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툴 플레이어-174화 (174/309)

< -- 9. 2012시즌 -- >

" 안녕하세요. 예리엘 버나드 에요. "

" 어서 와요. 젠한테 이야기는 들었어요. 예쁘네요. "

" 감사합니다. "

준혁은 오는 길에 또 다른 누나도 집에 와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자

' 누나가 또 있었냐?'

며 묻고는 살짝 긴장하는 예리엘이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친근하게 말을 붙이고 있었다.

" 아, 젠! "

그러면서 젠에게 반가움도 표시를 한다.

" 그래. 잘 있었어? "

" 섭섭해요. 한마디 말도 없이 해외출장을 가버리다니요. 그것도 장기로... 더군다나 연락도 안 되고 말이에요. "

" 아하하... 미안 미안. 급하게 가는 바람에.. 로밍도 못했거든. 게다가 아프리카 오지에 갔다 오느라... 바로 옆에 동생 때문에 말이야. "

선수를 치는 젠이었다.

" 그 아프리카에 보낸 건 젠이었지 아마? "

웃고는 있었지만, 으르렁대는 것을 느끼는 것은 준혁 만이었을까?

" 아프리카 까지요? 와아~. "

호기심 어린 표정을 보니, 예리엘은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낯빛 하나 안 바뀌고 거짓말을 잘 만하는 젠이었다.

정령이라 당연한 것일까 싶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피곤하다. 뭐. 자신이 없다고 깽판이야 벌어지지는 않겠지 싶기도 하고...

" 그럼 이야기들 나눠. 난 먼저 들어가서 좀 잘게. "

" 응, 그래. "

" 네, 불 끄고 한숨 푹 자요. "

거실에 모인 여자들에게 말을 마친 준혁은 자신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말 피곤한 하루다.

눈을 뜨자 아침이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탁상시계가 그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막 잠에서 깨 돌아가지 않는 멍한 머리로 계산 해봐도 10시간 가까이는 잤다는 말이었다.

" 많이도 잤네. "

회귀한 이후 이렇게나 오래 잔 것은 처음이지 싶었다. 거실로 나가니 젠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 하아~. "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듯 했다.

" 예리엘은요? "

젠의 옆자리에 가 앉으며 물었다.

" 너 푹 쉬게 한다고, 어제 저녁에 집에 갔어. "

" 그래요? "

정말 갔구나 싶었다.

허긴 아침 침대에서 자신의 옆에 누워있지 않은 것을 보면서 예상을 하긴 했지만, 젠의 입으로 확인을 받고 보니 아쉬움이란 놈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었다. 젠이 사라진 동안, 알게 모르게 예리엘에게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준혁이었다.

원정 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홈경기 때에는 거의 함께 눈을 감고 아침에 눈을 떴었다. 그런 그녀가 없다고 하니 가슴 한쪽이 허전했다.

탁자위에 깎아놓은 사과가 보였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라던가? 준혁은 하나를 집어 베어 물었다.

달콤한 과즙이 시원하다.

" 그러고 보니 테드도 안보이네요? "

" 가 볼 곳이 있다면서 나갔어. "

가볼 곳이라... 케이트에게 찾아가거나 한 걸까? 찾아가본들 자신하고는 무슨 상관이랴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냥 떠오른 의미 없는 한마디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쁘진 않은가 같았다.

" 참! 확인해봐야한다는건 어떻게 됐어요? "

" 응, 이미 확인했어. 램프가 부서지기 전으로 되돌려 졌다는 이야기는 어제 했었지? "

" 했었죠? 그런데 그건 왜요? "

" 여기를 봐. 복구가 되도 너무 잘되어 버려서 말이야. "

어느 센가. 그녀의 손에 램프가 들려있었다.

예전엔 스스로 만 질수는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더군다나 왠지 모르게 씁쓸한 눈빛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녀의 손에 들린 램프에 더 눈길이 가는 준혁이었다.

" 정말 그러네요. "

흠집은 고사하고, 그가 맨 처음 발견했을 때 보았던 실금까지 감쪽같이 사라지고는 없었다. 더군다나 광택마저도 갓 만들어낸 신상 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 그럼, 어제시합에서 벌어진 행운도 우연은 아니었군요. "

램프가 이정도로나 새것처럼 복구가 될 정도라면 분명 자신에게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싶었다.

" 행운? 어떤 행운? "

" 연속으로 [타격의 신]모드가 계속 발동 되더라니까요. 연타석 홈런 신기록을 세운 것도 다 그 덕분이었거든요. "

" 그랬어? 평범하진 않네. 그럼, 확인해보지? "

" 안 그래도 그럴려구요. "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잠밖에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푹 잔 덕분인지 지금은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그래서 확인해볼 참이었다. 이미 게임기는 항상 거실 TV탁자의 한쪽에 놓여 있었기에 전원만 올리면 됐다.

--우우웅.... --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곧 게임화면이 떴다. 변화가 생겼다고 하니, 젠도 호기심이 생긴 모양이었다.

꽤나 그의 바로 옆까지 바싹 붙은 것을 보면 말이다. 준혁은 듀토리얼 모드로 들어가서는 자신의 케릭터를 찾았다. 그리고는 능력치부터 찾아본다.

" 역시나! "

젠이 사라지고 난 이후, 모든 능력치들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던 것이 정상적인 색깔로 돌아와 있었다. 타격을 할 때마다 부자연스러움이 사라지지 않아, 확인해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준혁은 자신의 능력치가 전부 5%씩 깎여있는것을 보게 되었다.

막 회귀했을 때의 능력치로 되돌아가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원상복구가 되어있었다. 더군다나 몇몇 능력치는 올라가 있기 까지 했다.

더군다나 행운의 수치와 스테미너는 아예 맥시멈을 찍고 있었다.

" 역시나 [타격의 신]특기가 연속발동된 것이 우연은 아니었네요. "

" 행운이라... 행운. 흠, 행운 수치 때문인 걸까? "

"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

" 그래도, 이건 맥시멈을 찍더라도 5% 업 효과밖에는 안되잖아. 그것도 절대 확률이 5%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본래의 스킬들에게 주어진 확률기반에서 5%니 실제로는 많이 올라봐야 0.5%, 그보다 더 작을 수도 있잖아.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지 않아? "

듣고 보니 젠의 말도 맞았다.

행운의 수치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분명 과한 감이 있었다. 아니 분명 과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는 어제에 한해서만 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젠과 테드가 되돌아온 타이밍과 맞아떨어졌다라고 생각한다면 생길 수 도 있는 일이지 않겠나 싶었다. 하지만, 젠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 글쎄? 그건 아니지 싶은데? 차원의 틈새에서 빠져나온 나나 테드는 힘이 거의 소진된 상태였거든. 너한테 에너지를 받아야했던걸 생각해봐. "

그러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

되돌아오자마자, 섹스를 요구했으니 말이다. 순간 두 명의 미녀들에게 깔려 허우적대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의도한 것이 아니었지만, 생각을 떠올림과 동시에 존슨이 기지개를 키려하고 있었다.

알게 모르게 몸이 느꼈던 자극이 강하게 남아있었던 듯 했다.

" 어머? 또 하고 싶은 거야? "

표시가 났나보다.

허긴 잠옷차림이다보니 부풀어 오른 심벌이 표시 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었다.

젠의 손이 바지위로 올라온다 싶더니 '쑥'하고는 바지를 내려버렸다.

잠옷이다 보니 쉽게 벗겨져 버렸다.

" 제... 젠! 조금 있다 시합이에요. "

덜컥 겁이 났다.

어제처럼 계속해서 달려든다면 시합을 망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정도로나 어제의 정사는 너무나도 피곤했었다.

" 스테미너도 맥시멈 찍어놓고 뭘 걱정해? 그리고, 걱정 마. 네 욕망만 잠깐 풀어주려는 거니까. 어제의 고마움에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해. 후훗... "

그리고는 긴 머리카락을 손으로 슬쩍 쓸어 올리며 목뒤로 넘긴다. 덕분에 그녀의 입술이 그의 아랫도리를 삼키는 것이 그대로 보인다.

" 하앗... 허엇.. "

따뜻함이 곧바로 전해져 왔다.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는 리드미컬한 젠의 움직임도 기분이 좋았다.

어느 순간 양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빨기 시작했다. 준혁은 더 자극을 해주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젠은 오히려 입술을 때어버린다.

" 왜? "

" 왜는?.. 좀 더 서비스를 해주려는 거지. 후훗... "

웃음에서 살짝 색기 마저 느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젠의 상의가 사라졌다. --탱글~~--풍만하지만, 탄력 있는 도저히 인간의 것이지 않을 것 같은 가슴이 두 눈에 들어왔다.

준혁이 그 두 개의 봉우리에 눈이 팔려있는사이에 젠은 그의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는 그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는 양쪽 가슴을 손으로 바치고는 그사이에 준혁의 심벌을 집어넣었다.

" 제... 젠... "

순간 자신의 능력치를 확인하려던 것과 조금 있을 시합에 대한 걱정은 저 멀리 하늘위로 날아가 버렸다.

정말 생각지도 않은 서비스였다. 대단한 정령을 상대로 이런 즐거움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그 감동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손길을 따라 가슴이 아래위로 출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사이에서 준혁의 존슨은 호강을 누리고 있었다.

" 아아...."

" 으음... 아앙~. "

시각적으로 만으로도 대단했다. 그런데, 젠의 음성까지 더해졌다. 아래로 전해져오는 느낌만으로 도 한계상황이었는데, 거기에다가 불까지 질러버린 격이었다.

" 제.. 젠! 나 나... "

준혁은 그녀의 가슴사이에서 폭발해버렸다.

" 하아... 하아... "

여러모로 자극이 너무 강했다.

끌어 올랐던 피크가 가라앉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릴 듯 했다.

" 좋았어? "

" 아하... 네... 최고에요. "

여과 없는 진심이었다.

너무 좋았다. 그런 준혁의 표정이 귀엽다며 젠이 웃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그의 존슨을 따뜻한 입으로 어루만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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