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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122화 (122/225)

[122화]

정말 가진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을 것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아파트에는 청결을 위한 수단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깔끔하게 몸을 씻고 주민들 중 시현과 체격이 맞는 사람에게 옷까지 빌려 입었다.

“생각보다 깔끔하네.”

시현은 상당히 놀랐다.

당장 먹고 사는데 문제가 생기면 청결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법이다.

당장 마실 물도 모자란데, 그걸로 얼굴을 씻고 빨래를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이 자그마하고 가난한 세력의 리더는 청결에 목을 매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홀딱 젖어 있는 이유가 방사능 오염수를 뒤집어써서 그런 거라고요? 이, 일단 씻고 와요. 씻고 나서 이야기하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뒷걸음질 치던 남자를 떠올리니 쓴웃음이 나왔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병균 취급을 당하기는 또 처음이었다.

“이름이 김상균이랬나? 랭킹에 없는 걸로 보아 참가자는 아닌 거 같은데.”

이름을 속인 참가자일 가능성도 없었다.

이곳 주민들은 김상균이 10년 전부터 이 동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참가자는 원작 Re write의 세계에 돌연 끼어든 일종의 이물질과도 같은 존재다.

과거를 파고 들어가면 결국 이질감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이처럼 깔끔하게 주민들 사이에 녹아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심할 조건은 없지만, 하나 의아한 점이 있었다.

왜 정성국이 자신을 이곳으로 날려 보냈냐는 것이다.

단순히 랜덤으로 지정한 장소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다.

‘의심은 버리지 말자. 하지만 겉으로 티내지도 마. 평범하게 대하는 거야.’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준비를 마친 시현은 방유라가 안내해 준 대로 아파트의 101호실로 찾아갔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문을 열어 준 방유라가 웃으며 시현을 반겨 주었다.

안에는 그녀 외에도 일찌감치 목욕을 마친 민서라가 자리하고 있었다.

“시현 씨, 오셨어요?”

민서라는 활짝 웃으며 시현을 반겼다.

하지만 제법 긴 시간 동안 민서라와 알고 지낸 시현은 그녀가 지금 굉장히 불쾌한 감정을 억누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이내 드러났다.

“안녕하세요? 여기 섬의 이름뿐인 리더이자 물자보급 담당 노예인 김상균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리더 김상균.

그는 굉장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우비를 닮은 새하얀 옷으로 전신을 무장하고 있었으며 새까만 군용 방독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의료용 장갑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도저히 손님을 맞는 모습이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다 생각했는지 시현을 향해 연신 분무기를 뿌려댔다.

액체에서 나는 냄새로 보아 소독액으로 추정됐다.

“아, 절대 오해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말아 주세요. 제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잔병치레가 잦거든요. 절대 결벽증이라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아, 만나서 반갑기는 한데 우리 악수는 생략하도록 하죠. 요즘 그게 대세라던데.”

“아, 네. 그러시겠죠.”

시현은 떨떠름하게 대답했고, 옆에서 방유라는 창피해 죽겠는지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수치심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면 아마 저런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저희 리더가 조금…… 네, 병이 심해서요.”

“병이 아니에요! 그저 남들보다 조∼금 청결에 신경을 더 쓸 뿐이지. 그보다 두 분은 어떻게 해서 이 섬에 들어오게 된 건가요? 수룡 때문에 강을 건너오는 건 불가능했을 텐데.”

“제가 조금 바보 같은 실수를 했거든요.”

시현은 자신이 겪은 일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했다.

사실 일부러 정성국의 이름을 꺼냄으로 반응을 보고자 했는데, 그놈의 방독면 때문에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워프라니…… 제 비행도 상당히 유용한 권능이라 생각했는데, 비교도 안 되는 사기 능력이네요! 그보다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살아 계시다니…… 두 분도 굉장하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떨어진 장소가 여기 섬이라니…… 두 분도 보셨죠? 그 득실거리던 수룡 놈들…… 어우 생각만 해도 소름 끼쳐.”

“네. 솔직히 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듭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보통 중형 악마는 무리를 짓지 않는다.

거대한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식사를 해야 하는데, 무리를 지으면 사냥감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많은 사냥감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배를 곪게 된다.

호랑이 같은 맹수가 무리를 짓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군다나 수룡은 포악한 성질머리 때문에 동족상잔도 서슴지 않는 놈들이다.

그런 놈들이 무리를 짓는 경우는 하나뿐이다.

“물속에 둥지가 있겠군요. 더군다나 여왕도 있겠고.”

“정답입니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강 가장 깊은 곳에 보통의 수룡보다 두 배는 더 거대한 여왕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몹시 곤란한 상태죠.”

김상균은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럴 때마다 방독면의 눈 부분이 뿌옇게 변했다.

“아시다시피 이 섬은 뭐 건질 게 없어요. 나무 빼고는 아무 것도 없죠. 하다못해 나무열매라도 맺히면 좋겠는데, 그냥 관상용 나무에요.”

“굳이 섬에 살아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김상균 씨의 권능이라면 섬에 있는 생존자들을 밖으로 이주시키는 게 가능할 텐데요.”

물을 이용할 수 없다면 하늘을 이용하면 된다.

김상균이 가진 권능 비행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하지만 김상균은 고개를 격하게 흔들었다.

“애석하게도 옮길 수 있는 물건의 무게에 한계가 있어요. 기껏해야 10㎏ 정도? 그나마도 2레벨로 올라서 그 정도지, 1레벨 때는 고작 5㎏이 한계였어요. 비행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요.”

“그 정도 페이스라면…… 어린애 옮기는데도 7∼8레벨은 돼야겠군요.”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다.

원작에서 정훈이 세상을 구했을 때 그의 레벨이 8이었다.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온갖 혜택을 누린 정훈조차 몇 년의 노력 끝에 겨우 8레벨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김상균이 8레벨 구원자가 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솔직히 감도 잡히지 않았다.

“시현 씨, 이것 좀 보세요.”

김상균은 옆에 있는 방유라의 손을 들어 올려 그녀의 팔목을 강조했다.

영양부족으로 인해 살이 하나도 없는 앙상한 팔.

보고만 있어도 절로 연민이 들게 한다.

“제가 노력한다고 노력했는데도 이 지경입니다. 사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방독면을 통해 흘러나오는 김상균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가득하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김상균의 팔도 방유라 못지않은 수준이다.

“하아…….”

시현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두 사람이 시간을 들여 이런 불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이유가 뭔지 대충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요즘 이 주변에서는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어졌어요. 제 비행시간으로는 멀리까지 나갈 수도 없고. 이대로라면 섬의 생존자들은 다들 영양실조로 굶어 죽고 말 겁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이 섬을 빠져나가고 싶어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였다.

이 섬에 구원자는 김상균 한 사람뿐이다.

그 혼자서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둥지를 지키고 있는 여왕은 고사하고 수룡 한 마리조차 해결할 수 없다.

더군다나 놈들이 보통 수룡이던가.

무려 돌연변이 무리다.

아무리 시현이라도 어려운 상대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렵습니다. 돌연변이 무리라면…… 도대체 어떻게 상대하면 좋을지 감도 잡히지를 않네요.”

“하지만 수룡들을 처치하지 못하면, 두 분도 이 섬에 갇히게 돼요. 밖에서 해야 할 일이 많으셨던 거 아닌가요?”

“그건…… 하아, 기왕 이렇게 된 거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저는 낙하의 충격으로 외피가 깨진 상태입니다. 회복되기까지는 꼬박 하루 정도가 걸리겠죠. 하지만 외피가 회복되고 나면 이 섬을 나갈 겁니다. 그럴 만한 능력도 충분히 있고요.”

당장 급한 건 인천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예고도 없이 호텔과 연락이 두절된 건 이걸로 두 번째다.

슬슬 어떻게든 연락을 넣지 않으면 이나연이 길길이 날뛸 게 분명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인천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정훈을 미끼로 자신을 속여 먹고 개고생을 시킨 정성국에게 그 값을 톡톡히 받아 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섬 주민들의 사정이 딱하기는 하다.

가능하면 돕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하다.

인천까지 가는 길이 몇날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지금 한정된 시간을 헛되이 쓰고 싶지는 않았다.

“…….”

크게 실망했는지 방유라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방독면 때문에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릎을 쥐고 있는 정성국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불편한 침묵이 이어졌다.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었기에 시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받은 도움은 추후 어떤 방식으로든 갚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까지 갈 이동수단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

머리가 아파 왔다.

김상균은 포기라는 것을 모르는 남자였다.

어떻게든 섬의 주민들을 위해 김상균은 무릎까지 꿇었다.

“섬의 주민들 중에 헬기를 조종할 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근방을 조사하던 도중 군용 헬기를 발견했어요. 상태도 멀쩡해 보였어요. 그걸 타고 가면 성남까지도 금방일 겁니다.”

“헬기를 보셨다고요?”

대화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시현은 지대한 흥미를 보였다.

사실 인천까지 가는 방법이 굉장히 막막하던 차였다.

설사 멀쩡한 상태의 차를 구한다 해도 도로가 정리되지 않았을 게 빤하니 인천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가늠조차 불가능했다.

하지만 하늘을 이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로가 망가졌어도, 악마가 판을 치고 있어도, 설사 대형 악마가 똬리를 틀고 있다 할지라도 무시하고 머리 위를 지날 수 있다.

솔직히 마음이 끌렸다.

하지만 그러면 뭐한단 말인가.

방법이 없는 것을.

“죄송합니다. 도와드리고 싶어도 방법이 보이지를 않는군요. 각개격파라면 모를까, 20마리가 넘는 돌연변이 수룡이 상대라면 역시…….”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거절하려던 찰나.

“돌연변이가 아니라면 괜찮은 건가요?”

부러질 듯 가는 팔로 책상을 내리친 방유라가 언성을 높였다.

“그렇다면 방법이 있어요!”

* * *

“이거 일이 난감하게 됐네.”

박성호는 콧잔등을 긁었다.

속이 답답할 때 나오는 습관으로, 심할 경우에는 콧잔등에 상처가 날 때까지 긁어 대고는 한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만약 외피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박성호의 콧잔등에는 보기 흉한 상처가 생겼을 것이다.

박성호를 난감하게 만든 원인은 다름 아닌 윤시현이었다.

“이제 어쩔 거야? 지금 밖에 봤어? 완전 난리도 아니야.”

이보람은 차갑게 뜬 눈으로 박성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얼핏 보면 화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와 Re write를 함께한 박성호는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굉장히 초조해하는 중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두 사람이 있는 건물의 밖에 수많은 구원자들이 몰려들어 언성을 높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3레벨 구원자는 언제 잡으러 가는 건데?”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데? 여기서 노닥거리자고 우리가 모인 건 아니잖아.”

“랭킹 3위를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임시 동맹을 체결한 건데, 계속 사람을 세워 두기만 하고…… 우리 23사단이 만만한가?”

누가 성질 급하기로 유명한 한국인 아니랄까 봐.

어떻게 수십 명이 모여 있는데,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그들은 박성호의 제안에 의해 한곳에 집결했다.

목표는 개인의 무력으로 상대할 수 없는 괴물 윤시현의 토벌.

단 하나밖에 없는 파이다툼에 거물이 끼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된 임시 동맹이었다.

다들 생각하는 건 똑같았기에 박성호는 금세 동맹을 맺을 세력들을 모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제 윤시현을 공격하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괴물을 사냥하기 위해 총알을 장전했는데, 그 괴물이 사라졌다면 이미 장전한 총알은 어쩌면 좋단 말인가.

“리더는 뭐라고 해?”

박성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질문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싸늘했다.

“우리가 저지른 일이니 우리가 알아서 하라고 하던데.”

“오우…… 매정하기도 해라. 지금 나가서 윤시현이 사라졌으니 우리도 해산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진짜 몰라서 하는 말이야?”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희망적인 말을 해 줬으면 해서.”

“다들 기뻐하며 돌아갈 거야.”

“그랬으면 좋겠다.”

박성호는 고개를 푹 숙였다.

당연하지만 이제 와서 목표가 사라졌으니 돌아가라 해서 얌전히 돌아갈 사람들이 아니다.

애초에 여기 모인 참가자들은 정훈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자들이다.

만약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은 경쟁자 한 팀을 손쉽게 처리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모인 세력은 전체의 3할 정도인가…… 쯧, 어쩔 수 없지.”

“어쩌려고?”

“우리 말고도 윤시현을 토벌하겠답시고 모인 임시동맹이 하나 더 있지?”

“있지. 교단의 천소해를 중심으로 아주 똘똘 뭉쳐 있는 거 같던데. 어후, 징그럽기도 하지.”

“그렇다면 그쪽에 윤시현이 붙었다고 하자. 다행히도 우리가 모은 세력 중에 정보전에 뛰어난 세력은 없어.”

“너 설마…….”

그제야 눈앞의 바보가 무슨 짓을 저지르려는지 알아차린 이보람은 식은땀을 흘렸다.

테크노벨리 주변에는 정훈을 노리는 수많은 참가자들이 집결해 있다.

그들은 서로를 경계했으나 함부로 칼을 뽑거나 하지는 않았다.

서로의 전력이 대등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공멸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시현이 모습을 드러낸 이후, 박성호는 윤시현을 토벌한다는 명목 하에 인근 세력들을 한 데 모아 동맹을 체결했다.

그에 질세라 교단과 등대도 동맹군을 만들었고, 그에 따라 참가자 집단은 세 개의 동맹군으로 재탄생했다.

동맹의 규모가 비슷비슷했기에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평화는 유지되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

박성호는 제 살 길을 도모하기 위해 도화선에 불을 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 미쳤어? 그게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그랬다가는 전쟁이 날 거야!”

“그렇지만 다른 수가 없잖아. 성난 들개들에게 무방비하게 물어뜯길 수는 없으니까.”

“…….”

이 이상 무슨 말을 해도 박성호를 말릴 수 없다고 판단한 이보람은 입을 다물었다.

사실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살고 싶은 건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으니까.

각오를 다진 박성호는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박성호를 향해 수많은 시선이 꽂혀들었다.

각자의 강함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

그들의 살기등등한 시선에 박성호는 마른침과 함께 긴장감을 목구멍으로 넘겨 버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윤시현, 그자의 행방을 알아냈다. 현재 그 인간은 등대를 중심으로 한 연맹과 손을 잡기 위해 접촉하는 중이야.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면, 아직 윤시현이 합류하지 않은 지금 등대 연맹을 공격해야 해.”

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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