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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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공무수행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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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하라는 스킬 때문에라도 세헌과 닿아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삼림형 던전에 우글거리는 몬스터들도 피해야 한다.
그러니 어쩌겠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애당초 다른 선택지도 없었다.
“정말로 스탯 보정을 받고 계시는 거 맞지요?”
“아, 네.”
혹시 내가 거짓말하는 걸로 보이나? 하라도 좀 민망해졌다. 제가 이런 상황에 이런 거짓말을 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한 하라의 표정을 읽은 세헌이 손을 내저었다.
“거짓말하신다 생각한 건 아닙니다.”
“그럼…….”
세헌이 머쓱해하며 말했다.
“저 몸무게 80킬로 넘게 나갑니다.”
그제야 하라는 세헌이 영 꺼리는 이유를 깨달았다. 여자에게 안기는 게 창피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세헌의 키는 187. 훤칠하다 못해 고개를 꺾다시피 올려다봐야 할 정도다. 게다가 한 덩치 하면서도 군살 하나 없었다.
그에 비하면 하라의 키는 간신히 반올림해 160. 그러니 세헌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평소라면 하라는 세헌을 들기는커녕 깔리고 말 테니까.
[성좌 ‘큐피트’가 얼큰하게 추임새를 넣습니다. 키 차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