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天魔) - [4]
그 자세를 못 알아볼 수는 없었다. 도사를 자처한 그녀답게 도가에서 가장 유명한 무공, 태극권으로 맞서왔다.
그녀의 것은 삼봉 태극권이지만 근본이 같은 무공이라, 모산 태극권과 엄청난 차이는 없다. 그래서 둘의 동작은 이 순간 비슷해 보인다. 비슷한 박자로 이루어지는 비슷한 초식들.
태극권은 느릿느릿하고 부드러운 동작의 내가권으로 알려졌지만, 그것은 건강을 목적으로 한 동네 태극권 도장에서 가르치는 태극권들의 이미지일 뿐이다.
무림인들이 쓰는 실전적인 태극권에는 복싱이나 무에타이 못지않게 피 튀기는 초식들이 포함되어 있다. 부드럽게 적의 공격을 흘리는 듯하다가 그대로 적의 몸에 침투하여 손목뼈나 주먹 따위로 타격하는 흉악한 동작들이다. 둘이 쓰는 태극권이 그런 식이다.
박투(搏鬪)가 시작되었다.
옷깃을 스치고 지나간 팔들이 서로의 진로를 방해하고, 교차하면서 적의 공격을 흘리다가, 기어이 적의 몸을 두들겼다.
한두 방 맞았다고 쓰러지는 일은 없었다. 신체 어딘가를 얻어맞아도 잠시 움찔할 뿐 그대로 동작을 이어나갔다.
“어······.”
땅의 흔들림은 진작 멈춘 뒤였다.
몸을 추스른 구경꾼들은 그 모든 주먹과 손바닥과 금나수의 교환을 지켜보았다. 눈 깜박이는 것도 잊은 채, 숨죽인 채 시선을 집중했다.
고수들의 권법 대결이야 제법 자주 볼 수 있는 구경거리이긴 하다. 칼끝과 손가락에 번개가 떨어지거나, 허공을 밟고 뛰어오르는 것보다는 훨씬 흔해빠졌다.
공개석상에서 명문정파의 고수 둘이 사람들 앞에 나와 겨루곤 한다. 매 동작에 놀라운 묘리가 담겨있다는 현학적인 해설 속에서 공방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대결은 으레 승자와 패자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파의 무공을 광고하기 위함이요, 승패가 갈림으로써 누군가의 체면이 깎이는 일을 피하고자 미리 합을 맞추고서, 매 초식이 모두의 눈에 잘 보이도록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기 마련이다. 싸움이라기보다는 무공 시연에 가까운 그것이 끝나면 서로 놀라운 솜씨였노라며 덕담을 주고받기 마련이고.
그런 대결에는 지금 이 순간 절세고수 둘이 맞붙는 정신 나간 속도가 없었다. 치열함도,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는 집착도 없었다. 합을 맞추지 않았는데도 합을 맞춘 듯 정교하게 싸운다는 점이 유일하게 비슷해 보일 뿐이었다.
두 절세고수의 모든 교환은 실시간으로, 구경꾼들에게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이루어졌다. 각 팔이 움직인 다음 그 잔상만이 흐릿하게 눈에 남았다.
그래서 무슨 동작을 했고 무슨 식으로 흘리고 막았는가, 그 동작의 여파는 무엇인가 알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그 흐름과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번개가 떨어지거나 그 몸이 허공에서 솟구치는 마법을 볼 때와는 다른 현실감이 있었다.
다들 아까보다도 숨죽인 채 관전에 집중했다.
주먹이나 손바닥이 허공을 격타할 때마다 북 터지는 소리가 났다. 사실, 살가죽에 맞아도 비슷한 소리가 났다. 둘을 구분할 수 없었다. 언제 맞았는지, 어딜 맞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둘 다 그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다.
허풍개가 숨을 들이마셨다. 그러느라 아주 짧게 몸이 이완된 순간, 안면을 덮쳐오는 그녀의 손바닥을 가까스로 머리를 젖혀 피했다.
회피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금나수를 쭉 하고 뻗었다. 붙잡힌 옷깃을 꽉 쥐고는 그 관절을 꺾어버리려 했다. 그 팔에 그녀의 손날이 때려오자 통증 탓에 놓아주고 말았지만, 자신 또한 방어가 빈 그녀의 어깨를 타격할 수는 있었다.
그러자 아주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윽.’
아팠던 모양이다. 라나가 거센 동작으로 낭심을 노리고 발길질해왔다.
허풍개는 껑충 뛰어 피하면서 그녀의 무릎을 밟고 쭈그려앉았다.
서로 마주본 지금, 그녀의 충혈된 눈이 보였다. 허풍개는 자신의 눈도 비슷하리란 걸 알았다.
그 상태 그대로 공방을 다섯 차례 주고받았다. 서로 세 대씩 얻어맞고서야 거리를 벌렸다. 휴전을 위한 후퇴가 아니라, 이후 돌진을 위한 뒷걸음질이었다.
허풍개는 코에서 흐른 피를 소매로 닦으면서 그 동작 그대로 자세를 취했다. 라나도 같은 자세를 취했다.
자세를 잡는 그녀의 속도가 놀라울 만치 빠르고 능숙하다. 빌어먹을.
건곤대나이 같은 맨손 기술을 쓸 때부터 알았지만 그녀는 적수공권의 싸움에도 능했다. 이쪽은 태극권이 주력이고 그걸 백 년 넘게 수련해왔음을 떠올리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지금 그 사실에 신경 쓸 수는 없었다.
적의 몸을 지나치게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배려도 지금은 없었다. 허풍개는 매 동작에 내기를 담아서 후려쳤다. 적을 해치기 위해서나 더 큰 피해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러지 않으면 제대로 된 충격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매 손이 닿는 그녀의 몸이 말도 안 되게 딱딱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맨손으로 칼날을 부수고도 손바닥이 멀쩡하던가? 그녀 또한 철포삼을 극한까지 익혔을지 모른다. 아니, 구자성보다 몸이 딱딱한 것 같은데, 전설의 금강불괴일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쪽이건 상관은 없다. 단단하면 더 많이 두들기면 그만이지.
허풍개가 자세를 취한 채 천천히 접근했다. 이쪽의 팔이 충분히 상대의 몸에 닿을 거리였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쪽의 팔이 더 길다는 이점마저 포기했다.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더 많은 타격을 가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라나는 뒷걸음질 쳐서 물러나려 했지만 이쪽 다리가 더 길었다. 결국 거리가 좁혀지고 말았다.
결국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만치 좁혀진 거리, 말 그대로 손가락 하나(寸)의 거리에서 서로의 몸을 향해 주먹과 손바닥을 뻗었다.
촌경과 촌경의 연속이다. 방어하거나 피할 거리 따윈 없다. 서로의 몸을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난타. 온몸의 기가 충격이 쌓이고 있는 복부와 가슴에 집중되었다. 단순한 박투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내력 싸움 비슷하게도 되어버린 이 싸움에서 허풍개는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리고, 으읍.
이쪽의 목에 닿는 끔찍한 통증이 있었다.
허풍개의 목에 라나의 손이 닿아서는 조르기 시작했다. 가느다란 손이지만 아까 그 손이 텅스텐 칼날을 부러뜨리는 걸 보았다.
허풍개는 그 손을 떼어내려 애쓰지 않았다. 연속으로 상대방의 가슴과 배를 연달아 두들겼다.
라나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눈에서 잠시 총기가 사라졌다.
그녀의 손에서 힘이 빠지면서 허풍개는 풀려날 수 있었다.
허풍개는 봐주지 않고 바로 공격을 이어나가려 했지만 그 시도는 실패했다.
“씁······.”
겨우 정신을 차린 라나는 결국 박투를 포기했는지 특유의 미끄러지는 보법으로 공격의 범위에서 빠져나갔다.
그 지점에 소드스틱이 떨어져 있었다. 마비되어 주먹질에만 쓰이던 오른손도 슬슬 움직일 수 있게 된 시점이라, 라나가 그것을 쥐었다.
허풍개도 자기 무기에 손을 가져갔다.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BB탄을 만지던 그때였다.
심판이 외쳤다.
“그만!”
관계자 몇몇이 뛰쳐나와 둘의 앞을 가로막았다. 허풍개는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뭔 짓거리냐고 항의하려다 그만두었다.
하기야 한 명이 입에서 피를 토한 마당 아닌가. 척 보기에도 중상인데 계속 싸우게 할 리가 없다. 이건 뒷골목 싸움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서의 싸움이잖은가.
“난······!”
라나는 항의하고 싶은 모양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입을 열어 뭔가 말하자니 호흡을 이어나가기도 벅차 보였다. 그녀의 몸이 휘청거렸다.
허풍개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충격이 너무 쌓여있었다. 긴장감이 풀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정신을 붙잡았다.
“의료반!”
연고며 수건 따위를 든 사람들이 달려왔다.
승패를 판정하기 위한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승자를 선언하거나 무승부를 선언하는 일은 없었다.
둘 모두에게 바치는, 자신의 번개보다도 커다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허풍개는 아쉬움과 후련함을 동시에 느꼈다.
싸움의 원래 목적을 떠올린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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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 이렇게 피 흘려본 게 얼마 만이지?”
라나의 말에 허풍개는 대답하지 않았다. 입 다물고 있자니 라나가 조잘조잘 말했다.
“봐요. 유튜브 조회수. 대단하죠? 수익금은 계약서대로 줄 테니까 걱정 말아요!”
“그거 수익 관련 계약서였습니까.”
“예, 맞아요! 속독하신 다음 싸인하신 거 아니었어요? 다메! 그러다 큰일나!”
저 장난기에 반응해주기 부담스러웠다. 또다시 허풍개가 입 다물자 라나가 팔꿈치로 그 옆구리를 툭 하고 쳤다.
“자꾸 어색하게 왜 그래요! 싸우고 나니 우정 같은 거 안 생겨요? 만화 보면 그러던데!”
“음.”
“너무 심각하게 굴지 마세요. 또 말씀드려야 돼? 난 최종보스가 아니라니까요!”
허풍개가 헛기침했다. 조금 뜸 들인 끝에 물었다.
“그땐 안 물어본 건데.”
“물어보세요, 뭐든지!”
“최종보쓰가 대체 뭐요.”
“와, 이것도 몰라요? 진짜 틀딱······”
허풍개가 노려보자 라나는 웃으며 설명했다.
“극 중에서 마지막에 싸워야 할 상대요! 그건 제가 아니에요.”
“그럼.”
라나가 손가락으로 허풍개의 가슴을 찔렀다. 그리고 말했다.
“천마죠.”
이건 또 뭔 소리인가.
“댁이 천마라면서?”
“천재 마법사 말고요! 내면에 있는 거 말이에요.”
라나는 지금 마라를 말하고 있는 듯했다. 중들이 강렬한 성욕 혹은 번뇌를 느꼈을 때 찾아왔노라고 말하는 그것이다.
“속이 복잡해 보이던데 뭐 고민 있어요?”
라나의 물음에 허풍개는 힘없이 대꾸했다.
“댁.”
“그러고 보니 구자성한테 내력전수하는 법 알려줬느니 어쩌느니 따졌죠. 아직도 그게 신경 쓰여요?”
“글쎄.”
“글쎄라뇨?”
“내가 그 일로 정말 화가 났는지, 어떤지도 모르겠어.”
허풍개는 스스로 말하고서도 놀랐다. 워낙 심신이 피곤해서인가? 아니면 정말 그놈의 친근함이 생겨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하기야 이제 복수는 물 건너간 셈이긴 하다. 그렇다면야 계속 미간에 주릅 잡으면서 똥폼 잡을 필요는 없겠지.
한번 말하고 나니 의외로 술술 흘러나왔다. 허풍개가 계속 말했다.
“그녀가 정말 승천을 했는지, 그렇다면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어.”
“월녀님, 등선을 하셨다던데?”
“만약 그녀가 등선을 한 것이라면, 그러니까 그녀가 좋은 최후를 맞이한 것이라면 나는 그걸 찬양해야겠지. 본받아서 나 또한 그래야 할 지도 모르고.
하지만 나는 그녀처럼 이 세상을 떠나버리기 싫어. 이 비루한 육체를 벗어버리기 싫단 말이요. 그러니 내가 하기 싫은 것을 제자가 한 셈인데, 그것을 좋게 받아들이는 것은 비겁한 일이겠지. 하지만 그런데도 난 그녀의 최후를 등선이라고 느껴. 그래서 내 맘이 편해져버린 모양이고. 이건 대체 무슨 모순인가······.”
허풍개가 천장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내려보니 라나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그걸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요?”
“그럼?”
“그 언니는 자신이 원한 방식으로 떠난 거죠. 우리 모두 그럴 권리가 있어요. 예수쟁이들은 그들의 천국에 가라고 하세요. 하지만 그들이 천국에 어떻게 가는지 설교하는 건 듣지 않아도 돼요. 죽은 자들이 어디로 간다느니, 뭘 해야 어디로 갈 수 있다느니 하는 말을 믿지 마세요. 모두 죽어본 적 없는 자들의 헛소리니까.”
“그쪽도 사후세계를 믿나?”
“아미타불의 서방정토를 믿어요. 그리고 미륵이 강림하여 이 세상이 언젠가 그리되리란 것도 믿어요. 그때까지 이 세상에 남아있을 생각이지만, 만약 떠나게 된다면······ 아주 만족스럽게 떠날 거예요.”
허풍개는 라나의 얼굴을 보았다. 확신에 찬 얼굴, 어찌나 의기양양한지 부러울 정도였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아가씨 이 세상 떠나갈 날이 오늘 싸움으로 좀 당겨졌을 수도 있소.”
“왜요?”
“내출혈 있었잖아. 그때 진기도 빠져나갔을걸.”
기(氣)는 혈관과 림프선을 타고 흐른다. 그래서 출혈은 기의 손실을 야기한다. 특히 주요 장기가 있는 부분에서의 출혈, 그러니까 내출혈은 진기의 출혈 또한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라나가 말했다.
“안 빠져나갔는데요? 보세요.”
그녀의 말대로 허풍개는 라나의 몸을 보았다. 반쯤 감긴 눈에 그녀의 체내 기가 보였다. 가까이 보는 것이므로 더 자세히 보였다. 그리고 눈을 크게 떴다.
그녀의 기는 정순했고, 추측한 대로 진기뿐만 아니라 원기 또한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그녀의 몸에서 구분되지 않았다. 진기와 원기가 함께 흐르고 있었고 둘은 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라나가 설명했다.
“진기와 원기를 합쳐버리는 거죠. 둘을 같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거예요. 이러면 몸 밖으로 진기가 빠져나가지 않아요. 심지어 노화로도······”
그녀는 지금 자신이 불로불사라고 말하고 있었다. 허풍개는 눈앞의 소녀가 보기보다 나이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심지어 자신의 추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그녀는······.
허풍개의 눈이 흔들렸다. 그가 평생 원해온 결과물이 눈앞에 있었다!
라나가 웃더니, 계속 말했다.
“방법은 알려주기 어려워요.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팔 움직이는 법을 알려주기는 어려운 거니까.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거든요. 뭐 그래도, 앞으로 시간이 있죠? 어디 해보세요.”
그리 말하더니 라나는 떠나갔다. 그 뒷모습을 보며 허풍개는 작별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 가슴이 계속해서 콩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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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그날 저녁이었다. 의외로 그 목소리는 침착했다.
「수고하셨소, 선생. 경기 잘 봤어. 나도 명색이 절세고수인데, 정말 놀랍더라구」
허풍개가 변명했다.
“내가 원래 그리 경기라도 한 판 뛰려던 건 아닌데.”
박 회장은 여전히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따로 설명하실 것 없어. 괜찮소! 그 전에 이미 호텔에 혼자 쳐들어가셨다는 거 알아요. 그 이상을 바랄 순 없지. 충분히 잘 해줬으니 내 고집에 더 어울려 주지 않으셔도 돼. 사례금은 평소 입금하던 계좌에 넣었으니까 확인하시고······」
허풍개는 수화기 너머 박 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이대로 포기한 걸까, 아니면 폭풍 속의 고요일까? 수화기 너머의 대화로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뭐,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저 미치광이가 뭔 생각을 하고 있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모산파로 떠날 날까지는 앞으로 이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때까지 자신은 다른 어딘가에 정신을 팔 여유가 없었다. 늘 그랬지만 앞으로도 수련에 미친 듯 매진해야 할 것이다.
오늘 본 놀라운 것을 제 몸으로 재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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