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노출 고문 수치 클럽
"....예, 그 건에 관해서는 벌써 결정이 난 걸로... 아니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네, 더 이상은.... 이미 종료 되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네... 저희로써는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가 없겠네요. 예, 예, 그럼...."
재희는 전화를 끊으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장봉구 사장이지요?"
결제받으러 온 여자 팀원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 예."
"저도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사장의 전화. 앞뒤없이 우겨대는데다가 진짜 철면피인지 어떻하든 일을 더 시키려고 안달이더라구요. 싫네요. 거기다... 김형수씨의 담당이예요."
그 팀원이 말하는 대로였다. 어쩐지 좀 꺼림칙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회사.
아무래도 그 정체는 지방의 부동산 소개소에서 갑자기 위세가 좋아져 여러 가지 사업을 시작한 것 같았다.
전파 매체에의 광고 출고도 활발히 시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때 비용을 지불하기는 커녕 매체료도 기일을 넘겨도 주지않는 엉망의 자금결제에다가 막무가내에 되지도 않을 광고를 만들라고 하는 바람에
회사에서도 계약의 유지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김형수의 담당인데, 바로 그 김형수가 오후가 되도록 출근하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재희가 전화를 받았던 것이다.
재희는 한 번만 만난 적이 있는 사장 장봉구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사무적인 태도로 가격인하의 요구를 거절했다.
어차피 김형수가 했던 일이다. 그동안은 해달라는 대로 되었을 것이다.
분명히 재희에게 거절당한 것 때문에 그 뚱뚱한 몸에 땀을 흘리며 새빨갛게 화내는 장봉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재희는 장봉구의 요구를 잘라버려서 약간 가벼워진 마음이 아직도 비어있는 김형수의 자리를 보고 또 묵직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겨우 3일... 미친 것처럼 범해지고 또 범해지면서 극한까지 능욕을 당했던 공포의 날로부터 겨우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 뿐이 아니다. 나는 관장까지 당해....
돌연 눈물이 울컥거려 온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그 자리에 푹 엎드려 소리를 지르며 울고 싶어졌다.
여자로서 더 이상 없을 정도 부끄러운 일을 차례차례 강제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날의 어떤 일도 이전의 재희라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커녕,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기억. 일부러 떠올리지 않아도 되살아 오는 영상이었다.
그 후, 극심한 치욕으로 인해 거의 백치같은 방심 상태였던 재희의 입술을 끈질기게 김형수의 페니스가 범하고 있었다.
여전히 묶인 채로 재희는 몽롱한 상태에서 혀를 계속 사용했다. 더럽혀진 사타구니를 물과 타올로 씻게 하면서 박우식이 말했다.
"이렇게 씻겨주니까 꼭 갓난애같군..? 크크... 예쁜아, 너도 점점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는 거 같지 않니..? 흐흐흐..."
재희는 도리질을 치면서 되살아나는 기억을 억지로 끊었다.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을 때는 책상을 손바닥으로 치며 일어서 있었다.
상기된 얼굴은 새빨갔다. 호흡도 거칠었다. 몇명의 팀원이 재희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2시간 정도 나갔다가 돌아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가방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왔다. 복도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자신의 로커에서 스포츠 가방을 꺼냈다. 어깨에 걸쳐메고 밖으로 나왔다.
시각은 정확히 점심시간이 끝나려고 하는 무렵이었다.
재희가 간 곳은 재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헬스센터였다. 처음 강간당했던 밤 이후에 여기는 한번도 오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 늦은 귀가의 밤길을 혼자서 걷는 것도 무서웠다. 물론 회사의 업무시간에 이런 곳에 오는 것은 규칙 위반이었다.
그러나 운동이라도 하면서 꺼림칙한 생각을 순간이라도 잊고 싶다고 하는 마음이 재희를 여기에 데려 왔을 것이다.
"재희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재빠르게 프런트에서 재희를 알아본 에어로빅 강사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을 건네 온다.
"아, 예.."
재희는 무의식 중에 답례했다. 로커의 키를 받아 탈의실에 들어갔다. 스포츠 가방에는 세탁을 마친 레오타드와 목욕타올, 갈아입을 속옷도 들어가 있었다.
원색의 레오타드로 갈아입으면서 재희의 마음은 아주 조금 밝아졌다. 에어로빅의 클래스에서 한시간쯤 충분히 땀을 흘리니 몸이 가뿐해졌다.
무거운 마음때문에 몸까지 묵직하게 무거워지고 있었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진다. 땀을 식히며 조금 쉬고 나서 재희는 트레이닝 머신으로 향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즐거웠다.
"오호... 우리 예쁜이 미녀 과장님이 대단히 열심인데..?"
엎드린 자세로 다리 컬링 머신에 도전하고 있었을 때였다. 갑자기 머리 위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
"흠... 오십 파운드인가. 대단히 무거운 것을 드는구나. 여자치고는 우수해."
재희의 땀에 젖은 등에 손이 다가와 어루만지고 문질러진다. 그대로 아래로 내려간 손은 히프를 무례하게 움켜쥐었다.
"크... 역시 멋진 엉덩이야. 부드럽고 탱탱한 게 말이지... 너를 보는 모든 사람이 이 엉덩이를 발가벗기고 실컷 맛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
재희는 무서운 나머지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몸도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재희가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알아버렸는지 목소리의 주인공인 박우식의 손은 능숙하게 재희의 하반신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음... 이게 늘 자랑한다던 예쁜 다리야..?"
길고 늘씬한 재희의 다리를 장딴지부터 어루만진다. 허벅지까지 올라 온 손은 감자기 재희의 불룩한 보지를 움켜 잡았다.
"흐윽..!!!"
몸에 밀착되는 레오타드에 감싸인 치부까지 징그러운 손가락이 범해왔다. 정확히 질구에 해당되는 부분에 엄지를 대자 벌컥벌컥 문지르며 살틈으로 눌러 들어온다.
"오... 촉촉한데..? 예쁜아... 설마 벌써 질질 싸면서 날 기다리고 있있었던 거야..? 크크크..."
사내의 거친 능욕에 재희는 작은 비명과 함께 뛰어 일어났다.
"이제.. 그만해요..!"
박우식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박우식은 멈칫하는 기색도 없이 이번은 재희의 버스트를 움켜쥐려 한다.
"그, 그만..! 자꾸 이러시면... 소리를 지를거예요..?!"
박우식의 손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재희는 가슴께를 팔로 감쌌다. 이런 곳에까지 나타난 박우식에 절망에 가까운 느낌이 들게 된다.
박우식은 허리에 손을 앉은 채 능글능글 웃음을 띄우면서 서 있었다. 재희의 몸을 위에서 아래까지 핥듯이 훑어본다.
검은 탱크 톱에 몸에 달라붙는 사이클 팬츠가 박우식의 흉포한 근육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매우 단련했던 것 같은 근육이 우람하게 나타나 있었다.
"그나저나 예쁜이 너 대단하다. 그날 그렇게 놀고도 하루도 쉬지 않고 회사에 나왔잖아? 그런 모범팀장이 업무시간 중에 이런 곳에나 오고 하면 어떻하나..?"
"다,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오해하면 곤란하군. 나는 원래 이 헬스장의 회원이야. 운동은 거의 안하지만 말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슬그머니 접근해 온다. 재희는 박우식의 두꺼운 몸에 밀려 뒤로 물러났다.
"가, 가까이 오지 말아요..! 소리, 소리를 지를거에요..!!"
"저런... 이런 머리좋다는 예쁜이도 그렇게 무식한 짓을 할까..? 물론 소리를 내도 좋아. 그렇지만 이제 김형수가 출근을 했을걸?"
"무, 무슨 소리죠..?"
"김형수 자식이 니 사진을 자랑스럽게 사내에 뿌려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지. 흐흐..."
재희는 얼어붙었다. 사진...!? 그런 사진을 찍힌 기억은... 거짓말이야,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의심이 되나..? 우리 예쁜이는 사진찍히는 줄도 모르고 좋아서 할딱거리고 있었으니 기억못할지도 모르지만 난 그냥 즐기기만 했던 것은 아니거든..? 흐흐흐..."
사진을 찍히고 있었다...!? 그런 일이... 라고 재희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 때, 자신이 절정에 올라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정액을 받고 있었을 때, 김형수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재희의 결정적인 패배를 의미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믿기 어려운가보지..? 크크..."
박우식의 손이 다시 젖가슴을 비튼다.
"아아..!! 아, 아파요..."
"흐흐흐..."
이미 반항할 수 없는 재희의 젖가슴를 주무르는 박우식의 손은 한층 더 용서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이미 중심에 잠들어 있던 작은 열매가 눈을 뜨고 딱딱하게 일어서려고 하는 것이었다.
"속옷을 입지 않나보지..? 보통 여기에 씰같은 것을 붙이거나 할텐데.."
이미 일어선 유두는 몸에 달라붙는 레오타드의 정점으로 누가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는 돌기를 떠오르게 한다.
재희는 레오타드의 아래에 쓸데없는 것을 입거나 하지 않았다.
땀으로 사타구니를 적시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써포터를 입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불편하게 껴 입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운동과는 관계없는 단순한 패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유두의 위치에 붙이는 테이프 같은 것도 부자연스럽고 쓸데없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뭐야, 벌써 서 있다구. 예쁜아.. 조금은 장소를 가려가면서 하면 어때..?"
겉으로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일어선 유두를 손가락으로 몇번이나 연주한다. 풍만한 젖가슴 전체가 출렁거렸다.
박우식의 말에 입술을 깨물면서도 재희는 본능적으로 점차 젖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유두에 혈액이 집중해 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몸 속의 좀 더 깊고, 은밀한 부분에도...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헬스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재희를 주시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노골적으로 시선을 보내오는 사람. 스트렛치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도 흘끗흘끗 보는 사람. 재희가 알고 있는 얼굴도 많다.
"제발... 부탁이에요... 여기서는... 제발.. 뭐든지 할테니..."
"흐흐... 이런 곳에서 하기 때문에 재미있잖아. 예쁜아, 너는 벌써 우리들의 장난감이니까."
"뭐라고...!?"
"그거 가리지 말라구. 손은 내려놓고 말이야. 그대로 하고 있어."
장난감이라고 불리면서도 반론할 수 없는 자신에게 재희는 깊은 절망과 굴욕을 맛보았다.
"...!!"
"이봐.. 가만히 있으라구.."
젖가슴을 계속 주무르던 박우식의 손이 레오타드의 어깨끈에 걸렸다. 순식간에 어깨로부터 어깨끈이 풀려났다.
몸을 비틀며 저항하지만, 어느새 하얗고 풍만한 유방이 노출되어 버린다.
"그, 그만..!! 그만해요..!!"
재희는 작은 소리로 힘껏 반항하지만 박우식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마침내 유두가 노출되고 레오타드가 완전히 배까지 내려지면서 재희의 아름다운 젖가슴과 늘씬한 몸이 허리까지 드러나게 되었다.
"오오... 섹시한데..? 예쁜이의 몸은 역시 멋져."
"무슨 말을... 제발... 오,옷을 입게 해 주세요..."
"크크크...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어, 예쁜아. 너 그런 에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매조끼가 좀 있는 거 같아."
박우식의 손가락이 하늘을 향한 유두를 손가락으로 연주했다. 짜릿한 통각과 함께 정말 말할 수 없는 강한 쾌미감이 재희의 몸을 달린다.
"그, 그런 거 없어요..! 말도 안되는..."
매조라는 소리에 재희는 정색을 하며 반항했다.
"그런가..? 뭐... 이렇게 유두를 세우고 있으면서도..? 보나마나 아랫도리도 흠뻑 젖어 있겠지..?"
"아, 아니에요..!"
"흐흐... 그래..? 자, 시험삼아 여기서 조사해 볼까. 어디... 벗겨줄께.. 크크크..."
"그, 그마안...!"
"당신..!! 뭐 하는 짓이야..?!"
소리치며 뛰어들어온 사람은 젊은 남자인 헬스강사였다. 이상한 사건에 손님 중 한사람이 통보한 것 같았다.
"재희씨..?"
하지만 헬스강사도 재희의 모습에 놀랐는지 우두커니 서 있었다. 박우식을 보는 눈이 험해졌다.
"당신은 여기가 무슨 술집인 줄 알아..? 그따위 짓거리를 누구한테 하는거야..?"
"어이... 고객에게 하는 말치고는 좀 거친데..?"
"뭐야..?"
헬스강사와 박우식의 거리가 좁아진다. 벌써 거의 접촉하듯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하고 있지만, 박우식 쪽이 좀 더 크다.
"아무것도 모르면 참견하지 말라고. 이년한테 반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모르면 닥치고 있어."
"지멋대로 지껄이지 마!"
"너에게는 실망이겠지만... 이 여자 노출증이야. 이렇게 하고 남이 보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
"설마!"
"이거 봐. 지금 이렇게 벗은 채로 숨길려고도 하지 않고 옷을 입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증거잖아..?"
벌써 헬스센터의 모든 사람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었다. 재희들의 주위에는 사람의 울타리가 되어 있었다.
그 안에서 재희는 유방을 숨기려 하지도 못하고 상반신의 나체를 드러낸 채 서 있었다. 사실대로 박우식을 나쁜놈으로 밝힌 후 이 장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이 무서웠다. 몸을 웅크려 감싸안는다고 해도 88센치 E컵의 성숙한 유방은 그 유려한 볼륨을 과시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남자들의 시선은 완벽한 모양으로 탄력을 과시하고 있는 유방에 모인다. 그리고 그 시선의 압력이 재희의 몸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했다.
"어쨌든 재희씨도 빨리 옷을 입으세요."
"... 네."
그러나 재희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자 헬스강사의 눈도 재희의 유방에 못박히게 된다.
그냥 보는 눈에도 분명히 일 수 있는 유두의 발기가 박우식의 말대로 그녀가 노출증이 아닌지 의심하게 했다.
"어때..? 알았지..? 이 여자, 노출증의 매조라구.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상적인 여자가 아니란 말이야."
매조 노출증이라고 하는 말에 주위가 웅성거린다. 남자 뿐만이 아니다. 그중에는 에어로빅의 교실에서 안면이 있던 여자들도 있었다.
재희를 흘끗흘끗 보면서 소리를 낮추어 서로 속삭였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분명히 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었다.
혹시 그렇고 그런 곳에서 일하는 헤픈 여자인 것은 아닌가..? 혹시 몸이나 팔고 있는 것은..? 구경꾼들의 속삭이는 소리가 재희에게도 들려 온다.
"흐흐... 재희야, 너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벗으니까 짜릿하게 좋지..?"
"제발... 그만... 하세요..."
기껏해야 자그마한 소리로 애원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런 메조년을 위해 여러분의 트레이닝을 방해되선 안 되는데. 이 여자는 내가 책임을 지지요. 너 이리 따라나와.. 버릇을 고쳐줄테니."
박우식은 그렇게 말하면서 휙 등을 돌려 척척 걷기 시작했다.
"아, 아...."
남겨지는 공포때문에 재희는 이유도 모르고 박우식의 뒤를 쫓았다. 입구에서 새롭게 들어 온 손님이 재희의 모습에 흠칫 놀란다. 재희는 당황해하면서 손으로 유방을 감쌌다.
화장실에 박우식은 없었다. 재희는 무심코 이대로 멀리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안돼...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땀도 너무 흘렸고... 샤워를 하지 않으면 안돼...
마음을 고쳐먹고 탈의실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였다. 갑자기 팔을 잡힌 재희는 소리지를 겨를도 없이 옆의 문으로 이끌려들어갔다.
"크크크... 어이 예쁜이, 벌써 끝날 줄 알았어..?"
"어,어맛...!"
"흐흐흐... 사랑스러운 짓을 하는군. 하지만 조금 전에도 말했지. 너같은 메조년에는 그만한 예의 범절이 필요하다고."
박우식의 몸에 밀리듯이 재희는 방의 구석에 몰렸다. 네온이 점등하는 장치가 되어 있는 유리제의 큰 간막이의 뒤는 뜻밖에도 골판지등이 방치된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자, 이리 와.."
박우식이 이끄는대로 복도 끝까지 가자, 비상구라고 쓰여진 문이 있었다. 일단 박우식은 안쪽으로부터 노브를 돌려 문을 열고 안으로 재희를 밀어넣었다.
일순간, 밖의 빛에 눈이 부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인공의 간접조명에 길든 눈이 잠시 후 간신히 시력을 되찾았다. 그곳은 빌딩의 측면으로 외부에 설치된 비상 계단이었다.
"여기라면 아무도 오지 않아."
벽도 없이 매달린 철골에 지상 10층의 바람이 분다. 아래를 달리는 차의 소음이 들렸다. 박우식의 우람한 팔이 떨고있는 재희의 몸을 껴안았다. 이제 몸을 비틀어도 저항할 수 없었다.
"얌전해졌네..? 크크크... 좀전에는 반항도 좀 하는 거 같더니.."
크게 열린 옆구리의 사이로 레오타드의 안쪽에 손을 넣어 온다. 그대로 재희의 맨살을 어루만지며 부드러운 아랫배로부터 무성한 음모까지 단번에 침입했다.
"어마..!!! 아아아악..!!"
박우식의 손가락은 어느새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재희의 보지에 이르렀다.
"생각했던 대로군. 흠뻑 젖었네..? 흐흐흐... 꽤나 흥분한 것 같은데..?"
벌써 재희의 보지는 애액이 넘쳐 질척하게 녹은 스튜와 같았다. 가볍게 만져진 것만으로 애액을 박우식의 손가락 뿌리까지 방울져 떨어지게 했다.
재희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두개의 손가락이 재희의 보지를 침입했다.
"아으윽..!!! 하악..!!"
이번의 접촉으로 재희는 일순간 절정에 이르러 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크크크... 쪽쪽 빨아대는군.. 역시 좋은 보지야.."
박우식의 손가락이 흉포한 운동을 개시한다. 대담한 박우식의 손가락이 2개로 늘어나 근원까지 거뜬히 메워져 간다.
깨끗한 원색의 날씬한 레오타드 아래에서 재희의 은밀한 부분이 거침없이 희롱당해 젖어들고 있었다.
"아으으응..!!"
어느새 다른 한쪽의 손으로는 완전히 드러난 채 출렁거리는 재희의 예쁜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벌써 흥분해서 단단하게 뭉쳐진 유방이 두툼한 손을 튕겨낼 듯 출렁거렸다.
일순간 보지를 쑤시는 박우식의 손가락이 쑥 빠져나갔다. 하지만 다음에는 팽팽하게 당겨진 레오타드가 거북했는지 아래로부터 앏은 타이츠를 찢어발기며 침입해 오려고 한다.
하이레그의 레오타드는 언더 팬츠와 함께 끌려내려지면서 재희의 땀에 젖은 하반신이 완전히 드러났다. 거기에 보다 자유롭게 된 박우식의 손가락이 거칠게 달려들었다.
손가락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재희의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아..!! 아아아아앙..!!!!"
보지를 찔러댈 때마다 몸이 위로 떠오르는 것 같은 모습이 되어 재희는 발가락으로 체중을 지탱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재희는 비상 계단의 난간에 꽉 눌린 채 히프를 내민 자세로 손가락으로 범해지고 있었다.
뒤에서 박우식이 재희의 한쪽 다리를 들어 좀더 자유롭게 된 가랑이를 마음껏 범하고 있었다.
재희는 레오타드가 거의 벗겨져 허벅지에 걸려진 음란하기 짝이 없는 반나체의 상태로 보지를 드러낸 채 능욕당하고 있는 것이다.
손가락이 출입할 때마다 질퍽거리는 추잡한 소리가 울렸다. 박우식은 깊숙히 찔러 넣었던 손가락을 뽑아 내어 재희의 코끝에 들이대었다.
"어이, 예쁜아... 이래도 계속 내숭떨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을 반쯤벌린 채 할딱이고 있는 재희의 입술에 문질러댔다. 단단하게 닫은 입술을 억지로 열어 애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을 강제로 쑤셔넣는다.
"으으응... 우웁..."
"자.. 이제 귀찮으니까 완전히 벗겨주지."
허벅지에 걸려있던 레오타드가 드디어 당겨내려져 다리로부터 빼내진다. 타이츠도 함께 벗겨지자, 재희의 몸에 남겨진 것은 파스텔 칼라의 긴 양말과 흰 테니스 슈즈 뿐이었다.
차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바람이 나신을 어루만졌다.
빌딩의 비상 계단이라는 이상한 장소에서 재희의 아름다운 나신이 밝은 햇빗 아래 완전히 드러나 있었다.
박우식이 뒤에서 자세를 잡고 섰다. 재희는 다음에 올 것을 무의식 중에 상상했다. 박우식의 위치로부터는 재희의 발가벗겨진 매끈한 등을 한번에 볼 수 있었다.
난폭한 호흡으로 물결치는 나신은 계단의 난간에 매달리듯이 앞으로 굽혀진 채 무방비인 하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땀에 젖은 미녀의 나신이 오후의 햇빛에 빛나고 있다.
깨끗이 정리한 머리카락이 약간 흐트러져 목덜미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깨로부터 견갑골에 이르는 매끄러운 라인이 아름다웠다.
적당히 단련된 등의 근육이 미려한 긴장감을 준다. 허리는 깎아 만든 것처럼 날씬했고, 일부러 만들려해도 만들기 힘들 정도의 날씬하면서도 양감넘치는 섹시한 몸이었다.
그 아래 있는 것은 윤기있게 빛나는 피부로 감싸인 완벽한 형태의 요염한 히프였다.
탄력있게 치켜올라간 엉덩이의 사이에 위치한 계곡의 아래쪽으로는 검게 빛나는 무성한 털숲 사이로 발갛게 달아오른 꽃잎이 있었다.
손가락을 걸쳐 좌우로 벌리니, 둔한 살색 속에 선명한 선홍색이 드러난다. 박우식은 그 선홍의 꽃잎 사이에 자신의 거대한 자지를 겨냥하고 근원까지 단번에 밀고 들어갔다.
"....!!!!!!!"
자궁의 입구를 쿵 두드리는 최초의 일격만으로 재희는 소리도 없게 절정에 이르렀다.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한순간에 채워진 재희의 보지구멍은 어느새 열심히 박우식의 거대하게 달아오른 페니스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다.
들락거릴 때마다 질벽이 뜯겨나갈 것 같은 강렬한 압박감이 있었다. 찔러들어올 때는 자궁구가, 뽑아 낼 때는 내장이 긁어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
박우식이 재희의 한쪽 다리를 난간의 상단에 걸치게 했다. 크게 다리가 열려 완전히 벌어진 재희의 보지를 박우식의 거대한 자지가 종횡 무진 찌른다.
동시에 난간에 올라타는 것처럼 된 재희의 나체는 밑에서 강력하게 쳐올리는 자지에 의해 공중에 뜬 형태가 되었다.
"아아아앙..!!! 하아아앙..!!"
재희는 눈아래에 보이는 광경에 무심코 눈을 감으며 필사적으로 난간을 잡았다.
"자세를 바꿔볼까..? 크크크..."
박우식이 재희의 무릎 뒤에 손을 넣어 가뿐하게 그녀의 몸을 들어올렸다. 두다리를 그러한 식으로 들자 재희는 정확히 어린아기가 오줌을 누는 것 같은 모습으로 공중에 떠 버렸다.
등은 박우식의 두꺼운 가슴에 밀착하고 있다. 크게 벌어진 긴다리로부터는 재희의 보지가 한계까지 벌려진 채 그 중심에 박우식의 흉기가 거침없이 쑤셔있는 것이 분명히 보였다.
박우식은 무릎의 뒤에 들어간 손으로 재희의 날씬한 나체를 들어올린 채 마치 바벨과 같이 가볍게 상하로 흔들었다. 떨어져 내리는 순간 허리를 밀어올려 자지를 쑤셔박는다.
내장까지 꿰뚫리는 것 같은 충격에 재희는 이제 드러난 장소라는 것도 잊고 외치고 있었다.
"아아악..!!! 아악..!! 너,너무우..!!!"
"큭큭.. 어때..?"
재희의 길고 아름다운 다리가 나신의 좌우로 추와 같이 흔들거렸다. 박우식과 몸이 합쳐진 점을 중심으로 재희의 날씬한 나체가 펑펑 튀었다.
풍부한 유방이 크게 물결치고 미녀의 요염한 나체가 그네뛰기라도 하는 것처럼 튀어오르고 있었다.
"좋구만.. 흐흐흐..."
놀랍게도 박우식은 재희를 안아올린 자세인 채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도 재희의 몸을 상하로 흔들어 계속 찔러 온다. 박우식은 그대로 계단을 능숙하게 걸어내려갔다.
지그재그로 교차하는 계단을 내려가자 빌딩의 반대쪽이 보이는 쪽이 나왔다. 박우식의 허리운동이 격렬해졌다. 재희의 몸이 위로 밀려올라갈 정도로 아래로부터 밀어붙였다.
그것을 맹렬한 기세로 계속한다. 재희는 자신의 보지가 망가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아아앙..!!! 제발... 제발... 살살... 아아... 하아아앙..!!"
"예쁜아.. 좀더 섹시하게 울어봐.. 니 부하들이 다 보고 있잖아..? 흐흐흐..."
"! …………"
박우식의 말에 놀란 재희가 눈을 뜨자 거기에는 재희가 근무하는 사무실의 빌딩이 정면으로 보이고 있었다. 재희는 여기로 데리고 온 박우식의 진정한 목적을 깨달았다.
"아, 안돼엣..!!! 아아아앙..!!!"
"안되기는... 그렇게 자랑하고 싶어했던 예쁜 몸인데..? 좀 더 확실히 가랑이를 열고 보지까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어때..?"
이런 일까지 벌어질 줄은... 재희는 절망에 신음했다.
재희 자신의 팀이 있는 사무실 창으로부터 헬스센터의 빌딩이 잘 보이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재희의 회사 빌딩과는 작은 도로를 한 개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었다.
빌딩 간의 거리로 하면 10미터 정도일까. 재희가 자신의 책상에서 헬스센터의 모습이 잘 보였던 것처럼 비상 계단 위에 드러난 재희의 나신은 분명히 보일 것임에 틀림없다.
"제,제발..!! 내려주세요..!!! 아앙... 제바알..."
박우식은 대답하지 않고 보다 격렬하게 자지를 재희의 보지에 쑤셔 넣는다.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재희의 몸에 강렬한 쾌미감이 덮쳤다.
다행이랄까... 재희 회사의 빌딩은 창의 대부분에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었다. 오후의 빛이 직접 들어오면 너무 눈이 부시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몇개인가 블라인드를 열고 있는 창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확실히 재희의 사무실이었다.
"크큭... 자.. 잘 보는거야, 신재희 과장님."
박우식은 그렇게 말하면서 삽입을 일단 멈췄다. 재희가 공포에 질린 눈을 뜨자 자신의 사무실 창이 정확히 정면에 있었다. 재희가 앉는 과장의 책상도 보인다.
하지만 거기에 지금 앉아 있는 것은 김형수였다.
"기,김형수...?"
재희는 일순간 분노가 치솟았다. 과장의 자리를 더럽혀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왠지 묘하게 분노를 자극했다.
저 너머로 보이는 김형수 쪽도 태연하게 과장의 데스크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팀원과 함께 무엇인가를 얘기하기 위한 용무로 우연히 앉아 있다는 것 같은 자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과에서는 가장 나이도 많고 경력도 긴 김형수가 그런 식으로 과장의 자리에 앉아 있어도 무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김형수가 천천히 의자를 돌렸다. 재희는 깜짝 놀랐다. 다시 시선을 주었을 때는 재희와 분명히 시선이 마주쳤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아마 블라인드를 열었던 것도 김형수의 짓일 것이다.
"하아아앙..!!!!"
재희는 신음했다. 중단하고 있던 격렬한 삽입을 박우식이 재개했던 것이다. 박우식은 보지를 찢어버릴 듯한 기세로 힘차게 허리를 움직였다.
김형수의 얼굴에 평소의 능글능글한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도로를 사이에 둔 김형수와의 대면.
하지만 재희 쪽은 전라로 발가벗겨져 보지를 드러낸 채 그 중심에 거대한 흉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눈이 좋은 사람이라면 재희의 보지를 출입하는 박우식의 자지가 얼마나 거대한지, 그것에 꿰뚫리고 있는 재희의 흠뻑 젖은 꽃잎까지 보이는 것은 아닐까.
"아악..!! 아, 아니야..!! 안돼..!! 제발..!!!"
"크크큭.. 어이구, 우리 예쁜이가 놀랬나보네..? 씹질하느라 정신없는 줄 알았더니 제대로 보긴 보나보지? 흐흐.. 새로운 관객도 등장했잖아..?"
"아악..!! 아.. 안돼에..."
재희는 어떻게든 실눈을 떠 보았다. 창의 저 편에서 김형수가 여자 팀원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과장의 의자에 앉은 채로 무엇인가 지시를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야, 야.. 신재희.. 이러면 어때..?"
그렇게 말하면서, 박우식의 거대한 자지가 자궁을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재희의 보지를 깊숙히 쑤셔들어왔다.
그러나 이미 희미해진 시야 안에서 현실의 세계는 점점 의미가 없어져 간다. 하반신을 덮치는 맹렬한 쾌감은 쾌미의 마약을 독약처럼 재희의 전신에 돌게 해 버리고 있었다.
가속도가 붙은 쾌락의 신호에 재희의 온몸의 모든 신경이 비명를 지른다.
재희는 그런데도 목을 비틀어 얼굴을 어깨에 묻어 숨기려고 했지만 곧바로 박우식의 손에 정면으로 되돌려진다.
몇번인가 버둥거린 후 재희는 마치 결심한 것처럼 깊은 관능 속에 빠져 갔다. 이제는 얼굴을 숨기는 일도 잊고 있었다.
"아아아아앙..!!! 아으으응..!!"
창의 저 편에서는 이번은 남자 팀원 하나를 김형수가 불러내고 있었다. 창가에서 마치 조롱하듯이 김형수가 몇번이나 창 밖에 눈을 돌린다.
반대편의 너머에서는 그 섹션의 팀장인 재희가 전라의 모습으로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의 음란한 섹스신을 보이고 있었다.
좌우로 한계까지 벌려진 다리가 공중을 차고, 재희의 요염한 나신이 땀에 젖은 채 경련하고 있었다. 관능이라고 하는 범주 안에서 재희의 나체가 미친 것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흐아앙..!! 이,이제..!! 이제느은... 하아아응..!!"
재희는 늘씬한 팔을 뒤로 돌려 박우식의 머리를 안듯이 하면서 마침내 마지막 절정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우식이 강요했던 그 말이 재희의 입으로부터 절규처럼 내뿜어졌다.
"아악..!!! 아아아앙..!!! 나, 나 싸요..!! 싸요오오옷..!!!!"
거의 동시에 박우식의 불끈거리는 자지가 일순간 재희의 몸 속에서 부풀어오르며 희고 거대한 폭발이 되어 재희의 보지와 자궁을 가득 채웠다.
마치 화산이 터지는 것 같은 뜨겁고 강렬한 분류를 재희는 자신 속에서 느끼고 있었다. 그런 재희의 음란한 모습을 창 저 편의 김형수의 눈이 남김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다음날, 과도한 흥분때문인지 몸은 완전히 기진맥진할 정도로 지쳐있으면서도 거의 한 잠도 자지 못하고 재희는 아침을 맞이했다.
하늘이 부옇게 밝아올 무렵에야 처음으로 간신히 가볍게 졸음이 왔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평소 일찌감치 출근하는 버릇을 가진 재희는 이제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웬지 모를 피로감에 계속 침대 안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떠올라 오는 것은 물론 이 몇일간의 능욕의 기억이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 오싹 몸이 떨리면서 부끄러움과 굴욕으로 울부짖고 싶은 기억을 어느새 몇번이나 반추 하고 있었다.
자신의 나신에 감겨도는 무수한 손이나, 연체동물과 같은 입술의 생생한 감촉까지가 되살아나 온다.
그리고 여자의 은밀한 기관이 기억하고 있는 박우식의 거대하면서도 뜨거운 흉기의 감촉... 놀라운 것은 김형수의 초라한 물건의 감촉까지 분명히 떠올려져 버리는 것이었다.
어째서, 어째서 그따위 놈까지...
재희의 뇌리에 어제의 비상 계단에서의 처참한 능욕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후 박우식으로부터 간신히 해방되어 샤워를 하고 돌아온 재희를 김형수가 그냥둘 리는 없었다.
용무도 없는데 재희의 책상으로 다가와 예의 능글능글한 웃음을 띄우면서 말한다.
"신재희 과장님, 조금 전에는 대단히 격렬하던데요..? 헤에, 다른 팀원들에게 들키면 어쩔까 조마조마했어요. 헤헤..."
재희는 김형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김형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죠, 신과장님에게 노출증이 있다고는 생각못했는데.. 어떻게 그런 장소에서도 그렇게 태연하게 즐길 수 있는거죠..? 크크크.."
그렇게 말하면서 단정하게 정리한 재희의 머리카락을 위로부터 어루만지려 했다.
샤워로 능욕의 흔적을 씻어낸 후 블라우스의 버튼을 목까지 채우고 있었는데도 재희는 갑자기 발가벗겨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수치심에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재희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해...요.. 사무실에서까지..."
김형수와 얼굴을 마주할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인 채 작지만 날카롭게 말했다.
"이런, 그럼 사무실에서는 안되고 건물 밖 비상 계단에서는 좋다는 얘기신가..? 야외에서도 씹질을 했으니 실내면 다 좋잖아..? 헤헤헤... 그러니 여기에서도 한발 부탁할 수 없을까?"
재희는 경악했다. 김형수는 그렇게 말하면서 부스럭부스럭 지퍼를 내리고 자지를 바지로부터 꺼내기 시작했다. 반쯤 발기된 자지가 어느새 재희의 코앞에 들이대졌다.
"미,미쳤어요..? 그런, 그런 짓을... 누가 볼지도 몰라요.. 제발..."
김형수가 옆구리에 끼고 있는 대형의 바인더가 들이밀고 있는 자지를 간신히 숨기고 있었다.
오후, 사무실에 가장 사람이 없는 시간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관리직이나 내근하고 있는 여자 팀원들도 아직 남아있었다.
"헤헤... 걱정해주는 것은 좋지만... 신재희 과장이 큰소리를 못 내는 건 과장도 싫지는 않다는 생각 아니겠어..? 응..? 헤에, 그렇게 생각되는데..?"
재희는 김형수의 말에 눈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자자... 좋은 게 좋다고 어서 빨아봐."
공전하는 재희의 사고를 무시하고 김형수의 손이 재희의 예쁘게 다물어진 턱을 잡으면서 앞으로 잡아당긴다. 깨끗하게 루즈를 바른 촉촉한 입술을 자지가 찔러왔다.
재희는 경황 중에도 입을 다물고 입술에 힘을 주어 침입을 거부했다. 몇번이나 입술에 자지가 짓눌린 다음에야 김형수가 재희의 뺨을 잡고 입을 비틀어 열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앙탈부리는 걸 참아줄 수는 없어, 신재희. 사진을 확 뿌려줄까..?"
"..!"
평소와는 다른 김형수의 한마디에 재희는 움찔했다.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어 김형수의 자지를 받아들였다.
"흐으... 그래.. 그렇게 혀를 쓰라구. 대충하지 말고.. 신과장은 일을 분명하게 하는 걸 좋아하잖아..?"
믿을 수 없었다. 일찌기 이 사무실, 이 자리에서 박우식에게 철저하게 능욕 되었던 적은 있었다. 그것도 바로 이 자리에 책상에 사지를 한계까지 벌린 채 묶여져서였다.
그러나 그것은 한밤 중이었고,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였다.
그러나 어느새 대낮, 사람도 남아있는 사무실에서 구강 성교를 강요당하고.. 결국 경멸하는 사내의 자지를 입에 물고 있다니. 재희는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리 없어....
그러나 현실에서는 재희의 붉은 입술이 진하게 페니스를 빨고있었다. 김형수의 자지는 재희의 입 속에서 충분히 힘을 얻어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햇빛이 등쪽으로 비쳐오는 과장의 책상에 재희는 한 손에 볼펜을 잡은 채 였다. 반신을 김형수 쪽으로 틀어 바인더에 뒤에 숨듯이 얼굴을 김형수의 가랑이에 묻어간다.
자지를 깊숙히 삼키면 더러운 팬티의 사이로 김형수의 거친 음모 속에 재희의 아름다운 얼굴이 처박히고 콧구멍으로 쓰레기같은 그 부분의 냄새가 스며들어 온다.
재희는 구토와 싸우면서 혀를 살랑거려 페니스를 애무하면서 입술을 모으고 힘껏 자지를 빨았다.
빨리, 빨리... 누가 눈치채기 전에..!
그러나 재희가 마음속으로 아무리 조바심을 치고, 정성을 다해 빨아도 김형수는 태연하게 버티고 있었다. 그냥두면 몇십분이라도 견딜 수 있는 지루였다.
"역시 대단하네, 신과장. 아니, 과장은 뭐든지 능숙한걸..? 헤헤... 감탄했어.."
어느새 김형수는 재희의 가슴에 손을 뻗어 온다. 눈치채지지 않는 것만을 바라는 재희는 크게 몸을 비틀어 피하는 일도 할 수 없었다.
김형수의 손은 당당히 재희가 입고있는 슈트의 옷깃을 벌리고 블라우스 위로부터 88센치 E컵의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어깨끈이 없는 하프 컵의 브래지어는 간단히 밀려내려가며 블라우스 아래에 희미하게 유두의 있는 곳을 드러내어 버린다. 김형수가 그것을 보고 이죽거렸다.
"아, 신재희 과장님..? 젖꼭지가 발딱 섰네요..? 헤헤헤..."
"우으읍..."
그, 그만둬... 손대지 마..!
외치고 싶어도 입속을 채우고 있는 자지 때문에 소리가 되지 않는다. 재희는 김형수가 자신을 발가벗기고 능욕하려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전율했다.
결국 재희가 입술 봉사로부터 해방된 것은 김형수가 끝내 재희의 입 속에 사정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외근나갔던 팀원들의 일단이 우르르 돌아온 덕분이었다.
재희는 냅다 밀치듯이 김형수를 밀쳐내고 일어서면서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화장실로 종종걸음을 치며 달렸다.
"으흑...."
재희의 눈에는 눈물이 배여 있었다. 몇번이나 양치질을 해도 구강에 남는 비릿함이 무서웠다.
그렇게 비참한 것을 몇번이나 생각하다니...
재희는 아직 침대 안에서 지금은 뚜렷한 의식을 가진 채 어제의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토록 괴로와하면서도 속옷을 적시고 있었다...
아, 아니야... 그것 때문이 아니야... 이건... 그냥.. 그냥....
김형수를 밀쳐내고 화장실로 달려갔었다. 그러나... 몸의 안쪽에 이상한 열기를 느끼고 화장실에 뛰어든 재희는 선명하게 속옷에 남아있는 젖어버린 자국을 스스로 확인하게 되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꽃잎을 열어보니 벌써 넘칠 것 같이 샘솟아 질척하게 젖어있는 자신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었어... 도저히....
티슈로 젖어버린 보지의 뒤처리를 하면서 변명을 머리 속에서 몇번이나 되뇌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도 또....
겨우 어제의 일을 머리 속으로 생각했을 뿐인데... 몸은 뜨거워진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옷 속에 손을 넣어 크게 다리를 열어 스스로의 꽃잎을 손가락으로 벌리면 속살이 지르르 녹아내리는 것이 아닐까할 정도로 밀이 흠뻑 젖어 있었다.
흠뻑 젖어버린 점막이 부풀어 올라 통통한 선홍색 속살을 드러내고, 클리토리스까지 뾰족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재희는 자신을 위로하는... 자위행위라는 것을 거의 했던 적이 없었다.
학생시절에 호기심때문에 서투른 손놀림으로 속옷 위에서 그 부분을 손대거나 비비거나 했던 것은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한 후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는 많지는 않지만 애인과의 정사가 육체의 쾌락을 충분히 달래주었던 것이다.
그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후에는 결코 자신의 내부에 자리잡은 여자의 욕망의 근원에 접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런 것은... 파렴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결혼은 커녕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도 없는 29세의 여자가 혼자서 자신을 위로하는 것은 비참하게 생각되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남들도 은밀하게 그런 행위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재희의 프라이드가 그런 것을 허락치 않았다.
게다가 자신 안에 어딘가 잠들어있을 육욕을 발견해 버리는 일도 무서웠다.
일순간 그 쾌락에 열중해 버려서는 일에 집중해야하는 자신이 붕괴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아, 안돼....
그래서 아무리 젖어들고 있어도 입술을 깨물고서라도 참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이 은밀한 쾌락의 지점으로 미끄러지면서 질척하게 젖어있는 그곳의 중심으로 빨아들여져 간다.
"아응...!! 조,좋아...."
생각지도 못한 소리가 목을 통해 나왔다. 하지만 놀라서 입을 다물기도 전에 손가락이 새로운 쾌미감을 찾아 보다 깊은 곳으로 재희 자신의 쾌감을 이끌었다.
"하아아앙...."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손가락은 더욱 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게 돌아다닌다.
근원까지 깊숙히 들어가버린 재희의 손가락은 마치 다른 생물인 것처럼 입체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재희의 보지가 오물거리며 손가락을 조여왔고, 곧이어 추잡한 물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재희의 길고 섹시한 다리가 더 이상 없을 정도로 활짝 열리고 있었다.
손가락을 깊게 사용한 나머지 누운 채 등을 둥글게 공중에 띄운 자세로 한층 더 발가락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들자, 보지가 하늘을 향해 버린다.
M자 형으로 완전히 개방된 가랑이와 무릎을 극한까지 연 자세였다. 거기에 보다 자유롭게 된 손가락이 미친듯이 움직였다.
어느새 손가락은 두개에 늘어나 격렬하게 움직여 화려한 쾌감을 터뜨리고 재희를 미치게 한다.
안돼..!!! 이, 이러면...
"하아앙..!! 하윽..!! 흐으으응..!!!"
길고 우아한 손가락에 끈적한 꿀물이 넘쳐 재희의 보지를 더럽혔다. 잠옷은 반쯤 벗겨진 채로 한쪽의 손이 풍부한 유방을 문지르고 튀어나온 유두를 손가락으로 집어올리며 애무한다.
유두에 손가락이 닿는 것만으로 소리가 나왔다. 서투른 손길로 시작된 재희의 자위는 어느덧 모든 쾌감의 지점만을 정확하게 애무하는 교묘한 것으로 바뀌어갔다.
보지를 깊숙히 쑤셔대는 중지와 약손가락, 그 양쪽의 집게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은 꽃잎을 어루만진다.
탐욕스러운 엄지손가락은 클리토리스의 껍질을 벗기고 작은 열매를 굴리듯이 희롱한다.
"하앙..!! 흐응..!! 아아아... 흐윽..!!!"
클리토리스가 전기같은 자극을 단속적으로 보내 오는 가운데, 재희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이, 이대론... 아아...
이윽고 재희의 눈은 침대 옆 사이드테이블 위에 어젯밤 마시다 잠든 위스키 병을 찾아냈다. 재희는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로 그것을 잡고 병에 남아있던 액체를 옆의 글래스에 비운다.
곧이어 재희의 손에 들린 병의 주둥이가 손가락이 출입하고 있는 자신의 보지를 겨냥했다. 그리고... 단번에 삽입했다.
"아으으으응...!!!!!!"
짐승과 같은 소리에 재희 자신이 깜짝 놀랐다. 그러나 위스키 병의 차갑고 딱딱한 감촉도 곧바로 뜨겁게 녹아내리는 보지의 속살 속에서 위화감 없게 친숙해져 버린다.
어느새 재희는 손에 잡은 위스키 병 주둥이를 맹렬한 기세로 쑤셔대고 있었다.
"아윽..!! 하앙... 하악..!!! 아아아앙..."
오른손으로 병의 바닥을 꽉 쥔 채로 자궁의 입구에 박힐 정도로 세게 쑤셔댔다. 작그마한 위스키 병이 그 주둥이를 거의 보지 속에 숨기고 있었다. 엄청나게 추잡한 광경이었다.
침대 위에서 미녀의 흰 나체가 몸부림치고 있었다.
더 이상 넓힐 수 없을 정도로 벌려진 가랑이 사이에 스스로의 손으로 위스키 병을 꽂고 몸부림치는 단정한 미모의 미녀.
찔러 넣을 때마다 재희의 등은 완전히 바닥에서 떠오르고 머리는 베게에 짓눌려 마치 레스링의 브릿지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자세가 되었다.
오일을 발라 넣은 것 같이 흠뻑 흘러내린 땀이 전신에 빛나고 있었다. 예쁘게 뭉쳐진 유방은 파도치는 것처럼 출렁거리며 바싹 일어선 유두를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
날씬한 허리에서부터 하복부까지는 군살 한 조각없고, 길고 무성한 검은 음모가 땀으로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하이레그의 레오타드를 입기 위해서 가장자리가 손질된 음모는 형태를 정돈하고 있었지만, 본래 길이도 길고 양도 많아 마치 검은 밀림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음모의 바로 아래, 지금은 발갛게 보이는 서혜부의 부드러운 피부 한 가운데,, 여자의 욕망이 샘솟는 중심부가 빠끔히 입을 열고 있다.
꿀을 발라놓은 것 같은 꽃잎이 번들번들하게 선홍색으로 빛난다. 재희의 가는 손가락이 계곡을 가득 열었다.
여자의 가장 소중한 기관은 내벽의 정밀한 구조를 과시하면서 첨단에 꽃싹을 일어서게 한다. 얇은 막을 벗어 던지고 일어선 싹에 손가락의 격렬한 애무가 가해진다.
"하아아악..!!!!"
동시에 다른 한쪽의 손에 쥐여진 병이 보지를 쑤셔왔다. 재희의 길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이 침대에 흩뿌려지고 있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원시적인 절규 속에서 재희는 자신을 능욕했던 남자들같이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넘쳐나는 희열의 소용돌이 속에 침몰하고 있었다.
재희의 단정하고 당당한 아름다움만큼이나 그 모습은 처절하게 음탕했다.
"으으응..!!! 하아아악..!!! 흐아아아아앙..!!!!!!"
찢어질 듯한 고음의 절규와 함께 들어올려졌던 재희의 머리가 베게에 떨어졌다.
전신의 힘이 한순간에 빠져 재희는 무방비인 나신을 언제까지나 난폭한 호흡으로 물결치게 하고 있었다.
차가운 샤워를 머리부터 받았을 때에는 후회만이 남아 있었다. 재희는 서둘러 몸치장을 정돈했다. 벌써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할지도 모르는 시각이었다.
그런 짓을... 나는... 왜 해버린 걸까...
옷을 갈아입을 때 조금 망설였다. 바지정장을 입고 갈까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만약 박우식이나 김형수에게 또 그런 일을 당한다면.... 아니, 외부로 유인당해 그렇게 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어제처럼 사무실에서 그런 짓을 다시 요구해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도발적인 미니스커트보다 슬랙스 쪽이 안전하지 않을까.
그러나 거의 바지를 입지 않는 재희는 평상복 정도의 물건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결국 언제나처럼 무릎 위 10센치 이상의 타이트 미니를 입으면서 재희는 왠지 불안한 기분이 되었다. 적어도 거들이라도 입어야 되겠다고 생각해 그것도 꺼내두었다.
T백의 팬티가 재희의 가랑이에 걸쳐졌다. 감색의 보수적인 이미지가 나는 슈트.
그러나 부드럽게 몸을 감싸는 형태가 재희의 볼륨이 있는 가슴이나 날씬한 허리를 필요이상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이 슈트를 샀을 때 너무 긴 스커트를 불평했더니 미니로 고쳐 준 것을 재희는 떠올렸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여자가 들기에는 조금 커 보이는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으면, 재희의 출근준비는 모두 끝난다.
단정한 옷차림만큼이나 마음도 갑자기 긴장되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그래... 내 스스로 무너져서는 안돼. 그렇게 되면 결국 그 파렴치한 놈들의 생각대로 되어주는 거지..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모든 것이 전부 무너지게 되어 버린다. 지금은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일 그 일이 끝날 때까지는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이상한 소리라도 클라이언트의 귀에 들어가면 그나마 목전에 다다른 프로젝트가 망가질 수도 있었다. 설사 망가지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빼앗겨 버린다. 지금은 참아야만 했다.
"그 대신...."
전철역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면서 재희는 어느새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서늘한 바람이 몸을 감쌌다. 그러나 생각의 줄기는 왠지 더이상 떠올라 오지 않았다.
그것보다 먼저 역이 보이고, 개찰구로 몰려드는 사람들 속에 파묻히자, 한가하게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을 여유도 없어져 버리는 것 같았다.
언제나 붐비는 출근시간의 전철도 오늘의 재희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것처럼 보였다. 마음은 지금부터 자신이 이루어야 하는 일로 가득차 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아무 일도 없었던 아침의 시작과 아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