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408화 (408/436)

411회

----------------------------------------2015년 메이저리그"대단한 기록이군요."

"그렇사옵니다. 정말 엄청난 기록들이옵니다."

"저 기록을 일본선수들이 깰수 있을까요?"

"....."

카코 비의 질문에 뒤에 있던 궁내청 사람들은 다들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야구에 문외한들이라고 해도 저 기록을 일본선수들이 깰수 있다고는 장담할수가 없었다.

[일본의 선수들도 한선호 선수의 노력을 본받아야합니다. 얼마전에 한선호 선수의 다큐멘터리가 NHK를 통해서 방영되지 않았습니까?]

[저도 봤습니다. 정말 처절하리만큼 노력하는 모습… 사실 저는 한선호 선수가 타고난 재능으로 메이저리그에 있는줄 알았는데… 그 방송을 보면서 제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한선호 선수의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야구선수로 활동했을때 내가 저렇게까지 한적이 있었나하고 떠올려 봤거든요? 제가 만약에 한선호 선수만큼 저렇게 했었다면 아마도 저는 야구선수로서 더 좋은 기록을 갱신했었을겁니다.]

[그렇습니까?]

[이거 하나만은 인정해야할게 있는데 한선호 선수는 자기 재능을 타고나서 저기 있는게 아니라 엄청난 노력덕분에 메이저리그에 있는겁니다. 이건 일본에 있는 야구선수들도 반성해야해야해요! 제가 현역시절때 자기 재능만 믿고 흥청망청 노는 선수들 진짜 많이 봤거든요? 그 선수들이 나중에 나이 먹고 후회합니다. 왜 그때 그렇게 놀았을까 하면서요.]

"다큐멘터리를 했었다고?"

"네… 마마… 얼마전 NHK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적이 있사옵니다."

"그래요? 나중에 한번 봐야겠군요. 근데 얼마나 노력하길래 저 해설자가 저렇게 칭찬하는 말을 하는거죠?"

"티비에 나오길래 한번 본적이 있는데… 아마 소인보고 저렇게 살라고 하면 저는 그렇게 못살것 같았사옵니다."

"그래요? 도대체 얼마나 힘들길래?"

"연습하는건 다 똑같았지만 자신이 던지는 영상을 녹화해서 연습투구에서 조금이라도 달라진점이 없나를 시작으로 안타를 맞았을때는 그날의 날씨를 시작으로 온도, 습도, 바람의 방향, 공의 구질, 심판의 스트라이크존과 선수가 자신의 공을 우연으로 친건지 아니면 실력으로 친건지를 하나하나 뜯어서 분석 하는데… 소인은 도저히 저렇게는 못살것 같았사옵니다."

"그, 그런가요?"

"네… 마마… 그리고 경기가 잡히는 그날부터 상대팀 선수들의 타격 성향이나 최근 성적 그리고 약한 구종들을 달달 외워서 경기를 준비하는데… 소인이 만약에 그렇게 공부를 했다면 아마 와세다 대학이나 동경대에 수석으로 합격했을것이옵니다."

"저, 정말로 지독하게 연습하는군요…"

"한국선수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야구 감독들이나 코치들이 괜히 한선호 선수를 인정하는게 아니옵니다."

방송을 본 궁내청 사람들의 말에 카코 비도 살짝 질린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선호가 올라와서 공을 던지기 시작하자 카코 비와 궁내청의 사람들 모두 티비에 집중을 하였다.

[아… 대단합니다. 시작부터 171! 아… 커쇼 선수가 아까 포심 패스트볼로 워싱턴 선수들을 기죽였다면 이번엔 한선호 선수가 다저스의 선수들의 기를 죽입니다!]

[1번 타자인 칼 크로포드 선수… 많이 놀란것 같죠?]

[그런것 같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하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요? 한선호 선수의 공에 전혀 반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부상의 여파가 무척이나 큰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 컨디션이 아닌걸까요?]

[아무래도 토미 존 수술에다 햄스트링 부상까지 겪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까.]

[근데 토미 존 수술이면 투수들이 많이 받는 수술이지 않습니까?]

[그전부터 팔꿈치에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은근히 잔부상이 많은 선수였거든요.]

[아… 조금 안타깝네요. 하지만 칼 크로포드선수… 어떻게든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저스에 뛰는 선수들중에서 그래도 나름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만만히 봐서는 안됩니다. 한선호 선수!]

배성주 캐스터의 말에 김변형 해설위원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타석에 서 있는 칼 크로포드는 지금 죽을맛이었다.

"뭐 이런 공을 던져…"

가장 빠른 공인 포심부터 맛본 칼 크로포드는 질린듯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공의 구속이 너무 빠르다보니 몸이 반응하기도 전에 공이 먼저 들어와 버렸다.

"젠장… 내가 좀 젊었을때 붙었다면 그나마 좀 할만할텐데…"

자신의 최고 전성기 시절이었던 2008,9년도에 그와 만났다면 이대로 지지는 않았을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015년… 지금의 그의 몸은 많이 망가진 상태였다.

"칼… 무리하지말고…"

"흥! 지금 나 걱정하냐? 월슨?"

그때 포수인 월슨 라모스의 말에 칼 크로포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봐… 하루이틀 본 사이도 아닌데 왜그래? 나는 걱정되서 해주는 말인데…"

"그래? 그럼 다음공이 뭔지나 알려줘… 그럼 걱정해주는걸로 알고 있을께~"

"그래? 그럼 다음공은 투심이니까 한번 쳐봐~"

월슨 라모스의 말에 칼 크로포드는 속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배트를 움켜쥐었다. 그러나 선호의 공에서 나온 공을 휘두르자 칼 크로포드는 뒤늦게 아차할수밖에 없었다.

[칼 크로포드 선수! 쳤습니다! 하지만 유격수앞 땅볼! 하지만 트레이 터너 침착하게 잡으면서 1루에! 1루에서 아웃! 칼 크로포드 선수… 땅볼로 아웃됩니다.]

[역시 한선호 선수의 투심 패스트볼은 정말로 예술입니다. 다시 보시죠? 보시면 거의 마지막에 공이 살짝 움직이지 않습니까? 칼 크로포드 선수도 치면서 아차! 했을겁니다.]

[하지만 한선호 선수의 투심패스트볼에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물러나네요. 아쉬운듯한 표정으로 들어가는군요. 2번타자 하위 켄드릭 선수! 타석에 섰습니다!]

"후우… 젠장할…"

덕아웃에 들어간 칼 크로포드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칼 크로포드의 모습에 4번 타자인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그에게 다가갔다.

"저 녀석 공은 어때?"

"후우… 드럽게 좋아… 투심인데도 구속이 빠르니깐 대처하기 힘들더라고…"

"으흠… 그래?"

"아무튼 저 녀석 공… 상대하기 쉽지 않아… 아마 오늘 경기는 한점차 승부가 될것 같아…"

"알겠어…"

칼 크로포드의 말에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경기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그런 칼 크로포드의 말에 커쇼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래야 싸울맛이 나지… 안그래 썬?)

커쇼는 선호의 피칭을 보면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최고의 선수로 자신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선호를 최고의 투수로 보기 시작했다.

"린스컴 녀석이 사라지니 이번엔 저 녀석이 나타날줄이야…"

선호 이전엔 커쇼의 비교대상은 팀 린스컴이었다. 월드 시리즈 우승을 두번이나 차지한 린스컴에 비해 자신은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은 커녕 가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팀 린스컴은 과도한 혹사로 무너지면서 커쇼는 자신이 최고라고 믿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선호의 등장으로 커쇼는 2인자가 되었다. 그러나 커쇼는 자신이 있었다.

"지난번 월드 시리즈 우승했었지? 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가야겠어…"

커쇼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월드 시리즈에 올라갈 생각이었다.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끼고 싶은 그였다.

"커쇼 녀석이 불타오르는것 같은데?"

"말걸지마… 저 녀석 선발등판할땐 잘못 건들면 큰일난다고…"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날 커쇼는 절대로 건들면 안된다는 룰이 있을만큼 선발로 등판하는 날엔 무척이나 예민한 커쇼였다. 선수들도 커쇼의 성질머리를 잘 아는 만큼 함부로 다가가지 않았다.

[코리 시거 선수! 루킹 삼진! 한선호 선수! 코리 시거 선수를 12-6커브로 멋지게 잡아내면서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냅니다! 삼자범퇴로 다저스의 타선진을 막아내는 한선호 선수! 잔루 없이 1회를 막아냅니다!]

[한선호 선수! 커쇼 선수한테 배운 12-6커브를 제대로 써먹습니다!]

[커쇼 선수가 한선호 선수한테 배운 컷 패스트볼을 썼다면 한선호 선수는 커쇼 선수에게 배운 12-6커브를 쓰면서 서로의 구종으로 상대팀의 비수를 꼽습니다!]

[이거 참 아이러니 한 일이지 않습니까? 한선호 선수에게 배운 구종으로 워싱턴을 잡아내는 커쇼 선수와 커쇼 선수에게 배운 구종으로 다저스를 잡아내는 한선호 선수… 두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하하하! 그렇습니다. 커쇼 선수도 한선호 선수도 서로에게 배운 구종으로 상대팀을 상대한다라… 이거 참 재밌지 광경이지 않습니까?]

[사실 오늘 경기에서 커쇼 선수와 한선호 선수가 컷 패스트볼이나 12-6커브를 쓰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두 선수입니다]

[오늘 경기가 다른 곳에서도 방송이 되는데 오늘 경기… 시작부터 볼거리가 많습니다!]

=============================※ = ※[작품후기]벽명환 선수가 배영수 선수한테 슬라이더 알려주고 나서는 후회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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