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 2010메이저리그 -- >
" 왔는가? 어서 앉게. "
감독실로 들어서자, 리글리맨 감독이 웃으면서 맞아주었다. 준혁도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그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 메이저에 올라온 지 얼마나 됐지? "
" 석 달 정도 됐습니다. "
" 그래. 벌써 그렇게 됐군. 어때? 적응할 만한가? "
" 아. 네. 동료들도 잘해주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짐 리글리맨 감독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에도 잡다한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갔고, 준혁이 언제쯤 본론이 나올까 떠올릴 때쯤 드디어 감독의 톤에 변화가 생겼다.
" 한국야구협회에서 구단으로 한통의 공문이 왔다네. 자네에게도 연락이 갔을 테니 무슨 공문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하네. 단도직입 적으로 이야기하지. 준혁 리. 자네의 의중은 어떤가? "
금은 의외였다. 준혁은 감독의 말에서는 자신이 원한다면 아시안게임에 보내주겠다는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선수 본인이 강하게 나가겠다고 한다면 팀에서도 강제를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쉬어야할 기간에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결코 좋을 수가 없다는 입장인 구단에서는 자신의 팀 선수들이 시즌 휴식기에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서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이곤 했다. 오죽했으면 미국에서 주도를 하고 있는 WBC에서 조차 선수의 출전에 부정적이겠는가? 페이롤이 높은 구단들은 마치 서로 입을 맞춘 것처럼 선수의 참가를 불허했고, 나머지 구단들의 기조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도 두 차례의 WBC에서 봐왔듯이 쉬어야할 기간에 대회에 나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대부분이 그 부작용으로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추신수 정도의 경력과 팀 내 입지가 탄탄한 선수라면야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에 편할 터이지만, 준혁은 이제 겨우 3개월짜리 메이저리그였다. 당연히 그의 목소리를 높이기에는 여러모로 눈치를 봐야할 것이 많았다.
아무리 지금 거두고 있는 성적이 좋더라도 그는 베테랑이 아닌 신인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저렇게 말해주니 준혁은 한결 말하기가 편해졌다.
"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나가고 싶습니다.
" 그래. 흐음. 알았네. 내 그렇게 단장에게 이야기 하도록 하지. 나가봐도 좋네. "
역시나, 준혁의 의중을 묻는다는 말이 감독의 입에서 나왔을 때 이미 짐작했었지만, 허락이 떨어지는 것도 간단했다. 이것은 구단에서 허락이 떨어졌다는 말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 간단한 허락을 위해 리글리맨 감독과 코칭스태프, 리조 단장은 며칠 전부터 머리를 싸매고 회의를 했었다. 준혁은 올해가 메이저리그 첫해인 신인선수였다. 그러하기에 다음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구단은 그를 워싱턴의 미래를 위한 핵심선수로 보고 있었다. 당연히 대한야구협회의 협조공문을 거부하는 게 맞았다.
WBC라면 조금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어차피 그들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였다. 우선은 선수 본인의 의사부터 물어봐야겠지만, 준혁이 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더라도 구단에서 강하게 반대를 표하면 그의 의견정도는 쉽게 돌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준혁의 국적이 한국이라는 것이 그들을 고심하게 만들었다.
추신수나 박찬호의 경우를 봐왔기에 한국국적의 선수들은 군대를 가야한다는 것 정도는 한국선수를 데리고 있는 구단의 스태프라면 기본 상식이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군 면제가 된다는 사실도 더불어 말이다. 여기에서 장고가 시작되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것이 더 최선의 방법일 것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나서야 겨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허락하는 쪽으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WBC나 올림픽과는 달리 11월 달에 열리는 대회였기에 선수에게 갈 수 있는 부작용이 최소한이 될 거라는 의견도 한몫했다.
거기에다 금메달을 땄을 때의 풍성한 메리트가 크게 작용했다.
" 네. 그럼. "
준혁은 간단히 인사를 하고 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감독실의 문고리를 잡았다.
그때 뒤에서 감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참. 자네가 보기엔 어떤가? 금메달 딸 수 있을 것 같나? "
반쯤 열린 문에서 손을 때고는 고개를 돌렸다.
" 물론이죠. 반드시 딸 수 있을 겁니다. "
준혁은 장담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금메달을 땄었던 대회이지 않던가?
<2010.8.31 뉴조아 - 핫픽>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각 팀마다 30여경기 안팎을 남겨놓고 있는 8월 31일 현재,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기사는 단연 개인 타이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우리나라 팬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을 꼽자면 신인왕과 MVP가 될 것이다. 올 5월 초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이준혁은 신인왕 타이틀과 MVP를 동시에 석권할 수 있을 것인가.
워싱턴이 속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서는 이준혁을 상대할 특별한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 시즌초반 외신들이 이준혁과 함께 삼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던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와 애틀랜타의 제이슨 헤이워드와의 격차는 시즌 중반에 이미 멀찌감치 벌여놓은 상태다.
이준혁은 승격 첫 달인 5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월간 최우수 신인선수로 뽑혔다. 기록 면에서도 다른 두 명의 경쟁자를 앞서고 있다.
이준혁은 31일 현재 타율 3할8푼5리(양대 리그 전체 1위), 33홈런(NL 3위), 83타점(NL 13위) 73도루(양대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공격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율은 조쉬 해밀턴(AL)과 3푼 차이, 도루는 후안 피에르(AL)와 18개의 격차를 보이며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거기에 이준혁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 30-30(33홈런 73도루)까지 기록했다. 이에 반해,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는 타율 3할 1푼 1리 15홈런 55타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동양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모두 세 차례로 1995년 노모 히데오(LA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였다. 모두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MVP는 어떨까?
31일 현재 이준혁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을 수 있다.
보토는 타율 3할3푼6리(NL 2위) 33홈런(NL 3위) 103타점(NL 3위)을 기록하고 있고 푸홀스 역시 타율 3할1푼2리(NL 5위) 37홈런(NL 1위) 108타점(NL 1위)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준혁은 타점에서만 경쟁자들과 차이가 날뿐 타율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 홈런갯수에서도 경쟁자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MVP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준혁이 몸담고 있는 워싱턴이 내셔널리그 꼴찌 팀이라는 것이 변수다.
메이저리그에는 딱 한차례 꼴찌 팀에서 MVP가 나온 적이 있다. 1987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꼴지를 기록한 시카고 컵스의 안드레 도슨이 그 주인공이었는데, 뒷말이 많았다.
그이후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는 단 한명도 MVP가 나오고 있지 않다.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선수는 두 명이 있다.
1975년 프레드 린(보스턴 레드삭스)이 그 첫 번째 주인공이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두 번째 주인공이다. 이준혁은 과연 3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을것인가.
<워싱턴에서 문윤상 기사>< 2010.9.2 연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으로 확대 결정.
오는 11월 12일 개막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두 명 더 늘어났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0)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가 22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겸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은 지난 8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야구팀 엔트리를 올림픽 또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개최하는 대회와 동일하게 24명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조직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최종엔트리는 6일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기술위원회의 회의를 거친 후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다.
< 2010. 9월 6일 오전 11시. 야구회관>드디어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기술위원회가 열렸다.
넓은 회의장에는 기다란 2개의 책상이 서로 마주보듯이 일직선으로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맞고 있는 김인식 기술위원과 김성한, 서정환, 이순철등의 다른 위원들 그리고 대표팀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도 자리를 하고 있었다.
" 다들 알고 있겠지만, 최종 엔트리 티오가 22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번 회의 때에 이야기가 된 것이지만, 필요한 선수는 여기 조 감독이 우선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술위원들은 조감독이 선택한 선수에 대해 의견을 내는 형식으로 가도록 하고 그렇게 해서 의견이 좁혀지면 그 선수를 낙점하는 걸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의 있는 위원들 있습니까? "
김인식 기술위원이 좌중을 돌아보며 물었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솔직히 이의가 있을 리는 없었다. 이미 앞선 회의에서 충분히 토의를 해서 도출한 선출방식이었으니까 말이다.
김인식 기술위원이 이 자리에서 말한 것은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예비 엔트리 명단에 포함된 이원은 총 63명이었다.
그중 투수가 28명, 포수가 5명, 내야수가 18명, 외야수가 10명, 지명타자가 2명이었다. 그중에서 오늘 위원회에서 추려낼 최종 인원은 투수에서 11명, 포수에서 2명, 내야 외야를 포함한 야수에서 9명을 예상하고 있었고, 늘어난 티오 2명은 조범현 감독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먼저 투수들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졌다.
" 오승환이 빠진 것은 아쉽군요. "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클로저라면 오승환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는 부상의 여파로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뛸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
이후, 롯데의 조정훈도 같은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가 되었고, 두산의 이용찬은 음주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기에 제외를 시켜야만 했다. 그렇게 해서 본래 계획보다 1명이 줄어든 10명으로 엔트리를 잡았다.
그 다음으로 기술위원들이 머리를 맞댄 것은 투수와 배터리를 이루어야하는 포수자리였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였기에 강민호와 박경완 조인성의 3명으로 압축하는데 까지는 쉬웠지만 여기서 2명을 골라내는데 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부상회복이 걱정되었던 박경완이 예상보다는 괜찮다는 이야기에 결국은 그로 낙점이 되면서 포수도 결론이 났다. 내야수는 조범현감독과 위원들 간의 이견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회의 시간 중에서 가장 빨리 7명이 결정이 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외야수를 결정해야할 시간이 왔다.
예비엔트리에 올려놨던 외야자원은 김현수, 이종욱, 이진영, 이택근, 이용규, 유한준, 박한이, 김강민, 추신수, 이준혁의 총 10명이었다. 이중 5명을 골라내야 하는 것이었다.
외야자원들이 좌타자 일색이다 보니 오른손타자인 김강민이 맨 먼저 낙점이 되었다. 그리고 추신수도 곧바로 포함이 되었다.
그리고 조범현 감독의 입을 통해 3번째의 선수가 호명되었다.
" 이준혁. "
10명의 외야수 예비엔트리에서 병역미필자는 김강민과 추신수 그리고 이준혁 이렇게 3명이었는데, 그들이 모두 호명이 된 것이었다.
김강민은 자신의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였고, 추신수는 1회때와 달리 병역면제 해택이 사라진 2회 WBC에 참가해준 정상이 참작되어진 경우였다. 하지만 뒤를 이어 준혁이 호명되자 조금은 술렁이는 위원도 있었다.
도하참사 이후 실력 위주로 뽑자는 대전제를 깔았음에도 국내프로야구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에 거부감을 내비치는 것이었다. 외야수 쪽에서는 병역미필자가 딱 3명밖에 없었고 조범현감독이 준혁의 이름을 호명하기 전에 우선 호명을 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고 먼저 호명을 했거나, 미필자 인원이 더 많다거나 했다면 상당히 시끄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큰 동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못을 박아야겠다는 생각에 조범현 감독은 위원들이 의견을 개진하기 전에 먼저 말을 꺼냈다.
" 의외였던가요? 전 전혀 아니라고 봤는데 말이죠.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왕은 확정적이고, 역사상 3번째 MVP동시 석권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선수이지 않습니까? 저번 대회에서 추신수를 뽑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아니고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죠? 그렇다면 이준혁은 어떤가요? 규정타석을 다 채운 선수에게 엄격한 풀타임을 적용하고 싶으시지는 않겠죠? 검증이야 이미 원 없이 된 선수이니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죠. 저는 이선수가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의견 주십시오. "
조 감독의 말이 끝났다. 그가 먼저 꺼낸 말 때문인지, 다행히 이견을 다는 위원은 없었다. 혹여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앞에 놓인 준혁의 리포트를 읽어봤다면 아니 연일 떠들어대는 매스컴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다면 준혁에 대해서 반론을 표하지 못하리라.
" 그럼, 김강민 선수와 추신수, 이준혁은 결정이 난거군요. 나머지 2명도 마저 호명을 해주시지요. 조범현 감독. "
위원장을 맞고 있는 김인식 기술위원이 곧바로 결론을 내려버렸다. 조금 전 준혁의 이름을 호명할 때 마땅치 않은 표정을 지었던 위원이 이번에도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맞은편에 앉아 있었기에 조범현 감독이 눈에 그대로 보였지만, 그는 애써 모른 채 하고 넘어갔다. 어쨌든 자신이 원했던 선수를 뽑을 수 있었으니 저 정도는 애교로 봐주기로 하면서 말이다.
그 후, 2명의 이름이 더 호명되었고, 최종 엔트리 24명이 모두 결정 되었다.
" 결론이 났군요. 그럼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죠. 기사들이 목 빠지기 전에 말이죠. "
가장 연장자이기도 한 김인식 기술위원장의 너스레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장시간 앉아있었던 피로감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았다.
문을 열고 회의장을 나선 그들은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김인식 기술위원의 입을 통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에 이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감독= 조범현(KIA)▲코치= 김시진(넥센), 류중일(삼성)▲ 투수(10명) 우완투수: 안지만(삼성) 윤석민(KIA) 송은범(SK) 김명성(중앙대)좌완투수: 김광현(SK) 봉중근(LG) 류현진(한화) 양현종(KIA)언더핸드: 정대현(SK) 고창성(두산)▲ 포수(2명) 박경완(SK)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1루수: 김태균(지바 롯데) 이대호(롯데)2루수: 정근우(SK)3루수: 최정(SK) 조동찬(삼성)유격수: 손시헌(두산) 강정호(넥센)▲ 외야수(5명) 김현수(두산) 이용규(KIA) 김강민(SK) 이준혁(워싱턴)추신수(클리블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