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418화 (418/436)

421회

----------------------------------------2015년 메이저리그은근슬쩍 오타니를 끼워파는 일본의 해설자들이었다. 물론 메이저리그를 잘 아는 야구팬들은 이 무슨 개소리야? 하겠지만 오타니의 팬들은 반드시 선호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어주기를 바랬다.

"오타니가 올해 활약이 어땠나?"

"투수로서는 좋은 성적을 냈사오나 타자로서는 볼품이 없었사옵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한선호 선수와 비교해서는요?"

"...비교하는게 조금은 미안하지 않을까 싶사옵니다. 성적도 그렇고 모든면에서 한선호 선수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사옵니다."

"호호~ 그래야죠. 다른것도 아니고 가코가 고른 남자인데…"

카코 비는 선호의 올해 성적이 압도적이라는 궁내청 사람들의 말에 무척이나 어깨가 으쓱할수밖에 없었다. 그런 카코 비의 모습에 궁내청 사람들은 이제는 그러려니 하였다.

"빌어먹을… 후우…"

월슨 라모스에 이어 선호에게까지 홈런을 얻어맞은 데이비드 라이트는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막으라고 자신을 올렸는데 막기는 커녕 점수만 더 내주고 있는 상황…

(어떻게든 막아보라고 하는건가? 젠장… 할수 없지…)

혹시나해서 덕아웃을 지켜봤지만 덕아웃의 분위기는 그렇게 분주하지 않았다. 저렇게 움직임이 없다는건 이번 이닝까지는 어떻게든 막아보라는 것이었다.

(좋아… 어떻게든 막아보지요.)

어떻게든 막아야하는 상황… 그러나 그의 시련은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

(추진수… 빌어먹을…)

워싱턴의 1번 타자인 추진수가 자신만만하게 올라오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배트를 휘두르며 타석에 그가 서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AJ앨리스와 사인을 긴급하게 주고받았다. 한참동안 사인을 주고받던 그는 이내 던질공을 정한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투구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볼!!!"

"아따! 이자슥이? 공을 어데 던지노?"

추진수는 몸쪽으로 바짝 붙어서 던지는 공에 화들짝 놀라면서 간신히 공을 피했다. 잘못하면 몸에 맞을뻔한 추진수는 짜증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투수를 노려보았다.

(이 놈보소… 저딴 공 던지놓고 가만히 있네…)

몸에 맞을뻔한 공을 던지고도 가만히 있는 모습에 추진수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나름 메이저리그에서 구를때로 구른 그였다.

(내 화를 올릴라꼬 이런 공을 던졌다? 그런거라면 시시한데? 그건 아일것같꼬…)

곰곰히 추리를 하던 사이 다음 공이 들어왔다. 이번엔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공이었다. 추진수는 배트를 휘둘렀다.

"파울!"

배트가 나오는 타이밍이 살짝 느렸다. 그탓에 제대로 맞을수도 있는 공이 파울이 되자 추진수는 아쉬운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에이… 아까바라… 좀 늦었나보네… 작년이었으면 넘길수 있었는데… 내도 나이를 묵었나보네…"

예전이었다면 이렇게 배트타이밍이 느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게 확실하게 느껴지는 그였다. 아쉬운 표정을 짓던 추진수는 배트를 휘두르며 곰곰히 머릿속으로 다음엔 무슨 공을 던질지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어데보자… 이 자슥이 다음엔 어디로 공을 던질라꼬 카노?)

추진수는 머리를 굴리면서 불펜투수가 무슨 공을 던질까 추리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1볼 1스트라이크 상황… 아직 공에는 여유가 있었다.

(공이라도 함 볼까? 이이다… 내가 안타치면 곧바로 내릴게 분명한데… 뭐하러보노?)

추진수는 공을 한번 지켜볼까하다가 이내 그만두기로 하였다. 다저스 벤치쪽도 바보가 아닌 이상 또얻어맞으면 분명히 내릴게 분명한 투수였다.

(길게 끌고갈 필요는 읍다… 빨리 쳐뿌야지… 아놔! 내가 그래도 1번인데 점수는 내줘야지… 이게 뭐꼬?)

추진수는 상위타선이 뭔가를 보여줘야하는데 투수인 선호가 점수를 내고 있는 이 상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추진수는 선두타자인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기위해서라도 반드시 이상황에서 뭔가를 보여줘야했다.

안그래도 구단에서도 자신을 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는것을 느끼고 있는 그였다. 작년엔 그래도 뭐가를 보여줬지만 올해는 어떻게보면 반드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했다. 안그럼 자신의 자리도 위태위태했다.

(이안 데스몬드도 그렇게 잘했는데 한해 못하니깐 바로 갖다 버리는데 이 바닥아이가… 잘못하면 나도 좃될수 있다…)

이안 데스몬드가 처한 상황을 떠올리자 마냥 여유를 부릴수 없는 추진수였다.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하는 상황! 그러나 그건 다저스도 마찬가지였다.

(미안하지만 나도 너만은 잡아야해… 나도 위험하거든…)

데이비드 라이트도 상황이 그렇게 좋은건 아니었다.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상황…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를 악물려 서로를 승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두사람의 승부에서 먼저 웃은건 추진수였다.

"내가 추진수다!!!!"

데이비드 라이트의 공을 쳐낸 추진수는 치자마자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1루를 밟고서는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착한 추진수는 포효를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셨다.

[추진수 선수! 쳤습니다!!!! 3루쪽 강습안타!!! 추진수 선수! 1루를 지나서 2루로!!! 2루에서!!! 2루에서!!!! 세이프!!!! 추진수 선수!!! 2루타를 치면서! 공격의 물꼬를 틉니다!]

[추진수 선수! 오늘 좀 부진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데이비드 라이트 선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줍니다!]

[아… 다저스… 결국에는 바꾸나요? 돈 매팅리 감독이 올라오네요…]

[아무래도 이제는 바꿔야할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면 타자들에게 결국에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네… 결국엔 바꾸네요. 데이비드 라이트 선수가 내려가고 페드로 바에즈 선수가 올라옵니다. 잠시 광고보고 오겠습니다!]

"수고했다."

"네… 감독님…"

돈 매팅리 감독이 올라오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한숨을 내쉬고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마운드에서 내려가던 그는 덕아웃에 들어가자마자 고개를 숙인체 그자리에서 앉았다.

팀원들을 볼 낯이 없었던지 고개를 숙인체 앉아있는 그의 모습에 돈 매팅리 감독은 자신의 실책에 답답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빨리 교체를 할걸 그랬나보구만…"

"하지만 페드로 바이즈가 영점이 늦게 잡히지 않습니까?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아… 그건 그렇지…"

페드로 바이즈의 영점을 떠올리자 돈 매팅리 감도긍ㄴ 속이 답답했다. 워싱턴과는 달리 다저스는 이렇다할 불펜투수가 마땅히 없다는게 문제였다.

넘치는게 투수인 워싱턴과는 달리 다저스는 3선발이었던 우현진의 부상이 너무나도 뼈아픈 상황… 선발투수에서도 그렇고 불펜진에서도 많이 밀리는 다저스였다.

하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이를 해결해야하는게 감독의 역량이었다. 돈매팅리 감독은 페드로 바이즈가 제 몫을 해주기만을 바랄뿐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날 경기는 다저스에게는 재앙과도 같았다.

"Base on balls! 주자 1루로!"

[아… 페드로 바이즈 선수! 포볼을 네주면서 트레이 터너를 1루로 진루시킵니다.]

[아… 다저스… 지금 불펜진들이 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다음 타자가 정말 위험한 타자가 올라오거든요?]

[3벚 타자! 브라이스 하퍼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다저스! 지금 또 투수를 바꿀수도 없고… 답답할겁니다!]

[브라이스 하퍼 선수…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이거든요? 시즌성적이 홈런이 42개… 올해 최고 성적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한선호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보니 브라이스 하퍼 선수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잊어버리기 쉽습니다만 올해 브라이스 하퍼 순수도 중심타선으로 워싱턴을 잘 이끌었던 선수입니다.]

[페드로 바이즈 선수… 위기가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 점수를 더 주면 안되요! 여기서 점수를 더주면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는건데… 정말 위험하거든요!]

[그렇습니다. 페드로 바이즈 선수… 제 1구! 아!!!! 하퍼 선수! 초구를 쳤습니다!!!! 아… 외야뜬공으로 잡힐것 같습니다. 어? 그런데… 그런데… 아!!!! 이게 뭔가요? 텍사스성 안타!!!! 2루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공을 놓치고 맙니다!!! 추진수선수! 3루를 지나서 홈으로!!!! 홈에서 세이프!!! 트레이 터너 선수! 2루에서 세잎! 브라이스 하퍼 선수도 1루에 세이프!!! 점수는 3대0!!! 다저스!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이런 실수를 하네요!!!]

[이건 어떻게... 아... 지금 이 상황은 중견수와 2루수가 서로 마이볼을 외치지 않아서 생긴것 같은데요? 서로간의 사인이 맞지 않아서 생긴 상황이지 않습니까? 아… 정말로 아깝습니다. 다저스… 이걸 놓치네요!]

[다저스를 응원하는 야구팬분들이 지금 뒷목을 잡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안줘도 되는 점수를 또 주고 있지 않습니까? 다저스… 오늘 경기 정말로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 = ※[작품후기]실제로 사야이에서 흔한 상황... 근데 프로팀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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