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426화 (426/436)

429회

----------------------------------------2015년 메이저리그"뭐야? 저녀석? 날 상대할 생각이 있기는 한건가?"

자신을 상대한다기 보다는 피하는듯한 피칭을 하는 덕 피스터의 모습에 덱스터 파울러는 왜 그가 그런 피칭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후… 덕 피스터가 내려가자 그는 왜 덕 피스터가 도망가는 피칭을 했는지 알것 같았다.

[아… 덱스터 파울러 선수… 베이스 온 볼로 1루에 진출합니다. 덕 피스터 선수… 오늘 피칭이 이상한데요?]

[네… 저희가 봐도 좀 이상한데… 덕 피스터 선수! 주심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덕아웃에서도 급히 코치진들이 올라옵니다.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것 같죠? 아무래도 부상이 있는것 같은데요?]

[일단 자세한건 알수 없지만 지금 덕 피스터 선수 부상이 있는것 같습니다. 데이빗 존슨 감독 덕 피스터 선수를 내리네요.]

[덕 피스터 선수… 오늘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도 못했네요. 아쉬운 표정이죠?]

[그렇지만 이건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부상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거든요.]

[방금 연락이 저희들한테도 왔는데 지금 덕 피스터 선수의 손톱이 깨졌다고 합니다.]

[아… 손톱부상이군요. 이거 참 운이 없네요. 덕 피스터 선수…]

[손톱부상이 생각보다는 흔한 부상이지 않습니까? 과거 서재웅 선수도 손톱부상으로 강판되거나 내려간적이 많지 않습니까?]

[저는 그나마 손톱이 단단한편이라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서재웅 선수는 손톱이 원체 약해서 뉴욕메츠에서 활동했을때는 아예 근처의 유명한 네일케어에서 손톱을 늘 관리를 받았던걸로 유명하거든요.]

갑작스런 덕 피스터의 부상으로 인해서 지금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장황하게 말을 하면서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오정환 선수도 손톱관리를 본인이 직접하는걸로 유명하거든요. 근데 지금 워싱턴에서 준비한 투수가 있을까요? 지금 당장 준비된 선수가… 어? 이, 이게 뭔가요? 한선호 선수가 올라옵니다!]

덕 피스터가 내려가자 시카고 컵스의 팬들은 싱글벙글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선발투수가 갑자기 부상으로 내려갔으니 그들로서는 좋아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불펜의 문이 열리면서 선호가 등장하자 워싱턴의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못한 이가 등장했기에 워싱턴의 수많은 팬들은 그자리에서 얼어붙을수밖에 없었다.

"어… 하, 한선호다!!!"

"오 갓!!!!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도다!!!"

"워싱턴의 태양이시여! 우리에게 따스한 빛을 내려주소서!!!!"

워싱턴의 팬들은 선호를 보자 모두들 그에게 진심으로 존경스런 표현을 하면서 그를 반겼다. 그러나 선호를 반기는 이가 있다면 반대로 그를 싫어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뭐, 뭐야! 저 자식이 왜 나와?"

"이건 반칙이지! 한선호가 왜 나오냐고!"

시카고 컵스의 팬들은 갑자기 등판한 선호때문에 다들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지난번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호에게 아주 호되게 당했던 기억탓인지 선호가 올라오자 그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야유를 보냈다.

"아… 이, 이게 무슨…"

조 매든 감독은 갑작스런 선호의 등판에 들고있던 게토레이 음료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전혀 예상못한 이의 등장에 당황한 조 매든 감독이었다.

그렇게 시카고 컵스의 팬들을 비롯한 선수들을 뒤흔드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선호는 마운드에 올라가 너클볼과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굿! 좋은데!"

선호의 공을 받자 월슨 라모스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공이 글러브에 착착 감히는 감촉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공을 몇개 더 받은 월슨 라모스는 포수 글러브를 착용하고는 경기를 시작할 준비를 하였다.

"플레이볼!!!"

월슨 라모스의 모습에 심판은 플레이볼 콜을 우렁차게 외쳤다. 심판의 경기재개에 시카고 컵스도 경기를 준비하였다.

"후우… 잘하자… 잘하자…"

2번 타자인 카일 슈와버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덕 피스터를 상대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던 상태였다.

그러나 갑자기 덕 피스터에서 한선호로 교체되면서 졸지에 자신이 한선호를 상대하게 되었으니 당황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잠시후 선호의 너클볼을 보자 카일 슈와버는 그저 공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무슨 공이 이리저리 왔다갔다를 하다가 포수의 글러브 안으로 쏙 들어오니 카일 슈와버 입장에서는 미칠노릇이었다.

(빌어먹을… 저 너클볼은 도저히 적응이 안돼…)

마치 공이 술에 만취한듯한 움직임은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근데 공이 그냥 술에 취한게 오는게 아니라 차를 타고 오는듯한 움직임으로 오니 카일 슈와버 입장에서는 환장할수밖에 없었다.

[스트라이크! 카일 슈와버 선수… 한선호 선수의 너클볼을 그냥 쳐다보기만 합니다.]

[지난번 컵스와의 원정에서 한선호 선수에게 시카고 컵스의 선수들이 호되게 당했던 기억 탓일까요? 카일 슈와버 선수 그저 쳐다보기만 하네요...]

[시카고 컵스의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데... 이해는 갑니다. 저는...]

[108동안 우승을 못해봤으니 그럴만도 하죠?]

[영화 백투더퓨처에서는 2015년에 시카고 컵스가 마이애미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우승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일단 시카고 컵스는 워싱턴부터 넘어야할것 같습니다.]

[근데 넘어야할 산이 참 높습니다. 일단 한선호 선수부터 넘어야하는데... 쉽지는 않을것 같네요.]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오늘따라 신이 난 목소리로 해설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선호가 등판했기에 그들은 더욱더 선호를 응원하였다.

<아따! 시파 브라더~ 이게 뭔일이데? 여기서 한선호가 왜 나와부러?>

<이런 독한놈... 컵스 우승 못하게 하라고 염소가 시키드나...>

<오늘 경기 그냥 생각없이 봤다가 지금 각잡고 보고 있다!>

<오늘 공 살벌하네... 팬티 몇장 준비해야겠다.>

<난 이미 지렸어... 좀 있다가 갈아입어야할듯...>

<덕 피스터 내려갈때만 해도 오늘 경기는 졌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한선호가 등장하니깐 오늘 경기는 맘 편히 봐도 되겠구나 안심이 되네...>

<우리는 안심... 시카고 컵스쪽은 불안...>

<1차전 내주면 졸라 힘들지 않나? 이런 단기전에서 1차전 내주고 이긴 경기 잘 없는데...>

<야구같이 단기전에서 1차전 잡으면 최소 80%는 잡거든...>

<근데 왜 워싱턴은 덕 피스터를 올렸냐?>

<내가 알기론 덕 피스터를 아예 1차전 선발로 점찍고는 졸라 관리했다고 하던데... 근데 손톱부상이 그렇게 많이 겪는 부상이야?>

<사회인 야구선수인데 손톱 부상 졸라 많아... 깨지는건 예사요 손톱이 벌어지는일도 많아...>

<헐... 사회인 야구인데도 그정도인데 프로선수들이면...>

<프로경기에서도 흔해... 생각보다 무척 많은 부상이야...>

<아휴... 덕 피스터도 준비 많이 했다고하던데... 무척 아쉽겠다.>

<어쩔수없지... 손톱부상은 어쩔수 없는 부상이니깐...>

<시카고 애들 울겠다...>

<나같아도 울겠지... 리그 챔피언십을 12년만에 올라가는데 시작부터 최악으로 시작하니깐...>

<초록창 검색어에 한선호 등판이 1위다...>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거겠지... 오늘 경기에 한선호가 나올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어?>

실시간 채팅창에는 선호의 등판으로 인해서 불판이 뜨겁다못해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심지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까지 등극한 선호였다. 하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선호는 마운드에서 연신 너클볼을 던지면서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잠재우고 있었다.

[아... 카일 슈와버 선수! 삼진! 루킹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납니다!]

[카일 슈와버 선수... 선구안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한방이 있는 선수거든요. 근데 오늘은 한선호 선수의 너클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이어지는 3번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 시카고 컵스에서 지금 큰 기대를 거는 선수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시카고 컵스의 가장 핵심적인 선수이자 지금 시카고 컵스에서 키우고 있는 프렌차이즈 선수이지 않습니까?]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는 올해 2015년에 데뷔한 선수로 메이저리그 유망주 1위로 올랐던 선수입니다. 시카고 컵스에서도 기대를 많이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번 한선호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컨택같은 선구안이 많이 부족한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거든요. 큰 키때문에 낮은 공과 높의 공에 이번에 데뷔한 선수다보니 일단은 좀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한선호 선수... 제1구! 배트를 휘두르지만 헛스윙! 너클볼에 당하고 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입니다.]

[저 공에 배트를 나오기는 하는군요. 저라면 절대로 나오지 않을 공인데... 아직까진 선구안의 약점을 보이는 크리스 브라이언트 선수입니다.]=============================※ = ※[작품후기]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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