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1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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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1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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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그날 필사적으로 제게 매달리던 강하라를 윤세헌 또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급하게 달려와 땀이 번진 이마, 온통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 눈물이 군데군데 얼룩져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생김새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울고불고하던 여고생이 우리 오빠 괜찮느냐 물어, 세헌은 영락없이 친오빠를 잃은 여자애인 줄로만 알았다.
[그래그래, 학생네 오빠 무사하실 거야. 콧물 닦고. 흥, 옳지. 일단 진정하고.]
당장 뉴스 생방송 연결 10초 전인데, 마음이 저려 그 얼굴을 닦아 내 주고야 말았다.
왜 그랬는지는 아주 나중에야 알았다. 던전에서 어머니를 잃은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세헌은 그때 울지 못했다. 울 수도 없었다. 하지만 절박함만은 그 여자애와 같았다 생각했다.
“엄마, 그…… 저희 어머니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