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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클래스 마법사의 회귀-151화 (15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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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클래스 마법사의 회귀 151화

    60. 반격의 서막(2)

    물론 두 열쇠에게는 각각 다른 모양의 열쇠 구멍이 존재할 터.

    ‘연금술은 프란과 장인들, 그들의 불사에 영향을 끼칠 테고.’

    심상 세계와 수천 년 전의 과거, 기억의 보고로 통하는 비약 등 프란 페이지가 탄생시킨 비약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 연금술은 프란 본인과 장인들이 누리는 불사에 커다란 축을 담당하고 있으리라.

    ‘동부 대초원 쪽 불사의 군단, 그들은 통상적인 언데드와 비슷하다. 불사라는 요소만 강화되었을 뿐, 분명 흑마법과 연관이 있어.’

    단언하건대, 언어의 힘만으로는 동부 대초원 불사의 군단과 같은 언데드 무리를 탄생시키지 못한다.

    언뜻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는 전지전능의 권능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는 힘이기도 했다.

    적어도 이안이 깨우친 범위에 한해서는 그랬다.

    ‘물론 흑마법 하나로는 좀비처럼 되살려내는 게 전부야. 그마저도 훼손이 심하면 불가능하지.’

    소수 흑마법사들로부터 전승되어온 흑마법은 주로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환술’, 죽은 자를 언데드로 되살리거나 영혼을 불러내는 ‘강령술’로 대표된다. 이안 역시 전생에 흑마법을 연구해본 바가 있었는데,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금방 접어버린 경험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야말로 불완전하며, 불안정적인 부활일 뿐, 만약 흑마법 하나로 완벽한 불사를 부릴 수 있었다면, 세상은 벌써 흑마법사와 그 하수인들의 놀이터로 변질했으리라.

    ‘흑마법에 언어의 힘을 가미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훨씬 더 진보된 주문을 만들어냈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언어의 힘과 마법으로 9클래스 주문을 탄생시킨 것처럼.’

    술식의 힘, 즉 마법을 순식간에 익혀버린 프란 페이지 아니던가? 그 천재에겐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 터. 가능성은 차고 넘쳤다.

    ‘물론 세상에 천재가 프란 페이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지.’

    프란 페이지는 천재다. 하지만 이안도 만만치 않다. 프란이 술식의 힘을 열흘 만에 깨우쳤던 것처럼, 이안 역시 언어의 힘을 반년 만에 깨우쳤다. 심지어 막판에는 수천 년 전의 프란을 상대로 승리까지 쟁취해냈다.

    ‘그자가 언어의 힘과 흑마법으로 불사의 힘을 만들었다면, 나도 똑같이 만들어 파헤치면 된다.’

    동부 대초원 수많은 원주민과 몬스터를 자아조차 없는 불사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힘, 그 힘을 똑같이 만든다. 하여 약점과 대응책까지 찾아내 인류가 스스로 저항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할 수 있어. 충분히.’

    누차 말하지만, 이안은 현자가 아니다. 우두머리의 기질을 타고나지도 못했으며, 인류의 수호자라는 으리으리한 대의를 품을 정도로 큰 그릇의 소유자 또한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언제나 단 하나만큼은 자부심을 느꼈듯.

    ‘마법만큼은.’

    마법만큼은 이안, 자신의 머리 위에 아무도 두지 않으리라. 어떠한 존재도 허용치 않으리라. 그렇기에 자신할 수 있었다. 이안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마법사다. 그런 자신이 진즉 퇴장했어야 할 수천 살배기 미치광이에게 놀아날쏘냐?

    ‘움직이자. 시간이 너무 촉박해.’

    몇 가지 계획과 확인할 것을 떠올린 이안이 즉각 움직였다.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래디오와 더글라스의 연금술 연구실이었다.

    “이안 님?”

    더글라스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안전장비 차림의 래디오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장비까지 갖춘 모습으로 미루어보건대, 꽤 위험한 실험을 진행 중인 것 같았다.

    “더글라스는 어디를 갔습니까?”

    <불청객이 있습니다. 아무 말이나 좋으니 대화를 멈추지 마세요. 중요한 대화는 필담으로 나누겠습니다.>

    이안은 페어리 퀸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돌 심장 비약, 감시에 혼선을 일으키는 대화, 그리고 필담 말이다.

    “······재배질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필요한 약초가 있는지라, 근데 어쩐 일로 찾으시는지요?”

    <불청객이라니요?>

    눈치 빠른 래디오답게 곧장 이안의 요청대로 반응해 줬다. 이후부터도 계속 통상적인 대화와 필담의 이중 구조적 대화가 진행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먼저 묻겠습니다. 제 기척, 목소리, 생체반응, 마법을 사용할 때 일어나는 흐름이나 파동. 이 네 가지를 숨길 수 있는 방도가 존재하겠습니까? 돌 심장 비약으로 생체반응을 조절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 네 가지를 모두 숨길 수 있다면 단기간에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터. 문제는 방법이었다. 이안은 그 돌파구를 주변으로부터 찾고자 했다. 첫 번째 희망은 연금술사 래디오, 그리고 더글라스였다.

    <일단 그 네 가지를 어째서 숨겨야 하는지,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충은 알겠습니다만.>

    래디오가 필담으로 물었다. 물론 입에서는 자잘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더글라스, 혹은 래디오의 신제품 엘릭서와 관련된 주제였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적에게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그 감시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이 시급하고요. 뭔가 방법이 있겠습니까?>

    이안의 대답에 래디오가 펜을 들었다. 나아가 탁자 위로부터 두꺼운 서책 한 권을 펼쳤다.

    래디오의 가문으로부터 전승되어온 가보였다. 란데오르의 꽃은 물론 붉은 용의 다섯 숨결까지 방대한 정보가 담겼던 그 연금술 도감 말이다.

    <네 가지 요소를 숨길 방법이라. 생체반응이야 돌 심장 비약이 있고, 목소리는 내지 않으면 그만이라지만. 마법을 쓰고도 그 여파를 감출 수 있으며, 움직이면서 기척을 지워낼 방법은······.>

    래디오가 도감을 빠르게 넘겼다. 하나 아무리 넘겨도 이안이 원하는 수단을 발견할 순 없었다. 도감은 기본적으로 약초와 엘릭서의 정보가 위주였으니까.

    <지금 당장은 드릴만 한 대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좀 더 시간을 주신다면 더글라스와 함께 온 힘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원하는 답을 줄 수 없는 래디오의 표정이 미안함으로 물들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었거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아닙니다. 다른 쪽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대신, 래디오 님과 더글라스에게는 다른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말씀만 하십시오.>

    <첫 번째는 비약 의뢰입니다. 인간의 정신 속 ‘심상 세계’로 진입시켜주는 비약이 존재하더군요.>

    <심상 세계······, 말입니까?>

    이안이 챙겨왔던 ‘마나 호흡 이론서’를 꺼내 탁자 위로 올렸다. 마나 호흡의 궁극적 도달점이야말로 심상 세계로의 진입, 관련된 연구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가져온 거다.

    <추상적인 표현이긴 합니다만, 저희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그 심상 세계란 공간의 실존 여부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비약도 제가 얼마 전에 복용해 봤으니,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할 겁니다. 다만 이름도, 재료도, 단순히 환몽에 취하게 만드는 환약인지 아닌지조차 구분하지 못했을 뿐이죠. 여러모로 드릴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얼마 전 복용해 보셨다는 그 비약, 심상 세계로 진입시켜주는 비약에 대해서 알아봐 달란 말씀이시군요.>

    <너무 뜬구름 잡는 일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탁은 드려두고 싶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래디오 님의 경험, 그리고 더글라스의 천재성에 걸어보는 거죠.>

    이안의 필담에 래디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심상 세계라니, 표현 그대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지만, 적어도 눈앞에 저 이안 페이지가 없는 소리를 지껄일 위인은 아니지 않겠는가?

    <더글라스가 돌아오거든 바로 알아보도록 하지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안의 부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부탁이었다.

    <곧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예? 전쟁이라 하시면?>

    <인간끼리의 전쟁은 아닙니다. 어떤 수천 살 먹은 미치광이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한 항쟁이죠.>

    잠시 깃펜을 멈춘 이안, 그가 소매 속에서 보패를 꺼냈다. 탑주의 권한을 상징하는 마법 보패였다.

    <연금술로부터 비롯된 모든 전쟁 물자의 대량생산 및 확보를 시작해주세요. 황실 기관은 물론 제국 내 모든 연금술사와 연금술 기관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황실의 허락과 필요한 자금은 모두 제가 해결하도록 하죠.>

    프란이 만들어낸 동부 대초원 불사의 군단.

    그들의 불사를 파훼하는 즉시, 이안은 그 감당을 인류 전체에 맡길 계획이었다. 이미 대략적인 그림은 그려뒀으니, 파훼의 방법만 찾아내면 끝이리라.

    <여쭤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럴 시간도 없는 것 같네요. 이안 님의 말씀대로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상당히 바빠지겠군요.>

    래디오도 사람이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와 부탁에 어찌 의구심을 피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상대는 이안 페이지다. 래디오의 인생에 있어서, 그리고 하나뿐인 아들 더글라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은인이자 버팀목 아니던가? 물론 맹목적인 믿음은 옳지 못하나, 저 이안 페이지를 향한 맹목이라면 그리 나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나저나 더글라스 이 녀석, 왜 이렇게 늦는지 모르겠군요. 저번에 보니까 또 이상한 신약을 연구 중이던 것 같던데, 뭐라더라? 근육을 단련하는데 무슨 보충을 해주는 비약이라던가? 아무튼 이상한 것만 골라서 만드니 큰일입니다. 모름지기 연금술사라면 만병통치약을 꿈꾸거나, 이름 그대로 돌덩이를 금으로 바꿀 변환식을 연구하거나. 뭐 그래야 할 텐데 말이죠. 어휴, 정말이지 걱정입니다. 걱정.”

    두 사람의 필담이 마무리됨과 함께, 입으로 나누던 대화도 슬슬 마무리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안 님은 장가 안 가십니까? 슬슬 가실 때도 됐는데.”

    “갑자기 무슨 장가 얘기를······.”

    “혹시 예정이 있으시다면 미리 말씀해주십시오. 그래야 저도 이것저것 준비를 할 테니 말입니다.”

    “제가 장가를 가는데 래디오 님께서 무슨 준비가 필요하십니까?”

    “그래도 어른이 먼저······.”

    “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 * *

    이안의 다음 목적지는 장인들의 보금자리, 그중에서도 재봉사 베르톨도를 찾아갔다.

    마법 시전으로 인한 여파와 기척을 지워낼 수단, 그 수단을 자문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필담과 관련된 문제도 간략히 설명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프란의 이름만 제외시켰다.

    <마법의 사용으로 일어나는 여파. 그걸 지워낼 방법은 모르겠소만, 기척쯤이야 어렵지 않지.>

    답을 주지 못해 미안함을 표했던 래디오와 달리, 여기서는 아주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잠깐만 기다려 보시게.>

    재봉사 베르톨도가 의상실로 들어갔다. 말이 의상실이지 베르톨도의 역작들로 가득한 보물창고나 마찬가지였다.

    아마 저 의상실의 로브나 망토, 장갑 등을 상아탑 마법사들에게 지급한다면 제국의 국방력은 어마어마하게 상승할 터.

    펄럭! 펄럭!

    그 수많은 아티펙트 중 망토 하나를 끄집어낸 베르톨도. 그가 마치 냇가에서 막 빨래한 옷이라도 털듯 망토를 거칠게 털었다. 가격으로만 따지자면 억만금을 줘도 구할 수 없는 보물이었으나, 베르톨도에게는 그저 먼지 쌓인 거적때기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이었다.

    <받게.>

    평소 베르톨도의 일관된 취향이었던 파란색과 달리, 이번 망토는 먹물에라도 담갔다 뺀 듯 새까만 빛깔이었다. 한 점 광택마저 없으니 더더욱 칠흑처럼 느껴졌다.

    <예전에, 웬 밤하늘의 왕이라는 양반인가? 아무튼 좀도둑질깨나 한다는 자가 의뢰했던 물건일세. 본래 악인은 돕지 않는 것이 내 철칙이오만, 그자는 악인에게 도둑질한 재물을 밑바닥 사람들을 돕더군. 그 모습이 썩 마음에 들어 선물 하나 해주고자 만들었었지. 하필 이 선물을 받기 직전에 검거되어 바람에 처형을 당했소만.>

    나름대로 사연을 가진 아티펙트. 이안이 그 검은 망토를 걸쳤다. 머리부터 발목까지 푹 덮을 수 있는 길이였다. 한데도 일말 무게나 착용감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과연······!’

    몇 발자국 걸어본 이안이 감탄했다. 일말 발걸음 소리조차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뿐일까? 조금 더 격하게 뛰어도, 발을 굴려도 마찬가지였다. 표현 그대로 완벽했다.

    <감사합니다. 답례로 원하시는 영생의 해방, 반드시 이루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았으니까요.>

    <오오, 그게 정말이오?>

    <아직 미미한 단서일 뿐입니다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큰 소득이 있었던 이안. 그가 베르톨도와 인사를 나눈 뒤 일대에서 빠져나왔다. 목소리는 자력으로, 기척은 베르톨도의 망토로, 생체반응은 비약으로. 이제 남은 건 마법으로 인한 여파뿐이었는데.

    ‘다른 장인들을 찾아가볼까.’

    그 방법밖에 없을 터. 과연 누가 마법의 파동을 숨길 방법, 혹은 그 근처라도 닿을 수 있을까?

    그우우우우우웅······!

    바로 그때였다. 마치 음울함에 찌든 나팔과도 같은 소리가 이안의 귀를 쩌렁쩌렁 울렸더니, 사방으로 하여금 어둠이 몰려왔다.

    베르톨도에게 받은 망토만큼이나 새까만 어둠의 ‘결계’였다.

    ‘프란?’

    잠시간 그리 여겼던 이안.

    이내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프란의 기운과는 달랐으니까.

    ‘아니, 이건······.’

    이안의 경계가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쯤, 짙은 어둠의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은 아주 거대했으며 새까만 가죽과 비늘을 가진 드래곤이었다. 이안은 그 드래곤의 모습을 처음 봤으나, 정체만큼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검은 용, 아타르 하카.’

    리시스 라덴쥬가 이안의 감시자로 보낸 검은 용 ‘아타르 하카’. 그 ‘검은 불꽃’이란 뜻을 가진 이름의 소유자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걱정할 것 없다. 프란 페이지, 그자는 이 결계를 감지할 수 없을 테니까. 하니 그대, 이안 페이지는 말소리를 내어도 좋다.]

    아타르 하카의 목소리는 리시스 라덴쥬와 달랐다. 그보다 곱절은 더 낮고 음울한 음성이었다. 마치 깊은 동굴 속에서부터 스멀스멀 들려오는 듯 우묵한 목소리였다.

    “······글쎄, 그렇다고 하기에는 내가 그쪽 공간에 남겨둔 마법, 그거 하나도 간파하지 못하던데?”

    [남겨둔 마법이란 게 혹여 눈 달린 먼지를 말하는 거라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수장에게 보고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먼지의 감시자.

    이안이 남겨뒀던 더스트 워치.

    검은 용 아타르 하카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면 어째서 모른 척을 했던 걸까? 이안이 가득 차오른 의구심과 함께 질문했다.

    “그쪽 우두머리를 속였단 건가?”

    [그리 표현할 수도 있겠군.]

    “이유가 뭐지?”

    충분히 배신으로 몰아갈 수 있는 상황, 다소 퉁명스러운 이안의 물음에 깔끔한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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