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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드시리즈
" 스트라이크아웃! "
[ 몸 쪽에 통했습니다! 97마일의 빠른공!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마이크 나폴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위기를 스스로 헤쳐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의 전조였다. 2회.
[ 잡아당긴 공. 1루수. 애덤 라로시 직접 베이스를 밟으면서 3회 말 보스턴의 공격 끝이 납니다. ]3회.
잡아당깁니다. 유격수 정면, 이안 데스몬드 여유 있게 1루에 뿌립니다. ] 4회.
[ 셰인 빅토리노. 이번에 높은 코스에 방망이가 허무하게 돌아가고 맙니다. 스트라스버그 4번째 삼진을 잡으며 10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갑니다. ]스트라스버그는 매 이닝 삼진을 하나씩 잡아내며 삼자범퇴이닝을 이어갔다.
이것은 5회와 6회도 마찬가지였다. 두 이닝 동안은 단 하나의 삼진도 잡지 못했지만, 보스턴 타자들 역시 단 하나의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6타자 연속 범타의 기록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고는 7회 말 보스턴의 공격이 다시 되돌아왔다.
[ 2013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도 이제 후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바로 전 이닝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지요?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이번이닝에서 타순은 좋습니다. 3번 더스틴 페드로이아부터 시작이니까요. ]
[ 네. 초구는 스트라이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투수 여전히 공격적이지요? ][ 맞습니다. 평소보다 삼진은 적은데요. 4개밖에 되지 않지요? 대신에 투구 수를 많이 줄였어요. 6회까지 70개니까요. 완봉페이스라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탈삼진 238개로 리그 1위의 투수였다. 그런 그가 오늘시합에서는 철저히 맞춰 잡고 있었다. 물론 땅볼 타구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한 플라이볼 비중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플라이 볼들이 족족 워싱턴의 외야수의 글러브에 걸려들고 있었다. 리그 최강의 외야수비진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름 훌륭한 투구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벌써 3번째 만나게 되는 중심타선임을 생각한다면 이번 이닝에서는 좀 더 힘을 낼 필요성은 있었다. 스트라스버그도 그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불붙기 시작한 구속에서 그대로 들어났다.2구는 볼이 되었다. 98마일의 빠른 볼. 그리고 3구째.
" 스트라이크! "
바깥쪽코스의 체인지업에 페드로이아의 방망이가 따라 나왔고, 그대로 헛스윙이 되었다.
[ 이번 체인지업은 좋았네요. ]이민성 아나운서가 말했다. 그리고 송재익 해설위원이 대답한다. [ 그렇지요.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겼어요. ][ 그렇다곤해도, 여전히 공에 힘이 있잖습니까? 이번 타선 앞선 2개의 패스트볼을 보면 말이지요. ]다시금 스트라스버그가 공을 던졌다. [ 헛스윙 삼진. 오늘 경기 5번째 삼진을 잡아냅니다. ][ 17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는데요. 생각을 못했는거 같지요? 페드로이아 타자가 파울이라도 만들려 했는데, 실패했어요. ][ 확실히 그렇군요. ]이민성 아나운서는 대답했다. 그가 보기에도 다시보기 화면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마지막 스윙은 뭔가 엉거주춤한 스윙이었다. 송재익 해설위원의 설명처럼 파울이라도 만들어보려고 애쓴 듯 한 스윙이라고 봐도 좋을 그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몸 쪽의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을 정확하게 찌르는 97마일의 빠른 공은 건드리기만 하는 것도 쉬운 공이 아니었다. [ 스트라스버그 선수의 포심은 투심의 무브먼트를 보여주거든요. 투구 수도 아직은 여유가 있고요. 물론 월드시리즈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확실히 아직은 공 끝에 힘이 있는 모습입니다. 보스턴의 타자들을 압도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스터프를 앞세운 투구는 보스턴의 4번 타자 데이빗 오티스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힘만 앞세운 바보 같은 피칭을 하지는 않았다. 최대한의 힘을 끌어내면서도 보더라인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모습. 7회 말 스트라스버그의 투구는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오티스도 어쩌지 못했다. 5번 마이크 나폴리라고 다르진 않았다.
[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의 스트라스버그. 높은 공으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마이크 나폴리의 헛스윙을 유도. 8구째에 돌려세웁니다! ][ 이번 이닝 19타자 연속범타에 이은 3타자 연속삼진. 8회 초 워싱턴이 공격으로 이어지겠습니다. ] 이닝 종료를 알리는 이민성 아나운서의 목소리 또한 높아졌다. 그리고 돌아온 운명의 8회 초. 워싱턴의 공격이 시작되었다.9번 타자 데니 에스피노사가 초구를 건드려 내야땅볼로 아웃된 가운데, 1번 타자 준혁의 타석이 돌아왔다.
[ 이제 이준혁이 왼쪽 타석에 들어섭니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타자입니다만 워싱턴의 입장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입니다. ]이민성 아나운서가 타석에 들어서는 준혁을 보며 말했다.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 보스턴의 덕아웃에서 감독이 뛰어나오고 있었다.
[ 존 패럴 감독이 바로 올라오는데요.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여기까지라고 봐야겠지요? 이민성 아나운서는 송재익 해설위원에게 물었다.
[ 좌완 투수를 올리지 싶은데요. 크레그 브리슬로 투수가 올라오지 않겠나 싶은데요. ]이번 월드시리즈 로스터에서 보스턴의 좌완 릴리버는 크레그 브리슬로와 펠릭스 듀브론트였다. 구속은 듀브론트가 훨씬 빨랐지만, 신뢰도의 문제에서는 브리슬로가 높았다. 1대0 한 점차의 상황에서 8회 초, 게다가 1차전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브리슬로에게 무게가 실렸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맞았다. [ 존 레스터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오늘 경기 물러납니다. 그리고 보스턴의 레드삭스의 두 번째 투수, 왼쪽투수인 크레그 브리슬로 투수가 올라왔습니다. ][ 브리슬로 투수 올 시즌 빠른공 구속이 89마일정도입니다. 주 무기는 85마일의 커터입니다. ] 투수가 바뀌었고, 새로 올라온 투수는 연습투구중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준혁은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1회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홈런으로 시작했지만, 포인트의 수급은 그리 원활하지 못했던 경기였다. 스트라스버그가 1회의 안타만 없었다면 노히트노런이었을 신들린 페이스를 계속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덕분에 워싱턴의 외야들이 할 일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 그렇다면 그냥 포볼을 얻어나가? '나쁘지 않았다. 슈퍼모드는 발동되지 못했지만, 2번 정도의 도루는 충분하다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올 만에 찾아온 좋은 감각이 아까웠다.
오늘도 그가 얻은 타수는 2개 밖에는 없었지만, 그리고 그중 한번은 직선타로 아웃이 되었지만, 방망이의 감각은 너무나도 좋았다. 게다가 8회. 무조건적으로 거를 확률도 낮았다.' 그래. 이번타석은 시즌 때처럼 스트라이크 존을 가져가자.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상당히 스트라이크 존을 넓혔던 준혁이었다. 그에게 쏟아지는 고의사구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서였는데, 챔피언십에서의 충분한 효과를 보기도 했었다. 그것을 이번타석에서는 본래대로 돌리려는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원론적인 문제였는데, 진루라는 목적과 적극적 타격이라는 목적의 절충점을 찾기 위함이었다. 연습투구가 다 끝나고, 주심이 준혁에게 들어오라는 사인을 주었다.
[ 크레그 브리슬로. 초구를 맞겠습니다. 이준혁. 바깥쪽 낮았습니다. 원볼. ]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가져갈 때라면 방망이가 나갔을 공이었다. 하지만, 준혁은 기다렸다. 소위 조금 과장을 보태서 야구공이 수박 만하게 보일정도였지만, 우선은 기다렸다. 벗어나는 공에 대한 타격을 연습했다지만, [배드볼 히터]가 발동된 상황이 아니라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에 비해 안타가 될 확률은 낮을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말이다.2구도 바깥쪽이었다. 이번엔 좀 높은 코스였다. 가상스트라이크존으로 봐도 빠지는 공이었고, 오늘 경기에서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던 코스였다.
" 스트라이크. "
그런데 주심이 생뚱맞게도 콜을 해버렸다. [ 2구 바깥쪽. 이번엔 주심의 콜이 나옵니다. 1볼 1스트라이크. 조금 멀었다 싶은데요?][ 네. 맞습니다. 저공을 스트라이크를 주나요? ]한국의 중계 진은 불만을 토로했다. FOX-TV에서 제공하는 리플레이화면에서도 완벽한 주심의 미스판정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 하하. 지금 공은 좀 너무 멀지 않아요? "
준혁은 가볍게 웃으며 존 허쉬백 주심에게 물었다.
" 아니. 들어왔어. 꽉 차게. "
허쉬백 주심은 고개를 흔들었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스트라이크 판정은 주심의 고유권한, 설령 오심임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쉽게 인정할 심판은 거의 없었다. 허쉬백 주심도 그랬다.
" 들어왔나요? 하하하. 그래도 너무 멀던데. 하하. "
다시 한 번 웃으며 가볍게 어필을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준혁은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주심에게 끄덕여 보이고는 자세를 잡았다. 이렇게 되고 보니, 허쉬백 주심은 준혁에게 조금은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 들었다. 그도 콜을 하고 나서 아차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모습은 중계 진에게도 보였다.
[ 이준혁 선수 기분 좋게 웃으면서 항의를 하지요? ]
[ 네. 저건 잘하는 겁니다. 이준혁 선수 벌써 메이저리그 4년차 이지 않습니까? 항의를 하되 주심을 기분 나쁘게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송재익 해설위원의 칭찬은 계속됐다. 보스턴의 바뀐 투수 릴리버 브리슬로는 3번째 공을 던졌다. 이번에도 앞선 코스와 비슷했다. 오히려 공 하나정도 더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번공은 허쉬백 주심은 볼로 판정을 내렸다. 그리고 이번엔 투수가 갸웃해버렸다.
[ 이번 공이 더 스트라이크 존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 하하하, 그런데 볼이지요? ] 송재익 해설위원도 웃어버렸다. 어떤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웃어넘겼다. [ 4구째 낮았습니다. 바운드 되는 볼. ]완전히 원바운드 되는 공이 나와 버렸다. 그러자, 포수 데이비드 로스가 곧바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 막간을 이용해 이민성 아나운서가 브리슬로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꺼냈다.
[ 크레그 브리슬로,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겨온 선수인데요. 올해 나이 33살에 메이저리그 8년차 투수입니다. 포스트시즌 경험은 올해가 처음이지요? ][ 네 그렇습니다. 나이는 이준혁 선수가 많이 어립니다만, 오히려 포스트시즌 경험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잘해주고 있기도 하구요. ]물론 이것도 결론은 이준혁의 경험이 더 많다로 끝났다.
[ 3볼 1스트라이크. 여기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하는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승부도 어렵지요? ][ 맞습니다. 경기후반 가장 뜨거운 타자가 이준혁 선수이니까요. 도루면 도루, 장타면 장타. 공격적인 모든 면에서 아주 무서운 타자지요. 스스로 찬스를 만들고 스스로 해결을 해버리니까요. 아마 보스턴의 배터리는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을 겁니다. ][ 자, 데이비드 로스 포수와 크레그 브리슬로 투수의 결론은 무엇이었을까요? 타석의 이준혁 5구째를 기다립니다. ]송재익 해설위원의 말에 이민성 아나운서는 화두를 던지듯 멘트를 날렸다. 그리고 그
직후 브리슬로는 5번째의 공을 던졌다.
--따악!
--이준혁은 그 공을 받아쳤다. 그리곤 알았다. ' 젠장. 너무 잘 맞았어! '그의 감은 확실히 최상이었다. 첫타석처럼 이번에도 때리는 순간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잘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1회 때의 낮은 공을 퍼 올렸던 것과 달리 이번엔 조금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의 공을 공략하다보니 타구의 각도가 작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1.3m의 그린몬스터를 다이렉트로 때릴 수밖에 없는 타구라는 것을 아는 순간, 준혁이 노릴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2루 밖에는 없었다. [ 잘 맞은 타구! 좌익수 뒤로 뒤로. ][ 그린몬스터를 직접 때립니다! ][ 자니 곰스. 펜스 플레이. ][ 2루까지 2루까지... 빠르게 들어갔습니다. 이준혁. 2루타!! ]
그리고 정말로, 간발의 차이로 준혁은 2루에 들어갔다.3타수 2안타. 한 개의 홈런과 하나의 2루타. 대기타석에 그 모습을 지켜본 하퍼는 뜨거운 무언가가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 워싱턴의 미래라 불리는 3인방은 그와 이준혁, 그리고 스트라스버그였다. 그런데 그를 제외한 두 사람이 모두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보란 듯이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그의 가슴 또한 끓어오르지 않을 순 없었다.' 나도 해 보이겠어! '잠자고 있던 라이벌 의식이 되살아났다. 그 또한 야구에 죽고 못 사는 야구바보였으니까. 하지만, 그럴수록 냉정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진 않았다.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그의 멘토인 준혁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하퍼는 다짐했다.
[ 2번 타자 브라이스 하퍼로 이어집니다. ]
[ 레드삭스에서는 투수코치가 다시 올라오는데요. 하퍼가 왼쪽 타자이기 때문에 투수를 바꿀 상황은 아니고요. 무슨 이야기일까요? ][ 네. 어떻게 상대하라 그런 조언이겠지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브라이스 하퍼 타자가 좌투수상대 타율이 2할 1푼대로 그다지 좋지는 못하거든요. 오늘도 앞선 타석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고요.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실점만 막고자 할 겁니다. 안타만 나오지 않는다면 진루는 허용하는 선에서 말이지요.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올라가면 2아웃이 되는 거니까요. ]물론, 준혁의 3루 도루가 나온다면, 상황은 또다시 달라질 터였지만 그것은 그때 가서 이야기 할 문제였다. [초구. 브라이스 하퍼. ]이민성 아나운서의 멘트가 이어지는 동시에 하퍼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게스히팅.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에 하나의 노림수 가지고 나온 그였다. 그랬기에 원 없이 돌린 것이었다.
--따악!!
--
[ 초구 높이 떠서 날아갑니다. ] [ 뒤로 뒤로 뒤쪽으로 ]탄도의 각도는 컸다. 공은 높이 떴다. 하지만 하염없이 날아간다. 고교 때부터 알려진 브라이스 하퍼만의 가공할 파워가 재대로 실린 거다. [ 펜스. 펜스. 펜스를 넘어갑니다! ][ 투런 홈런! 브라이스 하퍼! 하퍼가 이준혁에 이어 다시 한 번 펜웨이파크의 팬들을 침묵시킵니다!! ]이민성 아나운서가 목청껏 소리를 높였다. 보스턴은 최소한의 동점이, 워싱턴은 최소한의 달아나는 1점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1회 초 준혁의 홈런이후 양 팀은 전혀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경기는 살얼음판을 지나가듯 흘러 8회 초 드디어 달아나는 점수가 나온 거다. 이로써 점수는 3점차이가 되었고, 경기후반임을 감안하면 하퍼의 2점 홈런은 커다란 점수였다.
[ 스코어 3대0, 드디어 달아나는데 성공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입니다. ]브라이스 하퍼는 힘차게 다이아몬드를 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민성 아나운서
는 점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지금은 오우~. 맞는 순간 홈런이 될 수밖에 없는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어요. ]리플레이 화면을 보며 송재익 해설위원 또한 다시 한 번 감탄사를 터뜨렸다.3대0으로 점수가 벌어지며 역투를 펼쳤던 스트라스버그의 마운드 또한 끝이었다. 데이비 존슨 감독은 8회 말 수비에서 곧바로 다음투수로 교체를 시켰다. 무리 시킬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9회말. 경기를 매조지 하기 위해 올라온 드류 스토렌의 3구째 공에 대타 다니엘 나바의 방망이가 나왔다. --따악--[ 이 타구! 중견수 높게 떴습니다. ]라이징 패스트볼을 건드린, 그래서 공이 밑 부분을 타격하고 말아 높게 뜨고만 전형적인 플라이볼 타구였다.
' 됐어! '준혁은 천천히 낙구지점으로 움직였다. 드디어 월드시리즈 1차전을 끝낼 수 있는 공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공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듯 했다. 야구선수였다면 한번쯤은 꼭 꿈에 그려봤음직한 월드시리즈의 승리라는 과실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 이준혁 천천히 움직여서.... 공을 잡아냅니다! ]--터억!
--찌릿한 감각이 글러브속의 손을 통해 그에게로 전해졌다.
꿈이 현실로 되는 순간, 준혁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글러브를 힘차게 들어올렸다. [ 월드시리즈 1차전. 워싱턴이 팀 역사상 최초의 승리를 가져갑니다! ]
월드시리즈에서 이준혁과 워싱턴이 함께 거둔 첫 승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레전드의 탄생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 작품 후기 ============================+ 길었던 준혁의 이야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꽤나 오랜 기간을 연재를 했었는데요. 연재를 할 때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끝이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네요. 그동안 부족함이 많았던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글은 여기서 끝이지만, 간단한 에피소드로 끝맺음을 할까 합니다. 아마 빠르면 내일 아침쯤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작품 후기 ============================+ 길었던 준혁의 이야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꽤나 오랜 기간을 연재를 했었는데요. 연재를 할 때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끝이라고 생요. 연재를 할 때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끝이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네요. ============================ 작품 후기 ============================+ 길었던 준혁의 이야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꽤나 오랜 기간을 연재를 했었는데요. 연재를 할 때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끝이라고 생============================ 작품 후기 ============================+ 길었던 준혁의 이야기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꽤나 오랜 기간을 연재를 했었는데요. 연재를 할 때에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끝이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