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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을 살아온 남자-172화 (172/217)

00172 탐험의 시대 =========================

탐험의 시대 - 5

아크는 섀도우 엘프족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좋다. 스텔라가 말했듯이 사냥과 밭일만 잘 해서만은 아니었다. 특유의 여유 있는 분위기가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는 서두르는 법이 없었고 모든 일을 당연하다는 듯 처리했다.

그러다보니 마을의 장로들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크에게 묻는 경우가 많았다. 아가씨들에게 집적거리지도 않고 아이들을 귀여워해주며 마을 청년들과도 술을 퍼마시며 의기투합하니 인기가 없으면 이상하다.

가끔은 소수의 아가씨들이 아크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저만하면 일등신랑감이 아니냐는 거다. 섀도우 엘프와 인간이라는 장애물도 별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아인종과 인간 사이에선 항상 아인종만 태어나니까.

하지만 아크는 능글맞게 그런 유혹을 피해가고 있었다. 요즘 들어선 스텔라라는 어린 아가씨가 옆에 들러붙어 있어서 접근하기가 곤란하다고 마을 처녀들이 투덜거리곤 했다. 그가 마을을 방문하니 반색하는 여자들이 좀 있었지만 스텔라를 보고선 다들 인상을 찌푸린다.

“쟤는 눈치도 없나.”

“왜 매일 아크 옆에 붙어서 얼쩡거리는 거야?”

“안 먹을 거면 좀 떨어지지.”

등등 스텔라를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꽤 많다. 이유는 단 하나, 아크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어린 계집애가 주제도 모르면서 들러붙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가 과감하게 대쉬하는 것도 아니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물론 스텔라도 마을 언니들의 이런 생각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버티고 있었다.

‘아크하고 처음 친해진 건 나거든.’

저런 가슴하고 엉덩이만 큰 여자들에게 아크를 내주기는 아깝다. 정작 그의 생각은 모른 채 스텔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델루드의 정기선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다. 그러나 상륙한 사람은 소수로, 대부분 상인들이었다. 다섯 명이 마을의 장로와 만나고 또 그간 비축한 식재료나 가죽 같은 것을 사들인다.

섀도우 엘프도 이들에게서 생필품을 구입한다. 사고파는 물건의 가치는 거의 같게 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이 마을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돈도 그다지 필요가 없다.

그런데 오늘 델루드의 상인들이 특이한 제안을 해왔다. 마을의 장로 클래드의 집에 한 상인이 초대되었다. 아크는 몇 명의 아가씨들과 손 인사를 하곤 안으로 들어갔다.

“오…엘프들의 마을에 인간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요. 실례지만 어디 출신이신지…”

“게르드의 아크라고 합니다.”

“게르드…아, 피레네 산맥 북쪽이군요. 여기서 가장 먼 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인데…”

에소로핀은 넉넉한 살집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스스로를 무역회사의 기획과장이라고 소개했다. 원래 실무는 직원들에게 시키지만 이번은 섀도우 엘프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터라 직접 나서게 되었다고. 하여튼 아크는 클래드와 함께 그의 제안을 듣는다.

“저희 무역회사에선 델루드 정부의 보증을 받고 있습니다. 결코 사리에 어긋나는 제안이 아님을 미리 밝히면서…”

정부의 인장이 찍힌 보증서를 슬쩍 내미는 걸 보면 어지간히 눈치를 보는 모양이다. 하긴 이 섀도우 엘프의 영토는 그 어떤 나라도 손을 대지 못하게 되어 있다. 막말로 장갑함이나 기선 2척과 보병 1개 대대면 다 쓸어버릴 수 있지만 그런 야만의 시대는 지났다.

어느 한 국가가 거칠게 나가면 주변 국가로부터 공격을 받기 마련이다. 거기에 시민단체들까지 들고 일어나면 정부로서는 백기를 들 수밖에. 칼리노어 대륙의 여러 국가들이 섀도우 엘프를 대하는 태도는 보호와 분리이다.

“여기의 이 엘란 숲…정말 좋지 않습니까? 칼리노어 대륙의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는 광대한 숲이지요. 과거 신황제 아크의 명령에 의거하여…”

이쯤해서 클래드의 시선이 아크에게 닿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설마 눈앞의 청년이 수십 년 전의 신황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그냥 고개를 돌리고 만다. 지난 1년 동안 꽤 친해졌지만 그에게서 특별한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에소로핀의 설명이 이어졌다.

“…생물종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로 그 누구도 개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이런 광대한 자연은 그냥 두고 보는 게 맞죠. 하지만 생물을 보호한다고 해서 연구까지 하지 말란 법은 없지 않겠습니까?”

“확실히 그렇겠지요.”

장로 클래드가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는 이미 130세를 넘은 노인으로 섀도우 엘프 중에서 가장 연장자다. 그는 에소로핀의 제안을 반쯤은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더러 엘란 숲의 안내자 역할을 해 달라, 이거겠지. 그렇지 않습니까?”

“음, 장로께서 속내를 먼저 맞추시니 어쩔 수 없군요. 다 털어놓겠습니다.”

그리하여 에소로핀은 델루드를 비롯한 국제연합에서 의결된 사안을 알려주었다. 엘란 숲의 개간은 지금까지와 같이 금지하되, 연구목적의 출입은 허가했다는 것이다. 들어가는 연구팀은 인원과 장비에 제한을 받으며, 심지어는 머무르는 시간과 장소까지 일지에 기록하여 후보고해야 한다.

만약 보고서가 거짓이거나 당치도 않은 일을 저지른다면 다시는 엘란 숲에 출입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규정이 빡빡한 까닭은 모든 의견을 종합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거저거 추가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한편 아크는 자신의 코덱스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소식에 흡족해졌다. 역시 세뇌에 가깝게 교육을 시킨 보람이 있다.

“엘란 숲은 신비로운 곳이죠. 출입은 금지되지 않았으나 숲이 너무 넓고 또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우리 인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이제부터 알아가려는 거죠. 후원자들이 꽤 모였습니다.”

후원자들이란 탐험가에게 돈을 대는 존재를 뜻한다.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정부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기업도 가능하다. 그들은 탐험가들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길 원했다. 그게 당장은 돈이 되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돈을 투자해서 알아두면 언젠가는 밑천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마침 국제연합에서 엘란 숲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빡빡한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하여튼 안에 들어가서 탐사하고 연구할 수 있는데 뭐가 문제일까. 여러 국가에서 탐험대를 모집하고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저희 무역회사는 탐험대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은 동물학자, 곤충학자…호위역…기타 공급책 등 꽤 다양합니다. 거기에 엘란 숲에 익숙한 섀도우 엘프 두 분 정도를 모시고자 합니다. 물론, 각 탐험대마다 두 명이므로 최종적으로는 10명이 되겠죠. 저희 무역회사에선 다섯 팀을 보내고자 합니다.”

“나쁘지 않게 들리는군요.”

클래드에겐 나쁘지 않게 들린다. 하지만 인간의 일은 인간이 잘 아는 법. 아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섀도우 엘프들이 그를 신뢰하는 까닭은 신뢰성 있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매사에 시끄럽게 굴지 않았으며 정기선의 상인들과도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업무에도 꽤나 익숙한 듯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어쨌든 장로 클래드는 아크의 의견을 참고할 생각이었다. 그가 긍정적으로 답한다면 마을의 의견을 모으는 식으로 말이다. 아크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탐험대의 주체는 어디입니까? 델루드? 아니면 무역회사입니까?”

“아칸토 무역회사입니다.”

“탐험대를 조직하고자 하는 목적을 듣고 싶습니다. 5팀의 목적이 각기 다른가요?”

“그것은…”

아크가 꽤 깊숙이까지 들어오자 에소로핀은 약간 긴장했다. 그래도 나쁜 목적은 아니니까.

“실은 저희 무역회사도 여러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융통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것이 목적이죠. 정말 안에 몬스터가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위험한 놈이 있는가? 생포할 수 있는가? 등 말입니다.”

“탐험이라기보다는 희귀몬스터 생포에 가깝군요.”

“그런 셈이지요.”

발리노어 대륙에서 몬스터란 문자 그대로 멸종했다. 오우거, 그리핀 등의 대형종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코볼트나 고블린 등의 소형종도 찾기가 매우 힘들다. 몇몇 학자들은 사실상 대부분의 몬스터가 발리노어에서 멸종했다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릴 정도다.

하지만 칼리노어 대륙에는 아직까지 몬스터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멸종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몬스터들을 직접 본적이 없기에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다. 사진으로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이 있다.

에소로핀은 보충하듯 말했다.

“물론 다섯 팀이 모두 생포에 목적을 두는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두 팀은 엘란 숲의 생태를 조사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후발대 세 팀이 본격적인 생포를 맡는다고 할 수 있죠.”

“그렇군요.”

“어떤가, 해볼 만 하겠는가? 마을의 젊은이들도 요즘에는 인간 세상에 나가지 못해 안달이던데, 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는가.”

클래드가 아크에게 물었다. 스텔라와 같은 청년을 말하는 것이다.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극을 즐기려는 사람은 언제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 주로 젊은 층이 그렇다.

“젊은 사람들의 의견보다는…탐험대가 얼마나 건실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혹시 기안서 가지고 오셨습니까?”

“기안서요?”

“혹은 계획서요. 실무진에서 위로 올라가는 서류가 있을 것 아닙니까?”

아크가 손을 내밀자 에소로핀은 주저하며 가방을 풀었다. 몇 장의 서류에는 아크가 원하던 것이 적혀 있었다. 탐사대의 인원 구성과 물품보급, 현장에서의 행동지침에 대한 서류였다. 그것을 면밀히 훑어보자 상인이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았다.

“꽤 다양한 경험을 하신 분이로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놀랐습니다.”

“과찬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다쳤을 경우 후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지 않군요?”

“그것은 탐험대장이 임의로…”

“몬스터가 우글우글하는 엘란 숲에서 탐험대장이 임의로 판단하고 행동한단 말입니까? 그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면?”

“그건…”

“또 이상한 점이 있군요. 안전병력이 세 명밖에 되지 않고 무장은 권총과 소총으로 한다…로 되어 있는데 오우거애게 이걸로 대항할 수는 없습니다.”

“예? 오우거요?”

뜻밖의 말에 에소로핀과 클래드의 눈이 커졌다. 특히 에소로핀은 오우거란 말이 튀어나오자마자 아크의 손을 덥석 쥐기까지 했다.

“아, 안에 오우거가 있습니까?”

“확실히 있습니다. 제법 깊숙이 들어가야 보이지만요.”

“직접 눈으로 보셨다는 말씀이지요? 키가 얼마나 크던가요?”

“4m에 가깝죠. 그 덩치에 소총 좀 쏴봐야 화만 돋울 겁니다.”

“으음, 그렇다면 계획을 뿌리부터 바꿔야…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에소로핀은 큰 덩치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으로 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 모양이었다. 잠시 후 다시 들어와 헉헉거리며 말했다.

“지, 지금 정기선에서 본사와 연락하려고 합니다. 아크씨께서 저희 전무님과 대화를 해보시면 어떻습니까? 탐험계획의 총 책임자 되십니다.”

“일단 대화나 해봅시다.”

아크는 정기선으로 가서 책임자와 대화했다. 오우거가 있고 엘란 숲을 좀 헤맨 경험이 있다는 말에 전무는 모든 조건을 갖춰주고자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클래드도 아크가 나선다는 전제 하에 아칸토 무역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에 따라 인원구성, 물품보급, 안전병력 등이 대폭 달라졌다.

새로운 정기선이 왔고 상당한 인원이 마을에 도착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온 까닭에 국제연합에서도 따로 인원을 파견했다. 탐험대가 규정을 잘 지키는지 보는 것이다.

엘란 숲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흐름이 자연스레 아크로 모였다. 원래의 탐험대장은 아는 것이 없다는 이유로 정기선을 통해 돌아갔고 아크에게 탐험대 5개조, 62명의 인원이 맡겨졌다.

“자자, 여러분들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크라고 합니다. 수십 년 전 대륙을 통일했었던 그 아크 황제와 조금의 관련도 없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사람들이 가볍게 웃었다. 아크는 안심하곤 엘란 숲에 대해 설명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엘란 숲은 가장 넓고 험한 숲입니다. 숲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하나의 단절된 세계라고 해도 되겠죠?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모르고, 여러분도 모르고,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저 빌어먹을 숲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후원자들을 위해서 말이죠.”

“질문 있습니다! 듣기로는 엘란 숲을 쏘다닌 경험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손을 치켜든 사람은 주황색 머리카락을 한데 묶고 흰 피부를 가진 활발해 보이는 아가씨였다. 그녀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등에는 커다란 가방을 하나 메고 있었는데 전형적인 탐험가의 모습이라고 할만했다.

“예, 분명 저는 엘란 숲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건 전체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광대하니까요..”

“이해했어요!”

그녀가 손을 내렸다. 주위의 동료들과 키득거리며 대화를 나눈다. 아크는 다시 시선을 사람들 전체에게 돌렸다.

“저 같은 정신 나간 사람을 제외한다면, 엘란 숲에 대해 경험이 있으신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따라서 이 자리에서 약속을 받아두고자 합니다. 엘란 숲에서 제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바로 마을로 돌려보낼 겁니다.”

약간 분위기가 무거워지긴 했지만 다들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섀도우 엘프 순찰대와 사냥꾼들이 아크를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탐험가라고 할지라도 육체적인 능력에서 섀도우 엘프에겐 크게 뒤쳐진다. 거기에 경험까지 갖췄으니 버텨봐야 별 소용은 없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오우거나 그에 준하는 몬스터를 생포하는 것입니다. 여기 혹시 오우거를 실제로 보신 분 있습니까?”

“…”

다들 눈치만 살필 뿐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멸종한지 너무 오래되어 사진으로만 구경했을까,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크는 그들에게 오우거의 무서움에 대해서 설명했다.

“오우거는, 한 손으로 사람의 등과 배를 맞닿게 할 수 있는 괴물입니다. 힘이 아주 세고 나름 빠르기도 하지요. 놈에게 총을 쏴 바야 별 소용은 없을 겁니다. 감독관님, 마력탄 등은 금지되었지요?”

한구석에 서 있던 국제연합 소속의 감독관이 당황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폭발물 등은 일체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생포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요. 덫으로 잡는 수밖에.”

대체 어떻게 오우거를 잡을 덫을 만들겠다는 걸까? 사람들은 궁금해 했지만 당장 알려주진 않았다. 아크는 인원목록을 살피며 조를 나눴다. 조가 짜여졌다.

============================ 작품 후기 ============================

추천 감사합니다!

본격적인 우주개척시대는 200화는 넘어야 나오겠네용!

물론 그게 201화부터 우주개발이다! 이렇게 나온다는 의미는 아닙니당...

엘란 숲은 수백년 동안 인간이 손이 닿지 않았고 몬스터가 있는 아마존강?

정도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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