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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116화 (116/225)

[116화]

인천연합, 교회, 등대, 교단.

이들 세력을 하나같이 호텔의 몇 배나 되는 생존자들을 데리고 있다.

생존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리더에게 요구되는 책임이 커지지만, 반대로 리더가 얻는 특혜 또한 많아진다.

그중 하나가 주기적으로 수급되는 토큰이다.

물론 세력으로 얻은 토큰은 세력을 위해 쓰는 게 맞기에 리더의 온전한 특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자람이 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건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세력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세력원을 구하고 싶다고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3개월 차를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

사실상 개인 생존자는 없다 봐도 무방하며, 세력에 소속된 생존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세력을 흡수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역시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닌지라 시현은 무역이라는 제3의 방법을 떠올린 것이다.

시현은 곧장 민서라를 호출했다.

아무래도 세력 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참가자 동료라 그런지 중요한 의견이 있으면 그녀의 의견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

상당히 늦은 시간의 호출이었음에도 민서라는 기꺼이 부름에 응했다.

“그게 가능할까요?”

시현의 의견을 들은 민서라는 긴가민가한 얼굴을 했다.

“저희 호텔은 몸집이 작아도 온실을 통한 싱싱한 야채들과 수호나무 열매, 그리고 수민이가 제작하는 장비 등 다른 세력이 탐낼 만한 물건이 많습니다. 반대로 한강을 끼고 있는 교회에서는 물고기가 잡히고 아포칼립스 초기부터 생존을 연구한 인천의 시청에는 닭을 키우고 있고, 인천 연합 중에는 다량의 무기를 보유한 군부대도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없는 것들이죠. 토큰도 토큰이지만, 그 물건들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겁니다.”

“……츄릅.”

아포칼립스 이후 제대로 된 식사라는 걸 거의 해 보지 못한 민서라는 반사적으로 군침을 흘렸다.

그러다가 화들짝 놀라 수습을 하고는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회피했다.

“무역을 하면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건 알겠어요.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거예요.”

민서라의 걱정은 타당했다.

이 세계에는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악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다.

약탈을 노리는 생존자, 생존을 위협하는 가혹한 환경 등의 위험이 가득하므로 장거리 이동에는 다수의 호위가 필요하다.

그 호위는 당연히 구원자로 구성되어야 하므로 사실상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시현이라 해서 거기까지 생각지도 않고 의견을 꺼낸 건 아니었다.

“아시다시피 세계수의 열매는 일정 구역을 정화지대로 만들 수 있는 수호결계의 동력원이 됩니다. 제작법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만드는 것 자체가 그리 어렵지는 않으니 천수민에게 부탁하면 금방 만들어지겠죠. 그걸 사용할 생각입니다. 결계장치를 소형화시키면 에너지 소모도 적어질 테니, 소모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소형화한 수호결계를 차에 씌운다라…….”

제법 괜찮은 생각이라 판단했는지 민서라는 제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눈을 빛냈다.

수호결계를 차량에 씌운다면, 어지간한 수준의 천재지변이나 대형 악마와 맞닥뜨리는 게 아닌 이상 차량을 지킬 수 있다.

소형화와 차량의 개조에 다소 애를 먹을 수 있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호텔은 상당한 이익을 얻으며 단기간에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먼저 차를 준비해야겠네요. 마침 주변에서 대형 트럭을 본 적이 있어요. 손상이 심하지 않으니 조금만 수리하면 쓸 수 있을 거예요.”

수호나무를 관리하는 민서라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시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제 막 첫 단계를 넘었을 뿐이다.

차량의 개조에는 신호석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결계의 개조에는 천수민의 수고를 필요로 했으니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두 개나 남아 있었다.

* * *

민서라에게 동의를 요청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두 사람은 시현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천수민은 곧장 설계도를 구매, 결계장치의 소형화를 추진했고 신호석 역시 차량의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제 시현이 할 일은 교역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다.

먼저 가까운 교회에 찾아간 시현은 생존자들의 격한 환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현을 반기는 이는 누가 뭐라 해도 임태연이었다.

“시현 님, 오랜만에 뵙네요. 지난번에 호텔에 한 번 방문했는데, 시현 님이 안 계셔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저도 반갑습니다.”

시현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두 사람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말을 빙빙 돌려 하는 걸 싫어하는 시현이었으나, 그래도 곧장 본론을 꺼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기에 임태연의 수다에 어울려 준 것이다.

“그나저나…….”

시현의 시선은 자연히 교회 앞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악마, 콜로서스에게 향했다.

동면 상태에 빠져 있는 콜로서스 주변에는 많은 생존자들이 모여 있었다.

단순히 구경을 위해 몰려든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콜로서스의 머리 위를 덮는 거대한 지붕과 그것을 지탱해 줄 수 있는 튼튼한 기둥과 밧줄, 그리고 측면을 낮은 벽으로 둘러싸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특히 가장 시급한 지붕의 경우 이미 7할 이상 작업이 진행되어 있었다.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하하, 작업 도중 비라도 내리면 그때는 다 같이 죽는 거니까요. 모두 합심해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현 님께 상담 드리고 싶었어요. 호텔까지 간 이유이기도 하고요.”

임태연은 건설 현장의 중심부로 시현을 안내했다.

건축 자재는 나무였다.

인근의 산에서 잘라온 나무를 뼈대 삼고 비닐이나 우산에서 떼 온 것으로 추정되는 방수 천을 이용해 지붕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까이서 확인해 보니 문제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무가 버티지를 못하는군요.”

동면 상태의 콜로서스는 무방비한 제 몸을 지키기 위해 점액질의 물질을 주기적으로 배출하고 있었다.

이 점액질의 물질은 강한 열기와 독성을 품고 있어 콜로서스의 주변에 자리한 나무 기둥을 썩게 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기둥을 세워 봤자 오래 지나지 않아 무너지고 말 것이다.

“기둥도 기둥이지만, 문제는 벽면이에요. 점액이랑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다 보니 순식간에 썩어 버리더라고요.”

임태연은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벽면을 세우지 않을 수도 없는 게, 콜로서스가 잠들어 있는 장소는 스스로의 파괴 활동으로 인해 침하된 지반 위였다.

다른 곳보다 지대가 낮아 물이 흘러들어오기 딱 좋았다.

만약 이 상태에서 비가 내려 흘러들어온 물이 콜로서스를 적시기라도 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사실 이렇게 위험한 장소에 사느니 다른 곳으로 생존지를 옮기자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여기 있는 인원 전부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거죠.”

교회는 네크로맨서의 착취로 인한 피해를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구원자가 네크로맨서에 의해 죽어 나갔기 때문에 현 시점의 교회에는 새로운 생존지를 확보할 정도의 구원자가 남아 있지 않았다.

때문에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도하며 어떻게든 자재를 구하는 것뿐이었다.

비록 당장의 무력은 약하다지만, 아직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교회의 포텐셜은 상당하다.

때문에 시현은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시현은 교회에 당면한 문제가 마치 자신의 일인 것마냥 고민했다.

‘토벌을 시도해 볼까?’

외신을 성공적으로 봉인한 시현은 4레벨 구원자가 되었다.

추가로 아르하의 낙인이 3레벨이며 이자프의 사도로 발탁되었기 때문에 시현의 무력은 일반적인 4레벨 구원자보다 한참은 우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할 만큼 대형 악마는 강력한 적이다.

‘토벌을 시도하기에는 교회의 무력이 너무 떨어져. 인명 피해도 클 테고.’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사람의 목숨을 코인으로 한 도박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 대신, 시현은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임태연 씨, 콜로서스의 독기를 버틸 수 있는 목재가 있습니다.”

“정말인가요?”

“인천에 있는 검은 수해. 그 나무를 사용하도록 하죠.”

검은 수해에는 강력한 독으로 무장한 생물들이 가득하다.

그런 장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무들은 다양한 독에 내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검은 수해의 나무라면 콜로서스의 독성 따위는 충분히 버텨 낼 것이다.

하지만 임태연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확실히 검은 수해의 나무라면 버틸 수야 있겠죠. 문제는 인천에 있는 나무를 어떻게 여의도까지 가져오냐는 겁니다.”

시현은 저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무역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거라면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

* * *

교회의 합의를 구했으니, 남은 건 인천연합의 허가를 받는 것뿐이다.

당연히 시현은 확실한 거래의 성사를 위해 본인이 직접 움직이려 했다.

그러나 이나연을 중심으로 많은 생존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고 말았다.

“안 돼요! 돌아오신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거점을 비우려고 해요? 오빠는 무슨 방랑벽이라도 있어요?”

“서울 내라면 몰라도 인천까지 가는 건 선 넘지.”

“가려면 날 밟고 가라!”

“……알았으니까 적당히들 하세요.”

결국 시현은 포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다 큰 어른이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 치며 떼를 쓰는데, 무작정 밀어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말대로 리더가 습관적으로 장기간 세력을 비우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인천에 다녀오는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시현은 호텔에 속한 구원자들의 면면을 쭉 훑었다.

고민 끝에 시현은 시청에 전할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신호석에게 건넸다.

“아무래도 생존에 유리한 권능을 가진 네가 가는 게 맞는 거 같아. 강소하에게 맡길까도 했는데…… 아무래도 저 인간은 영 믿음직스럽지가 않아서. 3일 거리를 3주는 걸려서 오갈 놈이야.”

“그런 거라면 맡겨만 주세요. 오히려 제가 아니라 저 인간에게 부탁했으면 제가 섭섭했을 거예요.”

신호석은 흔쾌히 시현의 요청을 수락했고, 강소하는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응시했다.

귀찮게 인천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건 좋지만, 면전에 대고 대놓고 욕을 먹었으니 마냥 기쁘지만도 않은, 그런 표정이었다.

이나연의 반란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빠는 오늘 하루 푹 쉬어요.”

“어? 왜?”

“요 몇 주 동안 세력을 위해 쉬지도 않고 일했잖아요. 그러다가 몸 상해요. 오빠가 과로로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이미 사전에 합의가 된 내용인지 많은 생존자들이 그녀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여가 시간을 얻게 된 시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침대 위에 누웠다.

“그렇지 않아도 천리안을 시험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네.”

천리안.

정찰 및 정보 수집 방면에 있어서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권능이다.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한울이 이끄는 교단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던 것도, 원작에서 이름을 날리던 구원자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던 것도.

전부 천리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교단에는 천리안이 없다.

반대로 호텔은 천리안을 갖게 되었다.

이제 정보의 수집 면에서는 교단보다 우위에 서게 된 것이다.

물론 그를 위해서는 먼저 천리안을 익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시현은 눈을 감고 권능을 사용했다.

가벼운 두통과 함께 어둡던 시야가 갑자기 밝아졌다.

“이건…… 거의 위성사진인데?”

시현의 눈에 서울시의 모습이 한눈에 담겼다.

이렇게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포칼립스로 인해 서울이 얼마나 붕괴되었는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때 천만의 인구가 살아가던 찬란한 도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인간은 한정된 장소로 밀려났고, 그 나머지 구역은 악마가 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리안은 특정 구역을 확대해서 보는 것도 가능했다.

서울 내에서라면 건물 안을 엿보는 것까지 가능했다.

반대로 현재 시현이 자리하고 있는 장소로부터 천리안이 멀어질수록 시야가 점점 뿌옇게 변했다.

인천으로 시선을 돌리니 화질이 몹시 좋지 않은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보였으며, 그 상태에서 특정 구역을 확대하니 거의 보이는 게 없다시피 했다.

한껏 신이 난 시현은 서울 곳곳을 엿보기 시작했다.

“와, 진짜 말도 안 되는 권능이네. 이러니까 교단이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지. 오히려 이걸 가지고도고 성장을 못하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고.”

시현을 혀를 내둘렀다.

정작 교단은 특수한 결계에 둘러싸여 있어 안쪽을 엿보는 게 불가능했다.

천리안을 소지한 만큼 천리안의 대책만큼은 확실하게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다른 장소를 살피고 있으려니 굉장히 익숙한 장소가 포착됐다.

시현이 이 세상에 처음 발을 들인 장소.

집이었다.

“…….”

왠지 모를 그리운 감각에 말문이 막힌 시현은 천천히 집 내부를 둘러봤다.

“……그렇구나. 내가 이 세상에 넘어온 건 현관을 나서는 그 순간이었구나.”

집 안은 시현이 전혀 모르는 세상이었다.

구조만 똑같다뿐이지 가구의 배치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시현의 방과 비교해 확연하게 달랐다.

특히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은 시현이 전혀 모르는 가족사진이었다.

한 가지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었지만, 그리 달가운 기분은 아니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현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현은 애써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 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한기훈 씨는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네.”

기억을 더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트에서의 일들이 떠올랐다.

원작대로라면 주인공 정훈과 함께 이 세상의 구원자로서 영광스러운 길을 걷고 있어야 할 인물.

하지만 참가자들의 욕심으로 인해 동생을 잃고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안타까운 구원자.

한기훈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시현은 LT마트를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어?”

그리고 크게 당황했다.

LT마트의 주변에 다수의 생존자들이 무장한 채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비장한 얼굴이었으며, 그 중심에는 한기훈이 있었다.

그들이 바라보는 장소에는 마치 나무가 짐승의 형태를 모방하고 있는 것 같은 특이한 형태의 악마 무리가 있었다.

얼핏 봐도 100이 족히 넘어 보였으며 한 마리이기는 하지만 중형 악마까지 존재했다.

한기훈이 무어라 소리쳤다.

천리안이 소리까지 전해 주는 것은 아닌지라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의 외침이 있은 후, 생존자들은 악마의 무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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