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장 심야의 능욕 오피스
재희의 사무실인 마케팅 영업본부 제4과는 10층에 있었다. 아무도 없는 오피스는 깜깜한 어둠이 휑하니 넓이를 강조하고 있었다.
벽 가운데, 정면은 모두 창이라 거기로부터 보이는 거리의 빛이 실내의 윤곽을 희미하게 나타낸다.
재희는, 창가에 창에 등을 돌리도록 놓여진 자신의 데스크로 걸어가서스탠드를 켜서 근처를 비추어 보았다.
천장의 조명은 굳이 켤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몇번이나 가방이나 서랍 속을 찾아 보았지만 열쇠는 발견되지 않았다.
재희는 책상 위에 뒤죽박죽 물건을 두는 것을 싫어 했기 때문에 책상 위에는 전화 정도 밖에 없었다. 책상 위에 어지럽게 흩어놓아 정신없게 해 버리는 일은 없었다.
"곤란하네...."
그녀는 찾다 지쳐 의자에 걸터앉았다. 최악의 경우 관리인에게 열쇠를 열어달라고 하면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가볍게 의자를 회전시키면서 창에 비친 아래의 경치를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어디까지나 계속되는 빛의 점.
정말 큰 거리일거라고 생각하면, 깨끗하다고 생각하도 되지만 희미하게 숨이 가빠진다. 한쪽으로 눈을 돌리면 대로의 저 편의 빌딩에 헬스장의 불빛이 보였다.
창백한 인공적인 조명 속에서 생기가 없는 육체가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재희는 무의식 중에 전화를 들고 자신의 방에 다이얼을 돌렸다. 몇회인가의 신호가 가더니 전자적인 소리가 부재중인 것을 고한다.
계속해서 비밀번호를 넣어 외부에서도 자동 응답 전화를 들을 수가 있았다.
"걸려온 전화가 없습니다."
인공의 소리가 멍청하게 대답했다. 재희의 얼굴에 자조적인 웃음이 퍼졌다. 특별히 목적이 있어 전화한 것은 아니다.
무의식 중에 해 버리는 습관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어쩐지, 그런 때에 한해서 자동 응답기에 녹음이 들어가 있었던 적이 없었다.
이따금 녹음되어 있어도 대부분이 직장의 용무였다. 재희는 최근 3년 정도는 누구와도 사귀었던 적이 없었다.
마지막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 한번도 몸을 허락했던 적이 없었던 것이다. 재희는 그것을 일 탓으로 여겨왔고, 실제 이 3년이 재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였던 일도 확실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일의 탓으로 하는 것은 최근에는 조금 변명과 같이 생각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루고 있는 큰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무엇보다도 일이 우선이었다.
그것은 재희에 있어서도 처음인 대기업 그룹의 연간 사업 계획의 광고였다. 만약 실현되면 향후 몇 년간은 그 기업의 광고를 독점할 수 있다.
그것을 조금 더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곳까지 와 있었다.
"아직은 쉴 수 없어..."
멍하니거리의 빛을 보면서 재희는 작게 소리내어 중얼거렸다. 창 밖을 바라보고 있던 것은 그저 몇분이었을 것이다.
재희는 마음을 고쳐먹고 가방을 손에 든 채로 일어섰다. 더 이상 시간을 때워도 방법이 없다. 열쇠는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스탠드를 끄려고 손을 뻗었을 때였다. 희미하게 구석의 어둠 속에서 소리가 났다.
"...?"
무엇인가 스치는 것 같은 소리였다. 마치 의복이 벽에 스치는 것 같은.... 책상용 스탠드의 광원을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하여 돌려본다.
책상의 그림자가 길게 뻗었다. 아무 것도 이상은 없을 것 같았지만 검디검은 빈 사무실이 갑자기 기분 나쁘게 생각되어 온다.
으시시한 것을 느끼고 빨리 사무실에서 나가려고 재희는 생각했다. 전기를 끄면서 입구로 향해 서둘렀다. 설마...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빠른 걸음이 된다.
마루에 떨어져 있던 무엇인가 작은 것을 차버린 것 같다. 깜짝 놀라 일순간다리가 멈춘다. 그녀는 전체의 조명을 켜지 않았던 것을 조금 후회했다. 그러나 사무실의 입구는 바로 거기였다. 보통은 열려 있는 금속제의 문에 가까스로 도착해 재희는 간신히 긴장이 풀리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같이... 아무것도 아닌데...
그러나 문손잡이를 돌리려고 한 순간, 배후의 공기가 움직였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재희는 뒤돌아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빨리 무서운 힘으로 팔을 단단히 잡혀 버렸다.
"!...."
순간,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소리를 지르려고 생각했을 때에는 무섭고 두꺼운 손바닥이 재희의 입으로부터 턱까지를 완전히 감싸 버리고 있었다.
"으으응.., 우우우!"
절규는 낮은 신음소리 밖에 되지 않았다. 재희는 간신히 공포를 느꼈다.
"웁..!!!! 우우우웁..."
그녀는 혼신의 힘을 쥐어짜 소리를 지르며 구속을 풀어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양쪽 다 실패였다.
재희가 발버둥 치는 만큼, 그녀를 누르는 힘은 더욱 더 강해져, 이번은 몸 전체를 잡고 진눌리는 압박감에 신음하게 되어 버린다.
입을 누른 두꺼운 손바닥으로부터, 또 배후에 밀착하는 몸의 감촉으로부터, 습격자가 꽤 큰 남자라는 것을 알았다. 가슴이나 팔도 단단한 근육이 넘쳐나고 있었다.
남자의 지방과 땀이 섞인 체취가 불끈 풍겨났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다리로 남자를 차려고 했지만 몸 전체가 짓눌려있어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몇번이나 버둥거리면서, 낮은 힐의 펌프스가 남자의 바지를 더럽혔다.
몇번이나 버둥거리는 동안 남자는 재희의 저항에 화가 치밀었는지, 갑자기 몸을 움직이며 옆에 있던 책상에 재희의 몸를 밀어 붙였다.
남자에게서 손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재희는 책상의 위에 격렬하게 던져졌다.
"..!!!!!"
힘껏 가슴을 짓눌리는 형태가 되어 재희는 신음했다. 폐가 짓눌리고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격렬한 기침이 터져나왔다. 괴로움에 눈물이 배였다.
몸은 무방비가 된다. 남자는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재희의 양팔을 잡아 간단하게 뒤로 비틀었다.
"콜록... 하우웁..!!!!"
아직 기침이 안정되지 않는 재희의 양팔을 사정없이 비튼 채로 사내는 포켓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꺼냈다. 수갑이었다.
철컥하고 절망적인 소리가 나면서 수갑이 재희의 양팔의 자유를 완전하게 빼앗았다. 금속의 차가운 감촉을 느꼈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무,무슨..."
간신히 기침이 잦아든 소리로 재희는 무심코 말해버리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이제 당황하지 않았다.
외치려고 했을 때에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다시 손바닥이 재희의 입을 감싸 버렸다. 그리고 재희의 상반신을 책상에 억누르듯이 고정하면서 배후로부터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무릎 위 10센치의 타이트 스커트가 억지로 끌려 올라갔다. 동시에 팬티스타킹에 싸인 재희의 히프가 밀어내는 것 같은 형태로 남자의 눈에 노출된다.
"!..."
재희는 이 때 처음으로 남자의 목적이 자신을 노렸던 것이라고 눈치챘다. 강간!... 그 말이 머리 속을 뛰어 돌아다녔다.
몸을 억눌린데다가 입까지 막혀져 실로 공포를 느끼고 있었던 것은 확실했다. 그러나 동시에 어딘가 남의 일과 같은, 꿈 속의 사건과 같이 느끼기도 하고 있었다.
설마 자신의 사무실에서 폭한에게 습격당하는 것이 현실에 있을 리가 없다고 하는 감각이 재희를 그렇게 생각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타이트 스커트를 걷어올려 히프가 노출되고 처음으로 남자의 목적이 자신에게, 게다가 강간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무엇인가의 사건에 말려들어진 것은 아니다. 재희 자신이 표적이었던 것이다. 물론 남자의 손은 거기에 머물지 않았다.
타이트 스커트를 배 위까지 올려 완전히 하반신을 드러낸 채로 팬티스타킹의 고무에 손을 대어 단번에 당겨내렸다.
"아아아...웁!!!!"
재희는 마침내 절규하고 있었다. 그렇다기 보다 절규했다는 생각이었다. 이번도 그 소리는 두꺼운 손바닥에 방해되어 흐려진 신음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
"으응..!! 으으응!"
그런데도 계속 한층 더 외치는 재희를 남자는 다시 책상에 밀어붙였다. 아픔과 공포로 재희의 눈으로부터 방울방울 눈물이 흘러넘쳤다.
남자는 스타킹을 정중하게 벗기거나 하지 않았다. 이리저리 잡아당길 때마다 재희의 하반신에 나일론이 쑥쑥 파들어갔다.
마침내 남자의 무모한 힘에 의해 스타킹이 찌르르 찢어지기 시작하면서 재희의 히프는 가린 것도 없게 바깥 공기에 노출되게 되어 버렸다.
재희가 입고 있는 것은 이른바 T백의 팬티였다. 엉덩이의 부분의 천은 극단적으로 작았다.
재희가 가지고 있는 슈트의 스커트는 대부분이 타이트인 형태였기 때문에, 속옷의 선이 나오는 것을 싫어해서 대부분 T백의 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녀에게 대담한 속옷이라고 하는 심리적인 저항은 없었다. 무엇보다 날렵하면서도 통통하게 형태가 좋은 히프가 T백을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해 버린다.
그녀의 볼륨감 넘치는 히프에 T백은 마치 언덕을 나누어 파먹는 끝과 같이 보여 버린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몸을 굽히고 히프를 내미는 것 같은 자세에서는 T백의 팬티는 알몸의 엉덩이를 모두 드러내고 있었다.
그 중심에 간신히 숨길 수 있는 부분을 감싼 팬티가 볼록 튀어나와 그 부분을 불쾌할 정도로 강조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이 가차 없이 팬티에 걸렸다.
스타킹과 한덩어리로 당겨 내려 간다. 다시 나일론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만...!!!! 그만해..!!!
재희의 비명에 상관하지 않고 남자는 한덩어리가 된 스타킹과 팬티를 기세를 붙여 벌컥벌컥 몇번이나 힘껏 당겼다.
마침내 남자 힘에 고무가 끊어지고, 그대로 T백의 팬티도 스타킹도 허물을 벗듯이 벗겨내진다. 남자는 재희의 얼굴을 들게 하면서 손에 남은 속옷의 잔해를 입속에 갑자기 밀고 들어갔다.
"우웁..!!"
그리고 남은 스타킹의 나일론조각을 재희의 입 위에 묶어 재갈을 완성시켰다. 입속에 밀어 넣어진 자신의 속옷.
아직 체온을 남긴 그 속옷의 생생함이 한층 더 재희를 비참하게 했다. 남자는 몸부림치는 재희를 한 손으로 억눌렀다. 이제 여유있는 행동이었다.
게다가 아직 날뛰는 재희의 다리를 몸으로 나누어 벌리면서 무릎으로 책상의 옆면에 억눌렀다. 이것으로 재희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게다가 사내의 몸에 밀려 다리를 넓게 벌릴 수 밖에 없었다. 배후의 남자에게 은밀한 부분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는 것은 민감한 부분에 서늘한 바람을 느끼는 것으로부터도 분명했다.
재희가 발버둥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남자가 움직였다. 계속되어 찰칵거리며 금속이 접촉하는 소리가 났다.
재희는 그것이 바지의 벨트를 벗고 있는 소리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윽고 옷이 스치는 소리가 났다.
바지를 내리고 있구나...
재희는 실로 절망적인 이 사태에 공포를 느꼈다. 가린 것도 없이 알몸의 히프를 남자에게 내밀고 있는 자신의 모습.
어두운 곳이라고 해도 남자에게는 재희의 수치의 부분이 분명히 보이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거기에 남자의 살덩어리가 질질 물을 흘리며 자신의 속에 밀고 들어올 것이다 라고 생각하자, 책상에 부딪힌 아픔과는 다른 아픔과 가려움에 가슴이 괴로워졌다.
아주 잠깐 침묵이 있었다. 아플 정도의 공포 속, 처음으로 그것은 간단하게 재희의 히프에 꽉 눌렸다. 놀라울 정도의 뜨거움이었다. 정말로 타오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아..아아....!
무심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것이 모두 흐려진 신음으로 바뀌어 버리는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계속 외치고 있었다.
"으으응! 으으음...!"
남자는 재희의 탄력넘치는 히프를 더럽히듯이, 일부러 몇번이나 페니스를 문질러 댔다. 재희는 남자의 것의 뜨거움에 더해, 그 거대함을 알 수 있었다.
정말 큰거야. 게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해...
남자가 마침내 페니스를 재희의 중심으로 꽉 누르면서 억지로 삽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아직 젖지 않은 재희의 좁은 구멍에 밀고 들어가 온다.
남자는 자신의 것에 침을 바르거나 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재희의 보지를 시험하듯이 그저 힘으로 돌진해 왔다.
아, 아파...!!! 그만둬...!!!
하지만 남자는 그만두지 않는다. 그녀의 보지구멍이 뒤틀려 접히도록 쑤셔왔다. 빡빡한 질의 저항에 그 이상 진행이 어렵게 되면 조금 허리를 당기고 또 찔러 넣어 온다.
보통이라면 젖지 않은 구멍에 억지로 삽입하는 것은 남자에게도 상당한 고통을 가져올 것이었다. 얇은 막이 뒤틀려 끌리며 따르는 아픔은 남자의 자지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남자는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는 듯 행위를 쉬지 않았다.
재희의 허리를 두꺼운 손으로 튼튼히 잡아 고정하면서 히프를 밀어 헤쳐 노출된 중심으로 페니스를 계속 박아 넣는다.
단단한 지반에 박아 넣어 가는 말뚝박는 것과 비슷했다. 굉장한 고통이 재희를 덮쳤다. 억지로 질구멍을 눌러 넓히면서 삽입되어 오는 페니스.
불타는 철봉을 박아대는 것 같은 아픔에 가세해 몸이 찢어지게 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 침입해 오지만 너무나 거대한, 몸 속이 관통될 것 같은 고통이었다.
재갈 아래에서 재희는 힘껏 크게 연 입을 금붕어와 같이 빠끔빠끔 벌리고 있었다. 지나친 압박감에 숨을 쉴 수 없는 것이다. 어느새 다리도 크게 벌리고 있었다.
상체를 낮게 해 허리를 찌르고, 다리를 좌우로 벌린다. 숨을 내쉬어 힘을 뺀다. 그녀는 남자가 바라는 대로의 자세를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남자의 것을 맞아들이는데, 가능한 한 협력하지 않으면 사내의 거대한 자지가 쑤시는 아픔에 견딜 수 없었다.
3년동안 남자의 것을 맞아들인 적이 없는 보지였다. 충분히로 젖어있을 때조차 아픔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이 습격자의 페니스는 너무 거대했다.
재희는 처음으로 남자를 알았을 때의, 파과의 아픔을 떠올리고 있었다.
재희가 숨이 끊어질 정도로 이제 한계라고 생각했을 때, 거대한 페니스는 간신히 반쯤 매몰되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는 그동안 지지하고 있던 재희의 허리로부터 손을 떼어 놓고 단단히 그녀의 어깻죽지를 잡았다. 그리고 스스로도 상체를 낮게 하면서 단번에 나머지를 박아 넣었다.
아아..!!!!!!!
일순간, 질이 찢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할 정도의 아픔이 재희를 덮쳤다.
자궁의 입구 정도의 깊이에 남자의 자지는 이번이야말로 근원까지 재희 속에 쑤셔들어 갔다. 남자는 재희 속에 완전하게 매몰시킨 것을 확인하고 간신히 정지했다.
"으으응...!!!"
남자의 움직임이 멈추고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의 아픔이 점차 사라져 가면서 재희는 간신히 자신의 신체의 가장 깊숙한 안쪽에 너무나도 거대한 이물을 느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정말로 범해졌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는 지나친 고통에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러나 남자가 정지하면서 억제당하고 있던 감정이 단번에 분출해 왔다.
범해진... 나는... 범해졌다.....
굵은 눈물이 흘러넘쳤다. 재희는 어깨를 떨며 울고 있었다. 지금까지 밖으로부터 느끼고 있던 남자의 체온이나 맥동을, 자신의 신체의 안쪽으로부터 느끼게 되는 것이 비참했다.
재희의 배후에서 남자가 희미하게 웃음소리를 흘렸다. 남자가 움직였다. 허리를 가볍게 당겨내고, 또 들이민다. 서서히 피스톤 운동에 들어갔다.
일단 삽입했다고는 해도 자지에 예민한 질벽이 당겨지는 아픔은 변함없었다. 고통에, 또 재희의 사고가 찢어진다.
그런데 보지 속은 재희의 의지에 반해 급속히 촉촉해지고 있었다. 그것은 여성의 기관이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기능이었는지도 모른다.
질 내에 달콤한 애액이 스며나오기 시작해 그 미끈함을 페니스해 더해갔다. 지금 재희의 보지는 열심히 남자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3년동안 남자를 알지 못하고, 안 적도 없는 거대한 페니스를,... 그런데도 씩씩하게 받아들여 간다. 하지만 차츰 보지속살로부터 단단함이 부드럽게 풀어져 가는 것 같았다.
남자는 간신히 매끄럽게 펌프질하는 것에 따라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몸을 일으키면서 재희의 히프을 두드렸다. 마치 조롱하듯이.
탄력이 넘쳐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엉덩이였다. 그것이 끔찍하게 나누어 찢어져, 그 중심에 페니스를 출입시키고 있다.
찔러 넣었다가 뽑아내질 때마다 재희의 보지 전체가 꿈틀거리며 이지러지고 있었다.
간신히 젖어든 것으로 고통은 꽤 완화시킬 수는있었다. 그런데도 질벽을 비비는 거대한 이물감은 변함이 없다.
점차 빨라지는 남자의 펌프질을 재희는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마치 입으로부터 내장이 튀어나와 버릴 것 같은 압박감.
신체가 갈갈이 찢어지게 될 것 같았다. 전신으로부터 땀이 분출했다. 뒤로 구속되고 있기 때문에 얼굴이나 상반신도 책상에 푹 엎드리게 된다.
예쁜 여름색의 슈트에 붙은 은빛의 버튼이 책상에 스쳐 찰칵찰칵 소리를 냈다. 남자는 피스톤을 계속하면서 재희의 머리카락에 손을 뻗었다.
깨끗이 정리한 매듭을 난폭하게 푼다. 의외로 긴 재희의 머리카락이 책상 위에 흐트러졌다. 머리카락을 풀어버리자 재희는 오히려 3-4세 정도 젊어진 것처럼 보인다.
등을 살짝 덮는 길이의 머리카락이 소녀와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남자의 손은 가슴에 내려 왔다.
아, 아니....
그녀가 그렇게 생각해도 슈트 위로부터 거뜬히 비비고 만져 버린다. 재희의 가슴의 풍만함을 눈치챘는지, 남자의 손이 유방을 열심히 자꾸 주무르기 시작했다.
어깨를 잡힌 상태라 반신을 들 수 있어 슈트의 옷깃 사이로 손을 끼워넣어 블라우스를 밀어 헤칠 수 있다.
기묘하게도 그것까지 재희의 상반신은 전혀 어지럽혀지지 않았었다. 얇은 막을 찢듯이 블라우스의 버튼이 차례로 떨어졌다.
큰 브로치가 붙은 제일 위의 버튼은 그대로 둔 채 남자는 블라우스를 크게 벌렸다. 툭, 흰 브래지어에 싸인 재희의 유방이 튀어나왔다.
엎드린 자세가 한층 더 볼륨을 강조한다. 남자의 두꺼운 손이 억지로 브래지어를 올렸다.
맨살의 유방을 직접 주물러지는 감촉에 무심코 재희는 몸부림쳤다. 남자는 상관하지 않고 양손으로 주무르고 비벼댔다.
젖가슴 전체가 무참하게 주물러져 아직 자고 있는 유두가 단단해진다. 후크를 떼어지지 않은 브래지어가 가슴 윗쪽까지 밀어올려지고 있었다.
일견 부드러운 것 같아도 놀라울 정도의 탄력을 숨긴 유방이었다. 남자는 생각치 못한 재희의 유방의 훌륭함에, 홀린 것처럼 격렬한 애무를 계속 더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때려박는 것 같은 허리의 움직임은 쉬지 않았다. 어느새 재희의 육체가 남자의 것에 급속히 반응하고 있었다.
강렬한 이물감은 변함없기는 하지만, 격렬한 펌프질에도 그만큼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생각될 정도의 애액이 페니스를 환영하는 것 같이 넘치고 있었다. 찔러 넣을 때 마다 추잡한 소리마저 미치게 한다.
유방도 남자의 애무에 응하듯이 열기를 뿜으며 포동포동하게 커지고 있었다. 유두도 딱딱하게 날카로워지고 있다.
남자는 재희의 반응에 만족했는지 허리의 율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때려박는 것 같은 펌프질은 그대로, 미묘하게 방향을 자꾸 바꾸는 것 같은 움직임이 더해져 온다.
사내는 분명하게 즐기고 있었다. 동시에 재희도 점점 허리의 근처를 중심으로 몸이 안쪽으로부터 뜨거워진다.
애액은 이제 변명 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 재희의 귀에도 분명히 추잡하게 철벅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째서... 이렇게...
사내의 펌프질은 마침내 마지막을 향해 높아지고 있었다. 철벅대는 소리에 가세해 남자의 허리가 재희의 히프를 두드리는 퍽퍽 하는 마른 소리가 섞인다.
남자가 손이 출렁이는 알몸의 유방을 주물렀다.
아, 아아... 이상해, 이상해... 아!....
몸 속에 기묘한 열기가 퍼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재희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단순한 뜨거움과는 다르다. 육체의 안쪽을 태우는 것 같은 열이었다.
남자의 펌프질 더욱 빨라졌다. 그리고 작은 동물이 사냥개에게 몰려 가듯이 재희도 무언가를 향해 몰려 가는 것 같았다.
이, 이상해..!!!이런 일은, 이런....
"아으으으우..!!!!"
맹수와 같은 피스톤이 갑자기 사라졌다. 남자는 사정 직전에 스스로의 자지를 뽑아 내어 재희의 엉덩이 위에 뜨거운 물보라를 뿌려대고 있었다.
남자의 삽입으로부터 해방되는 순간 재희는 온몸의 힘이 빠진 것처럼 푹 엎드려 버렸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속에서 언제까지나 헐떡이는 한숨을 돌린다.
하지만 동시에, 정말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이 울컥거려 와 눈물이 흘렀다.
만약 이대로 끝나는 것 같으면 재희에 있어 이 강간은 들개에 물린 것 같은, 일각이라도 빨리 잊고 싶은 기억이 될 것이었지만, 그러나 그렇게는 안 되었다.
남자는 아직 녹초가 되어 있는 재희의 보지를 손수건으로 정성스럽게 처리한 후, 그 허리를 들어올려 껴안듯이 해 옮기기 시작했다.
또 무엇을...?
재희는 저항하려고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버둥거리거나 몸을 뒤트는 동작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재희는 처음으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남자의 얼굴은 검은 어둠의 일부와 같이 보였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것 뿐만 아니고, 검은 스타킹으로 복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키는 180센치정도, 단단한 근육질의 체형. 역시 거뭇한 셔츠에 바지를 입고 있었다. 남자는 재희를 껴안은 채로, 곧장 재희의 데스크로 걸어갔다.
놀라는 재희를 이번에는 위를 향해 책상 위에 그대로 눕혔다. 몸이 위를 향해 눕혀지자 발가벗겨진 하반신이 한층 더 으시시하게 느껴졌다.
알몸의 엉덩이에 책상의 차가움이 전해졌다. 남자는 재희의 다리를 잡아당기며 양쪽 모두의 구두를 벗겨버렸다. 다리에 남은 스타킹의 잔해도 제거한다.
그리고 허리에 구겨져 말려올라간 채로의 스커트를 지퍼를 내리고 다리로부터 빼내 간다. 재희는 다리를 버둥거리며 저항했지만, 하복부를 짓눌려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틈에 스커트는 거뜬히 빼내져 버렸다.
아, 발가..벗겨져...
남자의 의도를 눈치챈 재희는 공포에 떨었다. 하반신을 능욕당해도, 유방을 함부로 주물려도 아직 옷을 입고 있다고 하는 상황은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실오라기 하나 휘감지 않는 전라로 되면 이제 도망치는 일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남자는 재희의 기분을 간파하듯이 발목을 잡아 활짝 벌려 버린다.
그리고 어디에서 꺼냈는지, 새로운 수갑을 발목에 채워버렸다.
"으으응..!!!! 우웁..."
힘껏 저항하면서, 재희는 외쳤다. 재갈이 모든 비명을 웅얼거리는 듯한 신음으로 바꾸었다. 재희의 발목을 채운 수갑의 다른 한쪽은 책상의 상판을 넘어 책상의 다리에 묶여졌다.
재희의 몸이 크게 기울어, 책상에서 떨어질 것 같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쪽의 다리도 반대측의 책상의 다리에 억지로 묶여져 버렸다.
즉, 책상을 사이에 두고 재희의 신체가 고정되어 버렸다. 책상을 넘는다면 보통은 엎드린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위로 눕혀져 있었다.
그 결과, 재희의 늘씬한 두다리는 책상의 넓이만큼 가랑이를 벌린 자세가 되었다. 마치 보지를 내미는 듯한 자세이다.
남자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한다. 재희의 뒤로 넘겨져 있는 슈트의 윗도리, 찢어진 블라우스 등을 한 장 한 장 벗겨간다.
벌써 기능을 상실하고 있던 브래지어도 떼어졌다. 벗겨낸 옷을 손목으로부터 뽑을 때, 처음 채웠던 수갑을 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재희는 미친듯이 저항했지만, 간단하게 팔을 비틀어 제압한다. 남자는 이번은 재희의 손목을 모아 앞으로 다시 수갑을 채우고 팔과 팔을 잇는 쇠사슬의 부분에 또다른 수갑을 채웠다.
새로운 수갑의 한쪽은 재희의 책상의 옆에 있던 큰 캐비넷의 손잡이에 묶여졌다.
열쇠가 걸려 있고 캐비넷 그 자체가 묵직한 무거운 것으로 재희가 온힘을 다해 이끌어도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다. 재희는 자신의 책상 위에 표본의 나비와도 같이 고정되어 버리고 있었다. 상반신은 머리 위에 하나로 묶여진 팔에 끌려가, 1자로 고정되고 있다. 두다리는 더 이상 없을 정도 별려져 있었다. 아무리 재희가 큰 키와 늘씬하게 뻗은 긴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폭 100센치에 가까운 책상을 사이에 끼우고 있었고, 게다가 거의 수직에 아래에 있는 책상의 다리에 묶여져 있으니 괴롭지 않을 리가 없었다. 다리를 모으거나 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해서 오히려 스스로 한계까지 다리를 벌려도 발목에 채워진 수갑의 조임이 파먹어 온다. 필연적으로 가랑이의 가장 깊숙한 안쪽까지 드러나 버리고 있었다.
"흐윽..!!! 으으으응..!!!!"
수치에 몸을 비트는 것조차 할 수 없다. 하다못해 굴욕적인 표정을 숨기려고 해도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일도 할 수 없었다.
재희는 이제 자신의 몸에 일어난 운명을 믿을 수가 없었다. 여기는 회사의 사무실이다. 재희가 과장으로서 책임을 맡는 일의 장소다.
게다가 자신의 데스크 위에 전라로 묶여진 뒤, 여자의 가장 민감한 부분조차 완전히 드러내고 있었다. 마치 짐승같은 상태로... 어두운 곳에 있어도 오피스의 낮의 활기는 상상할 수 있다. 재희는 마치 부하들의 눈앞에 전라로 속박되어 보지의 안쪽까지를 보여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확확 몸속이 뜨거워졌다. 이제 도움을 청하자고 하는 생각은 없어져 있었다. 전자적인 시큐러티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경비원이 순회 하는것 같은 일은 하룻밤에 한 번 있을지 말지였다. 하지만 지금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고 생각하면 그 편이 더욱 무서웠다. 이런 모습으로 남자에게 능욕되고, 그것을 회사의 사람들에게도 알려지면... 그런 것이 되면 죽는 것보다 부끄러웠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은 남자의 의도대로 빨리 능욕을 끝내 버리는 편이 좋다고 조차 생각했다. 그런 재희의 생각이 읽혔는지 남자는 재희의 육체가 완전하게 고정된 것을 확인하자, 대담하게도 그 입에 물려진 재갈을 제거했다. 묶여져 있던 나일론 스타킹은 완전히 벗겨지고 벗겨진 팬티는 루즈가 묻어 다홍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타액 투성이가 된 속옷이 빠져나가자 재희는 갑자기 호흡이 편해졌다.
"아아악..!!! 당신은 누구야..? 도대체, 어째서... 이런 짓을..."
단번에 토해내듯이 말했다. 남자를 비난 하듯이 노려본다.
"무엇이 목적이에요? 돈이라면, 돈이라면 조금 있어요... 모자란다면 다음에 더 드릴께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이 수갑을 풀어 주세요..!!!"
외치거나 울거나 하지 않았던 것은 재희의 지성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성에 의지하려면 지금의 재희의 모습은 너무 비참한 상태였다.
남자는 재희의 말을 무시하고 책상 위의 스탠드를 점등했다. 헤드를 돌려 재희의 신체를 비춘다.
"아아... 무얼 하려고.... 그만둬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빛의 고리로 남자는 재희의 요염한 육체의 여기저기를 핥아대듯이 비추기 시작했다. 우선 얼굴의 바로 옆 10센치 정도까지 라이트가 접근해 왔다.
"아악...! 안돼..."
재희가 얼굴을 돌리자 라이트는 어깨를 지나 유방으로 옮겨갔다. 눕혀져 있어도 조금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유방이었다. 라이트 빛이 뜨거울 정도로 접근해 왔다.
포동포동한 젖가슴의 꼭대기, 스탠드의 강한 빛을 가까이 받아 유두가 핑크색에 물들어 있었다.
"제발.. 그만해요..!!! 왜... 왜 이러는 거죠? 이런 짓은... 꼭 경찰이..."
마지막 말에 남자는 큭큭거리며 웃었다. 남자의 손은 쉬지 않았다. 빛에 드러난 유두를 몇번인가 희롱한 후, 라이트를 한층 더 재희의 몸 아래쪽으로 옮겨간다.
하복부에 라이트의 뜨거움을 느꼈다. 남자의 손가락이 음모에 걸렸다. 무성한 음모를 휘저어 때때로 잡아당기거나 한다.
"아, 아파요...!"
몇번이나 손가락의 사이에 음모를 끼워넣듯이 잡아당겨서 빠진 음모가 몇개나 남자의 손에 남았다. 그것을 재희의 배 위에 슬금슬금 떨어뜨린다.
재희의 희고 부드러운 배 위에 빠진 음모가 점점이 흩어졌다. 불끈 솟아오른 치부의 끝은 여자의 수치의 협곡으로 오목하게 좁혀들며 구멍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녀를 초조하게 하듯이 일부러 건드리지 않았던 남자의 손가락이 드디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그곳을 건드렸다. 암 라이트가 닿듯이 접근해 왔다. 민감한 피부가 열에 떨렸다.
"아 , 아니! 그, 그만해엣..!! 이제, 이제는... 제발... 거기는... 아아아..!!!"
바로 조금 전까지, 남자의 거대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던 보지는 속이 텅 빈 것인 구멍을 열어 그 갚숙한 속살까지도 암 라이트 빛에 드러났다.
두다리를 한계까지 벌리고 있었기 때문에 단정하게 모여있어야 하는 은밀한 입술이 더 이상 벌려질 수 없을 정도로 열려
그 안쪽의 한층 더 섬세한 엷은 선홍색까지도 꽃과 같이 피어올라 있다. 모든 것이 너무 음란하게 되어 있었다.
눈부신 빛 아래에 한껏 열려진 계곡이 달아오른 선홍빛을 보이고 있었고, 남자의 손가락이 민감한 살점을 쿡쿡 찌르듯이 만지자, 싱싱한 물고기가 파득거리는 것처럼 질벽이 수축했다.
사실은 너무나 심한 수치심에 재희가 무심코 하반신에 힘을 넣어 버렸기 때문이었던 것이지만,
남자의 눈에 은밀한 속살을 드러내는 일도 처음이었지만 그것을 손가락으로 희롱당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굉장한 수치에 재희의 전신이 물들었다. 강한 빛에 뾰족한 엷은 살주름이 벌어져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은 벌써 열려져 있는 엷은 살주름을 한층 더 밀어 헤치면서, 반쯤 얼굴을 내비치고 있던 꽃싹을 손가락 끝 관절부터 앞 부분까지 이용하여 슬쩍 문질러왔다.
"으흑...."
팥알보다도 작은 민감한 관능의 싹이었다. 손가락의 자극에 이미 반응을 보여 포동포동한 부풀어 올라 온다.
남자는 그것을 보고 싹을 싸고있는 얇은 막에 손을 가져가 가차 없이 벗겼다. 꽃싹이 꿈틀하고 일어선다. 갑자기 바깥 공기에 노출되어, 파르르 떠는 것 같았다.
빛아래에서 투명하게 빛나고 있다. 재빠르게, 손가락에 의한 진동이 더해진다. 일어선 꽃싹을 굴려 근원을 비빈다. 가볍게 연주하기도 했다.
"아악..!!!!"
너무 강한 자극에 재희는 신음했다. 하지만 곧바로 익숙해져 온다. 질의 안쪽으로 새로운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자가 질리지도 않고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동안, 재희의 육체에는 분명하게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벌써 꽃싹을 바싹 일어서 있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억지로 비틀어 열고 있었던 보지의 입술이 포동포동한 부풀어 올르며 달아올라 스스로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의 손가락은 클리토리스로부터 멀어지면서 이번에는 부드러운 살점을 희롱하면서 보지구멍에 푹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자아... 들어간다..."
그리고 보지의 안쪽까지 단번에 꿰뚫으면서 격렬하게 출입을 시작한다. 벌써 한 번, 훨씬 거대한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보지는 남자의 손가락을 거뜬히 맞아들였다.
남자의 손가락은 보지의 안쪽에서 미끈미끈한 액체를 느끼고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반복하자 원치않는 쾌락의 신호는 몸 전체에 퍼져, 또다시 상스러운 신음소리를 토하게 하기 시작한다.
"아... 아하학..!"
여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애무당하는 굴욕에 재희는 입술을 깨물어 참았다.
하지만 동시에 보지에서 시작된 어쩔 도리가 없는 뜨거운 감각이 하반신으로부터 천천히 퍼지고 있었다. 그것은 재희의 정조의 붕괴를 예감시켰다.
지금은 남자의 손가락은 2 개째 들어가고 있었다. 찔러 넣은 다음, 휘젓듯이 움직일 때마다 질척거리는 격렬한 애액의 소리가 울린다.
활짝 열린 보지구멍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형태를 비뚤어뜨리며 꼬물거렸다. 애액에 흠뻑 젖은 손가락을 클리토리스에도 문질렀다.
오똑하게 발기된 상태로 남자의 손가락에 리드미컬하게 유린되는 꽃싹은 너무나도 강렬한 감각을 태우고 있었다. 이미 폭주하기 시작한 재희의 쾌감을 밀어붙이듯이 가속시킨다.
"아아아..앙..!!! 이,이젠... 제발... 그, 그마아아안..!!!!"
재희는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몸이 젖혀지고 있었다. 한 때의 애인과의 정사에서도 완전히 경험한 적이 없는 감각.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은 잡지 등의 지식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도 믿을 수 없었다. 하물며, 자신은 쾌감이 얕은 것이라고 생각해 의심하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 경험한 적도 없는 강렬한 쾌미감에 습격당해 몸을 뒤로 젖힐 수 밖에 없었다. 묶여있지만 않았다면 무언가에 매달리고 싶었다. 이대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재희의 분명하게 고통과는 다른 신음소리를 알아차린 남자는 한층 더 대담한 행동을 취했다.
스타킹의 복면을 인중까지 걷어올리며 직접 재희의 보지에 입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손가락으로 허공에 떠오르는 듯한 쾌감을 느끼고 있던 재희는 연체동물이 달라붙는 것 같은 감각에 당황했다.
하지만 남자의 거친 숨결을 은밀한 곳에 느끼면서 처음으로 남자의 혀가 직접 자신의 보지를 빨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꺄아아아악..!!!"
처음이었다. 애인은 커녕, 자기 자신조차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보았던 적은 없었다. 그것이 가랑이가 찢어질 정도로 열려진 수치의 부분에 남자의 입술과 혀의 애무를 받고 있었다.
부끄러움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느낌을 날려버리는 희열이 덮쳐 온다. 남자의 혀는 교묘했다.
빠끔히 입을 연 재희의 보지구멍을 손가락으로 한층 더 좌우로 넓혀 안쪽의 선홍색 속살을 들추어낸다. 그리고 보지의 아래에서 위로, 전체를 할짝할짝 빤다.
그 정도만으로도 재희의 늘씬한 육체는 본능적인 쾌감에 바르르 떨렸다.
사내는 보지의 민감한 꽃잎을 잡아당기듯이 자신의 입술에 끼운다. 혀끝을 날카롭게 모아 구멍의 안쪽에 찔러 넣거나 하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철벅철벅하는 부끄러운 소리가 울렸다. 벌써 완전히 가식을 벗어 던지고 있던 여자의 본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재희의 애액이 남자의 두꺼운 입술에 들이마셔져 혀끝에서 실컷 굴려진다. 가끔 느껴지는 따끔따끔한 것은 남자의 턱에 남은 수염일까.
재희는 해일처럼 밀어닥치는 쾌미의 물결에 농락되고 있었다.
어, 어째서.... 이런... 일이....
큰 소리가 나올 듯한 것을 서둘러 삼켰다. 재갈을 물고 있을 때가 좋았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남자의 얼굴이 간신히 재희의 보지에서 떨어졌다.
일순간의 유예가 주어져 재희가 크게 한숨 돌렸다. 하복부가 호흡에 물결친다. 남자의 타액 투성이가 된 음모가 거꾸로 서 있었다.
재희가 아직도 거친 호흡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남자가 천천히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한 손을 뻗어 거대한 자지를 재희의 보지에 겨냥했다. 남자의 불타는 듯한 거대한 자지가 보지에 침입했지만 이제 아픔은 느끼지 않았다.
거대함과 몸 안쪽을 꽉 채우는 듯한 압박감은 그대로였지만, 이미 흠뻑 젖어버린 질벽은 거대한 살덩어리를 능숙하게 받아들였다. 질벽이 문질러지는 감촉은 쾌미조차 있었다.
또, 또... 들어와... 크, 큰 것이...
사내의 페니스가 제대로 보지에 삽입되었다. 한치의 틈새도 없이 완전하게 밀착한다. 자지의 둥그런 첨단은 자궁의 입구를 밀듯이 누르고 있었다.
남자가 천천히 허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압박감이 있었다. 재희는 숨을 내쉬며 견뎠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져 온다.
허리를 밀착시키면서 남자는 재희의 버스트를 능숙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바깥쪽부터 중심으로 향해 양손으로 쥐어짜듯이 주무르며 애무한다.
몇번이나 사내의 뜨거운 손길에 달아오른 유방 전체가 발갛게 열을 내며 포동포동하게 커졌다. 중심으로 향해 주물러질 때마다 자고 있던 유두가 자극된다.
몇차례의 움직임에 미녀의 젖꼭지는 완전히 일어서 버렸다.
탱글탱글한 젖꼭지를 남자가 재빠르게 입에 넣는다. 바싹 성을 낸 유두가 남자의 혀에 자유자재로 희롱당하고 있었다.
사내는 유두를 빨면서도 손바닥으로 유방을 희롱하는 것을 쉬지 않는다. 이제 다른 한쪽의 유두도 똑같이 되어 재희는 자신의 버스트의 민감함을 원망하고 있었다.
형태나 크기 모두 성숙한 여성의 관능적인 매력이 모두 모여있는 것 같은 유방이었다. 쫄깃쫄깃한 탄력도 넘칠 정도였다. 남자는 한순간도 쉬지않고 유방을 계속 애무했다.
질벽을 비비는 페니스의 움직임은 점차 빨라지고 있었다. 유방에의 교묘한 애무와 격렬한 자지의 움직임으로 재희는 자신 속의 쾌감이 급격하게 부푸는 것 를 느꼈다.
지금 남자의 목적은 분명하게 재희를 희열의 수치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최초의 강간이 어쨌든 목적을 달하려는 강행으로 폭력적인 것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은 모든 기교를 사용해 재희를 쾌미의 끝에 올라 미치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허리의 율동은 벌써 폭주하는 건설기계 같은 것이 되어 있었다. 재희는 자칫 입술을 열고 나가려는 쾌락의 소리를 필사적으로 삼키고 있었다.
사내의 허리움직임이 거의 절정에 가까워졌다. 사내는 갑자기 허리를 한껏 밀어붙여 커다란 스트로크로 힘껏 미녀의 보지에 자지를 때려박았다.
재희는 자궁이 부서지는 듯한 충격에 무심코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아악..!!!"
최초의 강간 때와는 다른 감미로운 감각이 그녀의 육체 가득 퍼지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참으려고 하면 몸이 부서져 버릴 것 같았다.
더 견딜 수 없게 된 그녀는 그토록 단단하게 참고있던 입술을 벌려 희열의 소리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강간을 당하면서 쾌감의 소리를 내는 것은 재희에게 생각할 수 조차 없는 것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수치도 아무 것도 잊어버린 채 격렬하게 외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느덧 쾌감의 절규로 변해있었다. 거기에 응하는 것 같이 남자의 페니스가 강렬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보지를 유린하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로부터 엄청난 양의 애액이 넘쳐 데스크 위에 질척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아아..앙...!!! 아으으으응..!!!!!!!"
남자의 거대한 페니스가 일순간 한층 더 팽창했다. 다음의 순간 남자는 재희의 오물거리는 보지 속으로 두번째의 뜨겁고 끈적거리는 정액을 뿜어내고 있었다..
악몽과 같은 강간으로부터, 이미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날 밤, 재희가 실신한 상태로부터 깨어났을 때 벌써 남자의 모습은 없었다. 그녀가 쓰러져있었던 데스크의 주위에는 의복이나 속옷이 흩어져 있었다.
재희는 몽롱해진 머리로 그것들을 몸에 걸쳐입었다.
그녀의 알몸 여기저기에 묻어있던 남자의 흔적은 벌써 닦아져 있었지만, 데스크의 상판에 남은 흰 얼룩이나,
자신의 몸 속 깊숙한 곳에서 흘러내리는 끈적한 찌꺼기가 강간의 생생함을 일깨우고 있었다.
그것을 화장지로 닦아내면서 비참함이 더 심해갔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아파트의 열쇠는 책상 위에 있었다. 이상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녀의 육체는 빈껍질과 같았다.
걸레와 같이 유린된 신체를 간신히 추스려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
다음날은 도저히 사무실에 나갈 마음이 생기지 않아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다. 하지만 이틀째에는 아무래도 출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었다.
회사가 가까워지는 것에 따라 위가 쓰려왔다. 몇번이나 되풀이해서 생각했지만 자신의 사무실에 도착할 무렵에는 심장이 미친 것처럼 날뛰고 있었고, 흠뻑 땀을 흘리고 있었다.
데스크에 가까이 다가가면서는 부들부들 오한이 들 정도였다. 쓰러질 것같은 상태에서도 일은 억지로 들어 온다.
걸려 오는 전화, 부하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에 재희는 서서히 침착성을 되찾기 시작하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그러나 일에 여유가 생기면 또다시 강간을 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온다. 재희는 쉬지않고 일에 열중하는 것, 자기 스스로를 더욱 바쁘게 하는 것으로 그 불쾌한 기억을 멈추려 했다.
일에 쫓기면, 기분은 오히려 가벼워졌다. 떠올리고 싶은 것도 아니었지만, 간신히 재희는 그 밤의 일을 다소 냉정하게 생각되게 되었다.
완전하게 계획적인 강간이었다. 아마 재희의 가방에서 맨션의 열쇠를 훔친 것도 계획 가운데일 것이다.
게다가 월요일은 재희가 헬스 클럽에 가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을 노려 열쇠를 도둑질한 것이 분명했다.
열쇠를 찾아야 하기에 재희가 돌아오는 것을 노리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하게 이 회사 안에 습격자가 있다고 하는 것이 된다.
가방에서 열쇠가 도둑맞은 것은 아마도 사무실 안에서일 것이다. 재희가 자리를 비운 틈에 가방을 찾을 수 있을 기회가 있는 것은 사내의 사람 뿐이었다.
게다가 잠겨진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ID카드를 가진 사원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부서별의 보안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사무실에 들어가려면 이 부서의 ID카드가 필요하다.
이중에, 범인이 있다....
재희의 데스크에서 보는 사무실은 언제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보였다. 재희의 부서에 소속된 사원은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3분의 1은 여성이다.
나머지인 남성을 의심해 보지만, 그 밤의 범인과 같이 장신에 탄탄한 몸매의 남자는 없었다.
사내에 범인이 있다, 라고 하는 공포와 자신의 사무실에는 범인이 없다라고 하는 안도감이 재희의 마음속에서 모순이 되어 교착했다.
기분을 바꾸려고 커피를 타기 위해 급탕실에 가려할 때였다. 복도에서 부하직원인 김형수와 부딪칠 뻔 했다.
"아, 미안해요. 아... 김형수씨..?"
"앗.. 죄송합니다."
김형수는 재희의 얼굴도 보지 않고 , 허둥지둥 자신의 책상 쪽으로 사라졌다. 아무래도 이제서야 출근한 것 같았다. 물론 지각이다.
김형수는 재희에게 있어 취급하기 어려운 부하 중 한사람이었다. 재희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훨씬 길어서 재희가 입사해 올 때부터 과장 대리의 위치에 있었다.
당연히 다음번에는 과장이 된다고 생각되고 있던 김형수가 재희보다 뒤쳐지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의 과장이 하청 업자와 짜고 공금을 빼냈던 사건에 관련되었던 것이다.
바로 그 과장은 죄천과 징계 끝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김형수나 그 아래의 팀원들은 일시적인 감봉 처분으로 무마되었지만 승진은 보류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리에 불과했던 재희가 이례적으로 일략 과장에게 발탁 되었던 것이다.
난처해한 것은 재희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저 사무실의 보기좋은 장식물이나 눈요깃감 정도의 위치에 만족할 생각은 없었다.
원래능력이 뛰어났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대리까지 승진했던 것이다.
과장으로서의 실적은 그녀의 능력을 미심쩍게 생각하고 있던 회사측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재희는 단지 6개월만에 지금까지 1년치 이상의 성적을 올려 보였다.
그것으로 명실 공히 인정받았던 것이다. 김형수를 포함한 이전의 멤버들은 서서히 다른 부서로 이동당하고 있었다. 지금은 김형수만이 남았지만, 그것도 시간의 문제라고 얘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재희는 7년 이상이나 연상인 김형수를 부하로서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게다가 한 때의 상사이기도 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는 생각했지만, 재희는 이 남자가 이전부터 싫었다.
일에 대한 무기력한 태도, 깔끔하지 못한 일처리, 게다가 게으르기까지 했다. 상사였던 무렵부터 도대체 존경할 수가 없었다.
재희가 신입사원이었던 시절에는 그녀의 몸에 손을 대며 치근덕거렸던 적도 있었다. 지금도 가끔씩은 음습한 느낌의 눈길로 재희를 훔쳐 보고 있었다.
김형수의 노랗게 탁해진 눈과 시선이 마주치면, 재희는 무엇인가 더럽혀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오싹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오늘과 같이 지각을 해도 재희가 주의를 줄 수도 없었다. 아무리 일에 열심인 재희도 거기까지는 할 수 없었다.
차라리 김형수가 빨리 다른 부서로 이동이 되어 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오전 중의 서류를 대충 훑어보고 있을 때, 보기 드물게도 재희의 데스크에 김형수가 다가왔다.
"신과장님, 말씀드릴 게 좀 있습니다만..."
이 남자는 일부러 재희를 정중하게 부른다. 보통 재희는 부서 속에서는 재희씨, 하고 불리는 것이 많았다.
젊고, 갑자기 과장이 된 재희인데다가 워낙 팀원들과 격의없이 지내기 때문에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렇게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것은 격식을 싫어하는 재희도 오히려 환영하고 있었다.
"네"
재희는 가볍게 미소지었다. 눈앞에 음침한 김형수의 얼굴이 있었다. 키가 작은 이 남자는 재희의 데스크 앞에 서도 어쩐지 존재감이 없다.
못생긴 얼굴에는 끊임없이 능글능글 웃음을 띄우고 있다. 그러고보니 최근 거의 김형수와 이야기했던 적은 없었다.
거의매일 지각을 하거나 어딘가 외부에 나가 이유를 붙여 그대로 퇴근해 돌아가 버린다. 업무보고 이외에는 김형수의 행동을 알 방법은 없었다.
"제가 맡고있는 거래처에서 좀 일이 생겨서요. 뭐... 큰일은 아닙니다만, 으음... 일단 과장님에게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
김형수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그의 클라이언트 중 한 곳에서 광고의 시작을 계획했으나 매체를 구할 수 없었던 것이 있었다.
그 때문에 클라이언트는 상품의 유통 계획이 큰폭으로 어긋나 손해를 보았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피해보상소송까지도 갈 수 있는 문제였다.
"그것은 큰 일이 아닙니까!"
재희는 놀랐다. 그리고 이런 일을 지금까지 보고도 하지 않고 방치해 둔 김형수에게 분노를 느꼈다.
"아니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음... 저 쪽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거칠게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음.. 제 생각에는 우리 쪽에서 한번 방문해서 사과하고 이 일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 혼자서는 좀 그렇고... 아무래도 과장님이 한번 가 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알았습니다. 그런 것이라면, 제가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까! 아..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 가겠다고 연락을 한 상태라.. 괜찮으시면..."
완전히 예정이라는 것을 무시하는 김형수의 방식에 재희는 기가 막히면서도 어쩔 수 없이 오후에 있던 예정을 취소했다.
잘못된 일은 재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 재희는 그렇게 생각했다.
택시에서 내려, 벌써 5분 이상이나 좁은 골목을 걷고 있었다. 나란히 걷게 되자, 키가 작은 김형수는 굽이 낮은 펌프스를 입은 재희보다도 10센치 이상이나 작아보였다. 게다가 좁은 어깨와 새우등이 한층 더 그것을 강조해 궁상스럽게까지 보이게 한다. 주름투성이의 양복도 보기 흉했다.
"저, 김형수씨. 클라이언트의 사무실은 아직 멀었습니까?"
"예, 좀 더 가야 합니다만..."
변함없이 능글능글한 웃음이 입가에 붙어 있었다. 상사였던 무렵은 무례하게도 "..년"이라고까지 했던 재희에게 지금은 비굴한 웃는 얼굴을 향한다.
그리고... 재희는 떠올린다. 클라이언트에게도 힘이 약한 곳에는 고압적으로, 좀 큰 기업에는 거의 발바닥이라도 핥을 듯이 굴던 것이 이 남자였다.
"김형수씨, 앞으로 이런 일은 사전에 가르쳐 주세요. 갑자기..."
"아, 다 왔습니다. 저기예요."
"어머?"
재희는 김형수가 가리키는 곳을 보고 좀 놀랐다. 붕괴 직전으로 보이는 너덜너덜한 건물이었다.
모르타르가 여기저기 벗겨지고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20년 이상 방치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여기가?"
"예, 겉모습만 보고는 좀 그렇지요. 과장님. 하하하..."
능글능글한 웃음으로 체신머리 없게 웃는다. 재희는 서둘러 부정했다.
"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좀..."
"아, 뭐... 좋습니다. 자, 여기입니다."
김형수가 앞서서 입구로 안내한다. 몇개인가 줄지어 있는 문은 유리가 깨지거나 그냥 판자가 붙여져 있거나 해서 도저히 사람이 살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김형수는 가장 안쪽의 방의 문을 마음대로 열면서 재희에게 손짓 했다.
"빨리 오세요."
"... 네에..."
밖의 빛이 완전히 막힌 곳이고 덧문도 꼭 닫은 채여서 어슴푸레한 실내였다. 습기찬 곰팡내가 풍기는 공기가 코를 찔렀다.
"들어오세요."
"네, 그렇지만……"
"빨리 오시라니까."
좁은 현관에 두 명이 서자 그것만으로도 몸이 닿을 것 같게 된다. 재희는 김형수와 몸이 접촉하는 것을 주의 깊게 피하면서 어쩔 수 없이 먼지가 자욱한 실내로 들어갔다.
김형수에게 안내되어 현관으로부터 하나 더 안쪽의 방에 들어갔다.
"여기입니다."
"그렇지만, 여기는... 아무도 않습니까?"
"잠깐만 기다리시죠. 지금 불러 올테니까."
김형수는 대답을 남기고 나가버렸다. 10평 정도일까. 의외로 넓었다. 가구는 일체 없었다.
이제 몇년이나 청소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바닥은 여기저기 부스러진데다가 시커멓게 때가 묻어 있었다.
재희는 걷는 것만으로 다리가 더러워지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금새 스타킹이 더러워져 버릴 것이다. 텅빈 방안에는 의자 몇개 밖에 없었다.
재희는 덧문이 닫힌 창가에 기대어 섰다. 정면의 창도 덧문이 닫겨져 있었다. 현관으로부터의 빛이 간신히 실내를 희미하게 비춘다.
재희는 천정에 물이 스며든 자국을 바라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도 지금까지 건물의 방 하나에 전화만 달랑 있는 회사에 몇번이나 간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 집의 이상함은 상식을 넘고 있었다.
"김형수... 씨?"
사람을 불러 오겠다고 자취을 감추어 버린 김형수를 작은 소리로 불러 본다. 대답이 없었다. 재희의 의식에 불안한 경계의 신호가 보내져 온다.
"김형수씨!"
재희는 무심코 일어섰다.
"용무가 없으면 나 이제 그만 돌아갑니다. 아, 결과는 다음에 보고해 주시기 바래요."
천정을 향해 말하면서 가방을 안았다. 다리에 붙은 먼지를 손으로 털어내면서 일각이라도 빨리 여기를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