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서클 대마법사의 귀환-217화 (217/272)

# 217

99.마탑 굴기(2)

-최종환, 갑작스러운 도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바로 미국으로 넘어가서 도럼프 대통령에게 따져 한·미FTA와 주한미군 방위분담금을 조약을 재수정.

최종환 曰, “G7··· 전부 다 떼로 덤벼도 상관없다. 어차피 다 이겨질 것들······” 파문!

-미·중·러·일·독·프·일······ 하나도 두렵지 않다! 한국의 마탑 굴기!

-청와대, 앞으로 5년 안에 G7국가 추월하겠다. 4차 산업혁명 독주 선언!

-최종환, “앞으로 좌·우, 보수·진보, 재벌·빈민의 격차 없이 모두 대통합하겠다. 국회가 적극 협조할 것.”

-최종환의 자신감은 바로 사위 덕택? 열 아들 안 부러운 최종환이 ‘사위 자랑’

-마탑의 연 수출액, G7수출 막힌 상태에서도 ‘500조 원’ 넘어···.

-미국, G7 중에서 최초로 마탑과 수출입 교역 협상. 사실상 반(反) 마탑연합의 깨져······. G7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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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의 파격 선언에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난리가 났다.

특히나 한국 국민들은 이제 ‘진성’이 아닌 ‘마탑’ 때문에 전 세계 어딜 가든 ‘니뽄인’ 소리를 듣지 않고 ‘한쿡인’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야, 마탑 덕분에 1년 만에 우리나라의 위상이 확 달라지네.

-중국도 꿈쩍 못한다는 도럼프조차 꼬리 내린 걸 보면 말 다 했지.

-KIA~! 마탑뽕에 취한다~!

-예전엔 대기업이 세계에서 잘 나가도, 우리 서민들은 체감되는 게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확 다름. 마탑 때문에 환율도 내려가고 물가가 오히려 더 싸졌음.

ㄴㅇㅈ. 요새 마트가면 20년 전 물가로 롤백함. 만 원에 장바구니 어느 정도 채울 수 있게됨.

ㄴ만 원의 행복 다시 귀환 하냐?

ㄴㄴㄴ 그딴 거 귀환 안 함.

사람들은 마탑에 의해 한국의 대외 위상이 대폭 올라간 것과 ‘마탑의 나비효과’ 때문에 내수에서도 엄청난 낙수효과를 얻어맞으면서 물가도 내려가고 살림이 확 폈다.

하지만.

-방쯔들 너무 건방지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마탑 때문에 GDP가 가파르게 상승하곤 있다곤 해도, 고작 1년 차였다.

아직 좀 더 두고 보자던 강대국들 입장에선, 머리에 뿔이 나고 콧김을 씩씩거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 최종환 대통령의 성명에 “깊은 유감” 표시.

-중국, 관동일보 “최종환, 마탑 뒤에 숨어서 호가호위하는 여우새X” 강력 비판!

-러시아, 치레코프 “한국, 너무 기고만장한다. 잘 나간 지 아직 1년. 좀 더 두고 봐야······.”

-독일, “한국의 기술력 인정한다. 같이 기술 제휴 협약을 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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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들은, 아직 자존심을 내세우는 곳도 있었고 독일처럼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도 있었다.

독일은 EU 협약에 의해, 억지로 마탑에 대한 불입 정책을 펼치고 있었지만, 그것도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나가고 있었다.

-아니, 한국의 다른 제품은 잘만 수입하면서 왜 마탑 것은 수입 안 함?

ㄴ우리나라 기업들 경쟁력이 마탑에게 안 되니까, 처 발릴까 봐 개방 못함 Nooo~!

ㄴ왓더...fuck! korean is yellow monkey!

-이제 슬슬 인정하자. 미국의 시대는 갔고, 이제 한국의 시대다. 달러 대비 한국 원화도 지금 빠르게 골든크로스 중임······.

ㄴ아니, 이게 1년 만에 일어난 게 말이 되냐고?

도럼프와 최종환의 정상회담 후, 전 세계 증시가 대폭 출렁거렸다.

시장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그동안 마탑 제품의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던 미국은, 마탑이 수출하는 신흥국들에게 경제력으로 추월당할 위기에 처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대거 폭락했다.

게다가 미국의 10대 IT기업은 물론, 마탑과 업종이 겹치는 기업들은 죄다 하한가 행진을 면치 못하며 수십·수백 조 이상씩 주가가 빠졌다.

그런 판국에, 트럼프가 계속 마탑에 반항했다간 말 그대로 동남아나 중동 국가들에게 경제 대국 1위 자리를 뺏길 판국이었다.

그래서 결국 도럼프 대통령은 칼을 빼 들었다.

-앞으로 마탑과 전면적으로 교역을 실시하겠다. G7조약에서 탈퇴하겠다!

최종환의 선언과 동시에, 도럼프는 일개 개인 그룹인 마탑그룹의 제품 수출입을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관세도 대폭 깎아줬다.

그러자.

-아사리 신문, “도럼프, 미국의 대표로서 국가 간의 맹약 어기고 마탑에 빌붙어······ 사실상 미국의 개망신.”

-공산일보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 한국의 개다.” 날선 비판!

-칠리호프 신문 “미국이 한때 우리 러시아와 호적수였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그냥 치졸한 소인배이자, 박쥐!”

-CNM······.

-L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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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언론사들은, 도럼프의 이번 행보에 미칠듯한 비난을 쏟아내며 마탑에 대한 수출입 허가를 필사적으로 매도했다.

하지만.

-마탑그룹, 이제 북미시장까지 점령? 제약시장 450조, 가전시장500조 원······ 초대형 시장 오픈!

-마탑이 미국에 진출 시, 예상되는 매출액만 지금보다 ‘3배’로 껑충! 사실상, 한국 국가 수입보다 5배나 더 많이 버는 회사! 전 세계에서 제일 돈을 많이 버는 회사 등극!

-마탑, 북미시장 열리면 전 세계 시장은 도미노처럼 열려······. 사실상 매출액 2천조 원대 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 높아······.

-한국 국민들, 마탑 때문에 일 안 하고, 기본소득 받고 먹고 놀 가능성 높아···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이민 러쉬’

-한국 국적 받기 위해, 동남아 여자들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일본 등등 선진국들까지 한국 시골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줄 서······! 한국 농촌 아재들 ‘이게 웬 횡재?’ 이젠 예쁜 외국인들과 골라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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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이 개방되자, 전 세계가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강대국들은, 마탑에 대해 같이 보이콧하자고 할 땐 언제고, 미국이 먼저 부뚜막에 올라가자 너나 할 것 없이 마탑에 대한 공세 스탠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자국의 국민들의 눈치를 살살 살피며 마탑에 대해 문호를 개방할지 말지 수뇌부들끼리 치열하게 회의를 나눴다.

*

“오빠! 요새 왜 이렇게 학교에 안 나왔어요?”

내가 오랜만에 한국대에 등교를 하자, 저 멀리서 이지수가 부리나케 보고 달려왔다.

“나 어차피 학교 나오든 말든 상관없잖아?”

“아, 그건 그렇지만······.”

내 장난에 이지수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렸다

“뭐 아무튼, 오랜만에 캠퍼스 구경이나 할까 하고 왔어.”

“흐흐흐. 예쁘고 파릇파릇한 신입생들도 덤으로 보고 말이죠?”

“······!?”

훅 치고 들어오는 이지수의 말에, 이번엔 내가 당황해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이지수가 입을 가리고 쿡쿡거리며 나에게 팔짱을 꼈다.

“유부남이 참, 주책시럽게······”

“···나, 나 암말도 안 했다.”

“표정 보면 다 알죠~!”

“······.”

나는 이지수와 함께 팔짱을 끼고선 공학관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우와아···!”

“저 사람 혹시······!?”

“지수가 마탑 실세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인가?”

“야, 이준혁 씨 대통령 딸이랑 결혼했다는데 뭘. 걍 쟤는 오빠동생 사이겠지.”

“근데, 이제 보니 준혁 오빠 되게 잘 생겼다······! 예전에 신입생 때 한번 대시해볼걸······!”

“야, 꿈 깨라. 저 오빠 눈 되게 높아. 부인도 몸매 장난 아니고 탑급 연예인처럼 예쁘다더라······.”

나는 귓속으로 파고드는 주변 학생들의 소음에, 잠시 음파를 차단했다.

‘소름 돋아서 못 들어주겠군······.’

갑자기 내가 잘 생겨 보인다느니 뭐니······.

계속 듣고 있자니 손발이 오그라들고 당장이라도 순간이동으로 이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다.

‘참자, 참아······.’

나는 '참을 인(忍)' 자를 세 번 되새기며 강의실로 들어갔다.

드르륵.

그러자.

“어!?”

나와 이지수가 들어섬과 동시에, 책상에 엎드려 있던 한 학생이 나를 향해 홱 돌아보았다.

그러자 이지수가.

“야, 차수연! 자고 있었냐?”

방금 막 일어난 차수연에게 아는 체를 했다.

“아··· 아니······.”

차수연은 발개진 얼굴로 나를 힐끔거리더니, 이지수에게 우물쭈물 대답했다.

털썩.

나와 이지수가 나란히 옆자리에 앉고, 차수연이 바로 뒷자리였다.

“수연아, 잘 지냈어?”

내 인사에.

“···네. 오빠.”

차수연이 약간 불편한 얼굴로 억지로 대답했다.

‘얘가 왜 이러지?’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나를 많이 어색해하는 거 같았다.

‘뭐 그러던지 말든지······.’

나는 어차피 오늘 바람이나 쐴 겸, 학교에 놀러 온 것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도 거의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이제 VR 양산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으니까, 학교 갈 날도 얼마 안 남았지······.’

VR을 전 세계 시장에 내놓는 동시에, 나는 또 바빠질 것이었다.

‘VR에 구동되는 가상현실 게임도 만들어야 하고, 또 찬규 소설도 도와줘야 하고, 동시에 찬규 게임도 다시 만들어 줘야 하고···.’

앞으로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일에 파묻히기 전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머리를 비우고 학교에 나왔다.

드르륵.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지수와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던 도중.

“여러분 안뇽?”

강의실의 문이 열리며, 분홍색의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지적인 미녀가 등장했다.

“어, 준혁 학생. 오랜만이네요?”

인공지능·나노생체전자시스템공학 과목 교수인 유하은 교수가 내게 반갑게 인사를 해왔다.

“네, 선생님. 오랜만이네요.”

한 반년만인가······?

나는 홀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H코스 통과했다고, 요즘 너무 학교생활에 소홀히 하시는 거 아니에요?”

유하은 교수는 뾰루퉁하게 볼을 빵빵 부풀리며, 그렇게 투덜거렸다.

나는 그런 유하은 교수의 말에.

‘아니, 그렇게 하라고 만든 코스였잖아!’

속으로 억울하다는 듯 그렇게 항변했다.

물론 속으로만.

“뭐 준혁 씨가 바쁘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니까 이번만 이해하고 넘어갈게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이나, 적어도 두세 달에 한 번쯤은 학교에 나와줘요. 알겠죠?”

“···네.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물론 둘 다 의미 없고 공허한 구두약조였다.

“자자, 책 폅시다. 오랜만에 우리 학교 자랑이 출근··· 아니, 등교했는데 같은 과 동기로써 달라진 모습을 한번 보여줘야죠?”

“······.”

“준혁 학생이 사업한다면서 농땡이 피울 때, ‘우리는 이만큼 배웠다’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

“왜 말을 못 해!!!?”

결국 수업 시작부터 뚜껑이 열린 유하은 교수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며 강의가 시작됐다.

“자자. 다들 진정하고, 인공지능 과목, 우리 어디까지 진도 나갔죠?”

본인에게 하는 말인지, 잠시 진정된 모습으로 학생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챕터10, 인공지능 로봇 단원에서 2.5 소프트웨어의 구성요소를 수업할 차례입니다.”

이지수가 손을 번쩍 들며, 귀청 떨어지듯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

나는 이지수의 옆에 있다가, 오랜만에 귀갱·귀테러를 당해 깜짝 놀란 얼굴로 이지수를 노려보았다.

‘얘는 아직 하나도 안 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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