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2012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2011시즌 총평과 2012시즌 전망> -- >
팀 내 최고 유망주 2인중 한명인 스트라스버그의 이탈에도 워싱턴의 마이크 리조 단장은 공격적인 행보를 늦추지 않았다.
FA를 선언한 필라델피아의 제이슨 워스를 7년 1억 2600만 달러로 잡았고, 애덤 던을 내보내는 대신 애덤 라로시를 2년 1600만 달러로 영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선수에 대한 투자의 첫해는 실패로 보였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라로시가 수술 전 나섰던 43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타율 .172 출루율 .288 장타율 .258로 사망선고에 가까웠다.
워스도 타율 .288 출루율 .330 장타율 .389에 타점 58개로 돈값을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라이언 짐머맨까지 슬럼프에 허덕이며(.289 .355 .445/12홈런 49타점) 중심타선의 침체를 부채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5할 승률(85승 78패 0.521)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이준혁(.366 .478 .717 )과 마이클 모스(.303 .390 .550)의 대활약 덕분이었다.
그에 비해 투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0시즌 리그 11위였던 평균자책점 순위가 6위까지 상승했다. 선발진에서는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조던 짐머맨이 투구 수 제한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우려를 날려버릴 만한 좋은 활약(방어율 3.08 11승 8패)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고, 3년차 뎃 와일러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을 기대해볼만한 인상(15경기 66이닝 방어율 2.89 4승 5패)을 남겼다.
여기에 또 다른 희소식은 9월7일에 전해진 스트라스버그의 복귀 소식이었다. 그는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LA다저스 전에서 확인시켜주었다.
여기에다가 가장 힘을 내어준 불펜진이 있었다.
드류 스토렌과 테일러 클리파드는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각각 46세이브 방어율 2.55와 41홀드 방어율 1.63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최강 듀오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우완 불펜 로드리게스와 페리와 좌완불펜 숀 버넷, 톰 고르질라니까지 모두 자신의 몫을 잘해주었다. 시즌 후반 안정성에서 문제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선발진(2010시즌에 비해서는 좋아졌지만)덕분에 무리한 요인도 있었기에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을 만한 성적이었다.
올해도 뒷배가 든든한 마이크 리조 단장의 어택은 계속되었으나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했다. 우선 투수 쪽은 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팜의 유망주 출혈을 감수해야했지만, 오클랜드에서 지오 곤잘레스(2011시즌 16승 12패 방어율 3.12)를 데려오며 2선발 자리를 채워놓았고, FA시장에서 평가된 자신의 몸값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던 에드윈 잭슨(2011시즌 12승 9패 방어율 3.79)을 1년 1100만 달러에 잡았다. 예전만하지는 못하다지만 그래도 다시 가능성을 보여준 브래드 릿지도 데려왔다.
하지만, 타자 쪽의 수급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FA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프린스 필더에게 오퍼를 던지며 라로시를 대체할 뜻을 내비쳤으나,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갑작스레 나타난 디트로이트가 초고속 하이재킹(9년 2억 1400만 달러)으로 그를 채 가버린 것이었다. 대신 아끼게 된 돈을 이준혁에게 쏟아 부으며 최대 2018년까지 장기계약으로 집안단속을 했다.
6년간 1억 달러(7년째 구단 옵션이 실행된다면 금액은 더 오를 것이다. ) 정식 FA까지 서비스타임이 4년이나 더 남은 신인 선수에게 안겨준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였다.
+2012시즌 프리뷰마운드작년 5할 승률에 큰 힘을 보탰던 마운드가 더 강해졌다.
스트라스버그가 건강하게 돌아왔기에 1선발은 그의 몫이다. 그리고 그의 바로 뒷자리도 리그 2위의 2선발감이라는 지오 곤잘레스가 버티고 있다.
작년 토미존 서저리에 무사히 귀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던 짐머맨이 3선발을 맡을 것이 확실하고, 4선발은 1년 1100달러를 받고 FA재수를 노리는 에드윈 잭슨에게 돌아갔다. 이제 남은 것은 5선발 한자리. 이 한자리를 두고 여러 투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면면들이 만만치 않다.
암울한 시절 워싱턴의 유일한 10승대 투수인 존 래넌과 부상에서 회복기미가 보이는 왕첸밍과의 경쟁에서 작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뎃와일러가 살아남기 경쟁을 벌여야한다.
그리고 여기에 작년 리그 5위의 불펜진도 작년의 자원들이 모두 이탈 없이 건재한 가운데, 노련한 브래드 릿지가 가세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공격력프린스 필더를 놓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BJ업튼의 트레이드건도 실패했다.
남은 것은 기존 선수들의 분발뿐이지만 그리 희망적이진 않다.
우선 팀 내 가장 고액연봉자인 제이슨 워스가 살아나야한다.
작년보다는 더 나빠질 곳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그나마 여기서 더 이상 내려간다면 대타말고는 써먹을 곳이 없을 것이다.
물론 1억 2600만 달러짜리 선수를 대타로 쓰고는 싶지 않겠지만. 부상으로 작년의 3/4을 날려먹고 돌아온 애덤 라로시도 올해는 2년계약의 마지막해이기에 FA로이드 효과를 기대해볼만한 여지는 있다. 2013년 장기계약이 끝나는 라이언 짐머맨도 올해는 무언가 보여주어야 할 해란 것을 알 것이고, 마이클 모스는 작년의 커리어 하이시즌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키스톤 콤비중 유격수 데스몬드의 공격력이 아쉽지만, 대니 에스피노사가 21개의 홈런으로 보여준 작년의 파워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것이다. 하지만 에스피노사에게 가장 당면한 관건은 2년차 징크스다. 여기에 시즌 합류가 거의 확실시 되는 하퍼가 얼마나 해줄지도 관건이다.
그가 또 한명의 천재타자이며 워싱턴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3인 방중 한명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가 이준혁만큼의 센세이션을 일으켜 주리라고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무모하다. 더군다나 그는 19살의 아주 어린나이다.
물론 2년차 징크스의 마수도 접근하지 못한 이준혁은 올해도 메이저리그 최강의 1번 타자라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워싱턴은 작년에 경험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올해 본래의 좋았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워싱턴의 타선도 무시무시해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불확실성이 기대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좋아진 점이 있다.
그 시기가 문제일 뿐, 빅리그 데뷔가 확실한 브라이스 하퍼가 가세하면 그동안 우타자 일변도였던 워싱턴의 타선도 좌우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작년 워싱턴이 조금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래서 와일드카드 한번 노려봄직한 상황에서 못치고 나갔던 것은 후반기 투수들의 힘이 고갈된 것도 있었지만, 확실하게 우위를 보여주었어야 했을 같은 지구 팀인 애틀랜타와 심지어 꼴찌 팀인 말린스에게까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컸다. 그리고 이 두 팀의 공통점은 우투수 일변도의 선발진이었다. 애틀란타는 6명의 선발자원중 좌완이 마이클 마이너 한명이었고, 그에게 주어진 이닝은 82이닝이었다.
말린스도 5명의 선발자원중 좌완은 브래드 핸드 한명이었고 그 역시 겨우 60이닝을 소화했을 뿐이었다.
우타자 일변도인 워싱턴(2011시즌 스타팅멤버중 좌타자는 이준혁과 대니 에스피노사 단 2명이었음)에게 일단 상성부터 맞지가 않았던 것이다.
(우타자는 좌투수가 편하고, 좌타자는 우투수가 편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으니) 물론, 이것도 하퍼의 빅리그 승격과 적응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마무리 올해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엄청나게 험난해 보인다.
고승의 향기가 느껴지는 메츠는 재처 두더라도, 작년 판타스틱4로도 디비전에서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해이다. 거기에다가 플로리다 말린스는 팀명까지 마이애미로 개명하며 새 구장까지 개장을 했다.
여기에다가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고객이기까지 했다. 그들의 입에서 올해 승부수를 띄울 생각은 없었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날은 만우절이 될 것이다.
여기에 작년 아깝게 와일드카드를 놓친 애틀랜타는 항상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워싱턴은 이런 격랑에서 난파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확실하게 보강이 된 마운드만 놓고 보면 당장 필라델피아의 판타스틱4와도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선은 글쎄? 올해도 워싱턴의 성적은 타선이 쥐고 있다고 봐야할듯 하다.
+2012시즌 워싱턴 예상 라인업 1. 이준혁(CF)-좌2. 브라이스 하퍼(LF)-좌3. 라이언 짐머맨(3B)4. 애덤 라로시(1B)-좌5. 제이슨 워스(RF)/마이클 모스(RF)6. 윌슨 라모스(C)7. 대니 에스피노사(2B)-좌8. 이안 데스몬드(SS)1선발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선발 : 지오 곤잘레스-좌3선발 : 조던 짐머맨4선발 : 에드윈 잭슨5선발 : 존 래넌-좌, 왕첸밍, 로스 뎃와일러-좌 중 1인불펜 : (우)테일러 클리파드, 브래드 릿지, 라이언 페리, 핸리 로드 (좌)숀 버넷, 톰 고르질라니마무리 : 드류 스토렌+이준혁 2011시즌 성적678타석538타수(희비, 희번 제외)197안타125볼넷122도루2루타-473루타-8홈런-42타율 .366출루율 .478장타율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