구수 150에 도달했다.
‘플래이그. 다크스웜도 완료.’
15분까지는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모든 준비가 끝나버렸다. 인구수도 200이 다 채워진 상태. 일단은 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바쁜 건지 모르겠는 두 친구들이 공격을 시작할 때를 기다렸다.
“15분 됐다. 공격 간다!”
“최종병기 나가신다!”
팀이 없이 셋 모두가 적인 상태.
섣부르게 중앙으로 갔다가 누군가를 만나서 병력을 잃는다면 한 사람이 어부지리를 취하게 되는 형태다. 그럼에도 두 친구는 서로를 먼저 공격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배틀크루져와 캐리어들이 박 터지게 싸움을 시작한다.
‘얼씨구? 나는 그냥 배제하고 있는 거냐?’
초보니까 가장 늦게까지 살려주자는 배려도 있겠지만 누가 마지막에 남더라도 나 정도는 이길 자신이 있는 것이리라. 이제 그 예측에 찬물을 끼얹을 시간이다.
“나도 간다.”
양측의 강력한 대형유닛들이 격돌하는 타이밍에 디파일러가 스킬을 사용했다. 길목에 주황색의 뿌연 안개가 펑펑 생성되었다.
‘다크 스웜.’
원거리 형태의 모든 공격을 방어하는 디파일러의 상징적인 스킬. 이것 하나 때문에 버그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생길 정도로 좋은 기술이다.
안개 속에 빼곡하게 들어간 히드라들이 합류하며 싸움은 삼파전이 됐다.
“어? 어어? 히드라가 왜 안 죽어?”
“뭐야 이거? 버그 아냐?”
“버그지. 애초에 종족 이름이 버그잖아.”
“그게 아니라!”
다크 스웜의 내부에서 방어와 공격이 모두 3씩 업그레이드 된 히드라들이 양쪽 진영을 모두 공격한다. 하지만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해도 상대 유닛들은 종족별 최종 테크트리의 유닛이다. 쉽사리 죽어주지 않기에 하나의 스킬을 더 사용했다.
‘플래이그 스킬.’
뱀파이어의 기술처럼 질퍽한 피분수가 치솟았다. 배틀크루저와 캐리어에 젤리처럼 묻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야! 피뿌리기도 배웠어?”
“너 뭐냐? 초보 맞아?”
피뿌리기라고 불리는 플래이그 스킬은 상대의 방어력에 상관없이 초당 3의 체력씩 깎아버린다. 총 250의 데미지를 주는데 이렇게 만든 뒤 마지막 비기를 사용하면 내 승리가 된다.
“자살 특공대 등장!”
“아악! 스커지!”
“뭐야! 초짜가 왜 이래!?”
“난 초보라고 한 적 없단다.”
비수를 꽂을 버그의 공중 유닛은 자폭 공격을 하는 스커지다. 가격대비 효율이 매우 뛰어난 유닛이지만 체력이 낮아서 배틀크루져나 캐리어를 상대할 때에는 다른 전투 유닛들이 시선을 끌고 있을 때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너네한테는 닥돌도 상관없지롱.’
사실 원래라면 이런 탁 트인 시야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대의 아마추어들에게는 재앙이다. 이걸 보고 막을 수 있는 컨트롤이 된다면 무한맵을 즐길 이유가 없다. 당장 래더 게임에 들어가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결과는 예상대로 전멸이었다. 화면 가득 채웠던 대형 우주선들이 폭죽처럼 펑펑 폭발했다.
“뭐냐? 너 군대에서 스드 하고 왔어?”
“뭐 이렇게 잘해?”
“너희와는 스드의 짬이 다르시다! 20년 내공을 우습게보지 마.”
“20년은 무슨! 뻥치시네!”
“됐고 한 판 더!”
둘은 어지간히도 억울했던 것인지 즉각 맵을 만들었다. 그리고 형식만 1대 1대 1이지 사실상 2대 1의 구도로 합심해서 나를 공격하려 들었다. 물론 여기에도 초반 러시 없음의 룰은 적용된다.
‘어쩜 이렇게 생각하는 게 뻔하냐?’
인구수 꽉꽉 채운 휴먼과 포스토스의 공격!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다. 녀석들은 역시나 배틀크루저와 캐리어로 밀어붙일테니 나는 온리 저글링 조합으로 달리면 된다. 이번에는 조용히 발전과 생산에 집중한 시간이 지났고 친구들의 대형유닛들이 내게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내가 진수와 성찬이를 모두 공격했다. 아드레날린 저글링들이 개미떼처럼 줄을 이으며 달려나간 것이다.
“뭐야? 고작 저글링이냐? 쟤는 우리 못 때리는 거 몰라?”
“짜샤. 이쪽은 캐리어라고. 흐흐.”
‘그래 웃을 수 있을 때 마음껏 웃어둬라.’
저글링은 버그의 초기 유닛이다. 일명 개떼라고 불리는 이 녀석들은 게임에서 가장 낮은 체력을 보유라고 있으며 근접 밀리 형태이기에 공중을 공격할 방법은 전혀 없다. 당연하게도 배틀크루져와 캐리어는 일방적으로 저글링을 학살했다.
“지도에 케찹을 뿌리는구나!”
“이게 바로 학살이란 것이다. 하하하! 다 죽여주마.”
‘모르는 소리하기는. 지금 너희는 쥐잡기 놀이를 해서는 안 되는 거란다.’
킬 수를 올려가며 희희낙락하지만 저건 스타 드래프트의 본질을 몰라서 하는 일이다. 스드는 상대의 유닛을 다 죽이면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건물을 모두 깨부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제아무리 적 유닛을 많이 죽여 봐야 소용없다.
‘저글링이 철거는 엄청 잘하거든.’
공중유닛을 제압할 수는 없지만 건물 데미지는 시원스럽게 줄 수 있다. 게다가 이곳은 무한 맵 아니겠는가.
“뭐야? 이거 왜 안 끝나?”
“여기도 계속 오는데?”
무지막지한 자원을 이용해서 지어진 16개의 해처리.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막대한 물량은 저글링을 개미떼처럼 버글버글하게 만들었다. 또한 배틀크루저나 캐리어에 비해 저글링은 눈 깜짝할 사이라 해도 될 만큼 생산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러니 죽이고 또 죽여도 저글링이 계속 몰려오게 되는 거다.
“내 넥서스가···!”
“아 몰라. 방어는 포기하고 우리도 태식이를 치자.”
“너야 띄우면 되지만 난 안된다고.”
포스토스인 성찬의 건물은 이동불가지만 진수의 휴먼 종족은 일부 건물을 공중에 올리서 느릿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성찬과 달리 녀석은 이 방법을 택했다. 주요 건물을 대피시키며 배틀크루저 부대를 내 쪽으로 전진시켰다.
“그런데 어쩌냐.”
“저글링 밖에 없으면서 센 척하기는. 배틀만 도착하면 내가 이긴거야.”
“모르나 본데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뽑을 수 있다는 건 스커지도 뽑을 수 있다는 거거든.”
“···안 돼!”
유한 맵에서야 가스 자원의 압박으로 해낼 수 없는 것이지만 무한 맵에서는 이런 것도 가능하다. 하늘을 가득 채우는 스커지 부대였다.
“잘가. 빠잉~!”
배틀크루저들이 스커지를 요격했지만 역부족이다. 이 거대 비행선은 튼튼하고 강력하지만 공격속도가 느리다. 당연하게도 스커지가 부딪치며 다시금 배틀 크루저들이 폭발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공중에 띄워있던 건물들 역시도 마찬가지로 파괴되었다.
깨끗하게 밀려버린 휴먼. 생산할 건물이 없는 채 캐리어만 남아버린 포스토스. 두말할 나위 없는 친구들의 완패이자 나의 완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