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억 FA선수가 되다-179화 (179/204)
  • 179화. 마일스톤

    “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이라니. 별것도 아닌데 호들갑이야.”

    “호들갑? 지금 내 혼삿길을 막아놓고 그게 할 말이야!”

    “훗. 그 정도로 결혼 못 할 거면 우리나라에 결혼할 사람 하나도 없어.”

    “책임져! 책임지라고! 나 고소할 거야!”

    “하든가. 속이 밴댕이 만해가지고 에잇”

    이 뻔뻔스러운 것. 최소한 잘못했다. 미안하다 이런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쓰레기 같은 짓을 해놓고도 반성할 줄을 모르다니….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하네….

    스포츠신문 아침 조간신문으로 루다와 내가 지하 주차장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나왔다. 그나마 신문에는 대문짝만하게 한 장이지 인터넷판에는 차가 들어오는 사진, 둘이 무언가 이야기하는 사진, 루다가 먼저 의자를 젖히는 사진, 나도 의자를 젖히는 사진…. 그리고 결정적으로 루다가 누워있는 내 위에서 나랑 얼굴을 맞대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그래. 다른 건 다 기억이 난다고 치자. 그런데 난 루다랑 페이스 투 페이스로 가까이, 한 기억이 없는데…. 이건 무슨 일인가….

    “넌 왜 나한테 얼굴을 들이민 거야! 어! 무슨 생각으로 그딴 짓을 한 거냐고!”

    “왜? 자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던 거야? 설렜어?”

    미쳤나. 설레긴.

    “사진! 인터넷에 사진 떴잖아. 왜 그랬냐고! 왜! 우리 엄마도 놀라서 전화하셨다고! 우리 엄마가 너한테 장가가라잖아! 어! 어쩔 거야! 우리 엄마도 그러는데 어쩔 거냐고!”

    “오호~ 그랬단 말이지. 어머니를 찾아가야 하나? 어머니 뭐 좋아하시냐? 옷? 가방? 아니면…. 역시…. 여자는 작고 반짝이는 게 최고긴 한데….”

    답이 없다. 이해하고 싶지도 이해할 수도 없다. 넌 그냥 그렇게 살아라.

    “나한테 왜 그랬는지나 이야기하라고! 구단에서 나한테 해명 하란 단 말이야!”

    “너 자면서 코를 하도 골길래 코 잡느라 그랬다. 별것도 아닌데 성질은.”

    별거 아니긴. 지금 내가 결혼을 하냐 마냐가 걸렸는데.

    “그러니까! 왜 거길 끌고 가서 잠을 재워! 어! 그렇게 재울 거면 안 걸리는 데로 데려갔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 그랬구나…. 그런걸 원한 거였어…. 미안하네. 내가 다음엔 호텔을 비워둘게. 호텔에 같이 들어가는 사진 찍히면…. 음… 헤헷… 괜찮지? 누나 믿지?”

    믿긴 개뿔. 지금도 이 지경인데…. 넌 왜 자꾸 날 괴롭히냐.

    루다와의 답도 안 나오는 통화를 하고는 조심스럽게 출근한다. 경기장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몰려드는 기레기님들…. 평소에는 늦던 분들도 오늘은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출입문이 안 보일 정도로 몰려들었다.

    “김소전선수! 이루다씨와 연인관계라는게 사실입니까?”

    “언제부터 만나신 겁니까? 지금까지 친구 사이라던 말은 다 거짓이었습니까?”

    “팬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해명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든든한 랩터스의 보안요원들이 나를 감싸고 기레기님들의 숲을 헤치며 경기장 안으로 넣어준다. 이런 식으로 들어오지 못했으면 최소 두 시간은 문 앞에서 잡혀있었어야 한다.

    루다 한번 만났다가 여럿 힘들게 하네….

    “형~ 진짜 여신님이랑 사귀어요?”

    “형~ 모쏠이라더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소전아~ 순진한척하더니 차에서… 이눔자식 안 가르쳐줘도 잘하네. 형이 자랑스럽다 이눔아.”

    한심스럽다. 남은 인생이 망가질지도 모르는 대위기 상황인데 내 속도 모르고 낄낄대며 웃는 선수들. 이 사람들이랑 계속 야구해도 되는 것인가….

    아무 생각 없이 내 이야기를 하는 선수들을 어떻게 골탕 먹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오늘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았던 그분이 나타났다.

    “소전아. 우리 얘기 좀 할까?”

    “홍시 누나…. 그게…. 그런 게 아니고요.”

    내가 출근했다는 소식에 실내훈련장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운영팀장님. 훈련장 안의 작은 분석실로 나를 끌고 들어가, 지난 낮의 사건을 캐묻기 시작한다.

    “소전아. 나는 너 어떤 선택을 해도 응원해. 그러니까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이야기해 주면 안 될까? 우리 선수가 언론에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면 안 되잖아.”

    “누나. 그런 게 아니고요.”

    “우선 루다랑 무슨 사이야? 둘이 진지하게 만나?”

    “누나!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세요?”

    예쁜 눈을 크게 뜨고 나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작은 얼굴…. 그 모습을 보면서 그간 루다와의 시간을 전부 털어놓았다.

    “음…. 사귀네.”

    “네?”

    “둘 사이 다음 계획은 뭐야?”

    계획? 뭐지? 뭐 자녀계획 이런 걸 물어 보는 건가?

    “누나. 저는 딸을 낳고 싶은데…. 얘랑은 아니고요…. 얘 닮은 딸이면 너무 무서울 것 같고….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저는 우주친구의 에이지라고 보컬이 있는데…. 그런 스타일의….”

    “넌 지금 아무 생각이 없지?”

    “네….”

    사실 오늘 사건 내가 뭐.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이 사달이 난 것도 억울한데 다음 계획을 물어보면 내가 할 말이 없지.

    “소전아. 아까도 얘기했지만 난 소전이가 어떤 선택을 해도 항상 응원해. 다음 일은 이루다 그 여우 같은 애하고 얘기할 테니까 넌 당분간 언론하고 인터뷰하지 말고 경기에만 신경 써. 나머진 누나가 다 정리해 줄게.”

    “네…. 누나….”

    멋있다. 역시 여자가 이런 맛이 있어야지. 누나 나, 설레요.

    - 랩터스와 재규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입니다.

    - 오늘 경기 랩터스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죠.

    - 그렇습니다만 오늘 랩터스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 하하하. 이런 얘기 해도 돼요? 같은 식구끼리 얘기해도 돼요? 하하하.

    - 저희 SBC 야구 여신 이루다 아나운서와 랩터스의 주장 김소전선수가 밀애를 즐긴다는 신문 기사가 났습니다.

    - 부럽네요. 그때가 부러워요.

    - 이루다 아나운서와 직접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단독 인터뷰를 하던 중에 김소전 선수가 너무 피곤해해서 잠깐 눈붙이게 해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 본인들이 그렇게 해명했으니 믿어야겠지요. 하하하.

    - 위원님. 사장님이 보고 계십니다.

    - 저도 이루다 아나운서하고 친한데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이루다 아나운서가 이런 거 숨기고 그런 성격이 아니잖아요.

    - 이루다 아나운서의 말을 전하면 본인은 김소전 선수가 마음에 있는데 김소전 선수가 안 받아준다고 열애설 나서 고맙다고 합니다.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하하하. 이게 이루다의 매력이죠. 경기 끝나고 전화해봐야겠네요. 오늘 하루종일 전화가 안 돼요.

    안 그래도 요즘 피곤한데 오늘은 더 피곤하다. 경기전부터 선수들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기자들이 아니라 여기에서부터 도망쳐야 할 것 같다.

    - 1회 초 공격을 잘 막은 랩터스 1회 말 공격에 들어갑니다.

    - 시즌 마지막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는 랩터스죠. 수비하는 거 보니까 오늘도 랩터스 선수들 몸이 가벼워 보여요.

    오늘 선발투수도 컨디션 좋은 것 같고 초반에 점수 조금만 나면 쉽게 가겠는데.

    - 안타! 루카스 선수!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갑니다.

    - 좌투수와 우투수 사이의 편차가 크다고 알려진 루카스 선수인데 후반기는 꼭 그렇지도 않죠. 한국에 와서 확실히 야구가 늘었어요.

    - 오늘 경기장에 루카스 선수의 여자친구가 왔습니다. 루카스 선수 여자친구가 경기장 올 때마다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오늘도 그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루카스 저놈…. 안타 하나치고 오두방정은. 여자친구한테 자랑하는 건 좋은데 좀 품격있게 하면 안 되겠냐? 그런 세리머니는 좀…. 더럽잖아.

    - 루카스만 여자친구가 있는 건 아닙니다. 야구 여신이 공개적으로 구애를 한 남자. 랩터스의 김소전이 타석에 들어옵니다.

    - 이번 시즌 말이 필요 없는 성적을 내는 김소전이에요. 심지어 예쁜 여자친구까지 생겼는데 성적이 얼마나 더 좋아질지 모르겠어요.

    - 아직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하고요. 이루다 아나운서의 짝사랑입니다.

    - 오빠가 여보가 되고 짝사랑이 사랑이 되는 거지요.

    1루에 나가 있는 루카스. 여자친구랑 싸웠다 풀렸다더니, 오늘 베이스 위에서 잔망스럽기가 그지없네. 도저히 눈뜨고 저 꼴을 봐줄 수가 없다. 너. 그만 까불고 들어와라.

    - 김소전의 배트 돌았습니다! 투수 고개를 떨굽니다.

    - 열애에 대한 자축인가요? 이루다아나운서는 멋진 선물 받고 좋겠어요.

    - 아직 김소전선수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 이 홈런이 결승타가 돼서 수훈선수 인터뷰 꼭 했으면 좋겠네요

    하니까 되네. 홈런을 치고 나서 눈앞에 정신 사나운 주자를 데리고 덕아웃에 들어가니 선수들이 나보다 더 기뻐한다.

    “형~ 결혼도 안 하고 분유 버프가 생기는 거예요? 왜 이렇게 잘해요~.”

    “소전아~ 지금은 연애하니까 기분이 좋지? 딱 이기분으로 연애만 해라. 연애만. 형이 진지하게 하는 얘기야.”

    “형 나도 연애할래요. 형이 야구 잘하는 비법이 연애인 거 같아요.”

    하루종일 연애. 연애. 연애. 내가 봄바람 같은 연애를 하기나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이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잠시 화장실 가는 척 자리를 피해 본다.

    “와~ 소전이형 얼굴 빨개져서 도망간다~ 형. 결혼식은 어디서 해요?”

    등 뒤로 들리는 헛소리들. 나 이제 장가 어떻게 가지….

    - 2030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입니다. 랩터스가 일찍 1위를 확정 짓고 2위부터 5위까지 팀도 전부 확정이 되었습니다. 순위랑 상관없이 팬들께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경기. 잠실에서 랩터스와 워호스의 경기를 보내드립니다.

    - 하루 쉬고 와일드카드를 준비해야 하는 워호스는 주전을 전부 뺐어요. 팬들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이해해야겠지요.

    - 하지만 오늘 나오는 선수들도 만만한 선수들은 아닙니다.

    - 그럼요. 프론데요. 오늘 선발로 나오는 워호스의 젊은 선수들 내일의 주전이 될 선수들이에요. 워호스 팬들은 오늘 경기를 보면서 내년 시즌을 기대하시면 되겠어.

    이제는 전화기조차 들고 다니지 않는다. 어차피 계속 울려대는 전화벨에 뭘 할 수도 없다. 전화는 배터리가 꺼진 채 집에 두고 시간 맞춰 매니저 형 차를 타고 출퇴근. 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 전화로 루다에게 항의 전화. 이게 내 일상의 전부가 돼버렸다.

    - 1회 말 랩터스의 공격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선두타자로 김소전이 나옵니다.

    - 나와야죠. 욕심이 있다면 한 타석이라도 더 나와야죠.

    - 이번 시즌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김소전. 514타수 205안타. 타율 3할 9푼 9리 홈런 55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2년 연속 200안타는 쳐냈고 시즌 타율 4할과 56홈런을 노리고 있죠.

    - 82년 원년 이후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시즌 타율 4할 그리고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 56홈런. 두 가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지 함께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형~ 홈런~ 홈런치고 오세요~.”

    “형! 안타 하나만 치고 집에 가요. 안타 하나면 바로 4할!”

    보통은 대기록이 달려있을 때는 부담감을 낮춰주기 위해 본인에게 이야기를 안 해주는 게 예의인데 이놈의 팀은 그딴 거 없다.

    하긴 내가 전화를 안 받으니 기레기님들이 우리 팀 선수들을 그렇게 괴롭혔다는데…. 이해는 한다만…. 그래도 나 오늘 못 치면 어쩌려고….

    - 초구 볼. 많이 빠집니다.

    - 투수도 긴장이 되는 거예요. 오늘 4타수 2안타만 치면 4할이거든요. 양 선수다 부담감이 클 거예요.

    어젯밤에 루다에게 경우의 수에 대해 하도 많이 들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머리에 새겨 넣어졌다. 무조건 2안타 이상. 그리고 그중엔 홈런을 두 개 이상….

    말이야 쉽지. 홈런이 그렇게 쉽게 나오냐. 그래도 이번에 못 치면 언제 할지 모른다고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꼭 잡으라고 했으니…. 잡아야겠지? 못 잡으면 루다에게 또 구박을 받으니….

    왜…. 내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야구만 잘하면 잘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나와도 사는 건 다 똑같네…. 에잇. 기분이 또 더러워졌어.

    - 김소전의 큰 스윙! 공을 하늘 높이 띄웁니다.

    - 이래야 김소전이죠. 몸 사리고 하는 거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 다 하네요.

    - 랩터스의 선두타자 홈런! 시즌 마지막까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듭니다.

    - 이러면 56홈런 타이기록이죠. 그러면서 타율 4할을 정확하게 맞췄어요.

    - 4할의 정확성과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기록. 우리는 지금 김소전의 시대를 보고 있습니다.

    루다가 2개 치라고 했는데 우선 하나 쳤으니까 혼나도 덜 혼나겠지? 아니다.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니까 계속 루다한테 혼나는 거다. 다음 타석. 그다음 타석도 무조건 쳐야 한다.

    - 자비가 없는 랩터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워호스를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 팬들이 관중석을 꽉 채워주셨거든요. 최선을 다해야죠. 랩터스는 랩터스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워호스도 끝까지 주전을 안 내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예요. 워호스는 랩터스랑 입장이 다르니까요.

    오호…. 투수가 약해서 그런가? 우리 타선도 오늘 터지네. 이러면 내 타석이 더 오잖아. 오늘 다 친다!

    - 경기 끝났습니다. 16:2로 랩터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2030시즌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랩터스의 김소전선수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홈런, 시즌 타율 4할 1리, 홈런 58개를 기록하면서 KBO에서 절대 볼 수 없을 것 같던 4할을 기록하고 56홈런 기록을 깼습니다.

    - 우리 야구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게 있다는 게 자랑스럽네요. 참을 수가 없어요. 김소전선수 인터뷰 되나요?

    - 오늘의 수훈선수 김소전 선수 만나보겠습니다.

    최근에 인터뷰는 무조건 사양했는데…. 시즌 마지막 경기라 더는 피할 수가 없다… 루다가 티비에 헛소리하지 말고 단답형으로만 얘기하라고 했었는데…. 빨리 끝내자.

    - 김소전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4할과 58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소감 한 말쯤 하시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했는데 기록은 따라온 것 같습니다. 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한 시즌 주장으로 강력한 팀을 이끌어왔습니다. 힘든 점은 없었습니까?

    “저희 선수들 워낙 알아서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 어려운 점 없습니다. 저만 잘하면 됩니다.”

    - 기회가 되면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루다 아나운서와의 열애서 팬분들께 이야기 좀 해주시죠.

    “친구입니다.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 그래서인가요. 이루다 아나운서가 김소전 선수와 통화가 안 된다고 걱정하던데요. 연락 좀 해주시죠.

    “네? 루다가요? 어제도 엄마 전화로 통화했는데요? 무슨 일 있나요?”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보면서 스포츠 잡지와의 인터뷰를 준비하던 랩터스 단장이 들고 있던 전화기를 TV에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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