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MLB를 꿈꾸다-407화 (407/436)

410회

----------------------------------------2015년 메이저리그배성주 캐스터는 선호가 2번이 아닌 9번에 배치된것에 아쉬운듯했지만 김변형 해설위원은 선호가 원래 투수인걸 감안하면 9번에 배치되는게 맞다는 식으로 대답하였다.

[그렇군요! 네! 말씀드리는 순간! 1번 타자 추진수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추진수 선수… 드디어 몸을 회복하고 돌아왔군요!]

[한동안 부상으로 빠졌는데 이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돌아온것에 워싱턴은 천군만마를 얻은것이나 다름없죠?]

[맞습니다. 그동안 추진수 선수가 빠지면서 조금은 공격이 헐거웠는데 이제는 그 키를 찾은 워싱턴입니다!]

[클레이튼 커쇼 선수… 추진수 선수를 보면서 자세를 취합니다. 제1구! 던졌습니다! 파울… 추진수 선수… 배트가 조금 늦었죠?]

[커쇼 선수… 초반부터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군요. 추진수 선수… 놀란 표정을 짓는군요.]

"아따… 저 자슥! 오늘 공 좋네…"

추진수는 커쇼의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해보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에 약한게 아인가보네…"

추진수는 짜증스런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배트를 움켜쥔 그는 커쇼를 노려보았다.

"오냐! 니가 죽나 내가 죽나 함해보자!"

호쾌한 부산사나이 다운 말을 내뱉으며 배트를 움켜쥔 추진수는 커쇼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제 2구를 던지기 시작한 커쇼…

"아놔… 저 자슥이…"

커쇼의 공을 건드린 추진수는 공을 치자마자 표정을 찡그리며 1루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진수가 건드린 공은 평범한 유격수앞 땅볼이 되었다.

"아웃!"

"아이 18! 와 체인지업을 던지노? 생전 안던지더만…"

추진수는 설마 커쇼가 체인지업을 던질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커쇼가 자주 던지는 공이 포심, 12-6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컷 패스트볼이 대다수였다.

"공이 어때?"

"1회라 카는지 힘이 넘친다. 조심해라…"

2번 타자인 트레이 터너의 질문에 추진수는 간단하게 커쇼의 공을 설명해주었다.

"고마워요!"

별거 아닌 단순한 정보… 그러나 추진수에게 들은 커쇼의 공에 대한 정보를 들은 트레이 터너는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는 타석에 섰다.

"내 생전 이런 자리에 설줄은…"

트레이 터너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자신이 2번타자로 설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이런 큰 무대에 신인이 자신에겐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꼭 친다… 내가…"

트레이 터너는 커쇼가 마운드에 서 있자 어금니를 깨물며 승부욕을 보였다. 이런 기회가 두번다시 오지 않을걸 알기 때문이었다.

"훗… 까부는군… 애송이 주제에…"

커쇼는 자신에게 이빨을 들어내는 트레이 터너의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이제 신인주제에 자신에게 이빨을 들어내는 애송이를 보자 커쇼는 이놈을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중이었다.

(컷 패스트볼 어때?)

(음… 좋아…)

그때 포수인 AJ 앨리스가 커쇼에게 컷 패스트볼 사인을 보냈다. 앨리스의 사인을 받은 커쇼는 잠시 생각에 빠지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커쇼는 컷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서는 덕아웃에 있는 선호를 쳐다보았다. 뭔가 알수없는 눈빛으로 선호를 쳐다보던 커쇼는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커쇼 선수… 제 2구! 볼~ 컷 패스트볼이네요? 트레이 터너 선수 배트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참을성 있게 한번 지켜봤네요. 다행입니다.]

[커쇼 선수…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네요. 판정이 마음에 안들어서일까요?]

[아까 커쇼 선수가 던진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안에 살짝 걸린것 같은데… 이걸 볼로 판정하네요. 오늘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많이 좁은것 같습니다.]

[한선호 선수… 오늘 심판의 존을 보면 경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오늘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좁다는 사실에 조금 걱정이 들었다.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오늘 선발투수인 선호에게 응원하게 되는 두 사람이었다.

"야… 저걸 스트라이크로 잡네?"

덕아웃에서 커쇼의 피칭을 지켜보던 선호는 커쇼가 던진 컷 패스트볼이 볼로 판정을 받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이 봤을땐 분명히 스트라이크로 봤는데 그걸 볼을 잡으니 말이다.

"오늘 심판존이 드럽게 짜네… 타자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는데?"

선호의 말대로였다. 트레이 터너는 생각보다 집요하게 커쇼와의 승부를 하였다. 비록 마지막공이 뜬공으로 잡히면서 아쉽게 물러났지만 트레이 터너는 데이빗 존슨 감독의 눈에 눈도장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후우… 썬…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것 같은데?"

"많이 좁아요? 아까 보니깐 좁아보이기는 하던데?"

"생각보다 많이 좁아… 우리가 알고 있던 스트라이크존을 그리면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면서 들어오는 공은 전부 볼로 판정해버려…"

트레이 터너의 말에 선호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설마했지만  그렇게까지 존이 좁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운드에서 고생중인 커쇼를 보자 선호는 짠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그래서 나를 본건가?"

"근데 심판이 왜 저렇게 존을 좁게 잡는거야?"

"와 좁게 잡겠노? 좁아 잡아야지 오심 논란이 없지…"

"아! 추…"

트레이 터너의 중얼거림에 추진수가 그의 궁금증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답변을 해주었다.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오심 때문에 경기 져봐라… 그 심판 살아 돌아갈수 있겠나? 총 안맞으면 다행이지…"

"아… 그, 그래서…"

마치 네XX에 나오는 지식인 수준으로 깔끔하게 대답해주는 추진수였다. 내공 50을 냠냠 먹은듯한 표정으로 추진수는 타석에 선 브라이스 하퍼를 쳐다보았다.

"점마도 오래 못 버틸것 같네… 선호야… 준비하자… 올라가야할끼다…"

"알아요. 나도 준비중이예요."

"니 오늘 자신은 있나? 심판이 저렇게 좁게 잡는데?"

"자신은 늘 있죠… 오늘 푹 쉬시면 될겁니다."

"씬척 하기는… 내한테 공 보내라! 이 행님이 다 잡아주꾸마!"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자신의 가슴을 탕탕치는 추진수의 말에 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글러브를 잡았다. 왼손용 글러브를 잡은 선호는 잠시후 하퍼가 땅볼로 아웃이 되자 마운드위로 올라갔다.

[브라이스 하퍼! 쳤습니다! 하지만 유격수 코리 시거가 잡아서 1루에 아드리안 곤잘레스에 던집니다! 브라이스 하퍼 선수… 1루에서 아웃! 1회초 워싱턴의 공격 끝났습니다! 잠시후에 뵙겠습니다!]

하퍼가 아웃되자 한국 중계진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이닝이 종료되었다는 말을 하고는 1회초 방송을 끝냈다. 커쇼가 내려가는 모습을 끝으로 1회초 워싱턴의 공격이 끝나자 배성주 캐스터와 김변형 해설위원은 중계를 위해서 준비중이었다.

"음… 저 커쇼라는 선수가 대단한 선수인가 보군요?"

가코의 어머니인 카코 비는 다저스와 내셔널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여전히 탐탁치는 않지만…). 워싱턴을 상대하는 커쇼가 올라오자 티비에서는 엄청난 선수라며 해설자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다보니 생긴 궁금증이었다.

"네… 마마… 미국에서 2013년에 사이영상이라는 걸 받았다고 하옵니다."

"사이영상?"

"일본의 사와무라상같은것이옵니다."

"아… 사와무라상…"

일본에서 최고의 투수들만 받는다는 사와무라상이라며 알려주자 카코 비는 그제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선호도 받은건가?"

"네… 2014년도 사이영상을 받았사옵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 수상자이옵니다."

"최초라…"

다른건 몰라도 최초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크게 보는 일본인 답게 카코 비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공수교대가 되면서 선호가 올라왔다. 선호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일본 해설자들이 선호의 대한 기록을 읊어주기 시작했다.

[아… 한선호 선수… 정말 기록이 대단합니다.]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리그 최연소, 2년연속 퍼펙트게임 달성에 아시아인 최초 정규시즌, 월드시리즈 MVP 달성, 그리고 아사이안 최초 사이영상 수상까지… 이 정도 기록이면 뭘 더 설명할게 있을까요?]

[아… 이건 정말로 대단합니다. 한선호 선수... 이 기록을 과연 누가 깰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 기록은 정말로 깨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메이저리그 최연소 그리고 2년 연속 퍼펙트 게임을 깨진다는건 정말로 어려운 일일겁니다.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는것 만으로도 엄청난 기록입니다.]

[이건 아시아쪽 야구인들의 자랑입니다. 그동안 아시아쪽 야구선수들이 살짝 변방취급을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한선호 선수를 비롯해서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마에다 켄다, 그리고 최근에 뉴욕양키스에서 히로시마로 돌아온 구로다 히로키 선수등… 아시아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니깐 가슴이 벅찹니다.]=============================※ = ※[작품후기]선호를 핑계삼아 곁가지로 집어넣는 일본 해설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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