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급 생존자-10화 (10/50)
  • 그런 식으로 15장을 김철구의 얼 굴에 올렸을 때 김철구의 움직임이 멎었다. 죽은 것이 아니다. 숨은 쉬 고 있다.

    포기한 것이다.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하지만 김철구는 30분이 30시간 같이 느껴 졌을 것이다.

    “김철구 씨!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이 있으면 머리를 움직여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어쩔 수 없네요. 다 벗겨 내고 보 여 줄게요. 그다음에 소금에 절여 드리죠. 아! 소인족이 기지 안에 들 어와 구해 줄 거란 희망은 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핵을 직격으로 맞아 도 안전한 기지입니다. 소인족이 문 을 뚫고 들어오려면 얼마나 걸릴지 몰라요.”

    기지의 방어력을 믿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들여 김철구를 고문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모르니 입구 에 I개 분대 10명 정도를 보내 놓 은 것이다.

    때마침 쿠웅 하는 울림이 들렸다. 울림이 들린다는 것은 아직도 입구 를 뚫지 못했다는 것이다. 뚫렸다면 울림이 아닌 다른 소리가 들린다.

    “읍읍읍으읍 I”

    갑자기 김철구가 머리를 흔들었다.

    이성진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 았기 때문이었다.

    “늦었어요. 몇 장 더 떠놓고 물어 볼게요.”

    “O O 으I O O 으I”

    —“--버 • ---- 버 •

    김철구가 아무리 머리를 흔들어도 말하지 않고 피부를 벗겨 냈다. 이 번에는 일부러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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