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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115화 (115/225)

[115화]

“자, 이제 형도 돌아왔으니 우리 가수님의 공연도 다시 시작되는 거죠?”

“가수님? 공연?”

“네. 사실 형이 인천에 가 계신 동안 나연이 누나가 틈틈이 노래를 해 주셨는데. 형은 못 들어 보셨죠? 나연이 누나 노래 되게 잘해요.”

신호석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이나연을 극찬했다.

돌아보니 다른 생존자들도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었다.

“에헤헤.”

이나연은 수줍게 웃고 있었지만, 딱히 신호석의 말을 부정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결국 이들이 반긴 이는 시현이 아닌 이나연이었다는 소리다.

시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딱히 사랑받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나, 그래도 왠지 모를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잔뜩 신이 난 이나연은 자신의 방에서 기타를 가져왔다.

이전에 시현이 교회에서 챙겨다 준 기타에는 매직으로 일러스트까지 그려져 있었다.

호텔의 메인 홀의 중앙에 자리한 이나연은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지 홀의 중앙에는 그녀를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누가 가져다 놓은 건지 마이크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되게 본격적이네.”

어처구니가 없던 시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오락거리가 없어도 그렇지,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나연의 노래가 시작되고 나니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잘하네.’

시현의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이나연의 노래에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재주가 있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기타의 선율에 섞여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째서 사람들이 그토록 이나연의 귀환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듯했다.

‘그렇지 않아도 생존자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까 고민했는데. 나쁘지 않네.’

한때, 이나연은 천살성의 특성을 개화하며 생존자들에게 두려움을 샀다.

그러나 지금의 이나연을 두려워하는 이는 누구도 없었다.

좋은 변화였다.

“시현 씨.”

이나연이 당연하다는 듯 두 번째 노래를 시작했을 때, 민서라가 다가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잠시 이쪽으로 와 주실래요?”

그녀는 시현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호텔의 4층에서도 제일 구석진 방까지 시현을 안내한 그녀는 입술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할 것을 요청했다.

대체 그녀가 왜 이러는 걸까 의문이 들었으나, 다 이유가 있겠거니 얌전히 그녀의 요청을 따랐다.

“어머, 어서 오세요, 리더. 무사히 돌아오셨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다행이에요. 꼭 마중 나가고 싶었는데, 보다시피 상황이 이래서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은 여성이 시현을 반겨 주었다.

여성의 품에는 아직 젖도 떼지 못한 갓난아이가 안겨 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제야 시현은 자신의 세력원 중 만삭의 임산부가 있었음을 떠올렸다.

“…….”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Re write가 시작된 이후 시현이 목격한 것은 늘 죽음이었다.

살기 위해 죽이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죽이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피어난 생명이 너무도 낯설게만 느껴졌다.

“축하드립니다.”

반사적으로 말을 내뱉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

그녀의 남편을 죽인 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여성의 남편은 임프에게 당해 감염되었고, 시현에게 자신의 목숨을 끊어 달라고 요청했다.

만삭이던 여성은 어떻게든 남편을 살려 보겠다고 시현에게 매달렸으나, 시현은 끝내 남자의 목을 베었다.

그런 자신이 무슨 낯짝으로 축하의 말을 건넬 수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성은 시현을 향해 미소를 지어 주었다.

“고마워요.”

“…….”

그 미소가 오히려 시현의 죄책감을 자극했다.

“흐에엥.”

뒤척이던 아이가 잠에서 깨어나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아이를 달래 주는 틈을 타 시현은 이 장소를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시현의 탈주 시도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다.

“리더.”

아이의 어머니는 시현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때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 리더를 욕하고 온갖 저주의 말을 퍼부었어요. 죄송해요.”

“그건…….”

“저는 이제 리더 원망 안 해요. 오히려 감사한 마음까지 가지고 있어요. 그때 리더가 아니었으면 저도, 남편에 의해 죽었을 테니까요. 우리 애도 태어나지 못했을 거고요. 세상에 그보다 더한 비극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까 리더도 이제 죄책감을 내려놓으세요.”

“…….”

시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지만,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갈 때의 감각과 기억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건 시현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었다.

그게 고작 말 한마디에 해결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은 짐이 가벼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리더, 괜찮으시면 아이의 이름을 지어 주시지 않을래요?”

“제가 말입니까?”

갑작스러운 제안에 시현은 크게 당황했다.

이런 건 가족애를 중시하는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지, 설마 자신이 겪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당혹스러움은 더욱 컸다.

여성뿐만 아니라 민서라도 기대에 찬 눈으로 시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시현은 작은 한숨과 함께 말을 꺼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졸라서 강아지를 기른 적이 있습니다.”

“……네? 아, 네.”

주제와 한참 벗어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한 시현에게 두 여성은 적잖게 당황했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두 여성은 도중에 말을 끊거나 하지 않고 얌전히 시현의 말을 경청했다.

“저는 한 시간의 고민 끝에 강아지의 이름을 지어 줬고, 그 이름을 들은 어머니께서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커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이름은 꼭 아버지께 부탁드리거나 아내에게 전면적으로 맡기라고…….”

“…….”

“그래도 상관없으시다면…….”

“아니요.”

여성은 슬그머니 노을이 지기 시작한 창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가만 생각해 보니 아이 이름은 부모가 지어 주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조금 더 고민해 볼게요.”

그 후,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만 감돌았다.

* * *

휴식으로 꼬박 하루를 보낸 시현은 날이 밝자 본격적으로 호텔의 관리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현이 확인한 것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호텔에 찾아온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시현은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의 넓은 부지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온실을 확인한 시현은 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떠날 때만 해도 흙밖에 남아 있지 않던 옥상에 다양한 야채들이 자라나 있었다.

몇몇 성장이 빠른 것들은 벌써 식용 가능한 수준까지 자랐다.

아무리 온실 효과를 받았다고 하지만, 상식을 초월한 성장 속도에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어떤가? 이제 한 2주 정도만 더 있으면 첫 수확을 기대해도 될 것 같네만.”

온실을 관리하는 노인은 자신의 작품을 눈에 담으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뭘. 밖에서 악마들과 생존 경쟁을 벌이는 자네의 노고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

노인은 웃으며 자신의 공적을 낮추고 시현을 치켜세웠다.

“그런데 말일세. 호텔의 생존자 전체가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말일세. 온실을 한두 개 정도 늘리면 풍족하지는 않아도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거 같은데…….”

노인은 슬그머니 자신의 요구 사항을 들이밀었다.

온실의 개수를 늘리는 것은 시현도 생각하고 있었다.

영양결핍은 생존자뿐 아니라 구원자에게도 위험하기에 싱싱하고 맛 좋은 채소나 과일을 구할 수 있는 온실은 많으면 많을수록 생존에 유리하다.

그러나 당장 결정을 내리기에는 아직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았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고맙네.”

노인과 인사를 나누고 옥상을 빠져나온 시현은 천수민이 일하고 있는 작업실에 들렀다.

“앗, 마침 잘 오셨어요.”

천수민은 웃으며 시현을 반겨 주었다.

여전히 병든 미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 등 기타 여러 가지가 확연히 밝아져 있었다.

나이대가 맞아서 그런지 천수민의 옆에는 쌍둥이가 함께하고 있었다.

“형. 이거 봐. 이 형 되게 신기한 거 만들고 있어.”

“이상해.”

쌍둥이는 정신 사납게 작업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천수민은 태연한 얼굴로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

“리더가 안 계신 동안 몇 개 시제품을 만들어 봤는데요. 보급용으로 제작하기 전에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천수민은 시현을 작업 테이블로 안내했다.

테이블 위에는 총 다섯 종류의 장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의복하고…… 석궁이랑 창, 그리고 방패네? 내가 가진 장갑의 다운그레이드 버전도 있고.”

“네. 여기 성능이랑 필요 예산도 정리해 뒀어요.”

시현은 천수민이 내미는 종이를 받아 들었다.

누가 남중생 아니랄까 봐 삐뚤빼뚤한 글자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해서 전문가의 해석이 필요해 보였다.

시현은 지고의 노력과 천수민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해석에 성공했다.

“하나같이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네.”

비록 악마의 드롭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은 저가형 제품이라지만, 제작자가 사도라 그런지 제품의 성능이 제법 뛰어났다.

특히 시현의 마음에 드는 것은 의복이었다.

활동성과 보온에 신경을 쓴데다가 외피에는 한참 못 미치더라도 공격을 어느 정도 방어해 주는 기능까지 달려 있었다.

비록 구원자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물건이지만, 일반 생존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물건이다.

다른 물건들도 의복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울 뿐이지, 성능 자체는 확실했다.

문제는 금액이다.

“일단 시제품은 제가 가진 토큰으로 해결했는데, 사실 제가 벌어들이는 토큰으로는 설계도를 늘리는 것조차 벅차거든요. 그래서 강소하 아저씨한테 상담했더니, 예산을 요청하라고 해서요.”

“잘했어.”

강소하의 말은 하등 틀린 게 없었다.

이 세력의 리더는 시현이고, 세력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건 리더의 역할이다.

하지만 이 네 가지 물건 전부를 보급하기에는 금액이 턱없이 부족했다.

“일단 의복과 석궁을 중심적으로 생산하자. 일단 10세트를 만들어서 식량 팀에 보급한 후 괜찮다 싶으면 더 생산하는 걸로.”

“하지만 제 자신작은 여기 있는 장갑인데…….”

“내가 써 봐서 아는데, 그거 사용하기 되게 까다로워. 더군다나 다운 그레이드 버전이면 말 다했지. 창의 경우 아무래도 근접 전투를 강요받게 되니까 석궁이 더 낫다고 판단한 거야.”

“방패는요?”

“사이즈가 너무 커. 무게도 무겁고. 다룰 수 있는 생존자가 몇이나 될까 싶네. 무엇보다 소형 악마가 상대라면 유용하겠지만, 중형 이상의 악마를 만나게 되면 사실상 방패는 무용지물이야. 도망칠 때 이 방패의 무게는 생존자의 발목을 잡아.”

“그렇군요…… 무조건 좋은 장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쓸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야겠네요.”

나름 자신 있게 내놓은 장비건만 줄줄이 퇴짜를 맞게 되자, 천수민은 한껏 풀이 죽었다.

상대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다.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그 감정을 헤아려 줘야 할 때도 있다.

너무 비판만 했나 싶던 시현은 황급히 의복과 석궁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옷이랑 석궁은 정말 괜찮아. 옷은 성능 면에서나 비용 면에서나 말할 것도 없고, 석궁의 경우 특수한 볼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중형 악마의 외피에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

“그러면 예산이 도착하는 즉시 제작에 착수할게요.”

고작 칭찬 몇 마디에 기분이 좋아진 천수민은 활짝 웃었다.

제작실의 확인을 마친 시현은 마당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파리에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다.

넓게 뻗은 가지에 자라난 이파리들은 간헐적으로 은은한 빛을 발하며 누가 봐도 평범한 나무가 아니구나 싶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나무 밑에는 민서라와 최지희가 웃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역시 시간이 약이라는 건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며 아무리 힘든 기억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잊히기 마련이다.

시현이 인천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두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안색이 밝아졌다.

물론 마음의 상처는 남아 언젠가 과거를 떠올렸을 때 덧나게 될 테지만 말이다.

“오셨어요?”

시현을 발견한 민서라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를 반겨 주었다.

최지희의 경우 아직 어색함이 남아 있는 건지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달아나듯 호텔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 최지희를 시선으로 쫓던 시현은 멋쩍게 웃었다.

“잠시 수호나무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인데, 졸지에 최지희를 쫓아낸 꼴이 되어 버렸네요.”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보다 시현 씨가 돌아오시면 꼭 보여 드리고 싶은 게 있었어요.”

민서라는 수호나무 아래에 놓여 있는 가방을 열어 무언가를 꺼냈다.

은은한 청색으로 빛나는 애매한 구체의 정체는 놀랍게도 수호나무의 열매였다.

“이틀 전에 첫 수확에 성공했어요. 앞으로 주기적으로 열매가 맺힐 거예요.”

“성장이 빠르다 싶었는데, 벌써 열매까지…… 대체 무슨 수를 쓰신 겁니까?”

“그거야 뭐…… 돈이 최고더라고요. 축복이 담긴 흙에 영양제를 뿌리고…… 그런 식으로요.”

장난기 다분한 미소를 지은 민서라가 검지와 엄지를 이용한 제스처를 취하며 말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녀가 말한 돈은 평범한 화폐가 아닌 토큰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현 씨, 제가 가진 토큰이 이제 다 떨어져서 그런데 예산을 조금 배정해 주실 수 있나요? 세력을 운영하면 어느 정도 토큰이 수급되니까 그리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거예요.”

그녀는 눈치를 보며 예산의 배정을 요구했다.

사실 수호나무는 세력을 위해 필요한 건데 민서라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예산의 배정은 당연한 일이었기에 시현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우선적으로 고려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원하는 약속을 받은 민서라는 웃으며 시현의 손에 수호나무 열매를 쥐어 주었다.

시현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세력을 유지함으로 인해 얻은 토큰의 양을 확인했다.

“고작 352개…… 너무 적어.”

아무래도 세력의 규모가 작다 보니 벌어들이는 토큰의 양은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Re write의 조회수나 선행 등을 이유로 얻은 토큰까지 합하면 600개는 족히 넘어가겠지만, 그래도 역시 부족하다.

온실, 작업실, 수호나무 외에도 세력을 유지하거나 생존자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은 상당히 많으니까.

결국은 돈이 문제였다.

다리를 꼬고 앉아 매끄러운 질감을 자랑하는 열매를 한참이나 만지작거리던 시현은 무의식적으로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교역로를 만들어 볼까?”

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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