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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48화 (48/225)

[48화]

“물리 공격에는 절대적인 내성을 가진 유령이지만 권능에는 취약하거든.”

“하지만 저는 공격형 권능이 없는데…….”

“괜찮으니까 저쪽으로 가서 나연이랑 재현이를 데리고 와. 임진아도 유령이 줄어드는 걸 파악한 순간 본대를 보낼 거야.”

“정말 어쩌시려고…….”

끝까지 걱정과 염려를 숨기지 못하면서도 신호석은 시현의 지시를 따라 마트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저희는 본대가 들이닥치기 전에 유령의 수를 조금 줄여 두도록 하죠.”

“알겠어요.”

민서라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유령의 수는 상당했다.

당장 보이는 것만 해도 열이 넘으며, 추가 병력이 계속해서 마트의 벽을 뚫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베고 또 베어도 끝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령들을 상대하는 시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안됐지만 상성은 내 쪽이 우위에 있거든.”

유령을 소멸시키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권능이다.

당연하지만 에르의 권능처럼 강력하나 소모가 많은 일발성 권능은 유령을 상대로 그리 효율을 보이지 못한다.

반대로 이자프의 권능처럼 소모가 적고 지속성을 갖는 강화형 권능은 뛰어난 효율을 보인다.

그렇기에 시현은 유령들 사이를 종횡무진 마음껏 누볐다.

[끼아아악!]

[꺄아아아!]

사실 물리 내성과 머릿수가 문제일 뿐, 유령 자체의 능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그나저나 1레벨치고는 꽤 수가 많네. 뭔가 수라도 부리는 건가?’

[목표. 죽인다!]

‘게다가 지성까지 갖춘 놈도 있어.’

다른 유령보다 유난히 덩치가 큰 녀석이 돌진해 왔다.

힘이나 민첩성 등도 뛰어난 게 만들 때 제법 공을 들인 티가 났다.

서걱!

그래 봤자 한 방인 건 똑같았지만.

‘이제 슬슬 나타날 때가 됐는데.’

지금쯤 제 휘하의 유령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걸 상대도 알아차렸을 거다.

유령이 죽을 때마다 정신력이 쑥쑥 빠져나갔을 테니까.

[키히히히.]

아니나 다를까,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가하던 유령들이 돌연 물러나며 좌우로 길을 텄다.

“진입!”

“돌격해라!”

마트의 정문으로 군인들이 우수수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제각각 엄폐물에 자리를 잡고 서서 총구를 겨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유령들의 호위를 받으며 장발의 여성이 나타났다.

약탈자들의 리더 임진아다.

안쪽을 훑어보던 그녀는 먼저 민서라에게 시선을 줬다.

“당연히 그 인간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니? 학교에 그만한 저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임진아, 저희끼리 전쟁은 없는 거 아니었나요?”

시현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많은 유령과 전투를 벌이느라 투지에 타오르던 민서라가 거칠게 질문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눈빛은 싸늘하다.

“내가 왜 그 영감탱이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주제도 모르고…….”

민서라를 한차례 흘긴 임진아가 이번에는 시현에게 시선을 준다.

딱히 말은 하지 않았으나 표정만으로 ‘누구지?’라고 묻고 있는 듯했다.

병사 중 누군가가 임진아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제야 임진아의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

“아아, 네가 그 윤시현이구나. 처형장에서 배신자들은 물론이고, 강소하까지 빼돌린 개새끼.”

살벌하기 짝이 없는 미소라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다.

어지간히도 화가 쌓였는지 그녀는 거칠게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필히 저런 눈이리라.

“전자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 후자는 내가 그러려고 한 건 아니고. 그놈이 멋대로 따라온 건데…….”

말꼬리를 흐린 시현이 슬쩍 웃었다.

“이렇게 널 보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은 안 생기네.”

“그래? 사실 강소하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어. 덕분에 품질 좋은 유령 병사의 재료와 귀한 메달까지 얻게 되었으니까 말이야. 랭킹 8위 윤시현.”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수지가 안 맞네. 너를 죽여도 나는 메달을 못 얻잖아. 대체 지금까지 뭘 한 거야? 유령궁주의 권능이 아깝다.”

시현은 들고 있던 핏빛 칼날을 칼집에 회수했다.

그 대신 손에 쥔 것은 사람을 살해하는 데 특화된 무기, 검은 가시다.

“그러니까 기왕 이렇게 된 거 널 죽이고 새로운 유령궁주를 만들어야겠어.”

겸사겸사 새로운 유령궁주를 손에 넣으면 더 좋고 말이다.

시현은 자신이 있었고, 그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임진아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대체 뭔 자신감이라니? 네가 2레벨 구원자라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외피는 무적의 방패가 아니란 걸 너도 알고 있을 텐데?”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장전 소리가 수십 번을 연달아 울렸다.

시현에게 향하고 있는 총구의 개수만 해도 최소 30~40개는 되어 보인다.

아무리 시현이라 해도 저 정도 수의 총구에 집중 포화를 허락한다면 외피가 뚫려 버릴 것이다.

하지만 포화가 분산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괜히 신호석에게 다른 두 사람을 데려오라고 시킨 게 아니다.

“오빠! 대체 이게 무슨 일이에요?”

먼저 도착한 이나연이 시현보다 한 걸음 앞에 자리를 잡고 흑도에 손을 얹었다.

“누님, 저것들 수가 예사롭지 않은 게 약탈대가 아니라 본대인 거 같은데요?”

뒤를 이어 등장한 이재현도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파악하고 전투 준비를 서둘렀다.

‘왜지?’

임진아의 마음에 의문이 피어났다.

사람이 늘어났다 해도 2레벨 구원자가 아닌 한 총알받이 하나가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세 사람 모두 수많은 총구가 자신들에게 향하고 있음에도 겁먹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실이 임진아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지들이 전부 2레벨 구원자가 아니고서야 이리 태연할 수는…….”

거기까지 말한 임진아는 눈을 번쩍 떴다.

또 다른 의문이 피어났다.

‘여기는 어떤 악마의 둥지였던 거지?’

* * *

약탈자들은 아포칼립스 이후 무장한 군인들이 모여 만든 집단이다.

아직 구원자의 수가 극히 적은 아포칼립스 초기.

인원도 많은 데다 그들 전부가 무장하고 있는 약탈자들의 힘은 명실상부 적대자가 없다 봐도 무방할 정도다.

자신들이 절대 강자라 판단한 군인들은 빠르게 타락했고, 거리낌 없이 패악을 벌여 온 것이다.

하지만 원작을 읽은 참가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약탈자들이 이렇게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는 건 구원자의 평균 레벨이 낮은 극초반뿐이라는 걸.

그럼에도 임진아는 약탈자들을 자신의 주 세력으로 선정했다.

이유야 뻔했다.

초반에 압도적인 약탈자들의 무력을 사용해 물자, 인재, 능력 등을 긁어모아 폭발적인 성장을 꾀한 것이다.

실제 그녀의 계획은 꽤 효과를 봤다.

초반에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둥지 하나를 공략했고, 나중에 군주라 불리게 될 인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군인들 중에서도 몇을 구원자로 각성시킬 수 있었다.

계획한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잘 해결되었기에 임진아는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있었다.

앞으로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며, 머지않아 랭커로 올라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오히려 아직까지도 자신의 소설을 구독하지 않은 독자들을 뭘 모르는 자들이라고 우습게 여기기까지 했다.

그런데 윤시현, 그가 나타나고부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처형장이 공략당하는 바람에 군인들의 충성심이 흔들렸다.

겨우 구슬려 놓은 강소하는 꼬리를 흔들며 그를 따라가 버렸다.

그래도 임진아는 걱정하지 않았다.

윤시현만 잡으면 전부 해결될 문제니까.

그녀는 시현이 학교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결국 그를 찾기 위해 서울 땅 전체를 발로 뛰어다녀야 했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서울 땅이 넓다 해도 악마가 들끓는 이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는 땅은 한정되어 있으며, 약탈자들은 전부 풀어 놓으면 그를 발견하는 건 일도 아닐 테니까.

실제 며칠이 지나지 않아 학교 인근에서 그를 발견하는데 성공하지 않았는가.

이제 남은 건 가볍게 그를 처리하고 강소하를 찾아내 밑바닥부터 철저하게 세뇌시키면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저게 뭐야?’

임진아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수십의 인원이 쏟아 내는 탄막 속에서 시현은 외피를 두른 채 하나씩 차근차근 그녀의 수하들을 베어 내고 있었다.

시현이 2레벨의 구원자라는 것은 처형장에서 귀환한 부하의 보고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약탈자들 중 반 이상의 인원을 소집했다.

제아무리 2레벨 구원자라 해도 외피의 내구도가 무한하지는 않으니까.

문제되는 건 시현뿐이다.

그의 뒤에 나타난 세 명의 동료는 총알 한 방이면 절명하는 나약한 생물이었다. 그리 믿었건만.

“으아아아! 이거 통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도 엄청 무서운데. 이게 맞는 거예요?”

호들갑을 떠는 이나연의 몸을 외피가 감싸고 있었다.

“이런 느낌이었구나.”

차분한 듯하지만 두 눈에 호기심을 가득 담은 민서라도 외피를 두르고 있었다.

“으하하하하! 이제 네놈들의 눈을 피해 숨어 살며 벌벌 떠는 이재현은 없다 이거야! 이제는 너희가 나를 보고 떨 차례다!”

심지어 말 많고 시끄러운 이재현까지 전원이 외피를 두르고 있었다.

‘대체 이 둥지가 누구의 둥지였기에 죄다 2레벨 구원자가 된 거야? 애초에 그 정도 난이도의 둥지를 어떻게 공략한 한 건데?!’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상대는 임진아가 마음을 진정시키기까지 기다려주지 않았다.

축복을 담은 단검이 그녀를 노리고 쏘아졌다.

촤악!

눈앞에서 피가 튀었다.

* * *

기습적으로 던진 단검은 아쉽게도 목표를 꿰뚫지 못했다.

임진아의 근처에 있던 병사 하나가 몸을 던져 단검을 막은 것이다.

“쯧,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쉽네. 그래도 충성을 바치는 부하 한둘은 있다는 건가.”

혀를 찬 시현은 기둥 뒤에 몸을 숨겼다.

아무리 그라도 저 정도 인원에게 집중 포화를 받게 되면 위험하다.

때문에 부실하기는 해도 마트에 있는 엄폐물을 이용해 최대한 외피의 소모를 막았다.

문제는 수비적으로 행동할수록 싸움이 늘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 있는 병사가 약탈자들이 가진 모든 병력은 아닐 터.

싸움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상대 쪽에 추가 지원군이 도달할 테고, 그렇게 되면 싸움이 불리해진다.

그게 아니더라도 소모를 꺼려한 임진아가 퇴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임진아가 본진에 틀어박히면 잡기 어려워져.’

참가자인 임진아가 약탈자들의 리더로서 군림하게 되었지만 약탈자들의 성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른 인간을 양분 삼아 살아가는 끔찍한 집단이다. 그러니 죽여도 죄책감 따위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 잡는 게 낫겠지.’

시현의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오지 마. 오지마아아아아!”

자신을 향해 질주하는 시현을, 마치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병사가 비명을 지르며 총을 쏴 댔다.

아무리 구원자라 해도 총알을 눈으로 보고 피할 정도의 능력은 없다.

시현은 외피를 믿고 총알을 몸으로 받아 내며 병사의 코앞까지 도달했다.

“히이이익!”

병사가 눈을 질끈 감고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스걱.

기이한 형태로 휜 흑색의 단검이 병사의 손등을 긋고 지나갔다.

그걸로 끝이었다.

시현은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렸다.

“……사, 살았나?”

병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손등에서 느껴지는 미약하던 통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폭했다.

자신의 손등을 확인한 병사는 경악했다.

“으아아악! 손, 내 손이!”

피부 속에서 뱀이 기는 것처럼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그것은 병사의 팔을 타고 기어 올라가 온몸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콰직!

끔찍한 소리와 함께 피부를 뚫고 검은색의 가시가 솟아올랐다.

고통 이상의 공포에 남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돋아난 가시는 하나가 아니었다. 연달아 솟아오른 가시는 남자를 밤송이처럼 만들어 버렸다.

귀청이 떨어져 나갈 만큼 처절한 비명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끔찍한 최후를 확인한 병사들의 사기가 빠르게 깎여 나갔다.

“으아아……. 잠깐만. 나 토할 거 같아.”

“최대한 시현 씨가 있는 곳은 피하도록 하죠.”

단점이라면 아군의 사기도 한풀 꺾였다는 것일까.

시현의 손에 들린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임진아가 경악했다.

“검은 가시? 어떻게 저 물건을……. 저 흉악스러운 무기를 가지고 있는 윤시현을 집중 사격해!”

임진아의 명령에 따라 집중 포화가 시작되었다.

시현은 황급히 몸을 숨겼다.

이 정도 화력이라면 외피가 뚫리고도 남는다.

핑.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시현의 발밑으로 굴러왔다. 수류탄이다.

“망할. 제구력 좋네.”

콰앙!

천지가 진동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생각될 만큼 강렬한 폭발이 시현을 덮쳤다.

그러나 시현은 작은 상처조차 입지 않았다.

따스한 느낌이 드는 황금빛 요정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황금빛 막을 펼쳐 폭발과 파편을 전부 막아 낸 요정은 싱긋 웃더니 제 주인인 민서라에게 복귀했다.

‘그러고 보니 서라 씨의 권능도 엄청나네. 공, 방, 서포트까지 전부 평균 이상으로 해낼 수 있는 권능이라니.’

도움을 준 민서라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 시현은 그녀의 옆에 있는 이나연에게 신호를 줬다.

고개를 끄덕인 이나연은 병사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곳을 향해 권능을 사용했다.

콰드드득!

그녀의 손끝에서 시작될 칼바람은 대량의 피를 머금고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이런 미친! 에르의 권능? 이나연을 누가 채 갔나 했더니 네놈이었구나!”

“어라, 나만 모르고 있었다 뿐이지 나 혹시 엄청 유명인인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 이나연을 향해 유령들이 돌진했다.

그러나 황금빛 요정을 빙의시킨 민서라가 접근해 오는 유령들을 가뿐하게 처리했다.

수류탄을 까서 처리하려 해도 이재현이 눈에 불을 켜고 수류탄을 든 사람을 우선적으로 저격한다.

그러다 보니 다들 눈치를 보느라 쉬이 수류탄을 손에 들지 못했다.

‘저들 전부가 2레벨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게다가 팀워크가 상당히 좋아. 각자의 권능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기까지 하고.’

임진아는 이를 갈았다.

성질 같아서는 싹 다 죽여 버리고 싶은데 능력이 부족하다.

그녀는 화를 다스렸다. 지금은 물러나야 할 때다.

하지만 그녀는 퇴각을 명령하지 않았다.

“물러서지 마! 저들이 가지고 있는 외피는 곧 한계에 이를 거다. 그때까지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우리의 승리다!”

오히려 병사들의 등을 떠밀었다.

병사들은 임진아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전투에 임했다.

그동안 임진아는 몇몇 중요한 인재와 간부들만 추슬러 은근슬쩍 몸을 뺐다.

“부하들을 고기 방패로 쓰겠다는 건가?”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끔찍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임진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건 분명했다.

남겨진 병사들을 전부 처치하고 나면 임진아를 놓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시현은 다 잡은 고기를 눈 뜨고 보내 줄 생각이 없었다.

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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