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4
<라이벌>
퓨처 모터스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올림푸스와 인수 협약을 맺으며 긴급 자금을 지원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온 낭보였다.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던 T 모터스는 이름을 바꾸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제금융은 단순히 돈을 지원 받는 의미 정도가 아니다.
미국 정부가 퓨처 모터스 회생 가능성을 보증해 준 셈이다.
그렇기에 회사의 신용도를 비롯해 주식까지 골고루 영향을 받았다.
시가총액이 3분의 1까지 떨어지며 추락을 거듭하던 퓨처 모터스 주식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어느새 시총 20조를 넘겼고, 공장이 가동되면 화재 사고 직전의 시가총액인 30조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 같았다.
모기업 올림푸스의 시가총액은 17조에서 18조 사이를 오가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퓨처 모터스를 인수한 최치우의 선택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다.
퓨처 모터스가 회생에 실패한다면 최치우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할 뻔했다.
올림푸스 전체가 휘청거릴지도 모르는 손해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퓨처 모터스는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
덕분에 최치우는 올림푸스 이상의 시가총액을 지닌 실리콘밸리 기업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올림푸스의 정체성은 예전보다 명확해졌다.
소울 스톤을 주축으로 한 대체에너지 개발, 그리고 퓨처 모터스의 전기차 생산까지.
친환경, 미래 성장 동력, 4차 산업혁명 등 분명한 공통점이 있는 두 날개가 형성됐다.
든든한 두 기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면 시장의 신뢰를 받기 쉽다.
예전의 올림푸스는 다양한 분야를 도전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매번 혁신적인 성과를 내지만, 뚜렷한 기반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소울 스톤과 퓨처 모터스라는 뿌리가 생겼다.
그렇기에 최치우가 기발한 아이템을 들고 와도 굳건한 뿌리 위에서 소화할 수 있다.
올림푸스라는 회사의 신뢰도가 달라진 것이다.
시장의 평가는 곧장 주식에 반영됐다.
퓨처 모터스 주식이 회복되는 것과 동시에 올림푸스 주식도 상한가를 쳤다.
올림푸스와 퓨처 모터스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다.
국내 1위 기업 오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아직 넘기 힘든 벽이지만, 2위인 현기 자동차의 시가총액은 30조 원 근처다.
지금 당장 비교해도 올림푸스와 퓨처 모터스의 시총을 합치면 현기 자동차를 추월한다.
더구나 현기 자동차의 오너 가문이 보유한 지분은 총 10% 안팎이다.
반면 최치우는 올림푸스 지분의 50%와 퓨처 모터스 지분의 20%를 가진 슈퍼 대주주다.
기업의 시가총액과 개인 자산을 비교하면 현기 자동차 회장보다 앞선다.
매출이나 고용 인력, 회사의 현물 자산은 전통적 제조업체인 현기 자동차가 윗줄이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놓고 봤을 때 올림푸스가 현기 자동차를 제친 것은 분명했다.
최치우는 24살의 나이로 대한민국 재계 서열 2위가 된 것이다.
그의 위상만큼 올림푸스 CFO인 임동혁의 입지도 달라졌다.
임동혁은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한영 그룹의 후계자다.
재벌 2세인 임동혁이 올림푸스 이사로 활동하는 걸 일탈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올림푸스가 한영 그룹을 넘어서 버렸다.
누구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임동혁은 한영 그룹 본부장 대신 올림푸스 이사를 선택했고, 그로 인해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재벌 2세로 인정을 받았다.
한영 그룹 후계자보다 올림푸스 2인자가 훨씬 더 무게감 느껴지는 자리다.
재계에서는 임동혁이 한영 그룹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계속해서 올림푸스 이사로 남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질 농담 취급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진지한 소문이다.
한영 그룹의 회장은 망나니 아들이 너무 잘나가서 회사를 물려받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전설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신화적인 변화다.
수확의 계절, 가을.
최치우는 노력의 결실을 맛보며 또 다른 씨앗을 뿌리기 위해 숨을 골랐다.
그가 어디로 걸어갈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었다.
***
“나는 대체 언제쯤 전용기를 탈 수 있는 것입니까.”
임동혁이 창밖의 구름을 보며 툴툴거렸다.
최치우는 대꾸를 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국내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가는데 전용기를 움직이진 않는다.
단거리 비행은 일반 여객기를 타는 게 훨씬 빠르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올림푸스가 자랑하는 A350은 지금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하늘길을 비행하고 있을 것이다.
최치우는 전용기를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보냈고, 브라이언 머스크를 태웠다.
퓨처 모터스 CTO(최고 기술 책임자)의 첫 번째 한국 방문이다.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끊어줘도 충분하지만, 최치우는 일부러 전용기를 보내 특급 대우를 해준 셈이었다.
“올림푸스가 모기업인데, 계열사 CTO는 전용기를 타고 나는 한 번도 못 타보고…….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임동혁의 불만에서 은근한 견제가 느껴졌다.
이제까지 그는 확고부동한 올림푸스의 2인자였다.
그러나 퓨처 모터스라는 새로운 기둥이 생겼고, 실리콘밸리에서도 천재라고 소문이 난 브라이언 머스크가 합류했다.
올림푸스 전체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임동혁 개인의 입지는 흔들릴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농담처럼 던지는 몇 마디에 뼈가 있었다.
최치우는 살짝 고개를 돌렸다.
임동혁이 진지하게 컴플레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안의 싹은 조기에 진압해야 한다.
‘강한 조직은 언제나 내부 분열로 무너졌었지.’
최치우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상기하며 입을 열었다.
과연 어떻게 임동혁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까.
“이사님.”
낮게 깔린 목소리가 울렸다.
임동혁은 최치우가 반응을 해준다는 사실에 살짝 놀란 것 같았다.
평소 같으면 비행기가 제주도에 도착할 때까지 무시하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네.”
“브라이언은 올림푸스 시총이 20조 근처일 때 내 손을 잡았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였고. 그렇지만 이사님은 아쉬울 것 없는 재벌 2세이면서 내가 파이트 클럽에서 싸우는 대학생일 때, 그때 나를 믿고 독도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줬죠.”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최치우는 담담한 말투로 올림푸스의 역사를 되짚고 있었다.
“그러니까 애도 아니고 조용히 갑시다.”
그는 낯간지럽게 임동혁을 띄워주지 않았다.
그저 팩트를 언급했을 뿐이다.
하지만 임동혁은 충분히 납득한 듯 최치우의 구박을 듣고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려울 때, 가진 게 없을 때부터 함께했던 사람의 가치는 무엇으로도 이기기 힘들다.
조강지처 못 버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남녀관계든 사회관계든 본질은 똑같다.
임동혁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피식피식 웃었다.
전용기를 못 타서 배가 아픈 건 확실하게 해결된 눈치였다.
최치우는 다시 고개를 돌려 푸른 가을 하늘을 쳐다봤다.
이윽고 두 사람을 태운 비행기가 제주 공항에 착륙했다.
한창 바쁜 시기, 최치우와 임동혁이 여행을 하려고 제주도까지 날아왔을 리 없다.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내려 곧장 공항 밖으로 빠져나왔다.
출구에는 제주도청 마크가 붙은 검은색 관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우선 호텔로 먼저 모시겠습니다.”
공항에서 둘을 맞이한 건 제주도지사 비서실장이었다.
최치우는 손목시계를 확인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2시간 뒤에 브라이언이 도착할 겁니다.”
“저희가 차질 없이 모시겠습니다.”
비서실장이 깍듯한 태도로 말했다.
최치우와 임동혁, 그리고 브라이언 머스크.
올림푸스와 퓨처 모터스를 움직이는 세 사람이 모두 제주도에 모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기만 해도 특종감이었다.
최치우는 차에 올라타 일정을 물었다.
“도지사님과 미팅은 언제로 잡혔습니까?”
“브라이언 이사님께서 도착하시고, 잠시 여독을 푸는 시간을 고려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저녁 식사까지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제주도지사 정도의 정치인은 하루에도 10개나 넘는 미팅을 소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부터 저녁 식사까지 최치우를 위해 통으로 시간을 낸 것이다.
도지사가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비서실장이 신호를 주자 운전기사가 액셀을 밟았다.
최치우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도지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지,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오늘은 확답을 받는 자리다.
‘제주도를 디딤돌 삼아 퓨처 모터스 시총을 원상 복귀 시켜야지.’
최치우는 제주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 작정이었다.
10조 원까지 떨어졌던 퓨처 모터스 시가총액이 20조 원에 다다른 지금, 결정적인 희소식이 퍼지면 원래의 30조 원 규모를 금방 회복 할 수 있다.
동시에 올림푸스 시총도 20조의 벽을 뛰어넘게 될 것이다.
최치우가 그리는 쌍끌이 전략의 배경은 뉴욕도, 서울도 아닌 제주도였다.
항상 한발 앞서가며 세상을 바꾸는 최치우의 마법이 제주도를 어떤 색으로 물들일지.
실리콘밸리에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
미팅과 저녁 식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장소는 놀랍게도 도지사의 자택이었다.
제주도 시내 어느 식당을 가도 최치우와 도지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도지사는 자택으로 초대를 하며 두 가지 실리를 챙겼다.
보안을 지킬 수 있었고, 올림푸스의 임원들과 보다 친숙한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다.
정치권에서 최치우와 친해지고픈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다.
국회에서 줄을 세우면 서강대교 끝까지 넘어갈 것이다.
그런데 비공개이긴 해도 제주도지사는 자택에서 최치우를 대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진수성찬을 차려놓은 원성룡 도지사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천천히 들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떨까 합니다. 간소하지만 제주도 제철 음식들로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 도지사님.”
최치우도 웃으며 수저를 들었다.
오후 4시 미팅 시작부터 이른 저녁 만찬이 열렸다.
한국에서의 첫 번째 식사를 하게 된 브라이언도 다양한 음식을 곧잘 먹었다.
식탁에는 원성룡 도지사와 최치우, 임동혁, 그리고 브라이언밖에 없었다.
원성룡 도지사는 유학파 출신의 젊은 엘리트 정치인이다.
그래서 통역을 거치지 않고 브라이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이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전기차 역시 제작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킵니다. 완벽한 친환경 이동수단은 자전거밖에 없습니다. 동력이 발생하면 오염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의 환경성을 지적하는 건 일반 자동차 회사의 방어 논리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오염을 발생시키는지 비교하면… 당연히 전기차의 압승입니다.”
“배터리 수명에 대한 염려도 자동차 회사의 공격인 건가요?”
“일반 자동차도 10만㎞가 넘어가면 고장이 납니다. 20만㎞ 이상 주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그게 자동차의 한계입니다. 현재 전기차의 배터리는 10만㎞에서 점검과 부품 교체가 필요하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몇 년 안에 일반 자동차의 수명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원성룡 도지사가 질문을 하면 브라이언이 대답을 해주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도지사는 제법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공부를 충실히 하지 않았다면 꺼낼 수 없는 이야기였다.
최치우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합격점을 줬다.
‘제주도지사 원성룡. 소문대로 중앙정치는 잘 못 해도 능력 하나만큼은 진짜군.’
깐깐한 최치우의 기준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원성룡이 알고 있을까.
그는 대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처럼 하얀 얼굴로 이것저것 묻는 재미에 푹 빠졌다.
원성룡이 브라이언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간단했다.
제주도를 세계 제일의 전기차 도시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최치우와 임동혁, 브라이언이 제주도로 날아온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최치우는 퓨처 모터스의 전기차를 제주도에 보급 할 계획이었다.
공장을 복구하고 다시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제주도가 전기차 수천 대의 계약을 보증하면 투자자들은 퓨처 모터스의 부활을 100% 믿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예산으로 전기차 충전소 같은 인프라도 설치할 것이다.
제주도는 친환경 미래 도시가 되고, 퓨처 모터스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얻으면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이제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될 것 같았다.
물론 최치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소울 스톤 발전소를 건립하며 협상력을 발휘했던 것처럼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CEO의 역할이다.
“도지사님, 퓨처 모터스와 함께라면 제주도는 세계 제일의 전기차 도시로 알려지게 될 겁니다.”
“사실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고 최 대표님을 초청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이기에 도의회를 설득해야 하지만… 그건 제가 감당 할 몫이겠지요.”
원성룡은 은근슬쩍 도의회를 언급했다.
설득이 어려울 수 있으니 퓨처 모터스에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최치우는 불도저처럼 협상에 임한다.
대통령 앞에서도 한 치의 양보를 하지 않았었다.
“퓨처 모터스의 전기차 만 대를 우선 계약하고, 천 대의 대금을 계약금으로 지급해 주십시오. 충전소와 인프라 구축은 전액 제주도 예산으로 부탁드립니다.”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퓨처 모터스는 아직도 불타 버린 공장을 복구하는 중이다.
화재 사건 이후 단 한 대의 완성된 전기차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10,000대를 계약하고, 1,000대의 값을 먼저 내라는 건 오직 최치우만 내밀 수 있는 카드다.
인프라 구축은 당연하다는 듯 제주도 예산으로 밀어붙였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원성룡은 진중한 얼굴로 최치우를 바라봤다.
“최 대표님, 그 조건으로 우리 제주도가 얻는 특혜는 무엇일까요?”
최치우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퓨처 모터스의 전기차가 생산되면 전 세계에서 물량을 달라고 난리가 날 겁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최우선으로 전기차를 공급받고, 미래 혁신 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입니다.”
공은 원성룡 도지사에게 넘어갔다.
최치우는 장사치가 아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애원하지 않는다.
마음에 안 들면 때려치워라. 제주도 말고도 같이 일할 곳은 널렸다.
이러한 자신감이 최치우를 협상의 불도저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원성룡은 수저를 내려놓고 흐르는 땀을 닦았다.
최치우가 제시한 조건은 스케일이 달랐다.
어쩌면 도지사 직위를 걸고, 앞으로의 정치 생명을 걸고 받아야 할 카드였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원성룡과 제주도는 최치우의 미끼에 걸렸다.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2년 안에… 제주도를 세계 제일의 전기차 도시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최치우 이름 석 자를 걸고 약속하겠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마법이 제주도를 물들이게 됐다.
최치우와 임동혁, 브라이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었다.
원성룡 도지사가 건배사를 외쳤다.
“제주도의 미래를 위하여!”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