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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을 살아온 남자-199화 (199/217)

00199 초인공지능 =========================

초인공지능 - 2

앙륙성은 케테르 귀족들의 요새로서 공격과 이동 플랫폼을 겸한다. 갈란테의 공중항모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딱 들어맞지는 않는다. 양륙성이 훨씬 거대하다.

이 양륙성은 베헤모스라는 일종의 기계 생명체다. 수송선이 고르곤이라는 기계종에서 비롯되었듯이. 양륙성의 모습은 주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알제론 공작의 것은 팽이를 닮았다.

안에는 알제론 공작 본체를 비롯해서 휘하 귀족들과 전투부대가 타고 있다. 전투력이 곧 권력인 케테르 제국에서 높은 작위를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알제론 공작의 양륙성이 수송선에서 분리되었다. 양륙성은 1회용으로 사용된다. 즉 대기권에 한번 돌입하면 끝이다. 그래서 한 번의 강습에 최대한의 피해를 줘야 본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알제론 공작의 명령에 의해 전장이 1km에 가까운 양륙성이 대기권에 돌입했다. 위치는 칼리노어 대륙의 상공이었다.

동시에 인공위성 궤도에 안착한 다른 양륙성에서 기계진화한 K9이 긴 포신을 뻗었다. 놈의 역할은 장거리 포격이다. 알제론 공작이 그에게 내린 명령은 인류의 인공위성을 모조리 파괴하는 것이다.

기상위성과 통신위성, 정보위성 등이 구분이 잘 되지 않기에 모조리 파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수십 마리의 K9이 일제히 금속탄자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K9는 생체탄자를 썼지만 기계진화한 지금은 마치 자주포처럼 금속탄자를 쏘아올리고 있었다. 사정거리는 수백km에 달한다.

―누군가 인공위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는 인류가 쏘아올린 수백 개도 넘는 인공위성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 푸른 갈란테 행성 주위를 돌던 점이 사라지고 있었다. 항공우주군 소속 참모장이 레이놀드 총사령관에게 보고했다.

“케테르가 위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길어도 11시간이 지나기 전에 모두 파괴될 것 같습니다.”

“레이저 캐논을 사용하도록 하지. 공중모함 전단에 교전허가를.”

“공중모함 전단에 교전허가를 내리겠습니다.”

그때 칼리노어 대륙 상공을 날고 있던 공중경보통제기에서 급보고가 들어왔다.

―양륙성 포착, 다시 보고합니다. 양륙성 포착! 위치는 AH567! 양륙성의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강하 중!

지휘통제실 전체에 오퍼레이터의 급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레이놀드 총사령관과 게롤트 참모장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칼리노어 상공 공중모함 전단에 알려!”

“11 기동전단에 양륙성 강습을 알리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인류가 대기권 밖에 위치한 케테르의 대군과 인공위성의 격추에 신경 쓰는 사이, 양륙성 한 척은 별동대로서 대기권에 돌입했다. 케테르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서 다들 당황했지만 어찌해서 11 기동전단에게 정보가 들어갔다. 광대역 레이더가 곧바로 양륙성의 위치를 포착했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양륙성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11 기동전단의 기함 공중모함의 갑판이 통째로 날아갔다. 전투기 수십 대가 분해되어 하늘에 흩날렸고 공중모함의 절단부위가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굉음이 사방으로 터졌다. 양륙성은 공중모함을 박살내버리고 대지를 향해 급강하했다.

쿵!

양륙성의 질량은 엄청나다. 거대한 운석이 지면으로 돌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마치 파도가 치듯 양륙성 충격점 주위의 대지가 솟아올랐다. 이미 사람들이 대피하고 없는 마을 몇 개가 송두리째 날아갔다.

공중항모보다 더 큰 양륙성이 대지와 충돌한 결과, 마을 9개와 산 3개가 마치 거대한 삽으로 파내어지듯 깡그리 날아갔다. 같은 덩치의 운석보다는 덜 궤멸적이었는데, 속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양륙성을 구성하는 기계종은 A필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일부가 파괴되었다. 안에서 수백 마리가 넘는 기계종 미니언들이 쏟아져 나온다.

뒤늦게 연락을 받은 해양함대에서 포격이 시작되었다. 인류는 이미 대기권을 넘나드는 미사일을 개발한지 오래됐지만 케테르에겐 강력한 충격력을 주는 수단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15인치 주포이다. 케테르의 숫자가 너무 많고 또 A필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폭탄이나 미사일로는 별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다.

쿵! 쿵! 쿵!

15인치 함포만을 발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인 순양전함 함대에서 연달아 4연장 함포를 쏘아냈다. 포탄의 무게는 약 2톤. 사거리 연장탄을 썼는지라 무려 80km이상을 날아간다. 착탄할 때의 충격력은 그야말로 엄청나서 건물 몇 채는 증발해버린다. 그런 포탄이 본격적으로 케테르 군대의 머리 위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케테르 군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함포가 직격해도 버텨내는 대형 미니언과 귀족들이 일제히 몸을 바꾸었다. 알제론 공작 휘하의 한 남작은 전갈기계의 외형으로 변신해 땅을 파고들었다. 그는 수km를 전진한 다음 바다에 뛰어들어 집게발에서 마장포를 쏘아냈다. 두꺼운 빛기둥이 순양전함 함대를 덮쳤다.

수백 마리의 케테르 하나하나는 집채보다 더 크다. 케테르 제국에서 약한 종은 존재할 가치가 없으며, 곧 도태된다. 그들은 인류를 회치기 위해 모든 힘을 전력 확충에 집중했고, 그 결과가 이것이다. 귀족들이 지휘에 이끌려 공격목표를 설정하여 대지를 질주한다.

케테르는 생명체 자체에는 일단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군사무기와 플랫폼 등에 전력을 집중한다. 하이로드들은 갈란테를 침략하면서도 인류와 같이 살고 있는 주신 아크가 노하지 않을지 언제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민간인들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다.

공습부대의 지휘관 알제론 공작이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었다. 디아보로스 휘하의 귀족들이 대개 그렇듯, 그도 거대한 기계 드래곤 같은 외형을 하고 있었다. 수많은 금속부품으로 이뤄진 앞발이 양륙정의 파편을 뜯고 통로를 확보한다. 양륙정 주위로 수많은 전투기가 날아들었지만 알제론의 등장을 확인하고는 황급히 기수를 돌렸으나 너무 늦었다.

―내가, 여기에 왔도다!

A필드가 폭발하여 양륙정의 두터운 장갑판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드래곤의 머리에서 빛이 이글거리더니 두 줄기 두꺼운 빛줄기를 토해냈다. 인류가 최근 배치한 레이저 캐논과는 좀 다른 물건으로, 7클래스 마법 히트 빔을 재해석한 것이다.

도주하기 시작하는 전투기의 뒤를 빛줄기가 쫓았다. 윙! 윙! 거리면서 몇 번 하늘을 헤집자 전투기들이 마치 날파리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순양전함 함대가 일제히 알제론 공작을 조준하고 발포했으나 방패의 역할을 담당하는 친위대 갑각종의 등장에 포탄이 튕겨나가 버렸다.

케테르 군대의 강력함이라면 그 숫자에 있지만 인류의 공격력을 너끈히 버텨내는 초월적인 괴물도 꽤나 존재감이 크다. 기본적으로 백작 이상의 괴물들은 어지간한 미사일 세례도 충분히 버텨낸다. A필드가 아니더라도 갑각종 미니언들이 몸으로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 갑각종 미니언은 공격력이 없다. 대신 괴랄할 정도의 방어력을 가졌는데,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폭탄을 퍼부어도 제대로 흠집조차 나지 않는다.

다만 집중공격에는 장사가 없어서 계속 공격을 하다 보면 파괴되기 마련이다. 친위대는 잽싸게 자리를 바꾸어 방어력을 보존하며, 주변의 전투부대에서 귀족을 구원하러 오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지금까지는 그러했다는 말이다.

“21연대 전멸! 타이탄 부대가 버티지 못합니다!”

“케테르 히드라 부대! 제이손 공군기지로 집결 중!”

“바할라 인근 해양함대가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양륙성의 공습에 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실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밀려들어와 일종의 패닉현상을 만들어냈다. 자리에 앉은 오퍼레이터와 기술장교, 엔지니어 등이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보내온 정도를 확인하고 외치는 과정에서 뒤섞여 누가 말을 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이 혼란을 가라앉힌 사람은 역시 총사령관 레이놀드 원수였다. 그는 거대한 지휘통제실 전체에 침묵 명령을 내렸다.

“전원, 침묵.”

총사령관의 명령이 내려지자 싸늘할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지휘통제실에 내려앉았다. 메인스크린과 수십 대의 콘솔에서 나는 신호음도 무시되었다. 모두가 한 명, 백발의 장군의 입에서 나올 말들을 기다렸다.

“디아보로스는 어디에 있나? 에피칼로스는?”

“어…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정보참모가 그렇게 보고했다. 중후한 노년의 군인인 레이놀드 원수는 즉각 참모장에게 지시했다.

“모든 전투부대에 알린다. 레이저 캐논 발사준비. 모든 화력을 디아보로스에 집중시켜라. 광대역 레이더는 에피칼로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도록.”

케테르 미니언들이 강력하고 알제론 공작을 위시한 귀족이 강하다곤 하지만 디아보로스와 에피칼로스에 비할 순 없다. 두 하이로드는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다. 특히 디아보로스는 파괴하기가 불가능한 하이로드로 알려져 있다. 갈란테에 등장한 적도 거의 없긴 하지만 A필드가 워낙 두터워서 과연 저 놈을 쓰러트릴 수 있을지 많은 군인에게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게 한 장본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인류에겐 레이저 캐논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있으니까. 에테르 융합연구소의 천재적인 수석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레이저 캐논으로 아크의 망치를 구성해 디아보로스에게 선제공격을 가한다. 꽤나 대담한 발상이고 위험하기도 하다. 만약 디아보로스에게 별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는 것이 발각된다면 큰일이기 때문아.

그러나 레이놀드 총사령관은 망설임 없이 공격을 지시했다. 실은 아크의 망치로 디아보로스의 A필드를 뚫고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극비리에 전해진 상태였다. 언제부터인가 생겨난 A필드는 군 수뇌부에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역시 인류는 적응의 동물이다. 어느새 A필드의 방어력을 분석하고 관통점을 찾고 있었다.

―공중모함 일제사격 모드로, 레이저 캐논 발사준비. 에테르 클러스터 준비.

발리노어 대륙 상공에 도열해 지시를 기다리고 있던 공중모함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레이저 캐논이라고 하면 타이탄이 들 수 있는 작은 무기를 연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공중항모 정도 되는 플랫폼만이 겨우 레이저 캐논의 출력을 감당할 수 있다.

6대의 공중모함이 한 곳으로 모였다. 그들의 상공 5km지점에는 에테르 클러스터가 준비되었다. 6줄기의 레이저 캐논이 발사되어 마침내 하나의 거대한 빛기둥을 형성했다. 에테르 클러스터가 빛기둥을 아주 가느다란 레이저로 변환했다.

8클래스 마법 데스 레이가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출력은 아크가 썼던 것보다 훨씬 우위다. 무려 6대의 공중모함이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푸른색의 빛줄기가 상공으로 솟구쳤다. 대기를 불태우며, 구름을 뚤고 대기권을 뚫고 솟아올라 마침내 지상을 살펴보고 있던 디아보로스의 A필드를 관통해버렸다.

―오오오오!

디아보로스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무리 그가 강하다 한들, A필드가 튼튼하다 한들 레이저 캐논 6대가 집중된 아크의 망치를 견뎌낼 정도가 아니었다. 두꺼운 장갑판이 순식간에 녹아내렸고 그의 몸을 구성하는 기계부품이 바스러졌다. 케테르 군대에 비상이 걸렸다.

기계진화한 케테르에게 장점이 하나 있다면 신체재구성이 비교적 간편하다는 것이다. 머신셀 증착기를 장착한 케테르 수십 마리가 거대한 디아보로스에게 달려들었다. 머신셀이 뿌려지며 상처를 회복해간다. 그 순간, 푸른 빛줄기가 아주 근접거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상황이 이쯤 되자 케테르 군대는 레이저 캐논을 방어하기 위해 사활을 걸게 되었다. 디아보로스의 친위대가 단단한 방벽을 형성했고 다른 양륙성과 수송선이 일제히 움직였다. 이대로 계속 얻어맞다간 험한 상황을 맞이하리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디아보로스가 아크의 망치에 얻어맞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멀찍이 도사리고 있던 에피칼로스는 수차례 모습을 변형시켰다. 그의 속성은 혼돈. 즉 변화이다.

거대한 드래곤의 모습을 한 디아보로스와 달리 에피칼로스는 인류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형

태를 할 수 있다. 물론 하이로드니 만큼 덩치가 크지만 어쨌든 수송선의 모습을 해서 추적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

―내가 나갈 때군.

디아보로스가 타격을 입은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그는 워낙 튼튼해서 이 정도의 공격으로는 소멸시키지 못한다. 에피칼로스는 휘하 전투부대를 모두 강하시켰다. 700척의 수송선과 몇 척의 양륙성이 일제히 대기권에 돌입해 들어갔다. 그도 수송선 중 하나로 모습을 바꾸어 갈란테의 대지로 향했다.

그리고 아크는 아르마와 함께 하늘정원에서 인류와 케테르의 치열한 전쟁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유달리 무뚝뚝한 것은 아르마가 잘못 본 것이 아닐 것이다.

“…치열하네.”

“레이저 캐논이 변수였죠. 디아보로스에게 타격을 입힐 정도의 무기는 없었는데 그게 인류의 손에 쥐어졌으니까요.”

“케테르 녀석들은 언제 저렇게 발전한 거야? 수송선과 양륙성도 일종의 미니언이라며?”

“기계진화…머신셀은 말 그대로 세포단위에서부터 진화를 촉진하죠. 케테르는 기계진화란 동앗줄을 잡았습니다. 인류의 공격에서 버티던 그 근성이 머신셀을 촉진시켰다고 할까요? 이제 그들은 외부의 도움이 필요가 없습니다.”

“흐음…그렇단 말이지.”

과거 아크는 네 하이로드에게 인류와 동등한 취급을 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마음만 그럴 뿐 그들에게 진짜 대우를 해주지는 못했다. 외형이 너무 이질적이었기 때문이다. 아크의 가장 큰 욕구인 성욕과 식욕을 케테르에게선 얻을 수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크는 인류를 어린애로, 케테르는 애완동물로 대했다. 둘은 같은 집에서 크긴 했지만 서로 으르렁거렸고 아크는 그걸 방치했다. 애완동물은 어디까지나 어린애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은 선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제 케테르는 비오스로 가서 그들만의 제국을 건설했다. 아크는 품에서 떠난 애완동물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목격했다. 그리고 디아보로스가 레이저 캐논을 얻어맞고 부상을 입은 것도 보았다.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간다면 케테르는 인류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될 겁니다. 하이로드들은 레이저 캐논에 대응할 방어책을 생각해 낼 거고요.”

“…그냥 놔둬.”

아크는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케테르들은 아크에게 있어 영 친숙하지 않은 이웃이었다. 그들은 어비스에서, 지상에서 항상 인류를 공격했다. 그건 어쩌면 자신들의 생존을 보장받으려는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 아크는 그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동시에 인류를 감싸고 있는 것만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워낙 무덤덤하게 살아오다 보니 상황을 다른 방향에서 보는 방법을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이제…그들의 삶은 그들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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