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화]
차를 운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토바이가 그리워졌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데 차량은 썩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좁아터진 땅덩이에 비해 굴러다니는 차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심지어 구르던 바퀴들은 아포칼립스 이후 죄다 멈춰 버리고 말았다.
주인 없는 차들은 버려진 채 고깃덩이와 식물에 휘감겨 길을 막는 장애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주변 동네를 오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곳곳에 버려진 차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차를 돌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여기도 막혔네.”
저도 모르는 사이 중얼거림에 짜증이 섞여 나왔다.
초대형 트럭을 동원해 죄다 밀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기에 시현은 얌전히 차를 돌렸다.
이번에 선택한 경로에는 막고 있는 차가 없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악이었다.
드넓은 8차선 도로에는 헤아리기도 어려운 수의 악마들이 바글거리고 있었으니까.
하나씩 세다가는 밤낮이 몇 번은 바뀌어도 모자랄 판국이었다.
“하필이면 여기서 쥐새끼가 나오네. 뭐 되는 일이 없냐.”
악마의 정체를 확인한 시현은 시트에 몸을 던지며 짜증을 냈다.
앞의 도로를 막고 있는 악마를 외형을 토대로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괴물 쥐라 표현할 수 있겠다.
그리고 실제로도 악마는 괴물 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귀찮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악마이며, 생김새부터가 징그럽기에 굉장히 꺼려지는 악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설치류다 보니 생리적 혐오감이 상당하다.
생쥐처럼 귀여운 외형이었다면 나으련만, 하필이면 하수구의 들쥐처럼 징그러운 외형을 가지고 있기까지 하다.
그런 놈의 덩치가 사람의 머리통만 하다.
무력의 상하를 떠나 전투 의욕을 상실하고 벌벌 떠는 구원자가 다수 발생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악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머릿수를 꼽을 수 있겠다.
바퀴벌레도 아니고, 한 마리가 보였다 하면 기본적으로 주변에 수십 마리가 모여 있다고 보면 된다.
“진짜 싫다. 경험치도 별로 안 주는 놈들이 뭐 이렇게 많아.”
시현은 질린 눈으로 괴물 쥐의 수를 어림잡았다.
대충 보이는 것만 해도 수백은 되어 보인다.
지금이라도 도망가서 다른 길을 찾을까 했지만 이미 늦은 듯했다.
[찍찍찍!]
[찍! 찌지직!]
이미 수많은 괴물 쥐가 시현이 탑승한 차를 둘러싼 채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당장 문 열고 내리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어 눈을 굴리던 시현은 괴물 쥐의 중심에 덩치가 3미터는 족히 될 법한 놈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잠을 자고 있는 건지 미동이 전혀 없었다.
‘변종……은 아닌 거 같고. 설마 상위 종인가?’
변종이라면 차라리 낫다.
발견하는 게 다소 귀찮다 뿐이지 괴물 쥐의 변종은 딱히 까다롭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괴물 쥐의 상위 종이자 중형 악마인 거대 괴물 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당히 피곤하고 지저분한 싸움이 될 것이다.
거대 괴물 쥐는 괴물 쥐의 사체를 폭발시키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위력도 위력이지만, 내장과 오물이 섞인 끈적이는 고깃덩이가 날아와 들러붙으면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
잘려 나간 쥐의 머리나 꼬리 같은 게 얼굴을 향해 날아온다고 상상해 보라.
근육질에 신장만 2미터가 넘는 거인이라도 소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날 게 분명하다.
어찌 되었건 차가 둘러싸인 이상 저놈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목적지까지 가는 건 불가능하다.
그마나 다행인 건 괴물 쥐가 그리 강한 악마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보스로 추정되는 상위 종만 처리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뿔뿔이 흩어질 거라는 점이다.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3레벨을 향한 경험치로 삼아 주마.”
이를 드러내며 웃은 시현이 풀 액셀을 밟았다.
부아아앙!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차바퀴가 굴렀다.
차가 앞으로 나아가며 거대 쥐를 밀어냈다.
[찌익!]
앞에는 차, 뒤에는 동족.
양쪽에서 샌드위치를 당한 거대 쥐가 한계까지 짜부라졌다가 폭발했다.
앞 유리에 핏덩이와 함께 눈알이 튀어나온 쥐의 머리가 날아와 들러붙었다.
“으으!”
기겁한 시현이 눈을 질끈 감으며 와이퍼로 피와 고깃덩이를 밀어냈다.
시현이 느끼는 감정과는 별개로, 차는 불도저라도 된 양 앞을 가로막는 괴물 쥐들을 밀어 버리며 호쾌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튼튼하게 개조를 한 차가 조금 찌그러지기는 했지만 그리 큰 피해는 아니었다.
그러나 엔진의 힘을 이용한 진격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죽어 나가는 괴물 쥐의 수가 많아질수록 바닥에 피가 고이며 바퀴가 헛돌았다.
시현은 뒤를 확인했다.
고작 10미터도 전진하지 못했다.
“남은 거리는 대충 15미터 정도인가.”
이 거리를 돌파하려면 결국 차에서 내리는 수밖에 없다.
콜로서스와 싸울 때보다 더한 각오가 필요했다.
시현은 조수석에 모셔 두었던 핏빛 칼날을 손에 쥐었다.
다수와의 싸움에서 피를 먹을수록 위력이 강해지는 핏빛 칼날보다 효율이 좋은 무기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좋아.”
각오를 마친 시현은 문을 거칠게 열었다.
[찍!]
최선을 다해 운전석 문을 두드리던 괴물 쥐가 밀려나며 아주 살짝 공간이 생겼다.
그 틈으로 칼날을 들이밀어 가까이에 있는 괴물 쥐의 머리를 찌른 시현은 그 사체를 딛고 섰다.
기다렸다는 듯 괴물 쥐들이 달려들었다.
괴물 쥐 대군과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적의 군세에 몸을 던진 시현은 검을 마구 휘둘렀다.
검술이고 뭐고 다 필요 없었다.
수가 워낙 많은 데다 뭉쳐 있다 보니, 대충 휘둘러도 알아서 적이 맞아 준다.
내구는 좀비보다 낮은 데다 속도도 그리 뛰어나지 않다.
그나마 장점인 머릿수를 내세워 인해 전술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상대하기가 마냥 편하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찍찍찍!]
[찌지지직!]
[찌이이익! 찍찍찍찍찍!]
“망할, 시끄러워!”
수백 마리의 괴물 쥐들이 일제히 울어 대니 정신이 아득해질 지경이었다.
오죽했으면 참다못해 소리친 시현의 외침이 가볍게 묻혀 버릴 정도다.
괴물 쥐들은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해 물어뜯고 할퀴고 들이받았다.
물론 단단한 외피에 보호받는 시현에게는 상처 하나 입힐 수 없었다.
“처형.”
본격적으로 시현이 권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괴물 쥐들에게 있어 재앙의 선고나 다름없었다.
이제는 그냥 걷기만 해도 괴물 쥐들이 밟혀 죽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디 괴물 쥐들은 악마 치고 겁이 많은 놈들이다.
사냥감을 발견하고 신 나서 달려들다가도 저항이 거세면 놀라서 달아나고는 한다.
그럼에도 괴물 쥐들은 압도적인 무력을 발휘하는 시현 앞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제 몸을 던져 가며 시현의 진격을 막았다.
이유야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들의 왕이 잠들어 있어서 도망칠 수 없기 때문이다.
“저놈만 잡으면 되는데……. 더럽게 달라붙네!”
아무리 시현의 외피가 견고해도 엄연히 한계는 존재한다.
외피가 벗겨지는 순간, 괴물 쥐들의 손톱은 시현의 피부를 찢고 이빨은 살점에 파고들 것이다.
외피는 무한하지 않다.
하지만 중심부에 있는 거대 괴물 쥐.
놈을 죽이면 구심점을 잃은 괴물 쥐들은 혼비백산 달아날 터이다.
시현은 가로막는 괴물 쥐들을 처리하며 거대 괴물 쥐를 향해 나아갔다.
그의 노림수를 간파한 건지 괴물 쥐들의 몸을 던진 육탄 공세가 더욱 격해졌다.
그들의 눈물겨운 희생에도 불구하고 시현과 거대 괴물 쥐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졌다.
15미터였던 거리가 10미터, 5미터까지 줄었다.
괴물 쥐를 쓰러뜨릴수록 핏빛 칼날의 예기 또한 강해졌다.
어느덧 거대 괴물 쥐와의 거리는 검을 뻗으면 아슬아슬하게 닿을 정도까지 가까워졌다.
이 순간까지도 거대 괴물 쥐는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됐다.”
승리를 확신한 시현이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었다.
[찌익!]
왕을 지키려 발버둥을 치던 괴물 쥐 한 마리가 시현에게 밟혀 압사했다.
그 순간, 거대 괴물 쥐가 눈을 떴다.
퍼엉!
동시에 시현이 짓밟고 있던 괴물 쥐의 사체가 폭발했다.
뼈와 내장, 살점들을 동반한 폭발이 시현을 밀어냈다.
“젠장!”
시현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폭발의 세기는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몇 걸음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만큼 거대 괴물 쥐와의 거리는 멀어졌다.
한 걸음을 내딛으며 칼을 크게 휘둘렀다.
일격에 네 마리의 괴물 쥐가 목숨을 잃었다.
하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체가 된 괴물 쥐는 기다렸다는 듯 폭발했다.
흩뿌려지는 살점의 분수를 뚫고 괴물 쥐들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들이닥쳤다.
어떻게든 저 거대 괴물 쥐만 잡으면 되는데, 거기까지 닿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거대 괴물 쥐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닐 텐데?”
뭔가 이상했다.
“원작에서 거대 괴물 쥐의 군세가 이렇게까지 임팩트가 있었나?”
거대 괴물 쥐는 언제나 앞뒤 분간 못 하고 적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다 죽어 나가는 멍청한 놈으로 묘사됐다.
즉, 제가 가진 군세와 능력을 제대로 활용조차 못 하는 멍청한 놈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저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잠에서 덜 깬 건지 거대 괴물 쥐가 반쯤 감긴 눈을 느리게 깜빡이고 있었다.
눈동자를 굴리는 것으로 두 사람을 추적하며 인근에 있는 시체를 능력으로 폭파시키는 것.
그게 거대 괴물 쥐가 하는 일의 전부였다.
원작에 묘사되었던 맹렬한 돌진의 기미조차 없다.
그런 거대 괴물 쥐의 주변에서 희미하게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저거 왠지 익숙한데…….”
검은 안개를 목격한 시현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저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진화라고? 이게 말이 돼?”
2차 아포칼립스 이후 악마들 사이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현상이 목격되었다.
악마 중에서도 많은 인간을 잡아먹은 악마가 상위의 존재로 거듭나는 것, 그 현상을 진화라 불렀다.
중형 악마의 상위 종이면 당연히 대형 악마다.
이건 명백한 위기다.
하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진화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도중에는 몹시 취약한 상태가 된다.
즉, 어떻게든 괴물 쥐의 군세를 뚫고 중심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거대 괴물 쥐는 어렵지 않게 쓰러뜨릴 수 있다.
“중형 악마가 상위 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명의 생존자를 잡아먹어야 해. 그렇다는 건 저놈 때문에 죽은 생존자가 최소 100 이상이라는 소리겠지.”
그런 놈이 보다 상위의 존재로 진화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의 재앙이 닥칠지는 상상하는 것조차 두려웠다.
시현은 왼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길을 뚫어라.”
그의 명령에, 지면을 뚫고 20여 체의 유령들이 솟구쳤다.
[꺄아아아아!]
괴물 쥐들의 비명에 지지 않을 정도로 비명을 내지른 유령들이 앞을 향해 내달렸다.
그들이 휘두르는 손톱에 괴물 쥐들이 비참하게 죽어 나갔다.
유령보다 더 약하고 하찮은 게 괴물 쥐라는 악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현은 유령들이 만들어 준 길을 최고 속력으로 질주했다.
그가 지나친 자리에서 괴물 쥐의 사체들이 연달아 폭발했다.
[찌이이익!]
왕의 위기에 당황한 괴물 쥐들 역시 필사적으로 다리를 놀렸으나 시현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결국, 시현은 거대 괴물 쥐의 지척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코앞에 적이 있음에도 거대 괴물 쥐는 움직이지 않았다.
진화 도중이기에 육체적으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상태다.
예상대로다.
“죽어라.”
작별 인사를 짧게 고한 시현의 검이 내리꽂혔다.
거대 괴물 쥐를 보호해 주던 외피가 일격에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다시 한번 더 검을 휘둘렀다.
빠악!
마른하늘에 벼락이 치듯 굉음이 울렸다.
평범한 괴물 쥐라면 열 번은 더 즉사했을 위력이지만, 놀랍게도 거대 괴물 쥐는 살아남았다.
피를 잔뜩 머금은 핏빛 칼날이 거대 괴물 쥐의 두개골을 가르지 못한 것이다.
“뭔 놈의 두개골이 이렇게 단단해?”
하지만 단단한 두개골에 균열이 생기는 감각이 검신을 타고 분명하게 전해져 왔다.
[키에에에…….]
괴로움에 신음을 흘리는 거대 괴물 쥐의 몸집이 급속도로 부풀기 시작했다.
진화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이다.
대형으로 진화를 완전히 끝마치면 시현은 도망조차 못 할 것이다.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 이를 악문 시현은 다시 한번 거대 괴물 쥐의 머리를 내려쳤다.
핏빛 칼날이 당장이라도 부러질 듯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시현은 힘의 가감 없이 내려치고, 또 내려치기를 반복했다.
거대 괴물 쥐의 머리에 여러 개의 상처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무엇 하나 두개골을 뚫고 뇌까지 도달한 상처는 없었다.
‘실수했다. 처음부터 머리가 아니라 심장을 노렸어야 했어!’
심장을 정확하게 찌를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머리를 노렸건만, 그 선택이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기에 시현은 입술을 씹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심장을 노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시현이 단단한 두개골과 씨름하는 그 순간에도 거대 괴물 쥐의 덩치는 점점 부풀고 있었으니까.
3미터에서 시작한 덩치는 4미터, 5미터를 넘어 7미터까지 도달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커지고 있었다.
거대 괴물 쥐의 머리에서 심장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진 상황이라, 이제는 물러서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다.
아예 거대 괴물 쥐의 머리 위에 올라탄 시현은 두 손으로 검을 쥐고는 권능을 포함, 온 힘을 담아 휘둘렀다.
“좀 깨져라!”
콰직!
기어코 거대 괴물 쥐의 두개골이 완전히 으스러졌다.
깊이 파고든 칼날이 비대해진 몸집만큼이나 부푼 뇌를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
대형 악마로의 진화를 코앞에 둔 거대 괴물 쥐의 목숨이 결국 끊어졌다.
비통한 얼굴의 거대 괴물 쥐의 거구가 쓰러졌다.
[찌이이이익!]
왕을 잃은 괴물 쥐들은 혼비백산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패잔병의 모습이다.
“돼, 됐다…….”
거칠게 숨을 토하던 시현은 미소 지었다.
마지막 일격에 시현은 온 힘을 쏟아부었다.
덕분에 동산과도 같은 사체 위에서 내려갈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현은 거대 괴물 쥐의 사체 위에서 숨을 골랐다.
그런 시현의 눈앞에 반가운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자프의 각인. 3차 해금 완료.>
<이자프의 축복을 받아 신체 능력이 매우 향상됩니다.>
<권능을 체외로 넓게 퍼뜨려 악마에게 공포심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벌인 전투에 이어, 대형으로 진화 도중인 거대 괴물 쥐를 쓰러뜨림으로 막대한 경험치를 긁어모은 결과 구원자로서의 격이 오른 것이다.
낙인으로부터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렬한 빛이 솟아올랐다.
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