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0억 FA선수가 되다-71화 (71/204)
  • 71화. 한여름의 경기

    창원에서 3연전 동안 내 뒤 타자가 못 치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나는 기분이 좋다. 그냥 기분이 좋다. 매우 매우 좋다.

    이건 무슨 추리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의 쿠세를 읽고 나서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답을 확인하는 과정이 너무나 즐겁다.

    높은 확률로 내 추리가 맞아가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타격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

    공을 때려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던지는 순간 보이는 공의 움직임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 7:2로 앞선 랩터스. 1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김소전 들어옵니다.

    - 김소전이죠. 오늘 4타수 1안타 이긴 하지만 타이밍은 좋아 보여요.

    - 이번 3연전 동안 14타수 6안타 홈런 두 개, 이루타 두 개, 볼넷 하나를 뽑아내고 있는 김소전입니다.

    - 지금 보면 김소전의 타격감이 너무 좋아 보이거든요. 가끔 공이 수박만 한 게 보인다고 표현할 때가 있거든요. 공이 너무 좋다 보니까 안 좋은 공도 다 손을 대고 있어요. 그러지 않았으면 성적이 더 좋았을 겁니다.

    잘 때리고는 있는데 계속 야수 정면으로 날아간다. 심지어 폭스는 시프트를 걸어도 수비가 별론데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 잡기 쉽게 날아간다.

    이러면 방법은 하나뿐인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서 참 고민스럽네.

    - 1구 많이 빠집니다.

    - 부담스러워요. 박일우 선수가 패스트볼 계열이 좋은 선수지, 변화구 제구가 좋은 선수가 아니거든요. 패스트볼을 던지자니 맞을 것 같고 브레이킹볼을 던지자니 제구가 안 되고, 이영창 포수 머리가 아프겠어요.

    좌투수의 쓰리 쿼터. 거기에 제구도 개떡 같으니 바라보기가 괴롭다. 투수 놈 얼굴을 보니 나한테 직구는 절대 안 던져줄 것 같고, 계속해서 저 지랄 맞은 슬라이더만 던질 거 같은데… 어째야 하나.

    - 2구. 낮은 공 빠집니다. 볼 투.

    - 제구가 너무 안 되고 있어요. 김정하 타석 때부터 변화구 제구가 안 되고 있거든요. 어렵네요.

    무슨 공인지 확실히 알겠으니 때리고 싶은 욕망이 자꾸 커진다. 조금만 안으로 들어와라. 투수님아, 커맨드 조금만 잡아서 비슷하게만 던져봐. 때려줄게.

    - 3구. 빗맞은 타구. 2루수… 에러……. 1루 주자, 3루까지~ 3루에서 아웃! 타자는 1루에 멈추어 섭니다.

    - 폭스 내야가 이렇게 흔들리네요. 4-6-3으로 쉽게 연결되는 땅볼이었는데, 2루수 문경진이 마음이 급했어요.

    - 그래도 우익수 김인경의 백업이 좋았습니다. 1루 주자가 3루 가는 걸 잡아냈습니다.

    - 김인경 어깨가 좋죠. 이건 랩터스 이영규 코치가 무리했어요. 본인 선수 때는 저 정도 흐른 공에 3루 가겠지만 주자가 김정하거든요.

    - 아무래도 이영규 코치가 시즌 중에 올라오다 보니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코치도 경험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그렇죠. 그래서 코치도 2군에서부터 산전수전 겪고 1군에 올라와야 하는데 랩터스가 그럴 수가 없었어요. 선수도 키워야 하고 코치도 키워야 하고, 랩터스가 바쁩니다.

    몸쪽 높은 공. 들어와서 때릴 수 있을 것 같기에 때렸는데 땅볼이라니……. 지금 같아서는 10번 나가 10번 다 때릴 것 같은데… 이럴 때 타율 관리하는 건데……. 마음이 쓰리다.

    - 노경준 볼넷. 투수가 교체됩니다.

    - 라정안 볼넷. 9회 초 투아웃 주자 꽉 들어찹니다.

    - 조영근! 펜스를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 한가운데 몰린 공 잘 받아 때리는 조영근입니다! 스코어 10:2! 9회 투 아웃에 점수 차를 벌리는 랩터스입니다.

    저, 저……. 눈치 없는 선배. 스코어가 이 정도면 적당히 쳐줄 것이지 한가운데 들어온다고 냅다 후려갈기네.

    그래도 영근 선배도 낡긴 낡았다. 작년만 같았어도 저렇게 때리면 무조건 홈런이었는데 이제는 펜스 맞고 떨어지네.

    낡아버린 선배를 생각하면 덕아웃에 들어가자 타격 코치가 날 부른다.

    “네, 코치님.”

    “궁금한 게 있어서.”

    “궁금한 거요? 뭘 대답해드릴까요?”

    “아까 높은 공 왜 때렸어?”

    으이구, 진짜. 그러니까 코치님이 현역 때 타격 성적이 그 모양이지요.

    “눈에 보여서요. 때리면 넘어갈 줄 알았어요.”

    “볼이었잖아. 높기도 엄청 높았고.”

    “높긴 했는데 눈에 보이는데 안칠 수가 없잖아요. 다음엔 쳐서 넘겨보겠습니다.”

    내가 친절하게 대답해 주고 있는데도 코치의 의문이 풀리지 않아 보인다. 급기야 코치가 손발을 동원해 가면서 질문을 쏟아낸다.

    “소전아, 봐봐. 공이 위에서 이렇게 들어오잖아. 그런데 네 배트가 나가는 타격 면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봐봐. 이 높이 이상은 배트가 나가기도 힘들고 나가서 맞춰도 각이 안 생기잖아. 그걸 꼭 때려야 할까?”

    뭐가 이렇게 이렇게야. 내 타격 자세에서 중심 이동하고 배트가 발사를 시작했으면 뭐라도 때려야지.

    아… 코치님은 현역 때 공을 몇 번 못 때려봐서 이 느낌 모르지. 잘 맞았을 때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배트를 타고 흐르는 전율……. 이건 느껴봐야 아는데.

    “그래도 보이는데 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하나 잘 맞으면 넘어갈 수도 있고요. 높은 공이 원래 잘 넘어가잖아요.”

    “글쎄다……. 네 타격 폼에 높은 공이 더 잘 넘어가는 거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공이 보여서 친다는 거지? 너무 잘 보여서?”

    “네. 필살기를 배우고 나니 공이 진짜 잘 보입니다. 다 때릴 수 있습니다. 다음엔 높은 공도 넘겨보겠습니다.”

    내 자신감 있는 모습에 코치가 밝게 웃으며 등을 토닥토닥해 준다. 분명 밝게 웃는 모습인데 살짝 느낌이 어색하긴 하지만 칭찬받으니… 헤헤. 좋다.

    눈치 없는 랩터스가 9회에 홈팀을 폭격하고는 창원 3연전을 스윕 승으로 완성 지었다. 슬슬 1위 자리를 굳히려는 랩터스가 이번 시즌 중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타이탄스를 상대하러 고척으로 떠난다.

    경기 전 전력분석 회의. 랩터스의 자랑인 전력분석 자료가 코치진과 선수단에게 배포되고 전력분석팀장이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간결한 브리핑을 시작한다.

    “…이상입니다. 질문하세요.”

    “결국은 와이든의 싱커를 때려야 한다는 거지요?”

    “카운터는 싱커로 들어옵니다. 그걸 못 치면 경기 힘들어집니다.”

    전력분석 하루 이틀 듣는 것도 아니고. 와이든 급의 외국인 선수면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알고 있다. 저놈의 싱커를 공략하지 못하면 답이 없다.

    싱커, 싱커……. 심지어 두 종류로 나눠서 던지는데. 그걸 확인할 수만 있으면……. 혹시… 되려나…….

    “팀장님, 질문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야 하는데 눈치 없이 마지막에 멍청이 하나가 손을 들었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려다 다시 앉은 선배들의 눈초리가 멍청이에게 사납게 날아든다.

    왜……. 몰라서 물어본다는데, 왜.

    머리 뒤에서 황경철 선배의 살기 넘치는 무음의 욕을 들으며 너무 궁금한 걸 물어봤다.

    “혹시 와이든 투구 동작, 엣저트로닉으로 찍힌 거 볼 수 있겠습니까? 이번 시즌 시합 때 던진 영상을 보고 싶습니다.”

    여기저기 푹푹 한숨을 내쉬는 선수들. 회의가 끝나는데 따로 물어봐도 되는 자료 요청을 꼭 끝날 때 하는 멍청이를 향해 불만의 콧소리가 커진다.

    “4월에 찍은 게 있긴 한데. 트래킹 옆에서 당겨서 찍은 거라 우리가 분석하는 것처럼 완벽하진 않아. 그거라도 괜찮겠어?”

    하긴, 정식 시합에 다른 팀 선수 분석하겠다고 초고속 카메라를 코앞에다 가져다 놓으면 펄쩍 뛰겠지. 우선 그거라도 보자.

    “네, 그립만 확인할 수 있으면 됩니다.”

    “김 과장한테 바로 보내주라고 할게. 다른 건 더 필요한 거 없고?”

    “다른 건… 음… 이상수 셋포지션에서 머리 모양하고, 차대영 지난 시즌하고, 이번 시즌 백스윙 바뀐 거 하고…….”

    물어보래서 물어보는데 주변에 헛기침 소리가 터져 나와온다. 한여름인데 다들 감기라도 들었나.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야구 선수라는 사람들이 몸이 이리 부실해서야 원…….

    “아예 잠깐 전력분석팀을 들렀다 가자. 선수가 이렇게 찾아주니 내가 다 고맙네. 다른 선수들도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주장~ 주장은 자료 필요한 거 없어?”

    전력분석팀장의 손가락 끝이 주장을 향하자 주장이 나를 보며 주먹을 부르르 떤다.

    “팀장님. 너무~ 많은데 분석팀 바쁘시니까 소전이 통해서 한꺼번에 받겠습니다.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해야죠.

    선수단! 필요한 자료 김!소!전! 선수 통해서 받으세요. 바쁜 분석팀 개별로 괴롭히지 말고!”

    주장의 말에 선수들이 도끼눈을 하고 나를 바라본다.

    아… 이렇게 관심 가져주면 피곤한데…….

    - 타이탄스와 랩터스의 3연전이 고척에 열립니다.

    - 타이탄스가 계속 힘겨운 5위권 싸움을 하고 있어요. 반전의 계기가 필요합니다.

    한창 더운데 돔구장에서 경기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덥지도 않고 습도도 괜찮고, 이러니 여름에 타이탄스가 경기력이 좋지.

    우리도 돔구장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 랩터스의 김소전, 타석에 들어섭니다. 5월 이후 배트를 매섭게 돌리고 있는 김소전입니다.

    - 타격 메커니즘이 너무 좋아요. 선수에게 딱 맞는 자세라고 보여져요. 시즌 초반 레그킥을 높게 하면서 고전하나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에요.

    난 기분이 좋은데 저 투수는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인다.

    - 와이든, 몸쪽에 빠르게 하나 붙여봅니다. 김소전 선수 깜짝 놀라서 피했습니다.

    - 와이든 선수로서도 김소전 선수가 의식이 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특히나 지난 시즌 한국 시리즈에서 김소전 선수에게 큰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거든요. 이번 시즌 지난 맞대결에서는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때는 김소전이 뭘 해도 안 되는 시기였고 지금은 달라요.

    어휴, 깜짝이야. 놀랬잖아. 이제 투수들이 나만 보면 눈높이에다 공을 집어 던지네.

    이걸 해결해야 하는데 무슨 방법을 찾아야 하나…….

    - 2구 볼.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 바깥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변화구죠. 배드 볼 히터인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려고 했는데 이건 너무 멀리 빠졌네요. 조금 더 속을만한 위치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고, 와이든 형님. 이걸 공이라고 던지십니까. 저건 내 배트에 닿지도 않아요. 닿을 만한 걸 던져주셔야 때리죠. 잘 좀 합시다.

    - 김소전 타격.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공~ 중견수. 중견수. 잡지 못합니다~ 타자 2루~ 2루 밟고 3루~ 가지 않습니다. 2루타. 선두 타자 2루타. 1회 초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랩터스입니다.

    - 빗맞은 타군데 김소전 선수가 팔로스로를 끝까지 가져가다 보니 공이 좀 뻗었어요. 그래도 이 정도는 중견수가 잡아줄 만한데 최강훈 선수, 타구 판단이 아쉽네요. 그래도 3루까지 안 보낸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 이번 시즌 최강훈 선수가 안 좋습니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오면서 타격 성적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좀 아쉽죠. 지난 시즌 급성장하면서 정상급 선수로 자리를 잡을 거라 봤었거든요. 그게 부담이 되는 건지 이번 시즌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플레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모습이거든요. 최강훈도 아직 만으로 24살이에요. 천천히 해도 됩니다.

    또 높은 공. 그래도 칠 만해서 쳤는데 생각처럼 정타를 못 때렸다.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 어지간한 중견수라면 이지하게 잡아줄 타구가 뻗어 나간다.

    어찌 됐든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으니 1루로 달려 나간다. 아쉬운 마음에 1루로 가면서도 계속 타구를 눈으로 쫓는다. 정점을 지나 천천히 내려앉는 타구 보여야 할 중견수가 보이지 않는다.

    보였어도 진작 보였어야 할 중견수가 공이 땅에 떨어지기 직전에야 전력 질주로 다가온다. 다이빙도 못 하고 어정쩡하게 달려들다 공을 놓치고 떨어진 공을 주우러 뛰어가는 중견수.

    XX. 안일했다. 타격을 했으면 아무 생각 없이 전력 질주를 해야 했는데 멍청하게 타구를 보면서 가속이 늦었다.

    결국 3루를 못 가고 2루에 멈춰 섰다. 이건 명백한 내 잘못. 속상한 마음에 2루 베이스에 서서 머리를 통통 두드렸다.

    - 스코어 2:0, 랩터스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1회 말 타이탄스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 타이탄스의 1번 최강훈입니다.

    - 1회 초 수비에서 아쉬웠어요.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작년엔 말도 안 되는 공도 힘으로 쭉쭉 잡아당기던 싸가지가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 타이밍을 잘 못 맞추더니 힘있게 잡아당기기보단 어떻게든 맞추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타격은 슬럼프가 있어도 발에는 슬럼프가 없는지라 수비 위치를 평소보다 두 발을 앞으로 당기고 싸가지의 타구를 기다린다.

    - 송호일, 시작부터 자신감 있게 들어갑니다. 1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내는 송호일.

    - 자기 공을 믿는 거죠.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간 이상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져줘야 해요. 그런 면에서 송호일, 좋은 투수예요.

    저 똥볼을 가지고 겁도 없이 한가운데 던지다니. 시작하기 전부터 자기는 수비수들 믿고 툭툭 던지겠다고 공언을 하긴 했지만, 이건 좀… 너무 하시는 거 아닌가요.

    저딴 공은 힘 있는 타자한테 걸리면 그대로 안녕~ 이라고요.

    - 다시 한번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송호일의 공. 이번 공은 무슨 공일까요? 체인지업인가요?

    - 체인지업이라기엔 직구 그립인데… 이건 직구를 힘 빼고 던진 것 같죠. 128짜리 직구를 힘 빼고 던져주네요. 구속은 안 나오지만, 구위는 좋아 보여요. 칠 테면 치라는 거예요.

    선배… 해도 너무하시네- …. 아무리 저 싸가지가 이번 시즌 메롱이라고 해도 그렇지, 128은 너무하잖아요.

    - 최강훈, 엉덩이 빠지면서 밀어낸 공. 투수를 통과합니다. 아, 유격수. 유격수 김소전~

    뭐 하자는 거냐, 이건. 좌타자 바깥으로 흐르는 체인지업. 던지려면 잘 던지던지 빠졌잖… 아… 이걸 왜…….

    - 1루에서 아웃. 원 아웃. 송호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립니다.

    - 공이 빠르진 않았지만, 코스가 좋았거든요. 빠진다고 봤는데 유격수 김소전 선수의 수비가 좋았어요. 투수 옆을 스치고 가는 타군데 좌타자라 약간 시프트가 걸려있기도 했지만, 타구 판단이 정말 좋았어요. 이러면 오늘 타이탄스 힘들어집니다.

    볼에서 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나 그걸 억지로 밀어서 치는 타자나. 내 눈엔 그놈이 그놈이다.

    저놈 상태가 그냥 가운데 던져줘도 못 칠 상황인데 왜 볼을 던져서 투구 수를 늘리려고 하는지도 이해가 안 되고 저놈은 눈에 보이는 공을 건드리고 있고… 어휴…….

    1루에서 아웃을 당하고 들어가는 타자가 유격수를 한번 노려보고 들어간다.

    그런 타자의 눈초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랩터스의 유격수가 등을 돌려 다시 수비 위치를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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