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424화 (424/436)

427회

----------------------------------------2015년 메이저리그다저스의 쓸데없이 돈만 축내는 선수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자기 실력에 비해서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많았다. 구단주에게 전권을 받은 이상 앤드류 프리드먼도 더는 참지 않았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구단주가 검을 건내준 이상 휘두를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대상이 된건 당연하게도 돈 매팅리 감독이었다. 다만 예상밖의 일이 일어났다.

"이보게…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지난 3년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포스트 시즌에서 탈락했습니다. 더는 팀에 누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은 자신에게 사직서을 내밀자 터져나올것 같은 웃음을 참으면서 그를 잡는척을 했다. 그러나 돈 매팅리 감독은 단호한 표정을 보자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은 씁쓸한 표정을 짓는 연기를 하였다.

"알겠네… 하지만 당장은 곤란하네… 선수들에게도 알려야하고 구단주님에게 알려야하니 좀 기다려줄수 있겠나?"

"아닙니다. 당장 그만두겠습니다."

"거참… 알겠네… 그래도 계약기간이 남았으니 그 기간동안은 연봉보전을 해주겠네."

"감사합니다. 단장님…"

"그동안 정말 수고했네…"

돈 매팅리 감독에게 악수를 건내는 앤드류 프리드먼이었다. 돈 매팅리 감독과 악수를 하고 그가 나가자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은 곧바로 이 소식을 구단주에게 전했다. 그리고 며칠후 돈 매팅리 감독의 사임 소식이 나왔다.

"결국 나갔네요?"

"나가기는… 짤린기지… 4대1로 셧아웃으로 짔는데 빌수 있나? 나가야지…"

간만에 추진수의 집에 놀러온 선호는 돈 매팅리 감독이 짤렸다는 소식에 듣고서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추진수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성적을 보면 해고되어도 할말이 없기는 했다.

“쩝… 우리가 그 사람 짤리게한 1등 공신이 되었네요?”

“그라면 우리보고 저 아저씨 불쌍하니까 져주까? 우리 코가 석자다! 석자!”

“뭐 말이 그렇다는거죠 뭐… 근데 이번에 우리랑 붙을 팀이 시카고네요?”

“안다… 거기 우리랑 붙는다꼬 난리도 아이던데…”

리그 챔피언십에서 워싱턴과 붙게될 팀은 뜻밖에도 시카고 컵스였다. 가을좀비라고 불리면서 가을엔 유독 강했던 세인트루이스를 꺾으며 올라온 시카고 컵스와의 일전으로 치르게 되다보니 워싱턴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가올좀비가 올라올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집이 왜 이렇게 썰렁해요? 형수님하고 애들은요?”

“아~ 이번에 다들 한국에 갔다!”

“어쩐지… 요즘들어 형 얼굴에 웃음꽃이 피더라니…”

형수님과 애들이 전부 한국에 갔다는 추진수의 말에 선호는 요즘들어 그가 왜 이리 집에 일찍 가는지 이제는 이해가 갔다. 그동안은 어떻게든 늦게 집에 가려고 애를 쓰던 사람이 갑자기 집에 일찍 가는것에 다들 어리둥절했는데 이제는 납득이 갔다.

“근데 이럴때 자리 비워도 되요? 지금 포스트 시즌으로 바쁘잖아요?”

“마! 그런거야 에이전트가 있다 아이가! 그리고 먹는거는 구단에서 알아서 잘 챙기주는데 아이가?”

“하긴… 요즘 먹는거 잘 나오던데…”

선호야 먹는것도 하나의 루틴으로 생각해서 먹는걸 어느정도는 조절해서 먹는편이지만 추진수는 그런 루틴까지는 없었다(다만 회나 스시같은 날것들은 식중독때문에 피하는 편이었다).

“근데 이 넓은 집에 형 혼자 있어도 괜찮아요?”

“이 자슥이? 와 혼자 있노? 아! 왔다! 현진아! 왔나?”

그때 초인종 소리에 추진수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우현진이 들어오자 선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나왔어~ 이야! 선호도 있었네? 이 자식! 축하해!”

“고마워요! 근데 현진이 형 어깨는 괜찮아요?”

“뭐… 조금 재활하면 괜찮아! 이자식! 다저스 이기고 올라가니 좋냐?”

“좋죠~ 돈이 더 들어오는데…”

“이 자식! 오늘 많이 얻어먹을거니깐 각오해라!”

우현진의 말에 선호는 웃으면서 같이 장난을 쳤다. 그러나 어깨수술을 한 우현진의 상태가 여전히 걱정이 되는 선호였다(어깨 수술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선수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런 선호의 표정을 읽은 우현진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얌마! 이 형님이 그렇게 쉽게 안 죽는다! 내가 누군데! 나 우현진이야! 우현진!”

“네! 현진이 형!”

“그리고 임마! 이 형님이 수술이 한두번인줄 알아? 이미 토미 존 수술도 해봤어! 너 토미 존 수술 알아? 이 형님이 너처럼 어렸을때 그걸 먼저 했었어~ 그러니 이깐 어깨수술따윈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우현진의 모습에 선호는 그가 이를 잘 이겨내기만을 바랄뿐이었다. 그렇게 우현진을 시작으로 오정환, 최재만등이 추진수의 집에 놀러오자 선호는 졸지에 막내노릇을 해야했다. 그렇게 선호가 막내노릇을 하는동안 시카고컵스의 지역언론들은 이번 리그 챔피언십에 대한 분석기사들을 올리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특히 지난번 선호에게 탈탈 털린적이 있었던 컵스로서는 리그 챔피언십에 워싱턴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다들 쉽지 않겠다는 여론들이 많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잡아먹고 있는 워싱턴이 다저스마저 이기고 올라왔을땐 시카고 컵스의 팬들도 놀랐을 정도였다. 역대 전적에서 다저스가 꽤나 앞섰기 때문에 시카고 컵스의 팬들은 워싱턴보다는 다저스를 많이 응원했다. 그러나 워싱턴이 그동안의 천적관계를 청산한듯 다저스를 4:1로 셧아웃 시키면서 리그 챔피언십에 올라오자 시카고 컵스는 가장 만나고 싶지 않았던 적인 워싱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필이면 워싱턴이라니…”

“그러게 말입니다. 가장 만나고 싶지 않았던 팀이 올라오는군요.”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모셔온(이라 쓰고 납치라고 읽는다) 조 매든감독은 한숨을 내쉴수밖에 없었다. 가장 껄끄러운 적수인 워싱턴이 올라오니 답답할수밖에 없는 그들이었다.

“워싱턴의 전력은 어떻습니까?”

“지난 월드 시리즈 우승이후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조던 짐머맨의 자리를 맥스 슈어저의 메꾸었고 타격에선 브라이스 하퍼를 중심으로 트레이 터너와 추진수, 라이언 짐머맨 그리고 한선호가 타선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무슨 투수가 홈런을 30개나 쳐… 미친…”

한선호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조 매든 감독은 머리가 아플수밖에 없었다. 워싱턴에서 제일 까다로운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선수가 바로 한선호였다. 투수로서는 이미 정점에 선 그가 타자로서 홈런 30개에 도전한다고 했을땐 모든 전문가들이 그를 비웃었다. 그러나 선호가 홈런을 30개를 해내자 자칭 전문가라던 사람들은 깊은 침묵을 지켜야했다.

“어떻게보면 가장 넘어야할 산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시카고 컵스 입장에선 한선호를 넘어서야지 가능성이 있으니깐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테오 엡스타인 단장의 말에 조 매든 감독도 동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워싱턴이 올라온다면 피할수는 없는 노릇…

“일단 워싱턴의 전력과 우리의 전력을 비교해봅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지 이길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단장님!”

“그럼 전력 분석관이 내놓은 우리쪽 전력과 워싱턴의 전력분석을 한번 읽어봅시다.”

시카고 컵스 전력분석관이 작성한 워싱턴의 전력분석에 관한 자료를 읽어보기 시작한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 조 매든 감독… 그러나 전력분석에 관한 자료를 읽던 그들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워싱턴의 전력분석

현재 워싱턴의 전력에서 가장 큰 핵심은 투수력입니다. 일단 한선호를 비롯한 스티븐 스타라스버그와 맥스 슈어저로 이루어지는 이른바 통곡의 벽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일단 한선호는 이미 투타에서 완전체를 이룬 상황이여서 공략한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맥스 슈어저 이 두 사람을 공략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이 둘은 한선호보다는 공략하기 쉽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한선호에 비해서 쉬운거지 시카고 컵스의 다른 투수들과 비교했을땐 확실히 약한 전력입니다.

일단 한선호가 1차전엔 등판가능성은 무척이나 낮습니다. 4차전에 선발출장했기에 한선호가 1차전에 다시 등판할 확률은 낮지만 문제는 워싱턴이 리그 챔피언십을 위해서 미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맥스 슈어저를 쉴수 있는 시간을 벌어두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 두 사람을 어떻게 막을것인지가 시카고 컵스의 리그 챔피언십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두 사람은 한선호의 성적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 둘의 성적도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맥스 슈어저는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다저스의 타선을 침묵하게 만들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역시 다저스에 지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단 이 세명을 넘어서는것도 쉽지 않은데 그 뒤를 받쳐주는 불펜진들을 비롯해서 백업 멤버들 역시 탄탄하다. 당장 4선발인 지오 곤잘레스를 비롯해서 5선발인 덕 피스터, 그리고 올해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스 뎃 와일러와 워싱턴의 철벽이라고 할수 있는 클로저인 오정환까지… 마운드쪽에서는 시카고 컵스보다는 워싱턴이 좀더 강하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다.]

=============================※ = ※[작품후기]결론 시카고 큰일났음... 근데 메이플 스토리 간담회 보니 그냥 접으시는게 정답인것 같아요... 에효... 보보보 방방방 안나오게 막은걸 이제껏 숨긴것부터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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