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5 테라 연방 =========================
테라 연방 - 2
어느 날, 아크는 슬러스를 불렀다.
“슬러스, 할 일 없지? 내 첩이나 해라.”
“영광이옵니다. 폐하.”
슬러스는 곧장 서큐버스 퀸 릴리스와 함께 아크의 첩이 되어 황궁에 눌러앉았다. 릴리스는 케테르족 중에서도 서큐버스라는 종족의 우두머리인데, 검은 머리카락에 고고한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그녀의 부하들은 김성철에게 그렇게 했듯이 미궁에 드나드는 사냥꾼들을 유혹해 관계를 갖는다.
아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케테르 군주들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였다. 모든 감정의 배설구라는 점은 언뜻 이해가 가면서도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힘들다. 왜 감정의 배설구라는 게 필요한가?
그에 대해 아르마는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인류의 감정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면, 제어도 쉬워진다. 그러니까 칸나이족들은 피조물들의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 케테르 군주들에게 감정의 배설구란 역할을 부여했던 것이다.
다섯 마왕이 소멸되었으므로 이제는 그들이 관장하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아크는 침대 위에서 란제리를 입은 채 몸을 비비꼬고 있는 슬러스와 릴리스 사이로 끼어들었다. 뭉클한 여체의 기분 좋은 감촉이 전해져왔다.
“그러니까 슬러스 네가 있으면 인류의 색욕이란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뜻이지?”
“그렇지요, 폐하. 다만 오래 컨트롤하지는 못할 것이에요. 그 욕망이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슬러스가 혀로 입술을 핥으며 아크의 옷을 벗겨나갔다. 릴리스는 아크의 등에 찰싹 달라붙어 복근이 드러난 배를 만지작거렸다. 손길이 점점 밑으로 내려간다.
둘 다 란제리에 밴드스타킹을 신고 있다. 거기에 공단으로 만든 미트를 손에 끼고 있는데 그 덕분에 더 섹시해 보인다. 슬러스는 황금색 머리카락에 흰 속옷을, 릴리스는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색 속옷을 입고 있어 상당히 대비된다. 아크는 두 여성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아아, 정말…어쩜 이렇게 큰지…”
색욕의 배설구 역할을 하는 케테르 군주가 정상일리 없다. 디아보로스가 항상 파괴의 욕구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슬러스도 항상 색욕에 몸부림치고 있다. 그녀의 말을 들으면 항상 발정 나 있는 상태라고 한다. 아크 앞에서 요조숙녀를 가장하고 있는 것은 꾹 눌러 참고 있는 것이라나.
나긋나긋한 두 손길이 아크의 성기에 접촉했다. 피부가 닿자마자 빨리 발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 쓴다. 등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릴리스는 다리를 아크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몸을 비비꼬고 있었다. 두 여성의 입에서는 끈적거리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머…커지셨군요…정말이지 거대한…”
“이 탱탱한 불알 안에 정액이 가득 들어 있는 거군요, 주인님…”
아크가 바로 눕자 잽싸게 두 여성이 하반신에 달라붙었다. 똥물에도 위아래가 있다고, 기둥을 덥석 무는 것은 슬러스였다. 릴리스는 입맛을 다시더니 불알을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아크는 둘의 브래지어를 풀었다. 출렁하고 거대한 살덩이가 튀어나왔다.
양손을 뻗어 천천히 만지다가 툭 튀어나온 젖꼭지를 희롱했다. 성감대가 매우 발달한 두 아가씨는 허리를 뒤틀고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입에 든 것을 뱉지 않았다.
“으음…”
아크는 젖가슴을 손에 꽉 쥐고 눈을 감았다. 양물과 불알이 동시에 빨리고 있어 엄청난 쾌감이 들이닥쳤다. 곧 사정할 것 같았지만 주신된 체면에 참기로 한다. 사실 그는 사정감을 꽤 오래 참을 수 있다.
한참 동안 정액을 짜낼 기세로 열심히 기둥을 빨던 슬러스는 마침내 입에서 양물을 뱉어내었다. 동시에 쪽, 하며 릴리스의 입에서도 불알이 빠져나왔다. 어찌나 빨아댔는지 아예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크는 슬러스에게 물었다.
“슬러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어떤 것이 궁금하신가요, 폐하?”
“그러니까 둘 다 일단은 여자지?”
“여성체이지요. 외모를 남성체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평소에도 색욕으로 몸부림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결하는 거지?”
갑자기 슬러스와 릴리스가 눈을 빛낸 것은 착각이 아닐 것이다. 슬러스는 색기 가득한 얼굴에 반달눈이 되었다. 그녀의 얼굴이 아크에게 다가왔다.
“전에 보신 적이 있지 않나요? 트라움의 황궁에서 말이지요.”
“남자의 성기를…만들어서 한다고 했지?”
“어머, 그러니까 폐하께선 그걸 직접 보고 싶으신 모양이군요.”
“딱히 보고 싶은 건 아닌데…”
이제 와서 변명해봐야 체면만 우습다. 아크는 천년 가까이 살면서 많은 여자를 만났다. 그들 모두와 몸을 섞은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니 이젠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흥미가 돋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옆에 찰싹 달라붙어오는 두 첩이 평소에 어떤 성생활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면 남자가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릴리스.”
“네, 군주님.”
슬러스가 손가락을 까닥까닥해 부하를 불렀다. 아크를 사이에 두고 릴리스의 손이 슬러스의 팬티로 뻗었다. 그녀가 안타까운 신음소리를 내더니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팬티가 불룩해진다. 끄트머리가 살짝 빠져나오자 슬러스는 팬티를 벗어버렸다. 남자의 그것과 별 다를 바 없는 성기가 꺼떡거리고 있었다.
“흐응…폐하께 이걸 보여드리는 것은 한참 후일 줄 알았는데…의외로 성욕이 대단하세요, 폐하.”
“크험.”
아크는 헛기침을 하며 몸을 반쯤 일으켰다. 슬러스가 그에게 눈을 흘기더니 릴리스를 침대위로 넘어트렸다. 그녀의 거대한 가슴이 출렁인다.
“저희들이 성욕을 어떻게 푸는지가 궁금하다고 하셨죠? 이렇게 푼답니다.”
릴리스가 얼굴을 붉히고는 다리를 벌렸다. 슬러스는 마치 남자처럼 그녀의 다리 사이에 진입하더니 애무도 생략하고 바로 성기를 삽입했다. 얕은 신음소리가 질척한 신음소리로 바뀌는 것은 금방이었다. 아크는 두 여성의 짐승같은 섹스를 지켜보았다.
‘대, 대단하잖아…’
대단히 질척하고 음란한 광경이었다. 두 여체가 서로 얽혀 물고 빨고 핥고 하는 모습은 아크에게 있어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순간 죄책감 비슷한 것이 들었다. 주신이 이런 걸 즐겨도 되나? 하는 죄책감 말이다.
“으응…아학…”
“군주님…으으흐응…아앙.”
밑에 깔려서 허덕이고 있는 릴리스는 슬러스의 목을 감싸곤 키스를 요구했다. 두 여성이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하며 키스에 여념이 없다. 그 순간에도 슬러스의 허리는 계속 움직여 릴리스의 음부에 양물을 삽입하고 있었다.
매우 음란하고 속된 말로 꼴릿하다. 아크는 슬러스의 뒤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곤 샐쭉 웃었다.
“엉덩이로 괜찮으시다면…얼마든지…아아앙.”
아크는 곧장 슬러스의 항문에 삽입했다. 슬러스의 몸이 굳더니 가쁜 숨을 입으로 토해내었다. 별안간 밑에 깔려 있던 릴리스가 혀를 내밀며 교태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슬러스의 허리가 간헐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아 사정한 것 같다.
세 남녀는 그렇게 몸을 섞었다. 별궁에선 세 남녀의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결코 밖으로 새어나가지는 않는다. 황궁과는 연결되어 있으면서 완전히 분리된 차원이기 때문이다.
별궁은 딱 세 곳과 연결되어 있다. 아크의 집무실과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통로, 그리고 그린디아라고 불리는 세계다. 그린디아는 아크의 여인들을 위한 낙원으로 폭포와 해변, 계곡과 호수 등이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있는 만들어진 세계다. 여기에는 노천 목욕탕도 있고 여인들이 즐기기 위한 온갖 시설도 존재한다.
아크는 이곳을 완전히 하렘으로 꾸릴 계획이었다. 황제로 열심히 일을 하니 이 정도는 용납되겠지, 하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하렘에 누구를 데려 올 것인가는 아직 고민하고 있었다.
‘우선은 각 종족당 한 명씩…아, 드워프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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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인구를 재배치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땅이다. 황무지에 사람들을 데려다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테라 연방에서는 통칭 버려진 땅에 대한 개간에 힘을 기울였다.
신황제가 다스리는 만큼 그 스케일도 대단해서 무려 대륙 중앙에 있는 글라칸 사막을 대초원으로 바꾸기에 이르렀다.
아크는 미궁 사냥꾼들을 한 곳에 모으고자 했다. 그 이유란 중구난방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미궁 사냥꾼들을 체계화, 조직화하고 마나석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후자보다는 전자의 이유가 더 강했다.
기본적으로 미궁 사냥꾼들은 따로 국적도 가지지 않는 특이한 존재들인데, 기존 권력자들은 이들이 권력에 욕심을 내지 않고 마나석을 공급해준다는 이유로 영토를 들락날락하는 것을 용납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신원이 불분명한 자들이 1만 명이나 돌아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아크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었다.
사실 월드 엔진의 도움을 받으면 사냥꾼들의 존재는 필요가 없어진다. 아크도 창조의 손길 스킬로 마나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처리해버리면 마나석 생태계에 파괴된다. 아크는 케테르와 미궁, 사냥꾼이라는 이런 체계를 괜찮게 보고 있었기에 파괴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 다만 조직화해서 연방의 체계에 편입시킬 뿐.
‘주인님, 별궁이 모두 완공되었습니다. 100명에 달하는 첩들이 언제든지 들어가서 노닥거릴 수 있습니다.’
‘아르마, 왠지 말투가 이상한데. 삐진 거야?’
‘아닙니다, 주인님.’
아크가 슬러스, 릴리스와 난교를 벌인 것을 모를 아르마가 아니다. 별궁은 심지어 아르마의 감시구역에서 벗어나 있지만 슬러스와 릴리스의 움직임은 포착된 지 오래다.
‘어차피 이제 내 첩인데 그들과 좀 뒹군다고 해서 뭐가 문제지?’
‘아무 문제없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말하는 아르마의 목소리는 마치 이를 앙다문 것처럼 느껴진다. 그녀는 평범한 오토마톤이 아니다. 자아와 감정이 있다. 단지 몸만 기계일 뿐인데 겉으로 봐서는 예쁜 아가씨와 도저히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한 때 아크는 아르마를 무릎에 앉혀 높고 이것저것 검사를 빙자해서 만지작거린 적이 있었다. 따스한 체온과 좋은 향기가 느껴지는 아르마의 육체는 도저히 오토마톤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속에 든 것은 확실히 기계지만 겉은 인간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아르마, 너도 내 첩할래?’
‘무, 무, 무슨 말씀을…’
그녀가 당황했다.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크는 머릿속으로 그녀에게 농을 걸었다.
‘나는 음탕한데다 쾌락주의자거든. 그래서 기계건 마족이건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지.’
‘부, 불쾌합니다! 저를 그 마족들과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둘 다 칸나이족이 만든 존재니까 그게 그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아르마는 심하게 불쾌한 모양이다. 삐졌는지 한동안 아크의 대답에도 응해오지 않았다. 아크는 속으로 낄낄 웃으며 글라칸 사막, 이제는 초원으로 변해버린 땅을 바라보았다. 수천 대의 오토마톤이 열심히 기반을 다지고 대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글라칸 초원은 버려진 땅으로서는 가장 거대한 넓이를 가졌다. 구 바르마 제국의 1/3 정도나 되는 넓이인데, 과거 여기에 살던 파티야 부족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었다. 아크는 그들을 직접 만나는 대신 관료들을 보내 생활을 살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인구가 꽤 늘어났구만…다행이야.’
수백 명밖에 되지 않는 파티야 부족은 아크가 전해 준 구황작물과 대추야자의 힘으로 1만 명까지 규모를 늘렸다. 그들은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으며 살아왔다가 갑자기 사막이 초원으로 바뀌자 당황한 모양이다.
‘미궁 사냥꾼들이 옵니다, 마스터.’
‘갑자기 또 호칭이 바뀌었는데?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아닙니다, 마스터. 제가 잘못 부른 겁니다.’
삐져도 단단히 삐졌다. 이럴 때는 그녀를 한번 꼭 안아주면 마음이 풀리곤 한다. 하지만 지금은 모이고 있는 미궁 사냥꾼들을 맞을 때다. 아크는 시끄럽게 떠들며 뿔새를 타고 오는 한 무리의 사냥꾼들을 발견했다. 유독 거기에 시선이 간 이유는 한 명의 스탯이 범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철 아저씨네.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스탯이 거의 3배로 올랐습니다. 매우 빠른 성장속도입니다.’
‘그렇게 유도했으니까.’
애초에 월드 엔진이 없다면 그나 김성철이나 일반인 1에 불과하다. 아크는 김성철의 스탯창을 살피다가 호레스란 가명에 눈길을 주었다. 왠지 불길한 이름이다.
‘저 호레스란 이름은 자기가 지은 건가?’
‘그렇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왠지 저절로 타락할 것 같은 이름과 비슷하네.’
아무튼 김성철은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햇병아리다. 저 스탯으로는 케테르 군주는커녕 대형 케테르도 상대할 수 없다. 하지만 아크는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등장이 있으면 퇴장도 있어야 하는 법. 김성철은 그의 멋진 퇴장을 도와줄 배우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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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시스템은 없습니당.
정령계는 그저 영혼을 모아두는 차원일 뿐이고 일단 미어터질 염려는 없습니다.
다만 정령계를 떠도는 영혼을 하나 꺼내서 새로운 육체에 집어넣으면
실질적으로 과거의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하지만 주인공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당
오늘은 제 안의 음란마귀가 마음대로 글을 써서 그러니 이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