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 2012시즌 -- >
이준혁 '50홈런, 50도루' 메이저리그 최초의 금자탑을 세우다.
<와우스포츠>최종수정 2012.10.03 18:05 기사입력 2012.10.03 17:55필라델피아전 7회 2점포 '꽝'…역사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퍼스트 맨' 이준혁이 100년이 넘어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준혁은 3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 0-2로 뒤지던 7회 초 무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미 도루 147개로 1887년 신시내티의 휴 니콜이 세운 138개의 단일시즌 최다도루 기록을 125년 만에 갈아치운 이준혁은 시티즌 뱅크 파크의 펜스를 넘기는 통쾌한 홈런으로 50홈런을 달성,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 갱신을 다축하며 동시에 메이저리그 최초로 50-50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 내 각종 공격지표에서 수위를 달렸던 이준혁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역사까지 넘어서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기며 '왜 워싱턴 구단이 연봉조정협상권도 없는 그에게 1억 달러라는 장기 계약을 제시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즌을 마치며 3년 연속 3할 후반부의 고타율(0.381/전체 1위)을 달성한 이준혁은 홈런 50개로 양대 리그 홈런전체 1위( NL2위 라이언 브론(41개), AL1위 미겔 카브레라(44개) ), NL타점 4위(105개), 도루 양대 리그전체1위(147개), 양대 리그OPS 1위(1.412)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각종 기록 면에서 월등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이후, 1년 만에 어깨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1년을 소비한 이준혁은 타자로 전향을 했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첫해부터 3할9푼2리로 아깝게 4할에 실패한 이준혁은 첫해와 그 이듬해 2년 연속 40-40을 달성하며 올해의 대활약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 타격의 정확성, 장타력, 수비능력, 송구능력, 주루능력 '을 모두 겸비한 진정한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이준혁은 올 시즌도 이 같은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준혁은 올 시즌 보살 부문에서도 1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해에 비해 그 수가 하락했지만, 이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강한 어깨의 외야수들이 겪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퍼스트 맨' 이준혁이 앞으로 또 어떠한 대기록들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com>< 미 프로야구> 워싱턴. 디트로이트 지구 우승 확정(우와닷텀)최종수정 2012.09.30 15:23 기사입력 2012.09.30 15:19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가 1위를 확정했다. 워싱턴은 30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10으로 패했다. 하지만, 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뉴욕 매츠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져 워싱턴이 동부지구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워싱턴(95승63패)은 애틀랜타(92승67패)와 나란히 3경기를 남겨뒀지만 승차에서 4게임 앞서 있다.
이로써 워싱턴 내셔널스는 2005년 연고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워싱턴으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7-3으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꺾고 디비전시리즈 진출 최종수정 2012.10.06 10:16 기사입력 2012.10.06 10:11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권을 획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인 세인트루이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올 해부터 새로 생긴 제도다. 각각의 리그에서 동부, 중부, 서부의 3개 지구의 우승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중 승률이 가장 높은 1,2위 팀이 단판승부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결정하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각 지구 2위 팀들 중 승률이 가장 높은 한 팀이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에 직행했지만, 흥행을 고려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제도가 바뀌었다. 애틀랜타는 94승 68패로 2위팀들 중 승률1위를 달성 작년이라면 와일드카드 직행이었지만, 88승 74패 승률 2위의 세인트루이스에게 발목을 잡히며 바뀐 새 제도의 희생양이 되었다.
" 결국은 세인트루이스 란... 건가? "
" 예상했던 것 아냐? "
양손에 캔을 하나씩 들고 온 스트라스버그가 준혁에게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다.
" 뭐 그렇긴 하지만. "
내일부터 디비전시리즈가 시작되다보니, 데이비 존슨 감독은 팀 훈련을 오전으로 마쳐주었다.
휴식을 취하라는 차원이었는데, 그 차에 준혁은 예리엘과 함께 스트라스버그의 집으로 저녁 초대를 받았고,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식사와 함께 보게 되었다. 디비전의 상대가 결정되는 경기이다 보니 자연스레 승리 팀의 예상이 이어졌고, 스트라스버그와 준혁은 둘 다 세인트루이스의 우세를 점찍었었다.
" 나름 먹을 만하지? "
스트라스버그가 먼저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시며 준혁에게 물었다.
뒤 이어 준혁도 건네받은 캔을 따서는 마셔본다.
" 그러네. 무알콜이란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야. "
준혁의 말대로 스트라스버그가 건내준것은 무알콜맥주였다.
" 그런데 갑자기 웬 무알콜맥주냐? "
" 레이첼이 자기가 마신다고 사놨더라.
내일 중요한 시합이 있으니 잘 됐다 싶더군. "
" 으이그, 녀석. 그냥 맥주 한 캔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
생겨먹은 모양은 영락없는 맥주캔 그대로였다. 안의 내용물이나 맛도 본래의 맥주와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이 똑같다는 말은 아니었다.
꼭 나사하나 빠진 맥주 같았다.
" 안 돼. 넌 날 챔피언십에 데리고 가줘야 된다고. "
준혁은 순간 챔피언십과 맥주 한 캔이 무슨 상관이냐 싶었다.
과음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딱 한캔일 뿐인데, 독일에서는 맥주를 물처럼 마시기도 한다는데 말이다.
" 내가 있으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며? 그럼 넌 디비전은 넘어설 수 있게 해줘야지 않겠어? "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하긴.... 했구나. 스트라스버그의 마지막 등판때 준혁이 해준 말이었다.
결국 마이크 리조 단장도 시즌 말미에 다다라 생각을 조금 바꾸었다. 예전 라디오인터뷰에서 그런 뉘앙스를 풍겼던 적이 있었지만, 반신반의 립서비스이지 않겠나 싶기도 했었는데, 리그챔피언십에 올라가게 된다면 스트라스버그의 등판제한을 풀겠다는 결정이 난 것이었다.
그랬기에 스트라스버그는 시즌말미에도 팀의 훈련에 빠지지 않았고, 당연히 디비전 때에도 훈련에 계속 참가하기로 되어있었다.
(경기 시작 전 팀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플레이오프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스트라스버그는 그것을 이야기 하며 준혁에게도 내뱉은 말에 책임질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팀의 이미지란 것이 있다. 이 팀하고 하면 질것 같지 않다던가, 아니면 이 팀하고 하면 왠지 자꾸 경기가 말린다 던가 라고 하는 그런 것 말이다.
팀 간의 상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어쨌든 세인트루이스는 후자의 경우였다.
올해 98승이나 거둔 워싱턴이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상대전적은 7번 싸워 3승4패. 근소한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보면 2경기를 빼고는 모조리 시소게임이었다. 그리고 그 시소게임에서 워싱턴은 1승 4패의 절대열세였다. 이렇게 된 것에는 끈적끈적한 세인트루이스의 팀칼라도 있었지만, 준혁 스스로에게도 원인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하면 이상하리 만치 특기가 발동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물론, 준혁에게 주어지는 여러 게임의 특기들의 확률이 극악이긴 했다.
게다가 162경기라는 대장정에서 대진표가 짜여지고, 그 진행순서에 따라 진행되어지니 어느 순서에 쯤 특기가 터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확률이란 것은 그런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하더라도 특정 팀을 상대로 특기가 아예 터지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완전히 수긍이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여기에다 더해서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하면 왜 그렇게 타구들이 수비 정면으로 날아가는지... 상성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껄끄럽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기전 세인트루이스의 우세를 예상하긴 했지만, 솔직한 준혁의 마음은 애틀랜타가 이겨줬음 하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카디널스 좀비 자식들은 가을야구의 피가 흐른다는 거다.
단한차례도 가을야구를 경험해보지 못한 워싱턴- 물론 여기엔 준혁도 포함이다-이 경험 면에서 밀린다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미 한 말이 있다.
벌써 3주전이야기라 주워 담을 수도 없다. 그걸 기억하고 있는 스티브 녀석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저렇게 말해버리면... 그것은 사나이 자존심 문제가 되는 거다.
" 내일부터 하는 팀 훈련, 제대로 해놔. 시합에 안 나간다고 대충 어영부영하지 말고. "
" 워~. 기압이 팍팍 인데? "
준혁은 무알콜맥주캔 안의 남아있던 음료는 단박에 마셔버렸다. 한꺼번에 마셔서 그런가? 그제야 조금 맥주 맛도 나는 것 같다.
--꾸직--캔 구겨지는 소리도 똑같았다. 흠... 이건 같은 알루미늄이니 당연한 건가?
" 어떻게 해서든. ... 챔피언십에 올려보일테니까. "
스트라스버그에게 말하고는 있지만... 준혁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했다.
현재시각 2012년 10월 6일 저녁 8시 43분.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시합까지는 18시간하고도 17분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